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아침나절에는 비가 오다 곧 그쳤다
오늘의 책 : 황금 살인자
한참 안나오길래 안나오려나 했더니 2권이 한꺼번에 나왔다. 시기상으로 보면 전작의 앞, 즉 제일 첫 편에 해당한다. 그가 과거에 합격하여 처음으로 지방관리로 나가는 시기로 여기서 그의 두 심복을 얻고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다. 사실 이 책은 추리소설로 치자면 5%쯤 부족한 책이다. 요즘의 과학적인 기법을 보자하면야 한 50%쯤 모자라다고 해야하겠지만 특유의 중국 설화같은 분위기와 판관 포청천에 대한 추억때문인지 하나도 모자라게 느껴지지 않고 재미만 있다. 오히려 요즘의 첨단과학기법들과 그에 따른 밀실 트릭이니 하는 고차원적인 트릭이 하나도 없는게 이 책의 재미다. 지문감식조차도 없고 시체 검시조차 원시적인 수준이라 그야말로 주변 정황과 목격자들의 진술에만 의지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게 이 책의 묘미다. 줄거리를 적자하면 별게없는게 순전히 무협지 수준인데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월초라 마감으로 바빴다. 각 은행을 가야하는 날인데 태풍으로 인해 비가 많이 올까봐 내일로 미뤘다. 은행 조회하고 마감 전표 정리하고 월말 세금계산서 발행하고나니 하루해가 다 갔다. 요즘들어 사소한 일들이 너무 많아서 장부정리를 할 시간을 내기 힘들다. 전자 세금계산서만 해도 그렇다. 이게 한꺼번에 많이 발행할때는 편한데 한 건, 한 건 발행할때는 오히려 시간을 더 잡아 먹는다. 로그인하고 입력하고 조회하고 출력하고. 할려면 한꺼번에 해야하는데 이것들이 자기 일 아니라고 하나 발행하고 나면 이거 하나 더 해줘 이러고 또 하나 하고나면 이것도 해 줘 이런식이라 일이 진도가 안나간다. 30분이면 될일인데 아침 내내 계산서 발행하는데 보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런 비효율적인 방식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