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자라는 나무
손태웅 글, 오둘 그림 / 더드림주니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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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둘째 낳고 큰 아이가 동생이 생겨서 힘들어할 때

엄마인 다 또한 힘들어서 아이의 마음을 온전히 받아주질 못했네요.

동생 낳아달라고 떼쓸때는 언제이고 이제와서 동생을 갖다버리라고 하면 어떻게 하냐고!

갑자기 나타나서 엄마,아빠의 사랑을 다 뺏아간 것 같고, 내가 좋아하는 물건을 엉망을 만들어버리는 동생...

미워할 만도 하지...

왜 그 때는 너의 입장에서 보질 못했는지..

책 읽으면서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동생 때문에 힘들어하는 유니를 위해서 아빠는 작은 나무 한그루를 집 앞뜰에 심습니다.

엄마는 동생이 미울때마다 나무에게 물을 주라고 이야기를 한답니다.

동생에 대한 미움이 생길때마다 화를 내는 대신 나무에 물을 주는 와니..

덕분에 나무는 무럭무럭 자라난답니다.

너무 커버린 나무...유니는 나무가 집을 삼켜버릴까봐 걱정이 된답니다.

천둥번개가 휘몰아치던 어느날 ~ 동네가 온통 엉망이 되었지만, 유니네는 바람을 씩씩하게 막아준 나무 덕분에 아무일도 없었답니다.

우리 집을 지키고 있는 이 나무에게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 어떠냐는 엄마의 말에

유니는 동생의 이름을 따 와니나무 지어줍니다.

드디어 유니는 와니의 존재를 받아들였네요. 갑자기 뭉클한 무엇이 느껴지네요.

동생으로 힘들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동생을 사랑하라고 강요하기 전에

유나엄마 아빠가 한 방법을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동생으로 힘들어하는 큰 아이의 마음도 소중하게 살펴주세요..


[더드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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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의 사과
유준 글, 양은빈 그림 / 더드림주니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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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는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사과는 참 힘들 일 같아요.
막상 사과할 마음이 생겨도 용기가 나질 않지요.

용기를 먹고 사과를 하려고 가도 , 상대방의 표정이나 태도를 보면 용기가 어느 새 슬그머니 사라지지요.

누구나 그런 경험 있잖아요?

악어의 사과도 그런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놓았어요.

악어 꾸지는 친구들과 사과를 가지고 싸운 일을 떠올리고 친구들에게 사과를 하러 갑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사과를 받기에는 다들 너무 바빠보입니다.

춤연습을 하고 있는 플라밍고, 파이를 굽고 있는 꼬뿔소,털을 갂고 있는 알파카,음악을 듣고 있는 미어캣..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사과를 하지 못하고 돌아온 악어 꾸지는

마음이 답답합니다.

어떻게 하면 사과를 할 수 있을까요?

그 때 친구들이 사과를 하러 왔네요.

어쩌면 상대방도 사과를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을지 몰라요.

그러나 조금만 용기내어서 사과를 해봐요...


정 힘들면 과일 사과에 미안해라고 해서 건네주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에게 사과를 강요하기 보다는 사과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게 해 주는 그림책이네요.


[더드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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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까?
정지태 글, 김소라 그림 / 더드림주니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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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자 새싹이 돋아나고 꽃도 피는 모습을 보고 아기 고양이 보미는 궁금함이 마구마구 생기네요.

도대체 누가 이렇게 요술을 부리는지 알고 싶어진 것이지요..

보미가 꼭 우리 아이 같네요. 뭐 그리 궁금한 것이 많고 신기한 것이 많은지..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고..
이야기 해주고 싶은 것도 많은 우리 아이...

보미는 굉장히 적극적이네요. 누가 그렇게 하는지 밤새 지켜보려고 했으나 결국 잠이 든 보미...

직접 물어보러 나갑니다.

물어보는 과정에서 여러 동물을 만나는데..보미와의 대화에서 말놀이가 또다른 재미네요.


너무 졸려서 수탉은 "꼭 깨워!"를 "꼬끼오!" 라고 했어요.

화가 난 멍멍이가 '멍멍' 하고 짖어댔어요
귀가 멍멍해진 보미는 얼른 도망쳤지요

거북이 할어버지는 매우 거북해하셨어요..

말놀이가 굉장히 재미있네요. 거북이 할아버지 부분에서 전 웃음이 빵! 터졌어요.

한참 말배우기 하는 아이들에게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말놀이가 아닐런지..

참...알고 싶은 것을 찾는 과정 쉽지는 않네요. 보미는 결국 고래아저씨까지 찾아가네요.

마음 속에 숨어있다는 대답을 들은 보미는 집을 향해 힘차게 뛰어가지요.

정말 소중한 것은 항상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데..
가끔은 가까이 있는 것을 알기 위해서 먼 곳에 가야 알 수 있는 때도 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우리 작가가 쓴 그림책이라서 그림도 친근하고 말놀이가 섞여 있어서 우리 말의 맛깔을 잘 살려놓았네요.

봄이 오면 따뜻한 햇살아래 풍경을 쳐다보며 읽어주고 싶은 책이네요.

