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무지 추움 

오늘의 책 : 야마모토 귀 파주는 가게. 심야식당 6. 나츠메 우인장 10. Sweep. 지우개 

연초라지만 너무 바쁘게 연말을 보내서인지 별로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나이가 들수록 웬지 세월가는게 별로 실감이 안난다. 날씨가 추워서 이불속에서 뒹굴뒹굴 미드 보다가 만화 보다가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야마모토 귀 파주는 가게는 성적이 느낌이 강해서 좀 별로다. 거기다 초기작인줄 모르고 샀더니 심야식당이랑 비교되서 더 아닌거 같다. 순전히 내 착각이긴 하지만 신작인줄 알고 샀는데 옛날 데뷔작이라니 웬지 속은 느낌? 내 잘못이라 따질데도 없어서 더 그런거같다. 그런 속상함을 만회해줄것이라 믿고 심야식당 6권을 들었는데 너무 기대가 커서인지 전편이랑 비교해서 보니 약간 시시하다. 하기사 전에도 1권을 보고 너무 좋아서 기대만빵인 상태에서 2권을 들었더니 시시한 느낌을 받은적이 있긴하다. 3권에서 다시 좋아졌지만 말이다. 시시한 정도는 아니지만 기대치 이하. 기대를 너무 높이 잡았나 보다. 

나츠메 우인장은 내가 좋아하는 요괴 이야기인데 10권까지 왔으니 슬슬 어찌될려나 싶은었는데 요번 권도 내용이 좋았다.  

Sweep은 요즘 BL물은 안사려다가 내가 좋아하는 텐젠 모모코님의 작품이라서 샀다. 이 작가의 작품은 주인공들이 귀여워서 마음에 든다.  

오늘의 대 실패작은 지우개다. 나름 스노우캣님을 좋아하는데도 소장가치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샀건만은....작품이 전반적으로 너무 우울한 분위기다. 글도 그렇고 그림도 그렇고. 난 우울모드 질색인데... 

요즘 중고로 책을 많이 사다보니 아주 마음에 드는, 꼭 소장하고 싶다고 생각되는 책들만 정품을 산다. 그렇게 정품으로 산 책이 마음에 안들면 아주 기분이 나빠진다.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중고로 싼 값에 살 수 있는데 비싸게 샀더니 마음에 안드네! 라는 생각에 전보다 더 까다롭게 책을 보는것 같다. 대신 중고로 산것은 아무렇게나 막 고르고, 막 사고, 마음에 안들어도 중고니까 뭐, 하면서 설렁설렁 대충 보게되고. 중고로 싼 값에 산다고 하지만 전보다 더 많이 사다보니 돈은 전보다 배로 더 든다. 보통 1년에 2백만원정도 들던 책값이 중고샵에서 사면서 부터 250~300만원정도 든다. 작년에는 300만원이 넘게 책을 샀다. 아까운건 아니지만 많이 사면서 오히려 책을 하잖게 생각하는것 같아서 좀 심란하다. 올해부터는 좀 더 생각하고 구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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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아침에 눈이 잠깐 오다가 개였다. 몹시 추움. 

오늘이 책 : 11마리 고양이 시리즈(7권) - 11마리 고양이. 11마리 고양이와 바닷새. 돼지. 주머니. 별난 고양이. 아기 공룡. 마라톤 대회 

중고로 나왔는데 제일 첫 권인 11마리 고양이가 커다란 생선을 잡으러 간다는 얘기를 옛날에 어린 시절에 애니메이션으로 TV에서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나서 이 책을 샀다. 첫 권인 11마리 고양이가 퍽 괜찮게 느껴진데다 마침 전 시리즈가 다 중고로 나와있길래 홀랑 샀는데 딴 책만큼 재미는 없었다. 무지개 물고기라는 너무 예쁜 책을 본 후라서 웬지 그림도 별로고 또 11마리 고양이들이 가끔은 심통스럽게도 나오는지라 얘기가 별로 재미없게 느껴졌다. 첫 권을 읽었을때는 아주 느낌이 좋았는데...이제 슬슬 요번 시즌의 동화책 사들이는 병이 가라앉는 시기인가 보다. 오늘 이 11마리 고양이 시리즈를 읽고나니 동화도 좀 질리는데 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에 다시 동화를 사고 싶은 병이 언제 찾아올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요번에 산 동화책은 소중히 상자에 넣어두기로 했다. 먼지 쌓이는걸 보다가 못해 친구들한테 나누어 주길 반복했는데 요번에 산 책은 유달리 비싸기도 하고 그림이 예뻐서 보관해 두고 싶다. 물론 이러다 공간이 모자라~~를 외치며 또 다시 친구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후회할지도 모르겠지만.  

