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 SNS부터 에세이까지 재미있고 공감 가는 글쓰기
이다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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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잔뜩 하게 하는 제목, 그냥 그랬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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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통장 사용설명서 - 통장 7개로 시작하는 세상에서 제일 쉬운 재테크
이천 지음 / 엘도라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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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었던 『저축 기술』보다는 편집이 깔끔해 읽기 좋았다. 비슷한 수준의 책이라면 이왕이면 '보기 좋은 책'이 더 좋지 않나. 요새 '돈을 더 모아야 해!'라는 위기의식이 닥쳐오면서 재테크 관련 책을 뒤져보고 있다. 동생이 사 놓은 책이 있어서 운 좋게 쉽게 구해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자유 입출금식 통장, 청약통장, 예금통장, 적금통장, 보험, 펀드, CMA 등 다양한 상품을 다루면서 어떻게 이용하는 게 좋은지 길잡이 역할을 해 준다. 저자가 중시하는 건 작은 이율 차이라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좋은 상품이 있을 때는 귀찮더라도 품을 좀 들이라는 것. 돈을 모으기 위해서라면 그 의지와 열정만큼 수고하라는 게 그의 지론인데, 신선함은 떨어지지만 늘 상기할 만한 말인 것 같긴 하다는 생각이 든다.

 

재테크 책이나 습관 바꾸기, 성격 바꾸기 등의 실용서가 아주 새로운 내용을 담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비슷비슷한 모습처럼 느껴지는 건, 아마 단순한 느낌에만 그치는 일은 아닐 테다. 역시나 이 책도 딱 그 정도의 감상을 하게 했다. 내용 평범하고 편집 깔끔한 자기계발서 정도. 그리고 일단 통장 7개 관리가 버겁게 느껴져서 거리감이 좀 있었다. 사재기 논란이 있어 좀 찜찜하지만 『4개의 통장』을 보는 편이 더 나았으려나.

 

기대를 많이 하고 봐서 그런지 헛헛한 마음도 크다. 뾰족한 수를 알려주는 재테크 책을 찾으려 애쓰기보다, 차라리 평소 하는 군것질과 과시적 소비(내 생활에 그런 게 있긴 한가 싶지만)를 줄여 푼돈이라도 더 모으려고 열을 올리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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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은 짧고 직업은 길다 직업에 관한 고찰 1
탁석산 지음 / 창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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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읽은 날짜 : 2012년 9월 17일 월요일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3, 고3, 27세, 40세에 직업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하고, 한 직장에서 평균 8년 근무하며, 한곳에서 3년 이상 근무하면 옮기고 싶어한다." (「조선일보」, 2008년 2월 12일)

 

 "40대 이후엔 명문대 못 나온 게 흠이 안 되죠. 그간 쌓아온 경력과 인맥, 자신의 의지가 더 중요해요. 미래학자들은 120세까지 일하는 날이 도래하고 일생에 8번 직업을 바꿀 수 있다고 예견합니다."

 

 

 본문에서 가장 처음 책 귀퉁이를 접은 곳이다. 직업 고민을 가장 많이 한다는 중3, 고3을 지나 25살이 되었다. 군대도 가지 않는 25살 여자로 학교에 다니는 게 드문 풍경은 아니지만, 확실히 취업시장에서 리즈시절은 지났다고 생각했다. 얼마 전에 본 면접에서도 '학교를 좀 오래 다녔네요?' 라는 소리를 들었으니. 딴에는 다른 '생각없이 사는' 20대보다는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살아왔다고 자부해 왔다. 가고 싶은 길 하나만 보고 걸어오기도 했고. 좋게 말하면 일관적이나, 나쁘게 말하면 다른 쪽으로 대비가 전혀 안 돼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지원했던 회사에 덜컥, 하고 붙었다. 그제서야 두려워져서 직업 관련 책을 빌렸다. '100점짜리 자소서 쓰기'나 '면접 전날 보는 책' 따위가 아니라, 직업을 구할 때 무엇을 중시해야 하는지 돌아보는 그런 책으로.

