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퍼펙트 베이비 - 완벽한 아이를 위한 결정적 조건
EBS <퍼펙트 베이비> 제작팀 지음 / 와이즈베리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나오는 책들을 보면 과연 현대의 지식들이 어디끼지일까 하고 감탄해 마지 않는다. 그리고 최근에 티비 다큐멘터리에서 방영한 최신의 지식들을 책에 담아서 다시 출판하는 시리즈가 유행이다. 다큐멘터리에서 다 담지 못한 자세한 내용들이 책에 담겨있어서 유익하다고 하겠다. 최근에 EBS 고품격 다큐멘트리 퍼펙트 베이비가 병영되었다. 나도 아빠가 될 준비해야 해서 유심히 보았다. 최신 과학, 의료의 학문적 성과가 반영되고 깔끔한 영상과 그래픽이 최신의 지식으로 무장시켜주어서 임신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서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비단 여자들 뿐 아니라 아빠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나 같은 남자들에게도 분명히 유익한 프로그램이였다. 불과 19세기만 해도 사람들은 남자의 정자에 온전한 아기가 있어서 그것이 여자의 난자에서 자란다는 참 순진한(?) 가설이 유행이였다고 한다. 그런데 불과 2세기 후에 생명의 핵심인 DNA라는 최첨단 용어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오르내린다. 그만큼 과학은 빠르게 발전하고 생명의 신비는 벗겨지고 인간의 문제들의 원인들이 속속들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이 책 <퍼펙트 베이비>에서도 그동안 과학의 정설로 여겨졌던 이론을 뒤집는 최첨단 프런티어 이론이 소개되고 이 이론을 통해서 엄마의 뱃속에 있는 10개월이라는 기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고 있다.

 

 

이 책 <퍼펙트 베이비>에서 가장 핵심적인 학설은 후생유전학(Epigenetics)이라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기존의 유전학을 정면으로 뒤집는다. 즉 인간의 형질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 의해서 결정되거나 생활습관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인데 유전자는 변하지 않으므로 불변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병이 걸리는 것도 유전에 의한 가족력이거나 생활습관에 의한 것이고 하였다. 그러나 네덜란드 레이던대학교 메디컬센터의 바스티안 헤이만스Bastiaan Heijmans 교수는 한 부모에게서 태어났지만 태아기를 전혀 다르게 보낸 형제들의 DNA가 달랐다는 것을 증명하므로 엄마 자궁안에서 유전자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 것이다. 그는 이 연구 결과를 이렇게 말했다.

 

기근중에 태아기를 보낸 사람의 단백질과 그렇지 않은 형제자매의 단백질에서 관찰한 유전자가 이미 서로 다른 것을 발견하고 매우 놀랐습니다.

이로써 유전자가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자궁안에서 엄마에 의해서 변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것은 태아가 자궁에 있을 때 영양이 부족하면 어떠 유전자 기능이 꺼져버려 나중에 비만이 된다는 것을 명쾌하게 증명한 것이다. 나는 이것을 보면서 항상 아내에게 다이어트하라고 하고 임신하기 전에 살좀 빼서 준비하라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 한 것을 반성했다. 임신한 여성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은 단순히 자궁에 있는 태아의 건강이 아니라 그 아이의 일생에 걸친 건강상태가 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감기나 병이 왔을 때 아이가 기형이 생길 위험에 대한 걱정으로 약을 먹지 않는데 이것은 오히려 자궁환경을 나쁘게 하므로 태아의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이 책 <퍼펙트 베이비>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임신 상식에 대해서 올바로 교정해주고 알려주어서 나와 아내가 이 책을 함께 보면서 임신을 준비해나가고 있다.

 

임신한 상태에서 엄마와 아이가 얼마나 깊은 교감을 하고 있는지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서 나오는데 비단 영양의 공급 뿐 아니라 엄마의 모든 감정까지고 고스란히 태아가 배운 다는 것이다. 그동안 상식으로 알려져 왔던 태교에 대한 메커니즘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엄마의 기분과 정서가 고스란히 태아에게도 영향이 간다는 것은 엄마가 즐거운 감정을 가졌을때는 태아의 발의 움직임이 많아지고 반대고 우울한 감정을 가졌을 때 태아의 발의 움직임이 느려졌다. 이것은 임신중에 엄마가 좋은 감정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알려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임신한 여성에게 지나친 부담감을 줄 수 있다. 즉 자신은 전혀 나쁜 감정을 가져서는 안되고 만약 태아가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태어난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잘못이라는 과민한 반응은 출산후에 라고 적절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인해 바뀔 수 있다는 희망도 후생유전학의 유익한 적용이다. 이 책의 전반부를 지배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후생유전학이라면 후반부의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공감이다. 아이는 엄마와 함께 친밀함을 유지하고 태아에서부터 적절한 교감을 한다면 태어나서 세상에 대한 긍정적이며 친밀한 정서를 갖게되어 타인과 관계를 형성해 나갈 때 훨씬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바로 최근 새로운 리더쉽의 형태는 공감의 형태인데 태아 때부터 엄마와 공감을 형성한 아이는 바로 평생에 걸쳐서 상대방에게 적절한 감정이입이 가능하며 함께 공감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아이로 클수 있는 확률이 크고 이것은 한 아이의 평생의 삶의 질을 좌우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 <퍼펙트 베이비>에서 우리에게 제시해주는 제안은 이제 10개월이라는 임신기간은 단지 한 가정에서 중요한 일이 아니라 한 사회와 국가 함께 공유하며 책임져야하라 국가적인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유전자가 바뀔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간은 이 임신기간을 성공적으로 보내게 할수 있다면 국민건강 증진이나 범죄율 또한 낮아져서 사회적 비용이 감소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 및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면 좀더 불행한 일들을 예방할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지 않을까 한다.

