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in saecula saeculorum = ‘영원히

 

»[...] Hätte ich das Vieh nicht totgeschlagen, Herr Kollege, du wärest nie der Ehre teilhaftig geworden, meine angenehme Bekanntschaft zu machen. In saecula saeculorum, Amen.«

 

①「[...] 하지만 내가 그 짐승을 쳐죽이지 않았더라면 자네는 나하고 이렇게 유쾌하게 사귀는 영광을 누리지도 못했을거야. 인 세큘라 세큘로룸아멘

 

각주 8:

 

<영원한 축복을 빈다>는 뜻의 라틴어.(임홍배:207)

 

<영원히>라는 뜻의 라틴어.

 

In saecula saeculorum, 라틴어로 영원한 축복을 빕니다라는 뜻.(윤순식:200)

 

In saecula saeculorum, 라틴어로 영원히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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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zum Tor heraus = 성문 밖으로

 

독일어 원문: Sie kamen einst zu einer kleinen Stadt; [...]. Robert weigerte sich, die Stadt zu betreten, und beschwor auch seinen Kameraden, es nicht zu tun. Indem hörten sie eine Glocke läuten, es kam zum Tor ein Priester heraus, ein Kreuz in den Händen, und hinter ihm kamen drei Lastwagen gefahren, zwei mit Pferden bespannt und einer mit einem Paar Ochsen, und die Wagen waren bis oben angefüllt mit Leichen.

 

 

두 사람은 언젠가 어느 소도시에 다다랐다. [...] 로베르트는 이 도시에 들어서기를 주저했으며, 친구한테도 그러지 말자고 애원했다. 그러는 사이에 종소리가 들려왔다. 사제가 성문 쪽으로 올라오고 있었는데, 손에는 십자가를 들고 있었다. 그의 뒤에는 짐수레 세 대가 따라오고 있었는데, 그중 두 대는 말이 끌었고 한 대는 황소 두 마리가 끌고 있었다. 수레는 꼭대기까지 시체로 가득 차 있었다.(임홍배:315)

 

두 사람은 언젠가 어느 소도시에 다다랐다. [...] 로베르트는 이 도시에 들어서기를 주저했으며, 친구한테도 그러지 말자고 애원했다. 그러는 사이에 종소리가 들려왔다. 사제가 성문 밖으로 나오고 있었는데, 손에는 십자가를 들고 있었다. 그의 뒤에는 짐수레 세 대가 따라오고 있었는데, 그중 두 대는 말이 끌었고 한 대는 황소 두 마리가 끌고 있었다. 수레는 꼭대기까지 시체로 가득 차 있었다.

 

두 사람은 어느 날 조그만 도시에 도착했다. [...] 로베르트는 그 도시에 발을 들이기가 망설여져 골드문트에게 들어가지 말자고 애원했다. 그러는 사이 종소리가 들려왔다. 한 신부가 성문 쪽으로 올라오고 있었는데, 손에는 십자가를 들고 있었다. 신부 뒤에는 세 대의 짐수레가 따라오고 있었는데, 그중 두 대는 말이 끌었고 한 대는 황소 두 마리가 끌었다. 수레는 시체로 가득 차 있었다.(윤순식:304)

 

두 사람은 어느 날 조그만 도시에 도착했다. [...] 로베르트는 그 도시에 발을 들이기가 망설여져 골드문트에게 들어가지 말자고 애원했다. 그러는 사이 종소리가 들려왔다. 한 신부가 성문 밖으로 나오고 있었는데, 손에는 십자가를 들고 있었다. 신부 뒤에는 세 대의 짐수레가 따라오고 있었는데, 그중 두 대는 말이 끌었고 한 대는 황소 두 마리가 끌었다. 수레는 시체로 가득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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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altfränkisch = altväterisch = altmodisch

 

= 구식의, 고풍의, 유행에 뒤진

 

두 번역자 모두, altfränkisch고대 게르만 시대의로 읽었다.

 

독일어 원문: [...] sie schienen ihm schön und würdevoll, aber ein wenig zu feierlich und etwas steif und altväterisch. Später dann, nachdem er am Ende seiner ersten großen Wanderschaft von jener süßen traurigen Mutter Gottes des Meisters Niklaus so sehr ergriffen und entzückt worden war, hatte er diese altfränkisch feierlichen Steinfiguren allzu schwer und starr und fremd gefunden, er hatte sie mit einem gewissen Hochmut betrachtet und hatte in der neuen Art seines Meisters eine viel lebendigere, innigere, beseeltere Kunst gesehen.

