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되는 한국대표고전 세트 - 전2권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공부가 되는 한국 대표 고전 - 아름다운 사람들







다음 주에 큰아이 학교에서 "독서퀴즈"대회를 하는데요. 대회의 책들이 우리 전래 동화가 대부분이더라구요.

평상시에 전래동화보다는 명작이나 창작을 더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더 다양한 책을 보게 하려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아이들이 억지로! 들이민다고 책을 보는 건 아니니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어릴 적부터 우리 전통 이야기를 많이 접해야 고전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텐데 그러질 못했던 것 같아요.
제가 먼저 책소개에 있는 고전을 쓱~ 보는데 "구운몽","국선생전"등 제대로 읽어본 우리 고전이 하나도 없었어요.

학창 시절 국어시험을 풀기 위해 시험지에 나온 지문정도... 전문을 읽어볼 기회는 전혀 없었네요.

아니 그럴 생각도 못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짧은 지문을 통해 외우고 단편적인 이야기를 아는 것보다

원문을 다 읽어서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텐데요.

그때는 책읽기는 물론이거니와 이런 기본적인 사실도 미처 몰랐던 것 같아요. 외우기에 급급했지요.



우리 딸아이게는 좀 더 재미있는 고전을 만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이 책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우리것에 대한 재미를 알아가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 "공부가 되는 한국대표 고전"을 보았답니다. 특히 초등학교에 나오는 고전들로 교과과정과 연계가 되어있다고 해서 더욱 자세하게 살펴보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학교 수업과 시험에 전혀 관계가 없는 것들! 보다는 조금이라도 관계되는 것에 눈이 돌려지고 마는 엄마예요.



공부가 되는 한국대표 고전은 2권으로 구성되어있어요.

교훈이 깃든 의인화 서설, 남녀 영웅들이 이야기, 조선 여성의 빼어난 문학, 풍자와 해학이 깃든 소설 - 1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 한문으로 쓰인 고전문학, 판소리계의 대표 소설 - 2권

단군신화에서 양반전, 춘향전, 심청전, 인현왕후전, 구운몽, 국선생전등 국어교과서에서 한번쯤 들어봤을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져있어요. 테마별로 나눠져 있어서 아이들이 기억하기 더 좋을 것 같아요.

예전 시험에 판소리계의 대표소설이 아닌것은?이라는 질문의 국어시험 문제가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

<춘향전, 토끼전, 흥부전, 심청전> 정답~

이 책을 다 읽은 아이들은 아주 쉽게 머리속에 외우지 않아도 저절로 기억 될것 같아요.

교훈이 깃든 의인화 소설인것은?이란 문제도 생각이 나네요.

<공방전, 국선생전> 정답~

무슨 내용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제목만 얼핏생각납니다.



글밥이 많은 편이라서 저학년들의 아이들은 쉽게 다가가지 못할 수도 있는데요.

이 처럼 목차를 살펴서 교과서에 나오는 책이라던가 아이가 흥미로워하는 부분을 골라서 천천히

흥미를 두게 해서 읽게 해줘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운 낱말은 한쪽에 설명을 해주었구요. 더 자세하게 알아야할 정보는 색깔 상자에 넣어서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고전 1편당 많게는 10장 이상 짧은 것은 두세장의 분량이라

많은 시간을 소요하지 않아도 고전을 금방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아요.



허 씨의 눈은 싸구려 방울 같았고, 코는 대충 흙으로 만든 병 같았으며, 입은 메기를 닮아 그 주둥이를 썰면

열 사발이나 나올 것 같았어요. 또한 머리털은 돼지 털 같았고, 키도 멋없게 컸으며, 허리는

절구통처럼 굵었고, 다리는 퉁퉁 부어 있었어요. 얼굴에는 마마 자국이 콩 멍석처럼 덕지덕지

나 있었으니 허 씨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없었어요.

.......

" 너희들처럼 나도 네 어미가 보고 싶구나."

그럴수록 허 씨의 질투는 점점 심해졌어요. - 장화홍련전 중



제일 좋은 것은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고전!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고

그냥 동화한편을 보는 듯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게 쓰여있다는 점이네요.







점점 흥미를 잃어가는 우리의 것에 대해 아이들이 이런 책을 많이 접해서 흥미가 생기고

고전의 맛을 알고 원작을 찾아서 읽고 싶게 되길 바래봅니다.

우선 저부터 실천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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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한국대표고전 1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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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한국 대표 고전 - 아름다운 사람들







다음 주에 큰아이 학교에서 "독서퀴즈"대회를 하는데요. 대회의 책들이 우리 전래 동화가 대부분이더라구요.

