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요즘 이렇게 하늘에서 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 여름에는 비가 그렇게 하늘을 뚫을 듯이 세차게 퍼붓더니, 겨울엔 눈이다.
특히 내가 사는 충남 부여는 전쟁이다. 날이 추우면 몇날며칠 눈이 내리고, 날이 조금 따뜻해지려고 하면 짙은 안개로 인해, 차들은 17차 충돌을 하고, 외출을 하려하면 장님이 되어 버리니 말이다.
이것이 비단 내 생각 뿐 일 수도 있으나, 강 주변의 공사가 시작된 후로, 겨울에 날이 따뜻해 지는 것이 두려워 지게 된 것은. 날이 따뜻해 지면 좋아라 해야 하는데, 안개가 온 세상을 뒤엎고 마는 그런 날이 되어 버리니, 다시 말해, 그저 내 생각일 뿐일 수도 있으나, 얼마전 초보딱지를 붙이고 운전을 시작한 나에겐, 두려움 뿐이다. 자연을 더 아름답고 푸르게 하기 위해서 겪어야 하는 잠깐의 어려움인지, 인위적 자연을 조성하려해서 생기는 하늘의 재앙인지는 빠른 시일내에 우리나라의 무수한 인재들로 부터 정확한 판단이 내려지고, 좋은 방향으로 실행되어야 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