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에는 단 하나의 극장이 있다. 그 극장은 오전 11시가 첫 영화상영 시간으로 조조할인이 적용이 된다. 하여 4,000원을 내고, 2관에 들어가 '김종욱 찾기'를 봤다.  

영화의 내용은 무언가를 시작하고 나서, 끝을 내기를 두려워하는 여자와 여행사에서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둔 뒤, 첫사랑을 찾아주는 사무실을 낸 남자의 러브스토리다. 영화를 보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뮤지컬 배우들의 등장이었다. 뮤지컬로 시작을 하여, 영화로 만들어 질 정도로 이슈화 된 이 영화속에서 다시 뮤지컬로 빠져들게 하는 듯한 잔잔한 느낌이.  

크리스마스 다음날 오전, 싱글들의 삶에 따뜻함을 주었다. 그래도 실제가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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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요즘 이렇게 하늘에서 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 여름에는 비가 그렇게 하늘을 뚫을 듯이 세차게 퍼붓더니, 겨울엔 눈이다. 

특히 내가 사는 충남 부여는 전쟁이다. 날이 추우면 몇날며칠 눈이 내리고, 날이 조금 따뜻해지려고 하면 짙은 안개로 인해, 차들은 17차 충돌을 하고, 외출을 하려하면 장님이 되어 버리니 말이다.  

이것이 비단 내 생각 뿐 일 수도 있으나, 강 주변의 공사가 시작된 후로, 겨울에 날이 따뜻해 지는 것이 두려워 지게 된 것은. 날이 따뜻해 지면 좋아라 해야 하는데, 안개가 온 세상을 뒤엎고 마는 그런 날이 되어 버리니, 다시 말해, 그저 내 생각일 뿐일 수도 있으나, 얼마전 초보딱지를 붙이고 운전을 시작한 나에겐, 두려움 뿐이다. 자연을 더 아름답고 푸르게 하기 위해서 겪어야 하는 잠깐의 어려움인지, 인위적 자연을 조성하려해서 생기는 하늘의 재앙인지는 빠른 시일내에 우리나라의 무수한 인재들로 부터 정확한 판단이 내려지고, 좋은 방향으로 실행되어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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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히, 러브스토리를 좋아하는 나. 그래서, 극장에서도 블록버스터 보다는 잔잔한 로맨스를 찾아 보는 편인 나.  그렇다고 이 영화가 잔잔하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이번에는 최강희, 이선균 출연의 '쩨쩨한 로맨스'에 한번 빠져보기로 했다. 금요일 하루 연차를 쓰고, 대전 CGV에 가서 느긋이 저녁 8시 표를 예매하고, 이일 저일을 하다가, 그랑삐아또에서 스파게티에 리조뜨를 시켜, 15년지기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래도 시간이 남아 오락실에 가서 추억의 게임을 하다가, 입장.  

정신 없이 어이없다가, 정신없이 웃기다가, 뻔한 내용이다가, 연기 한번 감질나다가, 여럿이 하나가 되어 웃어재끼다가. 해피엔딩으로 끝난 영화.  

영화를 보면서, 나도 최강희의 빨간 재킷을 갖고 싶다는 둥, 사랑이라는 것의 설레임을 한번 느껴보고 싶다는 둥, 최강희식 노려보기에 동참하고 싶다는 둥..의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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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꿈'에 알게되어, 연락을 하게 된 사람도 있다. 그 친구가 파일로 몇개의 노래를 보냈다. 그렇게 Nujabes를 알게 됐다. 

"나는 이 노래보다는 다른 노래가 더 좋은데, 여자들은 이 노래가 좋다고 하더라고." 나도 여자이긴 했나보다. 이 노래, 정말이지. '정말이다'. 

Nujabes-luv(sic)3 中

we can take it all back to the register 

and start all over from the canister 

let's break it all down into pieces of bright 

moments that pass by like a meteorite 

throw on your favorite reel that's good to go  

on the analog player watch the people glow 

sit back to the breese let the memories flow 

comedy tragedy all the highs and lows 

 

감히, 나도 Nujabes를 그리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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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 쯤. 빨간마티즈의 친구가 "맥주 한잔 하자." 하며, 집 앞으로 왔다. 마티즈를 타고, 다른 친구를 데리러 가는 길. 우리는 영화 속으로 빨려들어 갔다. 하루에도 몇번씩 왔다갔다 하는 길이 도무지 알 수 없는 길이 되고, 미지의 세계가 인도하는 느낌. 안개가 끼었다는 말이 맞지 않는,  온 세상을 덮치고 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왜, 어린시절 모기차가 지나가고 나서의 그 뿌연, 그래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그런 상황.

결국 다음에 보자는 전화 통화를 하고, 5분 거리를 30분을 걸려, 다시 우리 집 근처로 왔다. 동네의 선술집에 들어가서, 키위소주를 시키고, 두어시간을 앉아 있었다. 중년의 사람들이 주를 이룬 술집에서 두어시간을 앉아 있다가, 아는 사람도 봤다가, 술집을 나왔다.  

다음날 아침, 그러니까, 오늘 아침도 옅은 안개가 자욱한 느낌으로 출근이라는 걸 했다. 며칠째, 이렇게 자욱한 공기 속에서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을 느끼며, 생각이란 것은 버려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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