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 재장전 - 진리의 정치를 향하여
알랭 바디우 외 지음, 이현우 외 옮김 / 마티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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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재장전이란 어떤 의미인지..다시 뭐 하겠다는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이책의 시점이 좀 지났지만 , 지금 읽어도 무난한 내용이다. 

레닌의 저 유명한 저서 “무엇을 할 것인가?(What is to be done)”에대한 저자들의 해석이 언급된다.내가 이책을 언제 읽었는가? 아마 89년 ~90년 사이인것 같은데 어찌나 심하게 읽었던지 볼펜과 형광펜으로 너저분한 책이 되고 말았다.내 기억이 맞다면 전진 출판사의 레닌 저작집으로번역이 되었을 것이다. 레닌이 아마 1902년 사민주의자들의 자생적 경제투쟁에서 의식적 정치투쟁의 전환, 그리고 비계를 비교하여 조직의 사슬을 짜는 내용이다.  

또, 저자들이 언급하고있는 “유물론과 경험비판론”,”철학노트”이거 다 이전에 읽었는데, 이놈들은 기억이 삼삼하다.아마 재미없어서 아니 너무 좀 따분해서 억지로 읽었는가 보다.이책들도 아직 가지고 있다.다시는 안볼줄 알았는데 한번 더 뒤적거릴 기회가 온 것일까?  

그런데 레닌을 읽었는데, 이 시점에서 왜 읽었는지 모르겠다.내가 뭐 실천적인 의미에서 정치활동이나..그렇다고 시민 활동도 하는것도 아닌데, 그리고 이 책 내용에 대하여 대화할 사람도 없는데…좀 씁쓸하다. 

 어쨌든 내가 읽기에 부분부분은 이해가 되나, 전체적 맥락에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가닥을 좀 잡기 힘들었다.그리고 각 논문들의 상호연관성 및 각 부들의 어떤의미에서의 그부분이 이루어져 있느지 감이 잘 안온다.  

허나, 분명한 것은 예나,지금이나 레닌의 이론은 깔끔하다.군더더기가 없다.요즈음 철학 및 이론서들은 왜그리 말도 어렵고 문장도 베베 꼬았는지 정말 독서 자체가 힘들다. 

 요즈음 힘들게 읽고 있는 “마음의 사회학”은 도저히 문장의 난해함에 정말 이걸 읽어야 하나 마나 고민중이다.예를 하나 들어보자.“양(洋)의 동서를 막론한…”를 그냥 “동서양을 막론한…”하면 될텐데… . 인문,사회과학 저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제발 좀 읽기 쉽게 써달라고 부탁하고 싶다.예를 들어 강신주,조영일,김진석,박홍규처럼….어렵게 쓰는 사람들은 별도로 언급 안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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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케 2010-03-25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의 사회학> 에 대한 말씀에 동감.어렵고 안어렵고를 떠나서 유럽어 번역투의 난삽한 비문들에 질려서 300페이지 읽고 일단 접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이후로 그런 문체를 찾아보기 힘들었는데...김현 선생을 따라한것도 아니고 차라리 예전 한신대 윤소영선생 문체와 비슷하다는 느낌입니다. 근래 읽은 평론집으로 신형철의 <몰락의 에티카>를 추천합니다.
 
너는 모른다
정이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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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 나타나는 가족 구성원은 아주 독특하다.아버지 김상호, 새엄마 옥영, 누나 은성, 그리고 나(?)혜성, 그리고 이복동생 유지.아버지 김상호는 중국을 벼경으로 장기밀매를 하면서 오퍼상을 하고 있고 새엄마 옥영은 대만출신 화교이다. 

전 남자친구 밍과의 연을 끊지 못하고 서울과 타이뻬이를 오가며 애정행각을 벌린다.  

주인공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혜성은 의과대를 합격하고도 학교는 가지 않는다.이 인간도 평범한 인간은 아니다.남에 창에 불을 지르고 도망가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그 누나 은성도 성격이 아주 지랄같다.  

여기서 그의 이복동생 유지는 바이올린을 하는 요즘 말하는 소위 “왕따소녀”이다.이 이복 동생 유지가 사라지면서 이 이야기는 전개 된다. 

모두가 한가지씩 숨기고 있는지라 아버지 김상호는 경찰에 신고도 못하고 문영광이라는 사설탐정(?)을 고용하여 딸을 찾으려고 한다.사실 이딸 유지도 흐름상 옥영의 전남자 밍의 아이인것 같다.
이 무식하고도 서로에게 아무 관심도 없는 가족이 유지를 찾기 위해 나름대로의 헌신을 해 나가는 이야기다.  

