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인물에 빠져산다. 말론 브랜도, 요노 요코, 프리다 칼로, 디에고 리베라, 마르코스... 그들의 삶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프리다 처럼 살 순 없어도, 프리다 만한 열정으로 흥분하고, 말론 브랜도의 천재적인 연기에 나도 깜빡 죽는 시늉을 한다. 마르코스 그는 '페르소나'를 떠올리게 했다. 고맙고, 즐겁다. 평전읽기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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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매혹시킨 반항아 말론 브랜도
패트리샤 보스워스 지음, 정영목.고명섭 옮김 / 푸른숲 / 2003년 11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2003년 11월 25일에 저장
절판
<대부>의 그 마피아 두목이 말론 브랜도라니... 나는 정녕코 이 책을 보기 전엔 몰랐다. 웅얼거리듯한 말투가 그의 특기인데도. 너무나 매혹적인 남자. 할 줄 아는 건 연기밖에 몰랐던, 그러나 시원하고 앙칼져 맘에 드는 남자. 앙칼진 남자라니... 하하!
오노 요코- 마녀에서 예술가로
클라우스 휘브너 지음, 장혜경 옮김 / 솔출판사 / 2003년 6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03년 11월 25일에 저장
절판

일요일 아침, 수도공사로 물이 끊겼다. 목욕용품을 싸들고, 찜질방에 가 이 책을 읽었다. 옥방, 자수정방, 황토방을 돌아가며 읽는 동안 본드가 녹아 책은 낱장낱장 뜯어졌지만 오노 요코는 나를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욕심장이에 야망이 큰 그녀. 시대를 점프해 살아간 그녀... 본받고 싶다.
마르코스- 21세기 게릴라의 전설
베르트랑 데 라 그랑쥬 지음, 박정훈 옮김 / 휴머니스트 / 2003년 10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3년 11월 25일에 저장
절판

숨바꼭질 하는 마르코스. 20세기에 꼭맞는 게릴라. 지적 유희인지, 진심인지
알 수 없는 남자. 모든 이상은 늘 배반당하며, 현실은 말과 괴리되어 있고, 대중스타는 우리를 기만하지 않았건만 왠지 당했다는 느낌은 여전하고... 에라, 모르겠다!
프리다 칼로- 휴먼 다큐멘터리 3
헤이든 헤레라 지음, 김정아 옮김 / 민음사 / 2003년 10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03년 11월 25일에 저장
품절
다빈치 책과 비교하기 위해 본 책. 프리다 칼로 제단이 인정한 정본이라 사료 중심의 개성이 별로 없는 평전이다. 인물에 대해서 뭐 엄청난 탐구를 하지 않을 작정이라면 나라면 이런 책 안 읽는다. 평전의 재미는 저술자의 시각에 있으니까. 사실만 보겠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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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길러주고 사회로 내보낸 엄마, 아빠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자발적으로 만든 새로운 가족을 생각한다.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아 지금은 이러저리 부딪히기 일쑤지만 그런 중에 나에게 참 많은 깨달음과 용기를 준 책이 있다. 이 리스트가 끊임없이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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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툰 3- 다운이에게 동생이 생겼어요
홍승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10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03년 11월 03일에 저장
구판절판
이게 방법인 줄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사랑'과 '용기'만 있으면,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 앞에서 "그래 우린 미쳤다" 외치면서 잘 살아갈 수 있다고 답해주었다.
비빔툰 2- 지글보글 만화 육아일기
홍승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00년 12월
8,300원 → 7,470원(10%할인) / 마일리지 410원(5% 적립)
2003년 11월 03일에 저장
절판
우연히 잡고 읽기 시작. 만원 버스 속에서도 깔깔깔, 나홀로 집에 하면서도 히히히.. 읽는 동안 그저 재밌는 줄만 알았더니...
비빔툰- 정다운네 만화 홈페이지
홍승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00년 5월
6,500원 → 5,850원(10%할인) / 마일리지 320원(5% 적립)
2003년 11월 03일에 저장
절판
많은 독자들이 리뷰를 달아준 책. 덤을 껴주는 이벤트도 많았던 책. 그러나 나는 그 누가 좋다고 해도, 이벤트가 아무리 호화찬란해도 이 책을 살 생각을 못했다. 그렇게 멀리 있는 책이였건만....
비빔툰 4- 우린 날마다 자라요
홍승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0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03년 11월 03일에 저장
구판절판
따뜻하고 행복한 것만이 가족이 아니라, 비참하고 불합리하고, 게다가 잘 안다고 호언장담해도 그 다음날이면 다시 모르겠는 게 남편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었다.

