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사회 - 경쟁은 어떻게 내면화되는가
강수돌 지음 / 갈라파고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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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전작 경쟁은 어떻게 내면화 되는가를 보완하여 재발간 책이다. 기존 저자의 책을 읽어왔던 독자들에게는 반복되는 내용일 수 있지만 반복적이더라도 저자의 가치관을 확인시켜주기위해 저자의 삶의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만큼 설득력있는 소재는 없을 것이다. 태어나서 부터 죽을때까지 경쟁을 강요받게 되버린 원인으로 저자는 세계화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의 확산을 지적하고 있다. 세계화가 대두되던 90년대 초반부터 세계화의 위험성에대해 주목한 저자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것에 박수를 보내지만 경고가 현실이 되버린 점은 서글픈 현실이다. 사회양극화와 각종 사회갈등을 말하면서도 어떠한 진보적 접근마저 터부시되온 한국사회에 생태주의도 하나의 대안으로 잡리잡을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책이다. 교육,노동,환경 문제와 관련하여 저자가 추구하는 연대와 상생의 정신이 우리사회가 겪는 정신적 고통의 해결이 될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우석훈의 경우처럼 계량적 연구가 뒷받침 되지 않은점은 취지에는 동의하더라도 실현가능성에서는 아쉬움을 남겨준다. 경쟁에 낙오한 사람들에게는 위안을 삶의 터전에서경쟁중인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삶의 좌표를 제시해주는 값진 책이다. 마이클 포터의 식어가는 인기만큼이나 가치가 발견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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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한국사회 - 왜 우리 모두는 아플 수밖에 없을까?
김태형 지음 / 서해문집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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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의 결과는 세대간의 대결 혹은 갈등의 표면화라 이름지을 수 있을 것이다. 88만원 세대와 베이비 부머 세대간의 극명한 차이가 선거 결과로 확인되었고 결과는 베이비 부머의 선택이 승리하였다. 이러한 현상과 관련하여 저자는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 세대간의 경험차이에 주목하여 각 세대마다 정신적으로 아픔에 주목하여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해방전후로 태어난 세대의 레드 컴플렉스서부터 88만원세대가 가진 물신주의적 경향까지 사회구조적 영향에 기인한 세대의 특성을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분석해보았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라 할 수 있다. 사회전반적인 가학적 사회현상들에 대해 기존의 현상위주의 결과론적 분석보다는 한 차원 높아진 심리적 접근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한 시도라는 점에서는 우리사회의 갈등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데 도움을 줄 수있는 소중한 서적이다.

 

 각 세대가 겪은 어려움에대한 솔직한 논의 없이 자신이 속한 세대의 아픔에 세상이 주목해 주지 않는다고 어린아이처럼 울부짖는 모습이 현재 우리 사회의 사회갈등의 외형이지 않는가하는 생각을 갖게하는 책이다.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갈등의 원인을 정치 지도자에서 찾고, 개인에 대한 기대와 실망을 반복해왔던 과정에서 이제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솔직하게 드러내고 쓰라리더라도 아픔을 인내하는 과정에 우리사회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된다. 레드컴플렉스를 죽을때까지 버릴수 없는 세대와 뉴욕커를 꿈꾸는 세대간의 간극을 메울수는 없더라도 상대방의 존재에 대한 인식과 당당한 자기표현의 자세가 사회전반적인 병리현상들의 치유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한다. 강준만이 학벌, 지역감정등 우리사회 성역에 대한 도발적인 문제제기를 해왔다면 김태형은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사회심리학에서 찾아보고 있다. 방관자적 자세로 변한 강준만의 최근의 저술보다는 김태형의 적극적 태도에 지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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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셜록 홈스처럼 살고 싶다 - 돌직구 표창원의 나의 인생, 나의 공부 이야기 대한민국 실천 지성의 살아 있는 공부이야기 1
표창원 지음 / 다산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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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대한부국'과 '대한빈국' 둘로 불리된 형국이다. 함께 섞여 살며 서로를 알고 공감하고 이해할 기회조차 차단하면서 어찌 자신들을 미워하지 말라고 할 수 있을까?-48쪽