 

 『성적은 짧고 직업은 길다』는 글쓰기 관련책 필자로 자주 마주쳤던 것 같은(정작 나는 탁석산의 책을 그동안 1권밖에 읽지 않았다) 탁석산의 직업론을 담은 책이다. 두 권 중에 첫째 권이다. "흥, 니가 이래도 날 안 집어들어?"라고 도발하는 듯한 제목이었다. 20대가 되면 성적에서 좀 자유로워지나 했는데 웬걸, 지금도 내 가장 큰 컴플렉스는 바로 성적이다. 평균 평점이 높지 않아 항상 자신감이 없었다. 지금도 아주 떳떳하지는 못하다. 학점은 성실성을 가늠하는 척도라는데, 그렇다고 내가 수업 땡땡이나 치고 딴짓만 하며 산 건 아니다. 다만 적성에 안 맞는데도 무서운 줄 모르고 남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공부한 게 문제였다. 부족한 만큼 몇 배는 열심히 했어야 하는 걸 알면서 실천하지 않았다. 구직 적령기에 다다르니 자신감은 더 수직하강했다. 고등학교 때 수능 점수로 커트라인을 정하듯, 기업도 취업 적정선이 정해져 있었다. 저자는 성적에 맞춰서 자기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직업을 생각하는 걸 두고 경각심을 주려고 제목을 지었겠지만, 내게는 한편으로 위로가 되었다. 맞다. 성적이 낮다고 내 꿈의 크기까지 낮출 필요는 없는 것이다. 부화뇌동하며 남들 가는대로 따라가기보다, 더 깊이있는 고민과 궁리 끝에 직업을 결정하라는 애정어린 조언이었다.

 

 3부로 나뉘어진 이 책에서 제일 인상적인 부분은 2부 '그냥 놀고 먹으면 안 될까'였다. 여기서 스스로 돈을 벌어 생활하는 사람들의 자존감 이야기를 비중있게 다룬다. 그가 제시한 사례 하나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노숙자라고 해서 아무 일도 안 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도 일거리를 찾아 나섭니다. 카메라는 길거리에 버려진 파지를 주워 리어카에 싣고 팔러 다니는 노숙자를 따라다니며 그 모습을 담았습니다. 그는 하루에 2만 원 정도 벌어 그 돈으로 밥을 사 먹습니다. 자기가 번 돈으로 밥 사 먹는 것에 그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다른 노숙자들처럼 무료 급식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중략) 그런데 불황이 깊어지면서 벌이가 많이 줄었습니다. (중략) 그러다가 마침내 그도 무료 급식 줄에 서게 됩니다. 이때부터 이 노숙자는 말이 없어집니다. 평소 성격이 활달하고 말주변이 좋았던 그는 풀이 죽어 지냅니다. 자기 손으로 벌어먹는 것이 그동안 그의 존엄성을 지켜 주었던 것입니다. 자기 손으로 먹고산다는 것, 이것은 인간 존엄의 기본입니다.

 

 탁석산은 먹고 살기 위해 직업을 갖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보통 자아실현을 위해서, 행복 추구를 위해서 직업을 찾는다는 답이 더 그럴듯해 보인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반기를 든 것이다. 직업을 갖는 제 1의 이유는 누가 뭐라고 해도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잘라 말했다. 앞에 나왔던 노숙자 사례처럼 인간은 자기가 벌어서 사는 그것 자체로 본인의 존엄성을 확인한다. 그러니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버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건 너무 1차원적인 이유라며 천대해 왔다. 나만 하더라도 누가 '먹고 살기 위해 일한다'고 하면 안타까워 하거나 편견어린 시선으로 보았다. 또 가식적으로 군 것도 같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생활 유지 때문인데 기본은 제처두고 멋진 말만 골라서 포장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문득 쉴 새 없이 아르바이트에 몰두했던 지난날들이 떠오른다. 그동안 대학 입학한 이후로 학교 다니며 드는 기본 생활비는 혼자 힘으로 마련해 왔다. 용돈 받아 쓰는 친구들이 가끔 부럽긴 했지만 난 내 돈으로 생활한다는 게 좋았다. 수입을 낼 수 있다는 것, 한 달 계획을 가지고 생활을 운용하는 것 등등 장기적으로 보면 더 유익할 일들을 먼저 시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직업을 갖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때로 일하기 팍팍할 때 '먹고 살기 위해 일한다'고 투덜댈지라도 나를 너무 구박하지는 말아야겠다.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을 때, 자기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그만의 방법도 특징적이어서 여기에 옮겨 둔다. 70퍼센트 정도의 힘을 쏟고도 잘해야 능력이 있다고 말해도 좋다는 것이 요지다. 100퍼센트 이상 힘을 쏟아 좋은 결과를 단기간에 만들지라도 나중에는 기진맥진하여 활력을 잃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70퍼센트의 힘만 들이더라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나중에 정말 젖먹던 힘까지 써야 하는 시기에 전력을 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무슨 일을 할 때 얼마만큼 힘을 쓰는지는 관심 밖이었다. 결과에만 집착했다. 나는 70퍼센트만 쓰고도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항상 혼신의 힘을 다했던 건 아닐까? 나중까지 버티기엔 버거울 정도로? 70퍼센트론(?)을 들었는데 오히려 결론은 이상한 쪽으로 흐른다. 70퍼센트만 집중해도 수려한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내공을 많이 쌓아야겠다는 쪽으로. 열심히 하는 자에게 설마 불운을 가져다주진 않겠지.