 

이제 나도 아빠가 될려고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아내에게 너무나도 무지한 말을 했다. 책에 보니까 임신중에 남편과의 불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아마도 임신은 여자의 몫이라는 잘못된 상식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임신은 아내의 몫이 아니라 남편의 몫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당연히 남편들과 함께 임신을 준비하며 기본적인 상식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임신중 우울증이나 예민한 정서를 남편들이 미리 알고 있어야 적절하게 반응하며 아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가져다 주어 좀더 좋은 퍼펙트 베이비를 가질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임신에 대해서 심각하게 무지한 나를 알았고 정말 남편들도 임신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각성할 수 있었다. 생명은 정말 완벽한 상태로 주어진다. 이제 역할을 주어진 생명이 자연스럽게 주어진 그대로 자랄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아이를 보면 정말 생명은 소유가 아닌 선물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이제 나도 아빠가 될 준비가 되었나 보다.^^

 

아기의 능력에 대한 예찬은 비단 한두 명 학자들만의 주장이 아니다. 아기를 연구하는 현대 심리학자들은 세상의 모든 아기는 자신의 능력을 펼치는 데 한계가 없는 자질을 갖고 태어난다.”는 주장에 대체로 동의한다. 그만큼 아이들은 어릴수록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완벽한 아이는 어떻게 길러지는가? <퍼펙트 베이비>는 평생의 삶을 결정짓는 요소를 다음 세 가지로 잡았다. 바로 감정조절 능력, 공감 능력, 그리고 내적 동기가 그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최선의 양육이라는 부모들의 소원을 해결할 열쇠를 찾을 수 있었다. 그 대전제는 세상의모든 아기는 행복을 추구하며, 이를 위해 스스로 균형을 찾아가려고 한다는 점이다.(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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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만찬 1인분 요리 - 쉽다, 맛있다, 남지 않는다
김민희 지음 / 김영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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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치 생활을 오래했다. 고등학교 졸업이후 줄곧 객지 생활을 했으니 결혼하기 전까지 거의 15년 정도를 자취생활을 했다. 처음에 학교 동기들과 자취를 했을 때 남자 3명이서 무엇을 할수 있었겠는가? 그저 먹는 것이라고는 밖에서 사먹고 집에와서는 김치찌개를 끊이는데 김치를 넣고 끓여서 간맞추기 위해서 소금 뿌리는 정도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우습기도 하고 추억에 서려잇기도 하다. 그 이후에도 이러한 사정을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던 것 같다. 혼자 자취할때는 밥해서 밑반찬을 사서 상도 펴지 않고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그냥 끼니만 대충 때웠던 기억이 난다. 그것도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혼자서 무슨 요리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고 그냥 대충 한끼를 떼우는 식이였다. 그때 내가 음식을 하지 못했던 것은 요리라는 것이 어떤 주부들이 할수 있는 대단한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였다. 어떤 간단한 레시피만 있으면 할수 있는 요리책같은 것이 있었으면 나도 한번 거창하지는 않지만 오래동안 홀로 자취했던 가련한(?) 나를 위한 만찬정도는 마련할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 <나를 위한 만찬 1인분 요리>는 정말로 오래전 나와 같이 홀로 자취하는 남자들을 위한 책인 것 같다. 표지가 매우 정갈하고 깔끔하고 요리도 매우 깔끔하다. 책을 펼쳐보니 복잡한 요리 레시피가 아니라 6줄 이내로 요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러면서도 매우 먹음직한 음식이 완성되게 하는 훌륭한 남자들을 위한 요리책이다. 보니까 재료만 마트에서 사다가 살짝 가공해서 먹을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소시지 김치볶음밥 같은 경우 소시지를 사서 칼집을 내고 김치를 썰어서 밥에 얻고 약간의 간을 보면 완성되는 정도이다. 이정도면 혼자를 위한 밥상치고는 꽤 괜찮은 요리가 아니겠는가?