평상시에 전래동화보다는 명작이나 창작을 더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더 다양한 책을 보게 하려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아이들이 억지로! 들이민다고 책을 보는 건 아니니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어릴 적부터 우리 전통 이야기를 많이 접해야 고전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텐데 그러질 못했던 것 같아요.
제가 먼저 책소개에 있는 고전을 쓱~ 보는데 "구운몽","국선생전"등 제대로 읽어본 우리 고전이 하나도 없었어요.

학창 시절 국어시험을 풀기 위해 시험지에 나온 지문정도... 전문을 읽어볼 기회는 전혀 없었네요.

아니 그럴 생각도 못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짧은 지문을 통해 외우고 단편적인 이야기를 아는 것보다

원문을 다 읽어서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텐데요.

그때는 책읽기는 물론이거니와 이런 기본적인 사실도 미처 몰랐던 것 같아요. 외우기에 급급했지요.



우리 딸아이게는 좀 더 재미있는 고전을 만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이 책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우리것에 대한 재미를 알아가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 "공부가 되는 한국대표 고전"을 보았답니다. 특히 초등학교에 나오는 고전들로 교과과정과 연계가 되어있다고 해서 더욱 자세하게 살펴보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학교 수업과 시험에 전혀 관계가 없는 것들! 보다는 조금이라도 관계되는 것에 눈이 돌려지고 마는 엄마예요.



공부가 되는 한국대표 고전은 2권으로 구성되어있어요.

교훈이 깃든 의인화 서설, 남녀 영웅들이 이야기, 조선 여성의 빼어난 문학, 풍자와 해학이 깃든 소설 - 1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 한문으로 쓰인 고전문학, 판소리계의 대표 소설 - 2권

단군신화에서 양반전, 춘향전, 심청전, 인현왕후전, 구운몽, 국선생전등 국어교과서에서 한번쯤 들어봤을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져있어요. 테마별로 나눠져 있어서 아이들이 기억하기 더 좋을 것 같아요.

예전 시험에 판소리계의 대표소설이 아닌것은?이라는 질문의 국어시험 문제가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

<춘향전, 토끼전, 흥부전, 심청전> 정답~

이 책을 다 읽은 아이들은 아주 쉽게 머리속에 외우지 않아도 저절로 기억 될것 같아요.

교훈이 깃든 의인화 소설인것은?이란 문제도 생각이 나네요.

<공방전, 국선생전> 정답~

무슨 내용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제목만 얼핏생각납니다.



글밥이 많은 편이라서 저학년들의 아이들은 쉽게 다가가지 못할 수도 있는데요.

이 처럼 목차를 살펴서 교과서에 나오는 책이라던가 아이가 흥미로워하는 부분을 골라서 천천히

흥미를 두게 해서 읽게 해줘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운 낱말은 한쪽에 설명을 해주었구요. 더 자세하게 알아야할 정보는 색깔 상자에 넣어서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고전 1편당 많게는 10장 이상 짧은 것은 두세장의 분량이라

많은 시간을 소요하지 않아도 고전을 금방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아요.



허 씨의 눈은 싸구려 방울 같았고, 코는 대충 흙으로 만든 병 같았으며, 입은 메기를 닮아 그 주둥이를 썰면

열 사발이나 나올 것 같았어요. 또한 머리털은 돼지 털 같았고, 키도 멋없게 컸으며, 허리는

절구통처럼 굵었고, 다리는 퉁퉁 부어 있었어요. 얼굴에는 마마 자국이 콩 멍석처럼 덕지덕지

나 있었으니 허 씨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없었어요.

.......

" 너희들처럼 나도 네 어미가 보고 싶구나."

그럴수록 허 씨의 질투는 점점 심해졌어요. - 장화홍련전 중



제일 좋은 것은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고전!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고

그냥 동화한편을 보는 듯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게 쓰여있다는 점이네요.







점점 흥미를 잃어가는 우리의 것에 대해 아이들이 이런 책을 많이 접해서 흥미가 생기고

고전의 맛을 알고 원작을 찾아서 읽고 싶게 되길 바래봅니다.

우선 저부터 실천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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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해법 스티커북 250 : 한글 - 한글이를 쫓는 도깨비를 찾아라 자신만만 해법 스티커북 250
천재교육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학습지)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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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신만만 해법 스티커북 250 한글







요즘 한참 한글 공부를 시작하고 있는 후니는 자신만만 해법 스티커북 250 한글을 꺼내들었어요.

따라 쓰는 재미없는 한글 공부를 싫어하는 후니를 위한 안성맞춤 선택~이죠.

자신만만 해법 스티커북은 귀여운 실사 스티커들이 250개나 들어있어서 가뜩이나 스티커대장인

우리 후니에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오늘은 한글 쓰기 공부 안하고 스티커북으로 한다고 하니까 굉장히 좋아네요.

아무래도 쓰는 건 아이에게 공부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가 봐요.



