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내가 가장 오랜기간 가장 많이 좋아한 가수이고, 사춘기 시절 가장 처음 연예인 사진을 사게 한 가수이고 우리 삼남매가 모두 좋아했던 가수이다. 그의 노래들 중 무엇이 좋았는지를 얘기하는 건, 너무나 많은 곡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부질없고, 어제는 계속 이 노래가 생각났다. 그의 죽음이 너무나 안타까워, 대체 왜 이런 노래를 만들었던 거냐고 묻고 싶어졌다. 대학시절, 졸업여행에서 나는 이 노래를 불렀었는데.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흐린창문 사이로 하얗게 별이 뜨던 그 교실
나는 기억 해요
내소년 시절에 파랗던 그꿈을
세상이 변해가듯 같이 닮아가는 내 모습에 
때론 실망하며 때로는 변명도 해보앗지만
흐르는 시간속에서 질문은 지워지지 않네
우린 그무엇을 찾아 이세상에 왔을까
그 대답을 찾기위해 우리는 홀로 걸어가네
세월이 흘러가고 우리앞에 생이 끝나갈때
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대답할수 있나 지나간 세월에 후회 없노라고
그대여



감히 그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이 살아온 세월을 당신은 후회하지 않아도 좋을거라고. 

당신이 간건 너무나 안타깝고 야속하지만, 여전히 믿고 싶지 않고 믿기지도 않지만, 

나는 아직 당신을 보내지 못하겠지만,

부디 가신 곳에서 평안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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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4-10-28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당시 그룹 이룸으로 무한궤도라는 이름 부터 튀었었죠.
지구레코드라는 앨범 자켓이 반갑고 또 쓸쓸하네요.

다락방 2014-10-28 14:04   좋아요 0 | URL
밤의 디스크쇼를 들으면서 신해철의 웃음소리가 들릴때마다 막 가슴이 뛰었었어요. 하하.
무한궤도의 노래는 다 좋았습니다, hnine님.
여름이야기, 난 그대만을 같은 노래들은 정말 어찌나 좋은지요.
야속하고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hnine님.

책읽는여름 2014-10-28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중에 마왕 어쩌구 하면서의 모습은 별로였지만....무한궤도와 넥스트 시절의 신해철은 정말....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리는가 싶어서 슬프네요 ㅠㅠ

다락방 2014-10-28 14:35   좋아요 0 | URL
저는 최근의 노래들도 무척 좋아했어요. 야, 어디 안가는구나, 역시 신해철이구나, 하면서요...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