 

 

이런 석상들은 아름답고 품위가 있어 보이긴 했으나 다소 지나치게 엄숙하고 어쩐지 경직되고 구태의연한 느낌을 주었다. 그후 첫 번째 기나긴 방랑 생활이 끝나가던 무렵 니클라우스 선생의 달콤하고도 슬퍼 보이는 마리아 상에 너무나 매료되고 열광한 이후로는 고대 게르만 시대의 이 엄숙한 석상들이 지나치게 무겁고 경직되고 낯설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석상들을 관찰할 때면 모종의 우월감이 느껴졌으며 스승의 새로운 창작 방식이 훨씬 더 생동감 넘치고 내밀하고 영혼이 살아 있는 예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임홍배:349)

 

이런 석상들은 아름답고 품위가 있어 보이긴 했으나 다소 지나치게 엄숙하고 어쩐지 경직되고 구태의연한 느낌을 주었다. 그후 첫 번째 기나긴 방랑 생활이 끝나가던 무렵 니클라우스 선생의 달콤하고도 슬퍼 보이는 마리아 상에 너무나 매료되고 열광한 이후로는 이 고풍의 엄숙한 석상들이 지나치게 무겁고 경직되고 낯설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석상들을 관찰할 때면 모종의 우월감이 느껴졌으며 스승의 새로운 창작 방식이 훨씬 더 생동감 넘치고 내밀하고 영혼이 살아 있는 예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석상들은 아름답고 품위 있어 보이기는 했지만, 지나치게 엄숙하고 약간 경직되고 구식 냄새가 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 후 첫 번째 기나긴 방랑 생활이 끝날 무렵 니클라우스 스승의 감미롭고도 슬퍼 보이는 마리아 상에 매혹되고 열광한 이후로, 고대 게르만 시대의 엄숙한 석상들이 지나치게 무겁고 경직되고 낯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스승의 새로운 창작 방식으로 이루어진 작품들이 훨씬 더 생동감 넘치고 내밀하고 연혼이 살아 있는 예술이라고 여기며, 일종의 우월감을 가지고 이런 석상들을 관찰했었다.(윤순식:339-340)

 

이런 석상들은 아름답고 품위 있어 보이기는 했지만, 지나치게 엄숙하고 약간 경직되고 구식 냄새가 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 후 첫 번째 기나긴 방랑 생활이 끝날 무렵 니클라우스 스승의 감미롭고도 슬퍼 보이는 마리아 상에 매혹되고 열광한 이후로, 이 고풍의 엄숙한 석상들이 지나치게 무겁고 경직되고 낯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스승의 새로운 창작 방식으로 이루어진 작품들이 훨씬 더 생동감 넘치고 내밀하고 연혼이 살아 있는 예술이라고 여기며, 일종의 우월감을 가지고 이런 석상들을 관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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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Schnitter = Sensenmann = 죽음의 신

 

서양에서 큰 낫으로 풀 베는 사람죽음의 신의 다른 이름.

 

 

아래 그림을 참고할 것:

 

Schnitter

Jean Fouquet, Französisches Stundenbuch, um 1460

 

독일어 원문: Er hatte keine Furcht, es schien, als sei ihm nichts mehr am Leben gelegen, seit er Lene in der brennenden Hütte zurückgelassen hatte, seit er Tag um Tag durch das vom Tod verheerte Land zog. Aber eine ungeheure Neugierde trieb ihn und hielt ihn wach; er war unermüdlich, dem Schnitter zuzusehen, das Lied der Vergänglichkeit zu hören, nirgends wich er aus, überall ergriff ihn dieselbe stille Leidenschaft, dabei zu sein und mit wachen Augen den Gang durch die Hölle zu tun.

