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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여인 ㅣ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평점 :
「회색여인」 에 담긴 세 편의 단편 중 두번째 이야기인 「마녀 로이스」 는 1692년에 실제로 일어난 ‘세일럼 마녀재판’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보면 더욱 다가오는 이야기다.
회색여인
The Grey Woman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 이리나 옮김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 002
휴머니스트
세일럼 마녀재판
세일럼 마을은 1672년 교역 도시로 번영을 누리던 도시 세일럼(Salem Town)에 있는 교회에 가지 않고 그들만의 교회에 다니고 싶어하는 일군의 농부 가족들이 건설한 공동체였다. 이 마을은 목사 문제로 수년간 옥신각신하고 있었다. 1689년 전직 상인이며 하버드 대학 중퇴자인 새무얼 패리스(Samuel Parris, 1653-1720)가 목사로 초청됐지만 분란을 잠재우지 못하고 혼란 상태에 빠져 들었다.
1692년 1월 패리스의 아홉 살 먹은 딸 베티(Betty Parris)와 열한 살 먹은 조카 아비게일(Abigail Williams) 그리고 열두 살 먹은 마을 유지의 딸 앤 푸트남(Ann Putnam)이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의사는 그 소녀들이 마법에 걸려 ‘악마의 손’ 안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상한 행동을 보인 소녀들은 부두교(Voodoo) 가르침에 열중하고 있는 몇 명의 서인도제도 출신 하녀들을 마녀라고 고발했다. 소녀들에게 점쟁이 놀이를 가르쳤던 패리스 가족의 노예인 인디언 티투바(Tituba)가 의심을 받았다.
2월 29일 티투바와 더불어 마을 여인 사라 굿(Sarah Good)과 사라 오스번(Sarah Osborne)이 마녀 혐의로 체포돼 투옥되었다. 사라 굿은 집도 없는 거지였고, 사라 오스번은 교회에 거의 나가지 않았다. 이들이 투옥된 후 수많은 사람들이 기소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세 소녀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매사추세츠 식민지 전역은 공포에 휩싸였다. 총독 윌리엄 핍스(William Phips, 1650-1694)는 특별 법정을 소집하여 150명 이상의 주민(대다수가 여성)을 마녀 혐의로 기소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이 사건은 또한 아서 밀러의 희곡 「시련(The Crucible)」 에서도 다뤄졌다. 이 작품은 이후 연극,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아서밀러는 2차 세계 직후 미국사회에 만연했던 매카시즘 열풍을 비판하기 위해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매카시즘이란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었던 조셉 매카시가 민주당이 정부 내에 공산주의자들을 숨기고 지지하고 있다며 비난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소위 '빨갱이'로 몰려 피해를 본 사건이었다.
「마녀 로이스」 를 읽다보니 「시련(The Crucible)」 도 함께 읽으며 비교해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