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 죽음과 순환에 대한 작지만 큰 이야기 도토리숲 그림책 2
대니 파커 글, 매트 오틀리 그림, 강이경 옮김 / 도토리숲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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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꿈꾸는 도토리나무 다음로 만나는 도토리숲 어린이 출판사의 또다른 나무에 관한 책!
표지의 큰 아름드리 나무를 보니 떠오르는 것이 있다.
여름 땡볕에 연신 땀을 훔치며 걷다가 만난 반가운 시원한 그늘..
바로 아름드리 나무가 만들어내는 그 넓고 시원한 공간~
아름드리 나무 아래 평상에 누워서 나무 위를 쳐다보고 있으면 지친 일상은 사라지고 나 또한 자연이 된다.

표지의 느낌을 뒤로하고 제목 아래 보니 죽음과 순환에 대한 작지만 큰 이야기라고 소제목이 나를 반긴다.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큰 나무 아래 자라는 작은 나무..큰 나무의 보살핌 속에서 커나가는 작은 나무~
어느날 갑자기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바로..지켜주던 큰 나무가 폭풍에 쓰러져버렸던 것이지요.
큰 나무는 사라지고 남은 작은 나무..텅빈 자리가 너무 크게 다가옵니다.
시간이 흘러 작은 나무는 예전에 큰 나무처럼 우뚝 선 나무로 자라고
곁에서 자라는 어린 나무를 자라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자신이 큰 나무가 되어줄 차례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나무 아래에 묘지에 묻힌 분을 찾아온 아버지와 아들이 보입니다. 나무와 사람..

참~ 묘한 느낌입니다.

 

한번도 나와 나무를 묶어서 죽음과 순환이라는 주제로 생각 해 본 적이 없네요.

가끔 집 정원의 나무 아래 어린 나무가 자라는 것을 보곤 하지만,
큰 나무와 이 작은 작은 나무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는 못했네요.

아이랑 봄이 되면 정원에 나와서 큰나무와 작은 나무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네요.

그럼 폭풍우 칠때마다 큰나무가 쓰러질까봐 걱정하겠지요.

하지만, 다음날 여전히 그 곳에 서 있는 큰 나무와 작은 나무를 대견하게 여겨줄 것 같아요.

어쩜~~ 큰 폭풍우가 치던 날 결국 쓰러진 큰 나무를 볼 수도 있겠지요.

그럼 아이와 함께 손을 잡고 작은 나무가 잘 자라기를 빌어주어야겠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의 나~

이 책에 참 고맙네요.  나와 내 부모, 내 아이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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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황제
김희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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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면서 어떤 내용인지 상상하게 되는데..
초록색 외계인 들이 늘어서있는 앞에 라면 한 그릇~
제 상상력으로는 무슨 내용인지 감이 안 잡히더라구요.

그냥 읽어보기로 했지요~


장편이라기 보다는 여러 이야기가 들어있는 소설책인데..
다 연결되는 느낌이 있어요.

미스터리로 뭉친 W시가 자주 나와서인가~
약간은 황당하지만, 그럴 법한 이야기가 나와서일까~
심각하게 보다는 재미있고 가벼운 마음으로 몰입해서 읽기에 좋은 소설이네요.

분명이 말이 안되는데 읽고나면 그럴 수 있지 있지라는 생각이 떠오른달까..
세상에 모든 일들이 합리적이고 논리적이지 않고..
사실이라고 믿기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니
우리가 설마 설마 했던 일들이 사실이라고 알려진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 맥락에서 보면 그럴 수 있지 라고 읽으면 참 재미난 소설이다.

한가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이 흔적을 찾아다가보면 만나게 되는 사람들 기억 속의 이야기들..
그것이 진실이지 아닌지 그것이 뭘 그리 중요한가..소설인데...


한번쯤 현실에서 벗어나 도덕적인 잣대에서 좀 떨어졌을 때 할 수 있는 생각이지만,
방대한 지식 속에서 이렇게 연결해 낼 수 있다는 것 김희선 작가의 능력일 것이다.

책을 다 덮을 때 쯤이면 그 흔하던 라면이 달리 보이고, 집안 구석에 돌돌려 말려있는 카펫도 달리보인다.

