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난 후
어둠이 밀려오며 자욱한 안개가 깔려내린다.   
분위기 잡아보기에 십상인 날이다.

빌딩 숲 사이로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안개의 유희가 시야 가늠을 훼방놓지만
창밖의 풍경만큼은 너무나 평화롭고 포근하다.

마음 속 풍경만을 믿고 밖으로 나가면
겨울의 찬바람이 고스란히 드러난 피부에 해꼬지 하겠지만
그래도 모처럼 느끼는
평화롭고 포근한 느낌만은 방해받고 싶지 않다. 

가끔은 사람 마음도
겉과 속이 창문안팎의 풍경과 느낌처럼 다를 때가 있다.
그것을 알게 되는 순간 갑자기 서글퍼질 것 같아
지금 바라보고 있는 창밖의 포근한 느낌만을
마음에 새긴다.

오늘 같은 분위기라면
남산타워의 회전 전망대가 좋을까?
막걸리에 파전안주가 제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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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1-20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동주가 낫지 않을까요?
하긴 동동주나 막걸리나...

전호인 2010-01-21 13:01   좋아요 0 | URL
분위기 만큼은 완전 막걸리와 파전이었습니다. 거기에 첨가한다면 따스한 아랫목이 있는 곳에서 발 쭈욱 뻗고 앉아 새끼손가락으로 탁배기 한번 휘 젓고 마시는 동동주나 막걸리, 기가 막히게 땡겼었는 데.....

카스피 2010-01-20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같으면 광장시장에서 막걸리에 빈대떡 한장이지요^^

전호인 2010-01-21 13:08   좋아요 0 | URL
광장시장보다는 아랫목이 있는 선술집이면 금상첨화였겠지요. 파전이 없으면 살코기에 돼지비계가 많은 두부찌개와 함께 마시는 막걸리도 끝내줍니다. 어제는 이런 저런 생각으로 머리도 아프던 차에 분위기 맞춰 막걸리 한잔 또는 남산타워에서 서울야경을 바라보며 따스한 커피한잔으로 포근한 마음을 갖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선약으로 일식집에서 럭셔리하게 한잔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분위기 아무때나 오는 것이 아닌 데.........그쵸? 히

후애(厚愛) 2010-01-21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걸리에 약한 저는 쐬주에 파전안주입니다^^
아 파전이 먹고 싶어졌어요~ ㅎㅎㅎ

전호인 2010-01-25 17:33   좋아요 0 | URL
오우^^ 파전안주 죽입니다. ㅋㅋ
좀 두껍게 해서 파 듬뿍 넣고 .....생각만 해도 군침누수네요.

순오기 2010-01-21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산타워 못 가봤는데, 다음에 서울가면 전호인님께 떼 써 볼까요?
탁배기에 파전은 내가 살테니 남산타워 데려가 달라고요~ ^^

전호인 2010-01-25 17:34   좋아요 0 | URL
허걱, 서울사람은 못가봐도 지방에 계신 분들은 한번씩은 가본 직한 그곳을 아직도 가보지 않으셨다니 놀라워라~~~~~~ㅋㅋ
언제 기회가 되시면 VIP로 영접하는 영광을 누리겠습니다.

Tomek 2010-01-22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같이 추운날, 따듯하게 책 한 잔 하겠습니다. ^.^;

전호인 2010-01-25 17:35   좋아요 0 | URL
오우~~ 책 한잔이라~~~!
저도 한잔 하도록 하겠습니다.
책한잔! 건배에~~ㅋㅋ

세실 2010-01-25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산타워 전망대 추천합니다.
날이 푹하다면 주차장에 차 세워두고 걸어 올라가면 좋으련만 요즘은 셔틀버스 타고 가야겠죠? 서울시내 풍경 보면 가슴이 탁 트일듯 합니다.

전호인 2010-01-25 17:40   좋아요 0 | URL
꽁꽁 싸맨 후 산책로를 걸어가는 것도 청량하고 시원할 듯 합니다만, 분위기 살리려면 산책로 주변에 눈꽃이 피어있다면 덤으로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되겠군요.

같은하늘 2010-01-26 0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출출한 시간인데...
먹는건 사진이 아니라 글만 보아도 군침이 도는군요.^^

전호인 2010-01-26 14:54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러신가요?
요즘 식탐이 심하고 먹는 양은 늘어나고 비례하여 뱃살도 늘고 있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