 

 쓰인 내용이나 글투가 대학 진학을 앞두거나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 보였으나 내게도 귀중한 가르침을 주었다. 좀 더 일찍 직업관이나 직업론 관련 책을 읽어둘걸 하는 후회가 든다. 자료는 차고 넘친다는 말을 또 다시 실감한다. 게으른 내가 받아먹지 못한 게다. 첫 출근 전까지 직업을 다룬 책들을 차곡차곡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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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9-19 2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들이 고2였던 2010년 6월에 읽고 리뷰를 썼던 책이네요.
나름 도움은 됐지만 해답을 딱히 쥐어주지는 않더라는...^^
취업하기 어려운 때에 지원했던 회사에 '덜컥' 붙었다니 축하합니다~ ^^

들꽃 2022-11-07 11:44   좋아요 0 | URL
블로그에 자주 들어오지 않아 댓글을 이제야 발견했네요. 따뜻한 댓글 고맙습니다.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1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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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읽은 날짜 : 2012년 8월 21일 화요일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정리'를 소재로 한 책들이 인기 도서로 떠올랐다. 도서관 예약도서 목록에서 빠지지 않았고, 언론에서도 몇몇 잘 알려진 정리 관련 책들이 소개되었다. 평소에도 정리에 매달려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력서 특기란에 '정리하기'를 당당히 써 넣은 적이 있는 내가 이런 책들에 구미가 당기는 것은 당연했다.

 

 저자는 무려 '정리 컨설턴트'라는 특이한 직업을 갖고 있었다. 나라별로 있는 직업 없는 직업 차이가 좀 나겠지만, 그런 걸 빼고 나서라도 일본은 확실히 독특한 나라인 것 같다. 이미 고유명사로 자리잡은 아침형 인간 등 자기계발서나 온갖 종류의 심리학에 밝은 일본 출판계만 보더라도 감이 잡힌다. 이 나라 사람들은 무언가를 분석하고 정리해서 결론을 내리는 걸 몹시 즐긴다는 것.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렇다. 여하간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는 64장에 걸쳐 정리 이야기를 들려 준다. 잘못된 정리 상식을 버리라고 조언하고, 그녀만의 버리기 원칙과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는 정리 원칙을 알려 준다. '즐거운 공간을 디자인하는 수납 컨설팅'을 소개한 뒤 정리를 하면 인생에 뭐가 득이 되는지도 이야기해 준다.

 

 저자가 정리 쪽에서는 달인 급이라고 할 수 있는 전문가이긴 했으나, 워낙 정리란 게 생활 속 곳곳에서 가능한 거라 그런지 그녀의 발언이 그다지 위엄 있어 보이진 않았다. 아예 생판 모르는 분야였다면 고개를 끄덕이며 '아! 그렇구나!' 했겠지만, 나도 스무 해 넘게 살면서 터득한 게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결국 그녀의 말에 공감하느냐 마느냐로 나뉘었다.