 

[더드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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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홍의 황금시대 - 긴 사랑의 여정을 떠나다
추이칭 지음, 정영선 외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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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작가 샤오홍의 삶을 따라가며 그녀에게 영향을 주었던 사랑의 이야기를 적은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무지가 안타까웠다.
책을 통해서 그 시대에 대해 어렴풋이 알 뿐~ 역사에 털끗만큼도 관심없는 나에게는 그 때 그 상황이 몸에 와 닿지 않았다.
충분한 역사적 배경 지식 속에서 이 책을 읽었더라면 샤오홍의 삶이 눈앞에 펼쳐지듯 느껴지지 않았을런지...
아쉽다~~

 

읽는 내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은 것은 바로 " 결핍"

31살이라는 짧은 나이에 100여 편의 주옥같은 작품을 남기며 천재작가라 알려진 샤오홍~

그 천재성과 자유로운 삶을 추구했던 그녀의 강한 의지
사랑에 대한 의존적인 모습
이 둘은 참 어울리지 않지만, 샤오홍의 삶 속에는 함께 어울어져있다.
왜? 그 답은 결핍에 있지 않을까?

결핍!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어머니, 밖에서는 한없이 자애로우나 집에서는 폭군으로 군림하는 아버지
그 사이에서 샤오홍은 자라났다.
하지만, 자애로운 할아버지의 사랑을 따뜻한 햇살 삼아 지내던 한 송이의 해바라기였던~
샤오홍은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서 행복한 순간은 끝나버린다.

샤오홍의 마음에는 항상 할아버지의 한없이 자애로운 사랑에 대한 갈망이 남아있었다보다.

 

자유로운 삶,자주적인 정신을 강조했던 그녀였지만, 다가오는 친절한 모습의 남성의 진실된 모습을 보지 못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 속에 모든 것을 바칠 만큼 열정적으로 그녀의 모든 것을 내어놓는다.
어찌~ 그 사람의 진실된 모습을 볼 수 있을만큼 시간을 가지질 않았던 것일까?

그녀가 사랑했던 남자중에 하나인 샤오쥔..그녀를 문학의 길로 인도하며 많은 영향을 주었지만,
샤오쥔에게 그녀는 같은 문학의 길을 걷는 사람으로서 존중받지 못 했다.

샤오쥔과의 이별 후 만난 새로운 애인 두완무, 주변사람들의 외면을 받아가면서 했던 사랑이었으나,
두완무의 나약함으로 인해서 그녀는 또 다른 상처를 받았다.

세대를 초월한 우정으로 보여주며, 문학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었던 루쉰은 그녀에게 너무 짧게 머물렀다.
할아버지가 그랬던 것 처럼...

그녀의 삶 속에서 늘 갈망하던 그런 사랑은 너무 짧게 지나가 버렸다.

 

천재성과 의존적인 사랑 속에서  뜨겁게 살았던 그녀의 삶..
비겁하지는 않았다. 열정적으로 살아갔다.

힘든 삶을 살았지만, 그녀의 열정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난, 지금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걸까?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자음과 모음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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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빌라
전경린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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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면서 육아서와 그림책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나가 오랜만에 잡은 소설책~
해변빌라..
아무런 기대없이 읽었는데 책을 놓기가 어려웠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뭐랄까? 이 책은 친절하지 않다.
나오는 인물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면서 어떤 인물이지 관심을 가져야지 인물들의 관계도가 겨우 그려진다.
참 독특한 느낌이다.

 

소설 속의 인물 삶을 삻아가는 모습이랑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너무 닮았다고 할까!
작가의 의도일까?
그 존재가 눈에 많이 띄지 않아서 마음의 눈을 떠야만 볼 수 있는 느낌이랄까~

책 속에 빠져들수록 내 모습도 자꾸 주인공처럼 닮아가고 있었다.
스물스물 물을 빨아들이는 종이처럼 서서히 젖어간다고 할까!
늘 지내는 일상인데 달리 느껴진다고 할까..

 

손유지. 그녀의 삶은 바다위의 부목처럼 떠다닌다.
뭔가 다른 물체를 잡으려고도  스스로를 어딘가 정착시키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자유롭게 멀리 가지도 못 한다.
어쩌면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서 어딘가에 뚤린 구멍때문일지도..

손유지의 삶~우리 일상에서 늘 볼 수 있는 감정의 격돌에 빗겨나간 곳에 사는 삶이라고 할까~
저렇게 사는 삶은 어떨까?

 

엄마 이것 좀 봐봐! 소리치는 막내녀석의 소리, 투닥거리면 싸우는 아이들의 소리, 낙옆 같이 쓸러가자는 남편의 소리..
나의 일상이 나를 깨운다.
아..이런게 일상이지~갑자기 그녀의 삶이 참 멀게 느껴진다.
그녀가 더이상 떠돌지 말고 조금은 한발 나아가길 바라며 마지막까지 읽었다보다.
조금씩 그녀가 가지고 있는 괄호를 풀어가며...같은 일이 반복되는 일에서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느끼는 것~
삶을 살아가는 것은 그런 것이지..하며 마지막에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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