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마이너스
손아람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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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장편소설이라고 하는데 소설같지 않은 느낌

1997년부터 2007년 최근 일을 다루어서 잘 알고 있는 역사 사실과 함께 여러 정황상 사실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이것이 사실이라고 말하면..책 속의 민효처럼

과대망상이 아닐까? 라는 상대의 대답이 들려올 것 같은 느낌!!

하지만, 그냥 소설이라고 하고 넘겨버릴 수 없는 것은 나 또한 동시대에 살아서 일 것이다.

조금은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시기에 대학생활을 했었다.

물론, 공대생이고 생기지 얼마 안된 과를 다녀서 학생운동과는 거리가 멀었고

전혀 다른 세상처럼 살아와서 ...

학생운동을 하던 이들의 삶을 보는 것이 처음에는 신기했다.

하지만 읽다보니 글을 줄줄 읽어가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대학경쟁력을 살리기 위해서 교수 평가제가 도입되면서 A+를 모든 수강생에게 날려서 드높은 평판을 가졌던 교수마져 변하게 만들었다는 사실..

더 이상 대학은 낭만의 공간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논리에 지배되는 또 다른 곳이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학생과 대학교수의 인간적인 정보다는 자본주의 논리에 의한 실력(?)으로 평가되는 곳..

디 마이너스......그냥 학점이지만 학점보다는 대학이 공간을 평가한다는 생각은 나만의 착각인가..


힉생운동이 정점에 올라간 진우에게 문 경사가 한말이 참 기억에 남는다.

“너희는 세상과 싸우는 게 아냐.너희는 선배들과 싸우고 있다. 너만 할 때는 딱 너랑 똑같은 눈빛을 가졌던 놈들. 그리고 언젠가 네 후배들이 너랑 똑같은 눈을 하고 너의 미래와 싸우게 될 거야.”


내가 살아있는 이 순간..내가 아는 진실은 뭐고~ 내 아이가 싸워야 할 미래를 위해서  지금 내가 어떤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해야하는 걸까?


시간 순서대로 되어있지 않은 이야기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재미로 책은 잘도 넘어간다...

하지만, 책을 덮은지 한참 되었지만...이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 라고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갈등이 생긴다.

 

자음과 모음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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