 

 1) 물건을 버릴지 남길지 결정하는 것, 2) 물건의 제 위치를 정하는 것이 정리의 처음과 끝이라는 데에는 격하게 동의했다. 머릿속 생각은 있었으나 말로 말끔하게 정리가 안 돼 있었던 걸, 저자가 콕 집어서 명확한 문장으로 만들어 주었다. 정리는 매일 하는 게 아니라 한번에 확 끝내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한 번 완벽한 상태를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에도 공감했다. 날을 잡아 놓고 한번에 몰아치듯 정리하며 방을 깨끗이 비워낼 때 쾌감을 즐기는 나와 의견이 딱 맞았다. 공간별로 정리하지 말고 물건 쓰임새에 따라 정리하라는 데에 이르러서는 무릎을 탁 쳤다! 그동안 그렇게 깨끗하게 정리해놓고도 왜 늘 제자리로 돌아오는지 의문이었는데, 이제야 실패의 원인을 알았다.

 

 그러나 저자만의 유별난 감성(?)이 별을 깎았다. 이를테면 입고 나갔던 옷에게 집에 돌아와서 인사를 한다든가, 집한테 잘 있었는지 안부를 묻는다든가 하는 건 지나치게 소녀스러운 감성이어서 나같이 투박한 독자가 따라가기에는 버거웠다. '아 이것이 일본 정통의 아기자기한 감성인가!' 하는 개드립에 가까운 결론을 내릴 뻔했다. 물건들은 항상 주인이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지점에서는 약간의 감동과 복잡미묘한 다른 감정들이 뒤섞여 다가왔다.

 

 실용서답지 않게 정리 방법을 사진과 그림을 통해 세심하게 소개하지 않은 점도 이 책의 큰 흠이었다. 이를테면 그녀는 옷이나 물건을 세워서 보관하라든지, 양말을 직사각형 모양으로 접으라든지 이런저런 제안을 한다. 그런데 그게 대체 어떤 모양인지 모르겠다. 그냥 말로 줄줄줄 설명이 돼 있으니 간단한 종이접기에도 헉헉거렸던 내가 알 턱이 있나. 저자의 제안을 독자들이 쉽게 받아들이고 실천할 수 있게 친절한 설명을 곁들이는 게 실용서의 미덕이 아니던가. 기본부터 결여돼 있으니 답답할 밖에.

 

 삐딱한 말들만 했지만 칭찬할 것도 몇 가지 있다. 우선 이 책은 도대체 "왜?" 정리를 하는지 그 목적을 생각할 수 있게 도왔다. 너무 기본적인 것 아닌가 싶겠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그냥 좋다니까 하는 거지 뭐' 이렇게 넘긴다. 적어도 본인이 무얼 할 때 왜 하는지는 돌아봐야 하는데, 그걸 잊지 않고 챙겨준 것 같아 좋았다. 53쪽에 보면 왜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지 이유를 말하는 S씨의 사연이 나와 있다. 그녀는 "퇴근해 돌아오면 바닥에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고, 시야에 물건이 들어오지 않는 호텔 같은 깔끔한 방에서 생활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정리의 이유'를 나도 찾아봤다. 정돈되어 있는 모습이 좋다. 물건마다 제자리를 가지고 있는 게 좋다. 골칫덩이인 서류뭉치들을 빨리 정리하고 싶다. 자꾸 나중에 처리하자, 하며 미뤄둔 것들을 한번에 정리하고 싶다. 지저분하고 비좁은 방에서 벗어나고 싶다. 누군가를 알고 싶으면 그/그녀의 책상을 보라는데, 하물며 그보다 훨씬 더 큰 방은 어떨까. 내가 사는 소우주인데 그간 너무 소홀했던 것 같다. 

 

 공간별로 치우는 걸 하지 말라고 했지만 일단은 집에 가서 책상 서랍부터 치워야겠다. 독자를 바로 움직이게 만들다니, 별 두개 반짜리 책 치고는 훌륭하군.

 

 

 

 

 * 뱀의 발 : 5점 만점에 2.5점 정도면 그리 나쁘지 않은 점수라고 생각한다. 절반은 된다는 거니까. 확실히 내게 별 5개는 책을 평가할 때 좀 곤란한 수치다. 너무 선택의 폭이 제한돼 있다.