자신만만 해법 스티커북은 ㄱ-ㅎ까지 구성되어있고

각 단락마다 시작되는 자음에 어울리는 스티커들을 붙일 수 있어요.








자신만만 해법 스티커북은 아이 혼자서 스티커를 떼기 좋아요. 찢어지지 않고 잘 뜯어져요.

그리고 제일 좋은 점은 책에 붙이고 나서도 다시 뗄수가 있어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스티커북에 한번 붙이면 딱 붙어서 절대로 안뜯어지고 찢어지는 스티커가 아니라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ㄱ-ㅎ 까지를 눈으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었어요.







전체적인 이야기가 있는 스티커북이라서 먼저 읽어주고 스티커 붙이기를 하면 좋답니다.

이번 이야기는 "한글이를 찾는 도깨비를 찾아라"에요.





숨은 그림 찾기를 좋아하는 후니가 제일 좋아하는 건 바로 찾아볼까요?에요.

찾은 다음에는 찾았다 스티커를 붙여주면 됩니다.





<후니의 자신만만 해법 스티커북 250 한글 활용모습>







처음에는 한글! 스티커북이니까 한글을 좀 익히게 글씨도 읽어가면서 하려고 했답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저의 계획은 아이들과 시작!에 들어가면 무참히 깨져버리네요.

늘~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아이들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모자란 엄마표의~ 한계를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도 스스로 잘 해주니 뭐 제가 더 분발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네요.













하나 하나 찾아가면서 알아서 잘 붙여줍니다.

스티커북이 어렵지 않아서 쉽게 붙이네요. 간혹가다가 한두개씩 찾지 못할때도 있는데

그때는 엄마가 짜잔~하고 도와주면 된답니다.





장난감 돋보기로 글자를 비춰가면서 아는 글자가 나오면 하나씩 읽어보기도 하네요.

고양이~





그네를 붙이면서도 그냥 안붙이고 여기에다가는 강아지를 태워주고 싶다고 합니다.

꼭 정해진 자리에만 스티커를 붙여야하는 건 아니라고 하면서 말이죠.

그래 니말이 맞다 하면서 붙이고 싶은 곳에 붙이라고 했어요.





좋다고 신이나서 스티커 붙이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뭐라고 뭐라고 하지만~ 울 후니의 이야기를 다 깜빡깜빡 잘하는 엄마가 기억하기란 정말 힘듭니다. ㅠㅠ







저랑 둘이서 얘기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태권도에 갔던 누나가 돌아왔어요.

스티커대장인 으니도 오자마자 책상 앞에 앉아버립니다.

운동하고 와서 머리는 산발에 얼굴은 벌게 가지고~~~ ㅎㅎㅎ

그래도 하겠다는데~ 흐름이 끊길까봐 그냥 하고 싶다고 해서 하라고 했지요.

후니가 더 신이 났어요.





으니~ 잘왔다. ㅋㅋ

저는 으니에게 이야기를 읽으라고~ 하고 조용히 촬영모드로 들어갑니다.





책읽다가 빵터지고 스티커 붙이다가 빵터지고~

둘이서 아주 별거 아닌걸로 빵빵 터지면서 신이 났어요.







스티커 놀이의 백미!

얼굴에 스티커 붙이기. 뭐~ 계획한 한글 공부!는 못하지만 둘이서 스티커북 하나로

이렇게 잘노니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서로 얼굴에 붙였다가 수염도 만들어주고 잘 놉니다.







둘이서 자신만만 해법 스티커북을 거의 반넘게 했네요.

이야기 읽고 숨은 그림 찾고 스티커 붙이고 얼굴에 붙인거 떼서 붙이고

역시 스티커북은 혼자서 조용히 하는 것보다 둘이서 재미있게 왁자지껄하게 하는 놀이가

더 재미있어보여요.





누나가 잠시 쉴동안 후니는 못다한 스티커북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 재미있게 스티커북 놀이했다고 내일도 또 이걸 하고 싶다고 하네요.

내일은 아마도 제 얼굴에 덕지 덕지 붙였다가 세게 떼면서 아파?하면서 장난스럽게 물어볼

후니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울 후니 "영어"도 자신만만 해법 스티커북으로 공부하면 안되냐고 물어오네요. ㅎㅎㅎ

왜 안되겠니! 잘 놀고 잘 하기만 해~



후니랑 으니랑 또 스티커북으로 뭐하고 놀면서 절 즐겁게 해줄지 기대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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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소설 세 얼간이
황승윤 지음, 비두 비노드 쇼프라·라지쿠마르 히라니·애브히짓 조쉬 각본 / 북스퀘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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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리우드 최고의 영화 <세 얼간이>의 감동을 책으로 옮긴

영상 소설 세 얼간이



"영상 소설 세 얼간이"는 체탄 바갓이 지은 원작 소설이 아니고 영화로 상영된 세 얼간이를 책으로 옮긴 것이라고 한다. 처음에 세 얼간이라는 책을 검색했을때 똑같은 제목 명문대 IC이 같은 출판사에서 나와서 왜 일까 궁금했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상 소설 세 얼간이"는 간만에 읽은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고 눈물나는 장면도 있는 소설이었다. 책 앞부분에 영화 세 얼간이의 필름사진이 들어있는데 그것과 같이 이 책을 읽다보면 주인공들의 이야기들이 꼭 영화 한편을 본것처럼 다가온다. 발리우드 영화답게 중간중간 노래도 나오고 춤도추고 하는 영화인것 같은데 소설을 보고 나니 영화에도 관심이 간다.