여기서 별도로 잃어버린 유지의 그날 이야기도 같이 나오기에 굳이 납치된 여자아이에 대한 수사 보다는 한 가족이 주어진 어떠한 상황에서 인간 군상들의 생각과 가족에 대한 가치와 개념에 대해 한 번 고민 거리를 준다.  

결국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느낌이 들지만 소설이 어째 좀 너저분한 느낌이 든다.왜 인지 모르겠는데..이야기 내용이 너무 좀 뻔한것 같은 느낌이다.  

소재도 장기밀매,화교문제,이복동생,의대포기,삼각관계,왕따문제,피시게임,메신저 등 아 또 차량방화…이야기가 좀 그렇다.여기서 혜성이 왜 차에 불을 지르는지 이유와 근거가 좀 불명확 한 거 같다.이야기 전개상 별 필요없는 소재인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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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이 2010-02-08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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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보예 지젝 누구나 철학총서 5
김현강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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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룸사에서 나온 누구나 철학총서로 출판사에서 소개한 것은 "청소년과 일반 독자들로부터 철학을 전공하거나 관심이 있는 전문 독자들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누구나 읽을수 있는 철학 총서이다.주요 개념이나 사상에 대한 설명은 청소년 독자들의 이해 수준에 맞추지만 각각의 책이 담는 내용의 범위는 해당 사상가의 핵심적인 사상과 범위 전체를 덮을 것이기 때문이다" ... 

우리나라 청소년과 일반독자 수준이 얼마나 높기에 이런 책이 나오는지?아니면 내가 너무 수준이 낮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책의 수준은 칸트,헤겔,데리다,라캉,푸코,..또 누구지??  버틀러..등 기본적으로 간단한 개념만 알고 있어야 될 철학자가 아닌 철학자들 중에서도 대철학자들 아닌가?그것도 지젝이 이 철학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하는게 아니라 비판 또는 계승 발전 시키는 논리 전개 과정을 이해하려면 어느정도 전문 철학 지식이 있어야 이해가 가능한 책이다. 

어쨋든 최대한 쉽게 썼다고 하나, 정말 이해하기 힘든 책임에 틀림없다.과연 몇권이나 팔리고 우리나라에서 몇명이나 이 책을 읽었는지 궁금하다...각설하고 

지젝은 라캉을 언급한다.지젝은 포스트모더니즘과는 다른 철학을 추구한다."차이의 철학"을 거부한다.지젝이 추구하는 것은 철학적 선험론과 이것에 근거한 정치적 보편주의이지,결코 다원론을 긍정하는 차이의 철학이 아니다.인종차별,성차별,동성애문제...등등 자본주의사회에서 모두 중요한 문제이자 꼭 철폐해야 될 문제이지만 모두것이 다 중요하다면 어떤것이 근본적이며 무엇을 타겟으로 사워야 할지 목표가 애매해지는 꼴이다.지젝의 철학에서 중요한 것은 데카르트와 독일 관념론이 라캉의 정신분석학과 만나는 지점이다.지젝은 "내작업의 핵심은 독일관념론을 살리기 위한 탁월한 지적 도구로 라캉을 이용하는것"이라고 한다. 사실 라캉이라는 정신분석 철학자는 접해 보지 않아 잘 모르고 여기서 소개하는 라캉의 상징계,상상계,실재계 개념도 생소하기도 하거니와 개념이해에도 상당히 힘이 든다. 별도로 다른 경로로 공부를 좀 해야 될 것 가타. 

그리고 지젝은 헤겔 다시 읽기를 주장한다.헤겔이야 말로 지젝에게 영향을 가장 많이 미친 철학자이다.지젝은 헤겔의 변증법에서 포스트구조주의를 비판할 논리적 기제를 찾는다.헤겔은 진리가 차이를 없애는것이 아니라 항상 모순속에 자리한다고 생각한다.헤겔은 제한된 것들과 모순적인 것들 너머에 위치한 절대적인 것이란 없다고 인정한다.절대란 이러한 제한된 규정들의 자기지양의 운동,즉 반성적 사유 그 자체일 뿐이다.우리가 절대를 파악하는데 있어 언제나 실패하는것은 우리의 제한된 반성적 사유 저편에 위치한 절대가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지젝에게 있어 헤겔의 변증법은 포스트구조주의가 주장하는것처럼 타자를 동일한 것으로 재생산하는 방식이 아니다.그것은 반대로 원인을 능가하는 결과를 낳을수 있다.변증법에서는 결과가 원인보다 더많은 실재성을 포함할수 있다.그러므로 변증법은 사전에 예측하지 못한 갑작스런 도약 또는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지젝은 이처럼 완전히 새로운 것을 산출하는 변증법적 도약에서 헤겔에게서 근본적으로 동의한다. 