나는 요즘 삶을 다시 사는 기분이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환상'이란 접시를 양손에 그득히 들고 있지만, 이제는 그 중 하나가 깨진다 해도 조금은 덜 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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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을 아파서 쉬면서 책을 듬성듬성 보았습니다.
열심히는 아니고, 마지못해서.. 시간을 보내느라고... 하지만 좋은 벗이 되어준 책에게 감사합니다.
<울지 않는 늑대>는 이번 리스트 중에서 강추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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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중편소설 당선작품집 1
이문열 외 지음 / 푸른숲 / 1989년 9월
4,300원 → 3,870원(10%할인) / 마일리지 210원(5% 적립)
2003년 10월 23일에 저장
품절
'세하곡'을 다시 읽기 위해서 그 부분만 펴보았다.
가장 이문열다운 작품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문열의 자기 연민과 니힐리즘(다른 말로는 자기 과시욕의 '현학')과, 인정요구가 적절히 교합된 잘된 작품이다. 하나 더 보태면, 크게 상처받은 사람만이 볼 수 있는 예리한 눈이 있어 야박할 정도로 다른 이의 마음을 온통 읽어버린다는 점이다. 어째서 80년대 대학생들은 이문열의 소설책만은 옆구리에 껴도 괜찮다고 생각했었는지...그것이 잠시 궁금했다.
시간여행 SF 걸작선
어슐러 K. 르 귄 외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5년 8월
6,500원 → 5,850원(10%할인) / 마일리지 320원(5% 적립)
2003년 10월 23일에 저장
절판
시간여행(타임머신)의 패러독스를 풀어가는 9작가의 해법.
옮긴이는 SF 번역 모임 '멋진 신세계'였는데, 첫 인사말이나 작품소개가 인상깊었다.
번역도 좋았는데 딱 하나, 군더더기가 눈에 띄었다. '그렇게 할 수밖에'는 '그 수밖에' 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괜한 트집. 작품은 데이비드 그린의 '시간의 강'과 윌리엄 M. 리의 '채리티가 남긴 말'이 인상깊었다. 채리티..는 읽을 때보다 읽은 후가 훨씬 더 좋다.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03년 10월 23일에 저장

'자아의 신화'를 이룬 산티아고. 그저 꿈만 간직했던 크리스털 상인. 그 상인이 내뱉은 '마크툽', 기다리는 사막의 여인, 푸른 천의 총사령관. 상징적인 구조물 몇 개로 소설을 세운 코엘료는 한때, 연금술에 매료되었다고 했다. 자아의 신화를 살아가는 것이 삶이라고, 산티아고가 말할 때 내 안에 크리스털 상인이 놀라 깼다. '보물'은 상징이야 내내 믿었는데 막판에 나무 아래서 진짜 보물을 캐내길래 조금은 실소했다. 보물이 없으면 어때서...
울지 않는 늑대
팔리 모왓 지음, 이한중 옮김 / 돌베개 / 2003년 7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03년 10월 23일에 저장

모왓의 유머는 인간미가 넘친다. 늑대에게 엘젤린, 조지, 앨버트 아저씨란 이름을 붙여주고 늑대와 똑같이 쥐요리로 식사를 때우며, 빙글빙글 도는 잠을 자는 모왓. 그는 젊고, 패기만만하고, 정이 넘친다. 나는 모왓을 만나지 못했지만, 만난다면 사랑에 빠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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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 때. 결혼을 결심하긴 했으나 불안하긴 마찬가지. 그리하여 부부생활 탐구에 들어갔다. 현명한 결혼생활은 무엇이고, 결혼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점은 무엇이지, 몇 십년을 산 부부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책을 찾아 보았다. (결론은... 참을 仁 3개, 그리고 하나보단 둘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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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의 재발견- 당신에게 맞는 커플의 형태를 찾아라
필리프 브르노 지음, 이수련 옮김 / 에코리브르 / 2003년 6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3년 09월 20일에 저장
절판
이 책은 결혼 후에 나왔고, 그래서 결혼 후에 읽었다. 그러나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목록에 포함시켰다. 결혼을 전제로 하든, 안하든 시도해볼 수 있는 커플의 수가 얼마나 많은가 일러준 책이다. 동고동락이 얼마나 부자연스러운 일인가도 깨닫게 되었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 2000 제24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이만교 지음 / 민음사 / 2000년 5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2003년 09월 20일에 저장
절판