 

 

 

 

 

 

 

 

 

 

 

 

 

 

 

 

 

 

 

 

내일은 2010년의 마지막 날이다. 현금 시재 정리하는 일만 빼고는 다른 일은 없도록 하려고 오늘 정말 열나게 일했다. 일계표 마감도 마치고 내년도에 쓸 탁상일지랑 장부등을 사려고 문구점도 가고 계산서 발행등의 잡다하고 소소한 일들을 모두 끝냈다. 내일은 은행을 돌면서 연말 시재 정리만 하고 마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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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찰리와 롤라 시리즈 - 있잖아, 그건 내 책이야. 난 학교 가기 싫어.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요 

찰리와 롤라는 워낙 시리즈도 많고 유명하길래 두 권만 사봤는데 제일 문제는 두 권이 책 사이즈가 다르다. T^T  이런 식으로 책을 내면 같은 책꽂이에 두기 힘들잖아요~~~~출판사 분들이 이런 점도 좀 고려해주면 좋겠다. 좁은 책꽂이에 최대한 많이 넣으려면 같은 사이즈끼리 넣고 위에도 올려야 되는데 이렇게 사이즈가 다르면 곤란한데...동화니까 내용은 작지만 찰리와 롤라가 너무 귀여웠다. 어린 동생의 말도 안되는 소리에도 일일이 답해주는 오빠가 참 좋았다. 저런 오빠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실제 저런 오빠가 몇이나 있을까 싶지만. 그림이 아주 특이하고 글자도 독특하게 배열되어 있어서 아주 귀여웠다. 애들이 좋아할것 같았다.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요는 아마존의 눈물이 하도 인기가 많길래 촬영 뒷 얘기는 어땠는가 해서 사 본 책이다. 일행중 유일한 여자 조연출인 김민아씨가 쓴 책인데 앞부분은 북극이 눈물을 촬영할때의 이야기고 뒷부분은 아마존의 눈물을 촬영할때의 얘기였다. 솔직히 아직 아마존의 눈물을 보지도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얘기로 볼때 다큐멘터리는 아주 감동적이었던거 같은데 책은 아니올시다다. 내용이 너무 단순하고 깊이가 없다. 그저 단순한 사실의 나열일뿐이고 그마저도 시시하다. 다큐멘터리를 찍다보면 기다리는 시간이 아주 많고 그 시간들이 지루한것은 안봐도 비디오다. 그 내용을 책으로 만들어 팔아먹으려면 그저 시시하다고 적지말고 뭔가 좀 다른것을 보여줘야 하는게 아닐까 싶은데...손에 든지 두시간만에 홀랑 다 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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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아침에 비와 눈인지 모를것이 약간 내리다가 그쳤다. 몹시 춥다. 

오늘의 책 : 무지개 물고기. 날 좀 도와줘, 무지개 물고기. 흰수염 고래와 무지개 물고기. 용기를 내, 무지개 물고기. 길 잃은 무지개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와 신기한 친구들. 꼭꼭 숨어라, 무지개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 전 시리즈를 팝업북을 포함해서 다 사고야 말았다. 처음에 두어권을 중고로 샀는데 어린이용이다보니 아무리 최상이라고 해도 책 상태가 그다지 깨끗하지 않아서 나머지 다섯권은 새 책으로 샀다. 30%세일이기도 해서 사긴 했지만 비싸기도 비쌌다. 그리고 비싼만큼 값을 했다. 내용도 좋고 그림도 예쁘고. 특히 팝업북이 아주 예뻤다. 펠리시티 시리즈나 이상한 놀이공원처럼 가지고 놀게 되어있는 구조는 아니고 펼치면 나오는 종류였지만 지나치게 거창하거나 대단하지 않으면서도 구조가 독특하고 재미있는데 무엇보다도 그림이 예뻐서 눈이 즐거웠다. 이 시리즈는 줄거리가 아주 짧은데다 교훈적이어서 솔직히 유아용 그림책이다. 그런데 그림이 너무 예뻐서 나도 모르게 전 시리즈를 다 사고 말았다. 물론 반짝이 비늘도 예뻤지만 바닷속 풍경을 그린 그림체도 너무 곱고 좋아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이런 책을 볼때마다 그림을 잘 그렸으면 좋겠다. 어른이 되서도 어린이들이 무얼 좋아하는지 알수있다니...대단한 사람들이다. 