 

 * 뱀의 발2

 인생을 빛나게 하는 10가지 정리 팁

 1. 의류, 책, 서류, 소품, 추억의 물건 순으로 정리하라

 2. 옷은 전부 모은 후 철 지난 옷부터 정리하라

 3. 옷은 포개지 말고 세워서 수납하라

 4. 옷장 왼쪽에는 긴 옷, 오른쪽에는 짧은 옷을 걸어라

 5. 양말과 스타킹을 묶어서 수납하지 마라

 6. 옷은 계절별이 아닌 소재별로 정리하라

 7. 책은 전부 꺼내서 한곳에 모아 놓고 정리하라

 8. 역할이 끝난 서류는 즉시 버려라

 9. 동전은 보는 즉시 지갑에 넣어라

 10. 사진은 마지막 단계에서 몰아서 정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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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쌓기 연습 - 매일매일 쌓아가는 자신감 : 하루에 15분씩 자신을 변화시키는 완벽한 프로그램
데이비드 로렌스 프레스턴 지음, 김나현 옮김 / 작은씨앗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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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계발서에 대한 생각은 관심-경멸-질림-관심-수긍-인정 이런 단계로 바뀌었다. 난 확실히 감정표현이 격해서 극단을 걸을 때도 있는 것 같다. 경멸, 혐오할 필요까진 없는데. 여튼 요새는 진짜 쓰레기 취급했던 부류의 책들도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다 똑같은 말만 하는 책들이 앵무새인 게 아니라, 숱한 자기계발서를 보고도 끝끝내 변하지 않는 내가 더 문제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나와 궁합이 잘 맞는 책 하나 정해서 제대로 실천만 해 봐라, 그럼 난 훨씬 더 괜찮은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2. 자신감, 쌓기, 연습. 자신감을 쌓는 연습. 자신감, 자존감은 늘 나를 괴롭히는 말이었다. 자존심은 센데 자존감이 없는 사람은 문제 유형이라는 말도 봤었다. 난 평소에도 내 행동이나 성품에 대해 비판(과 비난)하는 편이다. 나는 이러이러한 점이 부족하고 모자라기 때문에 사랑받을 자격이 그만큼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인정하기 싫을 정도로 잔인한 태도이나, 내가 나 자신에게 하는 걸 보면 답이 그렇게 나온다.

 

3. 그러면서도 나는 청승맞게 '나도 나를 좀 예뻐하고 아껴줬으면 좋겠다' 따위의 글을 남기는 인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과 희망이 책장을 열게 했다.

 

4. 관련 서적들이 거의 다 그렇듯,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라고 한다. 내가 무언가를 잘 못하더라도 그건 그때의 실수이니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고 한다. 자기암시를 반복하는 것이 실제로도 효과가 있단다. 대략 요약해보면 "나는 자신감 있게 말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결국 하고 싶은 걸 이루어 낸다" 이 정도의 메시지다. 저자는 나처럼 의심 많은 독자가 꼬치꼬치 캐물어 올 걸 알았는지, 실제 사례들도 곁들여서 신뢰도를 높였다. 좀 덜 친근하게 다가오는 외국이름들이라 아쉽긴 했지만. 나도 책 속의 모모씨처럼 달라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5. 책 내용은 단순하다. 아주 뛰어나고 훌륭한 내용을 담지는 않았다. 그러나 좋은 말과 좋은 생각과 좋은 행동이 좋은 결과를 불러온다는 것을 계속해서 일깨워준다. 운동선수들이 실전을 앞두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것처럼, 항상 성공하는 모습을 그리고 따르면 바라던 바가 현실이 될 거라고 한다. 생각해 보니 내가 오랫동안 간절히 염원하던 것들이 몇 가지 이루어졌다. 장기간 간절히 염원하던 건 아니었지만 유독 느낌이 좋았던 학교에 거짓말처럼 합격했고, 면접과 토론에 취약해 덜덜거렸어도 기업 서포터즈에 선정되었다. 해외탐방 프로그램, 교내 예비 언론인 프로그램에도 다 됐고 워크캠프도 무리없이 잘 마쳤다. 한 달 간의 해외여행도 잘 다녀왔으며 모은 돈으로 학자금 대출빚도 일부 갚았다. 제일 신기했던 건 남자친구와 사귀게 된 것. 누가 먼저 호감을 가졌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좋아지게 되면서 좋은 미래를 자주 상상했다. 우리는 여전히 잘 사귀고 있다. 믿고 실천해봐도 될 것 같다.

 

6. 참고로 지금 나의 자신감은 10점 만점에 3점이다. 10점이 되는 그날까지, 하루하루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다짐만 하고 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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