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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4차원 - 빨간머리 마빈의 우정 이야기 ㅣ 햇살어린이 11
루이스 새커 지음, 슈 헬러드 그림, 황재연 옮김 / 현북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내 친구는 4차원
루이스 새커 글 / 슈헬러드 그림
128쪽 | 399g | 172*217mm
현북스
벌써 마빈시리즈가 다섯권째~~! 점점 만나갈 수록 마빈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시리즈.
:: 작가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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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새커
Louis Sachar
1954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등학생 때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유명한 J. D. 샐린저와 『제5 도살장』의 작가 커트 보네거트를 알게 되면서 문학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1978년 초등학교 보조 교사로 일했던 경험이 바탕이 된 『웨이싸이드 학교 별난 아이들』을 발표하면서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1980년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 겸 작가로 일하다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 덕에 1989년부터 전업 작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1999년 뉴베리 상을 수상한 『구덩이』, 『작은 발걸음』, 『못 믿겠다고?』 등이 있습니다. 구덩이의 경우에는 미국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책 중의 하나이며 2003년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좌로부터 HOLES 원서, 국내출판본, 영화 포스터
작가 홈페이지 : http://www.louissachar.co.uk/, http://www.louissach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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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 헬러드(Sue Hellard)
오랫동안 아이들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북런던에서 살고 있고, 여러 가지 신기한 천으로 작업실을 아름답게 꾸몄습니다. 하이게이트의 연못에서 수영을 하거나 농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녀의 일러스트의 장점은 섬세함에서 기발함을 넘나드는 인간과 동물에 대한 표현을 들 수 있습니다. 때때로 그녀도 손으로 그린 선에 입힌 디지털 컬러를 사용하지만 수채화와 잉크의 느낌을 살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녀의 포트폴리오는 http://arenaillustration.com/Artists/thumbsSusanHellard.html 에서 좀 더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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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으로 ::
어느 날 마빈네 반에 ‘조’라는 아이가 전학을 오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도입부에 마빈이 수상한 UFO 같은 것을 목격하는 에피소드가 있어
읽어가는 내내 '조' 라는 아이의 정체를 외계인으로 단정하게 되었던 밤톨군 가족.
실제로는 시카고에서 살다 왔다는 조는 어딘지 모르게 남들과 많이 달라 보입니다.
분위기에 안 맞는 엉뚱한 질문을 자꾸 하는 데다가,
누구나 아는 사실을 모르는가 하면 며칠째 똑같은 옷을 입고 학교에 오기도 합니다.
마빈의 친구들은 그런 조가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차츰 멀리하기 시작합니다.
『왜 나한테만 그래』편에서 따돌림 당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잘 알고 있던 마빈.
그래서일까요. 마빈은 자꾸 조의 편을 들게 되고,
조가 상처 입지 않도록 몰래 도와주기까지 합니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 다른 아이들과 같아지려고 노력하는데,
아이들은 내가 다르다고 생각해.”
조의 말을 들으며 마빈은 이전의 끔찍한 경험을 다시 떠올리죠.
“모든 아이들이 다 같은 순 없다는 거야. 다 똑같으면 무슨 재미야?” 라고 대답은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와 친구가 되었다는 이유로 자신도 다시 따돌림을 당할까 봐 걱정도 듭니다.
사실 나와 다른 사람을 멀리하고 경계하는 것은 어른들도 마찬가지네요.
세상에는 반드시 옳은 것이라는 것은 없는데 절대 진리라는 것을 맹종하며
자신의 어떤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들을 가차없이
'다른 것' 이 아닌 '틀린 것' 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조와 친구가 되면 다시 따돌림을 당할까 봐 걱정하는 마빈에게
엄마는 “네가 먼저 조에게 친절하게 대하면,
아마 다른 아이들도 조를 좋아하게 될 거야.”라고 말합니다.
나는 이런 엄마가 되고 싶구나... 라고 마음 속에 담아둡니다.
그리고 얼마전 놀이터에서 다운증후군이나 자폐를 앓고 있는 듯한
키 큰 형이 엄마와 함께 나왔을 때 놀리며, 피하던 밤톨군과 친구들.
밤톨군을 데리고 한 켠으로 데리고 가 같은 말을 해주었습니다.
형이 팔을 마구 휘두르니까 자신을 아프게 할까봐 무서웠다는 밤톨군은
두렵지만 그래도 형에게 같이 놀아보자고 다가가더군요.
그런 아이의 모습에 저도 다시 배워갑니다.
마빈과 조는 어떻게 했을까요.
마빈은 조가 가르쳐 준 새로운 놀이'위즐 피쉬'를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함께 놀이를 하고 난 뒤부터 조는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친해진답니다.
아무리 서로가 다르다 해도 함께 놀다 보면 친구가 될 수 있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돋보입니다.
이전보다 어른스러워지고 똑똑해보이는 요즘 아이들이라도
아이들은 아이들라는 것을 잊지말고 관심있게 지켜봐주고 도와주면
우리 아이들도 옳은 것이 뭔지 금방 느낄 거라고 생각해보게 됩니다.
마빈의 집에 초대되어 온 조가 내 생애에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말하는 데 찡~ 했습니다.
음. 그나저나 조의 부모가 외계인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인걸까요.
조는 다시 전학을 가게 됩니다. 아이들은 조에게 메시지를 쓰죠.
놀리던 친구들도 모두 이제는 조에게 헤어져서 아쉽다고 남깁니다.
조는 아마도 이 편지를 오래오래 간직할 듯 싶습니다.
조의 부모가 마지막에 잠깐 등장합니다.
조의 부모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전 아직도 이 들 가족이 외계인 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웃님들도 한번 읽어보시고 이 가족의 정체를 함께 생각해보시지 않으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