 

혼자할 수 있는 간단한 요리가 7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특히 나는 두 번째 파트 10분만에 완성하는 밥반찬이 가장 유용하였다. 혼자 살 때 가장 유용한 것이 바로 밑반찬이다. 반찬만 있으면 밥을 하고 바로 한끼를 해결할수 있어서 좋다. 두 번째 파트 10분만에 완성하는 밥반찬에는 두부조림, 간단한 김치, 그리고 심지어 장조림까지 내가 좋하는 반찬들이 많이 있어서 유익했다. 지금은 결혼을 하고 혼자 밥을 차려 먹을 경우는 많지 않겠지만 간혹 혼자 있을 경우 한번쯤 나를 위한 요리에 도전하고 싶게 만드는 좋은 요리책인 것 같다.

 

먹는 다는 것은 이제 단순히 생존을 떠나서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이제는 아무거나 먹는 것이 아니라 내 몸에 좋은 것, 그것도 좋은 재료를 가지고 좋은 음식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마음의 욕구가 생겼다. 그래서 몇 개의 요리책을 사기도 했지만 실제로 만들어본 것은 단지 한두번이다. 그러나 이 책은 정말이지 내가 먹고 싶은 몇 개의 요리를 선정해서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한다. 요리하는 남자로 만들어주는 <나를 위한 만찬 1인분 요리>는 만약 아는 지인중에 자취를 해야하는 남자가 있다면 반드시 소개시켜 주고 싶은 요리책이다.

 

아무렇게나 먹지말고 기본적으로 제대로 갖춰서 자신을 위한 식사시간이 될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선물하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준비부터 완성까지 쉽고 심플하며 내가 만들기에 안전하고, 스마트하기 까지한 요리. 바로 오직 나만을 위한 따뜻한 집밥을 만드는 120개의 레시피. 작고 귀엽고 유용한 요리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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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새롭게 시작되는 14기 알라딘 신간평가단이 새롭게 시작된다.

늘 새로운 책으로 그리고 내의 관심을 확장시킬수 있는 도전적인

책을 읽고 서평한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8월에 내가 주목해서 보는 신간은 다음과 같다.

 

현재 세계철학계에 최첨단 철학적 담론을 제공해주는 곳은 바로 프랑스 철학이다. 프랑스 철학자들은 철학의 최신 담론들을 활발히 제공해 준다. 그러나 프랑스 현대 철학은 어렵다. 이 책은 최첨단 프랑스 철학자들의 철학을 개괄적이지만 충분히 소개해준다.

 

 

 

 

유동하는 근대라는 개념으로 유명한 지그문트 바우만의 새로운 책이다. 유대인사회학자로써 현대성과 홀로코스트를 연계해서 풀어내는 그의 사유가 흥미롭다.

 

 

 

 

 

 

세계적일 일본 철학자 가라타니 고진의 시리즈이다. 이 책은 전작 <세계사의 구조>의 보론으로 좀더 알기 쉽게 가라타니 고진의 중심작 <세계사의 구조>를 보충설명해 준다.

 

 

 

 

 

서울시장 박원순이 정치를 하면서 그가 좀더 시민사회에 유익을 끼치기된 것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박원순과 오연호의 만남에 어떤 시너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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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민음사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

매일 같은 비에 자칫 짜증나고 침울해지기 쉬운 장마철

여유를 조금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사회학은 정말 인생에 도움이 될까?

사랑에 빠지면 왜 바보 같은 짓을 할까?
외모 가꾸기는 누구를 위해 하는 걸까?
범죄는 개인 탓일까, 사회 탓일까?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크고 작은 질문들에 
베버, 뒤르켐, 마르크스 사회학 거장들이 답하다 

이 책의 주인공인 새내기 대학생 ‘밀라’는 가족과의 갈등, 친구 관계, 설레는 연애, 부조리한 세상 등 자신이 마주한 현실을 이해하고 넘어서는 데 전공인 사회학을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사회학의 거장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때로는 실망도 하면서 밀라는 사회학을 정복해 가는 동시에 사회적 존재로서 자기 삶을 이끌어 나가는 법을 깨닫게 됩니다.
 
사회학 입문서이자 한 편의 소설인 이 책을 밀라와 함께 읽어보실 분들!
많은 응모 부탁드립니다 :-)

서평단 모집 상세내용


- 응모 방법 : 리뷰 페이지를 자신의 블로그에 스크랩 한 뒤 읽고 싶은 이유를

간단하고 성실하게 댓글로 작성하여 스크랩 링크와 함께 남겨주면 응모 완료.

 

- 응모 기간: 2013.07.22 - 2013.07.30

- 추첨 인원: 20명

- 서평단 발표: 2013.07.31 (수) 오후

- 서평 기간: 2013.08.02-201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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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웃긴 사진관> 리뷰입니다. http://blog.aladin.co.kr/flows1/64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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