읽었으나, 전혀 기억에 없고...
너무 뻔한 결혼 신경증이라 그랬을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구려... (생략)
마님되는 법
진산 지음 / 부키 / 2002년 6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3년 09월 20일에 저장
절판

진산 마님에게서 한 수 배워볼 요량으로 읽었다. 마님되는 법은 사실 다른 데 있는 게 아니었다.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지 말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며, 누가 보든 말든 자기 양심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 마님되기는 성숙한 인간이 되는 법과 다르지 않다.
신부에게- 행복한 결혼을 위한 사랑의 서약
조안 리버스 지음, 홍미경 옮김, 송수정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1년 3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3년 09월 20일에 저장
절판

엄마가 결혼하는 딸에게 주는 충고를 담은 책이다. 엄마는 결혼을 서두르는 딸은 보면 그렇게 얄밉고 서운할 수 없다고 한다. 반지의 제왕에서 '반지'를 품에 안은 골롬이 '나의 보물' 이렇게 외치곤 하는데.. 엄마들에게 딸이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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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기록을 하지 않으니, 영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독자서평은 아니더라도 이렇게 매주 읽은 책은 기록해두어야지.
그러다 보면 게으름 피우지 않고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을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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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끝나지 않았다- 화성연쇄살인사건 담당형사의 수사일지
하승균 지음 / 생각의나무 / 2003년 9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03년 09월 16일에 저장
품절
화성연쇄사건 사건일지. 사건발생순으로 정리해 일목요연하다. 영화 '살인의 추억'을 보고 사건의 진상과 픽션이 헷갈려서 속상했던 분이라면 강추. 범인을 꼭 잡고 말리라 다짐하는 부분, 범인에 대한 치솟는 분노를 자제하지 못하고 막나가는 부분이 읽는 재미를 돋궈준다. 자의식을 왠간히 드러내는 형사라 범인을 잡지 못한 형사들의 내면풍경이란 이런 건가 넘겨짚기도 편하고... 부록에 딸린 사건 개요, 수사일지, 사건 지도 등도 참고할 수 있다.
비타민 F
시게마쯔 키요시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5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03년 09월 16일에 저장
절판

간편하게 빨리 본 책. 몇 편의 단편이 실린 창작집. 가족이야기를 여러 색깔로 펼쳐보인다. 섬세하고 세심한 작가의 배려, 가족 사이에서 일어날 만한 그러그러한 이야기, 가족이 해체된다고는 해도 여전히 가족은 따뜻한 곳임을 일러주는 주제 등이 나쁘지 않았다. 이런 책은 읽었을 당시보단 시간이 흐른 뒤에 생각할수록 점점 더 좋아지는 책임에 틀림없다. 나중에 다시 한번 읽고 싶다.
앙겔루스 노부스
진중권 지음 / 아웃사이더 / 2003년 5월
14,500원 → 13,050원(10%할인) / 마일리지 720원(5% 적립)
2003년 09월 16일에 저장
구판절판
지난 5월에 읽다가 만 책이다. 별로여서 그런 건 아니였고 당시에 읽을 책이 하도 많아서 중도하차했을 뿐. 책은 미학의 발달사를 약간 수준있게 설명하고 있다. 아직 끝을 보지 못했으나, 9월 3주까지는 다 읽을 참. 책 장정이 고급스랍단 것도 이야기해야겠다. 강성원의 <미학이란 무엇인가?>와 함께 보면 좋겠다.
내 부엌으로 하루키가 걸어들어왔다 2
부엌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모임 지음, 김난주 옮김 / 작가정신 / 2003년 4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3년 09월 16일에 저장
구판절판
하루키 산문에 나온 요리를 중심으로 소개. 질문! 마빈 게이의 음악을 들으면서 하루키가 만들었던 음식은? 삐~! 네, 돈까스입니다. 정답입니다. 또 질문! 이런 내용이 소개된 책이름은 무엇입니까? 삐~! 네, <무라카미 라디오>입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독서 추억을 더듬으면서 읽을 수 있는 즐거운 책이다. 이 책에는 유독 구하기 힘든 향신료와 허브가 잔뜩 나오는데 그것만 아니라면 가볍게 시도해 볼 만한 요리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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