 

 

그는 두렵지 않았다. 레네를 불타는 오두막에 남겨두고 떠나온 이후 죽음이 휩쓸어가는 땅을 매일같이 통과하게 되고부터는 인생에 더 이상 미련도 없었다. 그런데 억누를 수 없는 호기심이 그를 충동질하고 깨어 있게 했다. 그는 지칠 줄 모르고 시체 치우는 인부들을 구경하면서 허무의 노래를 들었으며, 어떤 상황도 회피하지 않았다. 어디를 가도 늘 그 현장에 있고 싶었고, 두 눈을 번쩍 뜨고 이 지옥을 통과해 가고 싶은 은밀한 격정에 사로잡혔다.(임홍배:340-341)

 

그는 두렵지 않았다. 레네를 불타는 오두막에 남겨두고 떠나온 이후 죽음이 휩쓸어가는 땅을 매일같이 통과하게 되고부터는 인생에 더 이상 미련도 없었다. 그런데 억누를 수 없는 호기심이 그를 충동질하고 깨어 있게 했다. 그는 지칠 줄 모르고 죽음의 신을 지켜보며 허무의 노래를 들었으며, 어떤 상황도 회피하지 않았다. 어디를 가도 늘 그 현장에 있고 싶었고, 두 눈을 번쩍 뜨고 이 지옥을 통과해 가고 싶은 은밀한 격정에 사로잡혔다.

 

그는 두렵지 않았다. 그가 레네를 불타는 오두막에 남겨 두고 떠나온 이래, 죽음에 의해 유린당한 땅을 매일같이 지나가게 된 이래, 목숨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겨졌다. 그래도 억누를 수 없는 호기심은 계속 그를 충동질하고 정신을 바짝 차리게 했다. 그는 시체 치우는 인부들을 보는 것에도 지치지 않았고, 인생무상의 노래를 듣는 것에도 지치지 않았다. 그는 어떠한 상황도 회피하지 않고 어디를 가도 늘 죽음의 현장에 있고 싶었다. 두 눈을 번쩍 뜨고 이 지옥을 통과하고 싶었다.(윤순식:330)

 

그는 두렵지 않았다. 그가 레네를 불타는 오두막에 남겨 두고 떠나온 이래, 죽음에 의해 유린당한 땅을 매일같이 지나가게 된 이래, 목숨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겨졌다. 그래도 억누를 수 없는 호기심은 계속 그를 충동질하고 정신을 바짝 차리게 했다. 그는 죽음의 신을 보는 것에도 지치지 않았고, 인생무상의 노래를 듣는 것에도 지치지 않았다. 그는 어떠한 상황도 회피하지 않고 어디를 가도 늘 죽음의 현장에 있고 싶었다. 두 눈을 번쩍 뜨고 이 지옥을 통과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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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Feuerzeug = 점화도구

 

성냥 = Holzstrich

 

이 소설의 배경 = 중세(中世)인 것을 기억할 것.

 

참고로, 성냥은 19세기의 산물.

 

독일어 원문: Nun ging er zum letztenmal in die Hütte und hinter die geflochtene Wand, sah zum letztenmal das arme Totengesicht. Es widerstrebte ihm, die Tote da liegenzulassen. Er ging und suchte Arme voll Dürrholz und welkes Gestrüpp zusammen, das warf er in die Hütte, schlug Feuer und zündete an. Aus der Hütte nahm er nichts mit sich als das Feuerzeug.

 

 

그는 마지막으로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 엮어놓은 벽 뒤로 가서 마지막으로 죽은 자의 가련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 죽은 여인을 그대로 두기가 꺼림칙했다. 그는 밖으로 나가서 마른 나무와 시든 덤불을 한아름 끌어모아 오두막 안에 던져 넣고는 불을 질렀다. 그가 오두막에서 가지고 나온 것이라곤 성냥이 전부였다.(임홍배:337)

 

그는 마지막으로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 엮어놓은 벽 뒤로 가서 마지막으로 죽은 자의 가련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 죽은 여인을 그대로 두기가 꺼림칙했다. 그는 밖으로 나가서 마른 나무와 시든 덤불을 한아름 끌어모아 오두막 안에 던져 넣고는 불을 질렀다. 그가 오두막에서 가지고 나온 것이라곤 점화도구 전부였다.

 

그는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 엮어 놓은 칸막이벽 뒤로 가서 마지막으로 죽은 레네의 가련한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 죽은 여인을 여기 그대로 두는 것은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그는 바깥으로 나가 마른 나무와 시든 덤불을 한 아름 주워 와 오두막 안에 집어 던지고는 불을 질렀다. 오두막에서 그가 가져 나온 것이라곤 성냥밖에 없었다.(윤순식:327)

 

그는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 엮어 놓은 칸막이벽 뒤로 가서 마지막으로 죽은 레네의 가련한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 죽은 여인을 여기 그대로 두는 것은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그는 바깥으로 나가 마른 나무와 시든 덤불을 한 아름 주워 와 오두막 안에 집어 던지고는 불을 질렀다. 오두막에서 그가 가져 나온 것이라곤 점화도구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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