 

 

자음과 모음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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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마이너스
손아람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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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장편소설이라고 하는데 소설같지 않은 느낌

1997년부터 2007년 최근 일을 다루어서 잘 알고 있는 역사 사실과 함께 여러 정황상 사실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이것이 사실이라고 말하면..책 속의 민효처럼

과대망상이 아닐까? 라는 상대의 대답이 들려올 것 같은 느낌!!

하지만, 그냥 소설이라고 하고 넘겨버릴 수 없는 것은 나 또한 동시대에 살아서 일 것이다.

조금은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시기에 대학생활을 했었다.

물론, 공대생이고 생기지 얼마 안된 과를 다녀서 학생운동과는 거리가 멀었고

전혀 다른 세상처럼 살아와서 ...

학생운동을 하던 이들의 삶을 보는 것이 처음에는 신기했다.

하지만 읽다보니 글을 줄줄 읽어가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대학경쟁력을 살리기 위해서 교수 평가제가 도입되면서 A+를 모든 수강생에게 날려서 드높은 평판을 가졌던 교수마져 변하게 만들었다는 사실..

더 이상 대학은 낭만의 공간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논리에 지배되는 또 다른 곳이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학생과 대학교수의 인간적인 정보다는 자본주의 논리에 의한 실력(?)으로 평가되는 곳..

디 마이너스......그냥 학점이지만 학점보다는 대학이 공간을 평가한다는 생각은 나만의 착각인가..


힉생운동이 정점에 올라간 진우에게 문 경사가 한말이 참 기억에 남는다.

“너희는 세상과 싸우는 게 아냐.너희는 선배들과 싸우고 있다. 너만 할 때는 딱 너랑 똑같은 눈빛을 가졌던 놈들. 그리고 언젠가 네 후배들이 너랑 똑같은 눈을 하고 너의 미래와 싸우게 될 거야.”


내가 살아있는 이 순간..내가 아는 진실은 뭐고~ 내 아이가 싸워야 할 미래를 위해서  지금 내가 어떤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해야하는 걸까?


시간 순서대로 되어있지 않은 이야기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재미로 책은 잘도 넘어간다...

하지만, 책을 덮은지 한참 되었지만...이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 라고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갈등이 생긴다.

 

자음과 모음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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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행복 플러스 - 행복 지수를 높이는 시크릿
댄 해리스 지음, 정경호 옮김 / 이지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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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 주변에도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 이가 있다.
우리 가족 주치의인데... 내가 몸이 아프다고 하면..
내 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다리, 팔 이라고 일반 명사로 이야기 해보라고
그럼 덜 아플꺼라고..
내가 있고 나를 인지하는 내가 있다고..
심장이 띄고, 숨 쉬고..이런 것을 관여하지 않고 지켜보면 정말 경이롭다고..

난 속으로 이야기 한다. 좀 알아듣게 이야기 해달라고..
알아들어야 질문도 하지..그냥 잠자코 듣고 있는다.
그분이 권하는 책도 몇권 사보았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어 한두페이지 읽고 책장에서 놀고 있다.


오호...이번에 만난 책..10% 행복 플러스

이 책을 너무 편하다. 정말 솔직하게 다 써있어서 읽는 내내 술술 넘어간다.
재미까지 있다. 나를 위한 책 같은 느낌....쉬워야 읽히는 낮은 독서수준을 탓하면서
책에서 손을 못 뗀다.


이 책의 저자 댄 해리스, 굉장히 낯이 익은 얼굴...기자 정신을 발휘하여서..
어떻게 본인이 명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명상의 효과는 어떤지를 알려준다.
항상 의문을 품고 그 속에 푹 빠지 않기에 그 이야기가 더 와닿는다.

그가 종교에 빠져있거나, 명상을 맹신하는 사람이라면 이야기해도 남의 이야기라고 여겼을텐데..
그 과정을 책을 통해서 알게 되니~
명상에 대해서 조금씩 궁금하기 시작하고 내 생활에도 적용해보고 싶어진다.

명상의 효과가 과학적이라고 하니 거부감도 덜하다.