참 모순된 것은, 지금 자기 자식들을 위해 점점 더 높은 '진입장벽'을 치고 있는 사람들 중 다수가 어린 시절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사회가 부여한 기회를 통해 성장하고 성공해 부와 권력,명예를 이훈 사람들이라는 사실이다. 자신이 겪은 고난과 고통을 자식들만은 겪게하지 않겠다는 심정은 이해할 만하지만, 자신의 어린시절 모습을 닮은 가난한 아이들은 어쩌란 말인가?-49쪽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가능한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로운 도전에 몸을 내던지고, 문제와 장애와 난관을 피하지 않고 정면 대응해나갈 것이다. 여전히 실수도 하고 잘못도 저지르고 실패도 겪고 있다. 하지만 '삶'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살 가치가 있다.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지난 삶에서 그랬던 것처럼, 다시 일어나 새로운 도전과 전진을 해나갈 것이다. 그것이내가 존재하고 살아 있는 이유니까.-3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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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들의 제국주의 - 한.중.일을 위한 평화경제학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3
우석훈 지음 / 개마고원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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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에 대한 대안은 있을 수 없고, 세계화에 적응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은 없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외쳤는데, 그 신자유주의도 이제 클라이맥스를 지나서 쇠락기에 접어든 셈이다.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다.-7쪽

나에게 누군가 학자로서의 희망 단 하나를 말하라 한다면, '전쟁 없는 상태'라고 답하고 싶다.-10쪽

한국이 전쟁에 참가할 지라도 과거처럼 권위주의 정권이 일방적으로 행하는 게 아니라 대단히 민주적이며 절차적으로 하자 없이, 그야말로 '국민들이 원해서'-그것도 '경제적인 이유'로 원하기 때문에-행해진다는 점이다.-71쪽

현재 한국 경제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불합리는 '양극화'라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중남미화라는 복합적이며 비가역적인 변환의 일환이다.-145쪽

유라시아의 절반을 다 갖는다 해도 이 탐욕은 채워지지 않을 것이다. 19세기 후반 유럽 자본이 작동하던 방식이 그랬고, 지금 한국 자본주의가 딱 그렇다. 이 과정은 결국 또 다른 패권주의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중국과 일본이라는 거대한 힘과 정면으로 만날 때까지 계속 될 것이다.-151쪽

할수만 있다면 모든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바꾸고 싶은 한국의 지배자들은, 20세기 이후의 자본주의 역사에서 다시 찾아볼 수 없는 좀 한심하면서도 잔인한 인간들이다.-266쪽

그러나 아직 교육 파시즘은 미완성의 상태이다. 대부분의 지배자들은 자식들을 미국으로 빼돌린 상태라서,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감시와 억압은 그 자식들이 나중에 한국에 돌아왓을 때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조건이 되고 있다. 이나라에서 교육받지 않았다는 사실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이 된다. 그러나 여전히 약간의 제약 조건이 남아 있다. 지배자들이 지배자로서의 권한을 영원히 세습하기 위해서는, 그들 중 일부는 장관을 비롯한 국가권력을 틀어위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2세 중 일부는 어쩔 수 없이 한국에 남아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이들이 가난한 아이들이나 중산층 따위와 같이 얽혀서는 곤란하다. 그래서 재산의 유무로 학교를 나누려는 것이 한국 교육 파시즘이 나아가는 궁극의 이상향이다. 2년내에 이 이상향은 한국에서 현실이 될 것이다.-267쪽

도저히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 국민들은 파시즘을 선택하게 된다.-2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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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왜 경제민주화인가
김종인 지음 / 동화출판사 / 2012년 11월
품절


"그동안 정부에 여러 차례 자문을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어떤 것을 알려 주면 제목만 써 먹지. 내용은 이상한 데로 흘러가고 만다. 앞으로 자문 같은 것을 하지 않기로 작심했다."-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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