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놈들의 제국주의 - 한.중.일을 위한 평화경제학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3
우석훈 지음 / 개마고원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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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에 대한 대안은 있을 수 없고, 세계화에 적응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은 없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외쳤는데, 그 신자유주의도 이제 클라이맥스를 지나서 쇠락기에 접어든 셈이다.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다.-7쪽

나에게 누군가 학자로서의 희망 단 하나를 말하라 한다면, '전쟁 없는 상태'라고 답하고 싶다.-10쪽

한국이 전쟁에 참가할 지라도 과거처럼 권위주의 정권이 일방적으로 행하는 게 아니라 대단히 민주적이며 절차적으로 하자 없이, 그야말로 '국민들이 원해서'-그것도 '경제적인 이유'로 원하기 때문에-행해진다는 점이다.-71쪽

현재 한국 경제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불합리는 '양극화'라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중남미화라는 복합적이며 비가역적인 변환의 일환이다.-145쪽

유라시아의 절반을 다 갖는다 해도 이 탐욕은 채워지지 않을 것이다. 19세기 후반 유럽 자본이 작동하던 방식이 그랬고, 지금 한국 자본주의가 딱 그렇다. 이 과정은 결국 또 다른 패권주의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중국과 일본이라는 거대한 힘과 정면으로 만날 때까지 계속 될 것이다.-151쪽

할수만 있다면 모든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바꾸고 싶은 한국의 지배자들은, 20세기 이후의 자본주의 역사에서 다시 찾아볼 수 없는 좀 한심하면서도 잔인한 인간들이다.-266쪽

그러나 아직 교육 파시즘은 미완성의 상태이다. 대부분의 지배자들은 자식들을 미국으로 빼돌린 상태라서,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감시와 억압은 그 자식들이 나중에 한국에 돌아왓을 때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조건이 되고 있다. 이나라에서 교육받지 않았다는 사실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이 된다. 그러나 여전히 약간의 제약 조건이 남아 있다. 지배자들이 지배자로서의 권한을 영원히 세습하기 위해서는, 그들 중 일부는 장관을 비롯한 국가권력을 틀어위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2세 중 일부는 어쩔 수 없이 한국에 남아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이들이 가난한 아이들이나 중산층 따위와 같이 얽혀서는 곤란하다. 그래서 재산의 유무로 학교를 나누려는 것이 한국 교육 파시즘이 나아가는 궁극의 이상향이다. 2년내에 이 이상향은 한국에서 현실이 될 것이다.-267쪽

도저히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 국민들은 파시즘을 선택하게 된다.-2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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