주체 ,실체, 주체적 실체,실체적 주체...라캉에서 지젝으로 이어지는 개념들이 익숙지는 않아 상당히 힘든 독서임에 틀림없다.마지막으로  유토피아에 대한 지젝의 생각은 유토피아는 불가능한 이상적 사회상과는 거리가 멀다.유토피아에서 핵심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은 장소를 새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즉,유토피아란 기존하는 사회에서 가능한 것으로 간주되는 바깥에 새로운 사회적 공간을 창출해내는 것이다.여기가 바로 레닌의 10월 혁명이다.... 

다음의 독서는 레닌과지젝이 어떻게 조우하는가 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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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종의 라틴화첩기행 문학동네 화첩기행 5
김병종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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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의 주요한(?) 나라(아마, 좀 이름 있고 잘 아는 나라들), 경치가 좋고
자연 경관이 우수한 곳을 여행하면서 이 책을 쓴것 같다.쿠바,멕시코,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페루등 6개국의 자연과 사람 그리고 유명인의 발자취를 찾아 가는 여정이다.
6개국 중에서도 쿠바가 가장 많은 지면을 차지한다.
카리브해의 유토피아…미국 턱 밑의 사회주의국가이면서 요즈음 뜨는 나라,쿠바하면
이전에는 야구나 아마 복싱 정도였는데 언제부터인지 카스트로,체 게바라,사회주의혁명,소련의 원조가 끊긴 나라, 시가,카리브해....뭐 이런 정도로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 그리고 우리에게 알려진 수많은 유명 인사들 이야기가 한폭의 그림과 함께 나와 술술 책장이 넘어간다. 

너무나 유명한 헤밍웨이,프리다칼로,아옌데,에바페론,보르헤스,피노체크,마추피추,안데스산맥,또 펠레..... 

화첩기행이아닌 라틴의 문화와 그속의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를 보여주는 인문서로 분류함이 마당한 책이라 할 수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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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대의를 옹호하며 트랜스 소시올로지 5
슬라보예 지젝 지음, 박정수 옮김 / 그린비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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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독서 계획으로 지젝을 읽기로 결심한다. 

우선 그 list를 옮겨 보면   

1.슬라예보 지젝  

2.잃어버린 대의를 옹호하며 

3.레닌 재장전 

4.시차적 관점 

5.레닌과 미래의 혁명 

6.지젝이 만난 레닌 

5번과 6번은 고민하다가 일단 list up만 해 놓는다. 일단 슬라예보 지젝으로 약간의 기초 작업에 들어갔는데 내용이 정말 만만치 않다.내게는 너무나 생소한 라캉과 너무나 잘 알고 너무나 유명하지만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헤겔...그 바탕위에 넘나드는 지젝... 

그러나 일단 일고 이해 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는듯 하다.아니 어찌보면 재미있는 감도 있다. 

이 여세를 몰아 [잃어버린 대의를 옹호하며]도 읽는다.포스트 모던에 대한 지젝의 대항...그리고 이웃에대한 정중함의 재미있는 예들.. 

여기까지 좋았는데(물론 이 부분까지는 스타벅스에서 읽어서 집중이 잘되서 그런지 좋았다.)그런데 집에서 읽어니 두 딸이 "공부의신"을 본다고 TV를 트니 도저히 집중이 안되어 이런책은 집중이 안되어 집에서 못읽겠다.도서관에 지금 가야겠다고 하니 "아빠는 딸에게 어째 그런 심한 말을 해요"하길래 멍하니 보니 와이프의 시선도 별로 좋은 편도 아니었다. 

나는 진짜 앞에 읽은 것 까먹을까봐 도서관에 진짜 순수한 마음으로 가서 읽고 싶었는데 ..쯥 

둘째 딸 말대로 "아빠는 딸이 좋아요, 책이 좋아요?"하길래 , 아무 말도 안 했는데..책은 나중에 보면 되니깐 그래도 사람 더군다나 우리 딸이 더 소중하고 안 좋겠나?하는 마음으로 기분을 다스린다. 

그런데 이런 책은 마음머고 집중해서 안 읽으면 정말 머리에 안 들어오는데...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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