책을 다 읽고 하루 정도지났을 때 아이들 싸움 문제로 나와 남편의 의견이 충돌했다.
예전 같으면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온갖 나쁜 생각을 해대면서 스트레스 구덩이 속에 있었을텐데..
아이들을 데리고 차를 몰고 나가면서 호흡에 집중...
확실히 덜 힘들다. 곧 기분의 환기가 되어서 아이들과 도서관에 가서 재미있는 책 읽기에 빠졌다가 집으로 복귀...

명상 중에서 첫 단계인 호흡만 좀 해도 일상생활에 반발이 아닌 반응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나의 주치의가 했던 못 알아들었던 말도 조금씩 이해가 되고...
주변에 스트레스로 힘들어하고, 반응이 아닌 반발을 하고 있는 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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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끝에서 세상에 안기다 - 암을 치유하며 써내려간 용기와 희망의 선언
이브 엔슬러 지음, 정소영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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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술술 읽히지 않는 책이었다. 암을 치유하며 써내려간 이브 엔슬러의 에세이지만~
편한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나도 여자이지만, 읽는 내내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랄까..


<버자이너 모놀로그> 라는 연극에 대해서 알아봐야했다. 그래야 좀 더 이해가 쉬울 듯해서..

우리나라에서도 연극 무대에 올려진 적이 있는데 지금은 현재 공연이 종료된 상태이고..
책을 살펴보니  여성의 성기인 '버자이너'의 독백으로, 다양한 여성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의 몸과 성에 대해 여성들이 느끼는 다양한 반응을 담고 있다고 한다.
그 이야기 속에는 무자비하게 폭력 앞에 놓인 많은 이야기들 또한 포함하고 있다.


책 속에서는 콩고의 여성들의 이야기가 언급된다. 얼핏 들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심각한 폭력에 노출되어있으리라고 생각도 못했다.
탐욕 때문에 무자비하게 폭력에 노출되어서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그곳...
그곳에서 활동가로 일 하던 이븐 엔슬러..

그에게 암이 찾아온다. 그것도 질로부터 시작한 암~
이렇게 늦게 암이 시작 된 것이 더 이상하다고 말하는 그의 친한 의사의 말에...
그녀는 어떤 삶을 살았던 것일까?


그녀의 삶 또한 철저하게 폭력에 노출되어있었다.
보호 받아야 마땅할 시기에 아빠로 부터 성폭력을 당하고, 엄마로 부터 보살핌을 받지 못했던 것이다.
그로 인해 그녀는 자신을,자신의 몸을 스스로 학대했다.
따뜻한 엄마의 손길 한번 받아보지 못 한 것은 물론이고...
폭력적인 아빠에게 자신을 내던지기까지 했던 엄마~
그녀에게는 큰 구멍이 뚤린 것이다.
구멍을 찾기 위해...콩고로 간 것일까?
평생 풀지 못해서 스스로를 학대했던 그 문제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
고통을 느꼈던 이로서 그녀는 콩고의 그녀들과 함께 였던 것이었다.
그녀는 희망을 위해서 그 일에 빠졌지만, 어쩌면 절망 속에서 그녀를 버려두기 위해 그곳에 있었던 것 같다.


그녀에게 암이 찾아오고...죽음을 조우하면서 그녀는 차차 변해갔다.
어쩌면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놓아야만 제대로 만날 수 있는 그것에 다가간 것일 것이다.

엄마에 대한 용서, 늘 갈구해왔던 사랑이 항상 옆에 있었다는 깨달음, 내 몸과 자연의 연결, 세상의 모든일과 연결 등등...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봤던 그녀는 결국 암을 이겨내고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환희를 꿈꾸고..제2의 바람을 꿈꾼다.

그녀는 우리에게 행동하라고 말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믿으라고..
원 앞에서 기꺼이 손잡고 춤추고 노래하라고..


멀리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다...이 세상에 일어나고 있는 탐욕,폭력,이기주의 ..
그 소용돌이 속에 내가 있다.
이제 나의 삶은 자연과 연결되어있으며, 세상과 연결되어있음을 알고..
행동할 때다. 이 순간에도 멸종하고 있는 동식물, 폭력에 놓인 많은 여성과 아이들 ..
나와 별개가 아니다.


나에게 참 여려운 책이었지만, 많은 생각을 들게 하고 세상일에 귀기울이는 법을 알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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