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한국사회 - 왜 우리 모두는 아플 수밖에 없을까?
김태형 지음 / 서해문집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의 결과는 세대간의 대결 혹은 갈등의 표면화라 이름지을 수 있을 것이다. 88만원 세대와 베이비 부머 세대간의 극명한 차이가 선거 결과로 확인되었고 결과는 베이비 부머의 선택이 승리하였다. 이러한 현상과 관련하여 저자는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 세대간의 경험차이에 주목하여 각 세대마다 정신적으로 아픔에 주목하여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해방전후로 태어난 세대의 레드 컴플렉스서부터 88만원세대가 가진 물신주의적 경향까지 사회구조적 영향에 기인한 세대의 특성을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분석해보았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라 할 수 있다. 사회전반적인 가학적 사회현상들에 대해 기존의 현상위주의 결과론적 분석보다는 한 차원 높아진 심리적 접근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한 시도라는 점에서는 우리사회의 갈등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데 도움을 줄 수있는 소중한 서적이다.

 

 각 세대가 겪은 어려움에대한 솔직한 논의 없이 자신이 속한 세대의 아픔에 세상이 주목해 주지 않는다고 어린아이처럼 울부짖는 모습이 현재 우리 사회의 사회갈등의 외형이지 않는가하는 생각을 갖게하는 책이다.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갈등의 원인을 정치 지도자에서 찾고, 개인에 대한 기대와 실망을 반복해왔던 과정에서 이제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솔직하게 드러내고 쓰라리더라도 아픔을 인내하는 과정에 우리사회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된다. 레드컴플렉스를 죽을때까지 버릴수 없는 세대와 뉴욕커를 꿈꾸는 세대간의 간극을 메울수는 없더라도 상대방의 존재에 대한 인식과 당당한 자기표현의 자세가 사회전반적인 병리현상들의 치유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한다. 강준만이 학벌, 지역감정등 우리사회 성역에 대한 도발적인 문제제기를 해왔다면 김태형은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사회심리학에서 찾아보고 있다. 방관자적 자세로 변한 강준만의 최근의 저술보다는 김태형의 적극적 태도에 지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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