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레트로 라이프 - 빈티지 애호가, 취향을 팝니다
남승민 지음 / Lik-it(라이킷)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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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시계를 거래하는 도매업자(나까마)가 쓴 글. 중고 시계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어서 처음 읽었을 땐 별천지처럼 느껴졌다. 문장이 아름다운 편이라 감탄한 것도 있고. 뒤로 가면 범위를 넓혀 고물건을 다루고, 본인 이야기를 꺼냈는데 시계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애호 생활 에세이 라이킷 시리즈 중 하나. 나라면 어떤 것으로 책 한 권을 쓸까 잠시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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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없는 광고
손별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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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읽은 날짜 : 2월 28일 화요일

 

 

1. 후닥닥 읽을 수 있다. 이론 부분인 앞부분은 솔직히 소논문 읽는 기분이라 따분하고 어려웠다. 사례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뒷부분이 훨씬 재미있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페이지를 접은 부분이 줄어들었다. 그만큼 기억에 남는 광고가 갈수록 드물었다는 뜻.

 

2. 이 책에서 다룬 광고 종류는 총 9가지다. 비교 광고, USP(Unique Selling Point) 광고, 선점 광고, 과장 광고, 제품군 정보 광고, 사용자 이미지 광고, 상표 이미지 광고, 사용 상황 광고, 제품군 감정 광고. 독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선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가 필요할 것 같지만 의외로 그 제품의 '핵심 강점'만을 부각시켜도 충분했다.

 

3. 기억에 남는 광고들 나열

- 빠이롯드(Pilot)의 형광펜 : 어둠 속에서 형광펜이 지나간 흔적은 밝게 빛난다.

- P&G의 아기 기저귀 : 아기 엉덩이 위에 우산을 등장시켜서 뽀송뽀송함을 강조.

- 비즐리(Bisley)의 가구 : 모든 것을 세세한 조각까지 다 정리해 버린다.

- 데일리 뉴스 : 단순 일러스트 표현. 운동 효과를 나타낸 그림에 데일리 뉴스를 보면 두뇌 운동이 된다는 점 드러냄.

- 클로록스(Clorox)의 포에트 방향제 : 포에트 뿌린 곳이 숲으로 변함.

- 수보얼(Supor)의 칼 : 철판까지 잘라내는 날카로운 칼.

- 폭스바겐 뉴비틀 : 애비로드의 비틀즈를 형상화하다. 색색깔의 뉴비틀로 시선 고정.

- 츄파츕스 : 원소 모형을 만들어 츄파츕스=맛있는 원소라는 등식을 끌어냄.

- 맨즈헬스 :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틀라스 석상이 맨즈 헬스를 읽고 있음.

- 보카쥬(Bocage) 구두 : 신발을 보이기 위해 옷을 희생하는 자부심.

- 츄파츕스 : 개구리와 물고기들이 츄파츕스를 먹고 몸이 불룩해짐.

- 카날레(Canale)의 잼 : 한 입 베어물자 생과일이!

- 보카쥬 구두 : 빗속을 걷는 사람들 일러스트. 궂은 날씨에 오히려 신발을 벗는다.

- 카렉스(Carex) 손 비누 : 생선과 낙지를 잡는 손의 생동감. 그런 냄새조차 없애준다는 느낌.

- 탐팩스(Tampax) 생리대 : 바닷속에 잠수한 여자의 모습. 상어가 가득 있는데도 아무 일 없음.

 

4. 이 사람, 자기 분야에서는 상당히 인지도도 있고 잔뼈도 굵은 사람인데 나 같은 일반 대중이 이해할 수 있게 광고를 설명하는 능력은 좀 부족해 보였다. 물론 그 책임은 카피 없이도 선명한 이미지나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 광고에 물어야 할 테지만.

 

5. 게이들이 볼 수 있는 잡지 광고도 인상적이었는데 우리나라에도 그런 매체가 있겠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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