 

  

 

 

 

 

 

 

 

 

 

 

 

 

 

 

 

 

 

 

 

살면서 참 많이 이상하게 생각되는것 중 하나가(아주 많지만)바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에 거의 흥미가 없다는 점이다. 그거 그럴수도 있지 싶지만 책은 다른 오락과는 달라서 세상사람들이 다 중요하다고들 한다. 성공하려면 책을 가까이 해야 한다는둥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은 다독이라는 둥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라는둥 책의 중요함을 그렇게나 강조하는데 정작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에 하등의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본인도 그럴뿐더러 아이들에게 읽히는 책에도 별반 관심이 없는것 같다. 그저 전집이나 사주거나 필독서라고 하면 구입해 줄 뿐이지 자신들이 알아볼 생각은 그닥 하지 않는것 같다. 오늘 친구의 돌잔치에 가면서 이 책들을 집에 가지고 가려고 들고 갔다. 산 책 중의 한 권에게 사은품으로 크레파스가 붙어있길래 초등학생이 있는 친구에게 쓰라고 주면서 이 책 얘기를 했다. 너무 예쁜 책이라고. 그랬더니 동화책 같은거 사보냐면서 비웃는거다. 어떻게 무지개 물고기 같은 예쁜 그림책을 보는걸 이상하다고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펠리시티같은 사랑스러운 책을 비웃을수 있을까? 본인이 보지 않는건 그렇다 치더라도 내가 이렇게 산 동화책들의 대부분을 자기들 아이들에게 주는걸 알면서 우리 애들이 좋아할만한 책인지 아닌지 일말의 관심도 없다니. 도대체 내가 이날 이때까지 준 그 책들을 읽히고는 있는걸까 하는 생각과 쓸데없는 짓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내가 주고 싶어 준것이라고 할지라도 이렇게 무가치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 귀한 책들을 주다니. 웬지 모르게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본디 약간 괴팍스러운 사람인지라 내가 읽은 책을 속속들이 남한테 얘기한다거나 같은 책을 읽고 감상을 서로 얘기한다거나 하는 닭살스러운 짓을 하기 싫어한다. 그렇지만 가끔 이런 책을 샀는데 너무 좋았어라고 말하면 그랬어?정도는 얘기해주는 친구가 있었으면 싶다. 이렇게나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화책을 가득 샀는데 아무한테도 얘기할수가 없다니. 내 친구들이 내가 팝업북을 샀다는 이유로 상담을 받아보라는둥 이상한 인간이라는둥의 얘기를 하다니...정말 기분 팍 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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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고 추움 

오늘의 책 : 펠리시티의 요정 이야기 1, 3, 4, 5 

가끔 이유없이 동화책이 무지무지 사고 싶을때가 있다. 약간 병적이다 싶을 정도로. 그렇게 사서 읽고나서 다음에 다시 읽으려면 아무래도 재미가 없다. 어쨌든 동화니까. 책장이 비좁다고 느끼지만 웬지 동화책은 중고로 팔지 않고 끼고 있다 또 다시 갑작스런 발작처럼 친한 동생들에게 아이들 주라며 나눠준다. 그리고 두어달 후면 땅을 치고 후회를 한다. 알면서도 못고치는 병이다. 왜 이렇게 가끔 동화책이 미친듯이 사고 싶은지 모르겠다. 요즘 갑자기 팝업북에 꽂혔다. 너무 사고싶다. 결국 사고 말았다. 여러 종류의 책을 샀는데 로버트 사부다의 책은 책이라기보다 작품 수준이다. 애들이 가지고 놀기는 좀 무리고 오히려 어른이 감상용이나 수집용으로 사기에 더 어울릴 수준인것같다. 나니아 연대기를 샀는데 책이 너무 복잡해서 펼때는 그냥 펴졌는데 접히지가 않아서 고생했다. 너무 어린 수준이 아닌가 싶었지만 펠리시티의 요정이야기를 기어이 샀는데 참 마음에 들었다. 팝업북이라기에 아주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책인데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는 오히려 이쪽이 더 좋을것 같았다. 너무 대단하고 복잡한건 가지고 놀기는 무리였다. 펠리시티 시리즈는 단순했지만 구석구석 숨어있는걸 꺼내보는 재미도 있고 단순하지만 재미있게 가지고 놀수 있는 구조라서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어린 시절에 못보고 지금에야 보다니...너무 억울하다. 

 

 

 

 

 

 

웬일인지 2권이 빠지고 없다. 이왕이면 다 모으고 싶은데...왜 빠졌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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