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9월. 그러니까 가을이 왔다.
갤럭시S와 아이폰4를 비롯한 스마트폰과 원빈 아저씨와 제빵왕 탁구가 대한민국을 강타하는 가을.
드라마에서는 완전 로맨티스트로 그려지나 실제로는 화려한 여성편력에 연산군 못지 않은 성격파탄을 자랑했다는 숙종과 왕의 여자 동이, 장희빈, 인현왕후도 이 시대를 지킨다. 물론 나는 스마트폰도 가지지 않았고, 원빈 아저씨는 보고 왔지만 제빵왕 탁구는 너무 바보같아 좋아하지 않는다. 숙종과 동이는 더더군다나 싫고. 숙종은 너무 많이 본 것 같아.
나는 <글로리아>의 저마다 결핍을 견디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살아가는 주인공들이 훨씬 정감있고, <자이언트>의 민우와 미주의 사랑이 이뤄지길 바라지만, 강모와 정연의 해피엔딩을 무엇보다 바라지만, 그보다 더 강모와 성모의 신파같이 뻔한 복수를 기다리는 게 더 좋다. 또 <인생은 아름다워>의 호섭과 연주보다 태섭과 경수의 사랑을 훨씬 더 질투한다.
이상한 그러나 반가운 가을. 누구에게는 쓸쓸한, 그러나 나는 열정적이고 싶은 독서의 계절.
이 수상하고도 아름답게 빛나는 가을을 뭉개기 위해 지금 이런 책들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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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 머리를 만나는 법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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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키워드인 도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이탈리아는 내 꿈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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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의 통찰력에 감탄하며 읽는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에 대한 고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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