세 얼간이, 란초, 파르한, 라주가 주인공이다. 제목만 보고는 헐리우드의 덤엔 더머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세 얼간이는 얼간이가 아니다! 진정으로 자신의 삶을 찾아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젊은이들이다.

인도 최고의 명문대 ICE 입학식에 란초, 파르한, 라주는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쓰게 된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어디서나 그러하듯 말도 안되는 환영식을 하고 있는 선배에게 공학도의 기질을 발휘하는 란초! 란초는 "알 이즈 웰"을 외치며 인생을 즐기라고 말한다. 란초는 참 매력적이면서도 천재적인 학생으로 나온다. 냉장고나 전자제품을 분해했다 조립하는 일을 즐기며 항상 노는 것 같은데 전교 1등을 차지하고 자신의 사고관이 투철한 학생이다. 1등을 하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학을 좋아하기 때문에 공부를 한다. 정체가 도대체 뭐냐!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결론에 이르기까지 란초는 비밀에 싸인 인물이다. 그에 반해 파르한과 라주는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다. 물론 일류대학에 들어간 학생이니 그저 평범하다고 표현하기는 뭐하지만. 입시 경쟁에서 취업경쟁에 이르기까지 부단히 노력하며 허덕거리는 모습이 란초와 비교하면 아주 평범하다. 파르한은 야생동물을 찍는 사진 작가가 되고 싶지만 완고한 아버지때문에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공학도가 되려한다. 라주는 지참금이 없어 시집못가는 노처녀 누나, 병상에 누워 있는 아버지, 자신에게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어머니 가난한 가족이 있다. 파르한과 라주는 란초와는 생활환경이 다르다. 그렇지만 란초는 그들에게 정말로 해야할 것, 뭘 하면 행복하게 살지를 알려준다. 대학 4년동안 란초와 함께하며 파르한과 라주는 행복한 학창시절, 멋진 학창시절을 보낸다. 세 얼간이가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일등만 알아주는 교장과 부딪히는 사건들이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다. 바이러스의 딸과 란초가 사랑에 빠지는 것이라던가 바이러스의 딸이 출산하는 것을 세얼간이가 도와주는 장면, 바이러스가 자신의 아들이 공학도의 삶을 강요하는 자신에 죽음을 선택하는 것을 알게 되고 손자를 보자 너는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렴이라는 말을 할때 나도 모르게 웃게 된다. 파르한이 아버지에게 자신의 삶을 살게 해달라고 진심을 토로하는 장면에서는 살짝 눈물이 나기도 했다. 마지막 란초의 비밀이 밝혀지며 반전아닌 반전이 기다리는데 그것마저도 참 유쾌하다.



우리나라의 고3입시가 치열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 인도도 마찬가지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 어딜 가나 "1등만 알아주는 더러운 세상"이 존재하는 것이겠지. 이 책은 그런 세상에 일침!을 가한다. 알 이즈 웰! 나도 모르게 이 말을 자꾸 되네이게 된다. 알 이즈 웰! 좋은 집에 좋은 차를 끌고 좋은 것을 먹는 것보다 더 작은 집에 작은 차를 타더라도 행복하게 산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내 아이들을 위해서도 행복한 삶을 살게 해줘야겠다. 난 바이러스는 되지 말아야지. 나도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 내 꿈을 찾으면서 행복하게 말이다. 알 이즈 웰! 참 멋진 말이다.



1등만 알아주는 더러운 세상에 질린 사람들에게 이 멋진 책을 권하고 싶다. 분명 씩!하고 웃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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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희망 프로젝트 2 - 자궁경부암, 위암, 대장암 편 암 희망 프로젝트 2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엮음, 박지훈 그림, 이수겸 글 / 북폴리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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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암희망 프로젝트

- 서울아산병원 암센터가 전하는 암 치유 가이드 -

 

이제 '암'이라는 것은 더이상 멀게만 여겨지고 희귀한 병이 아니라 한국인이 누구나 신경쓰고 경계해야할 가장 흔하고 최악의 질병이 되버린 것 같다. 예전에는 보험에서도 암보험이 엄청나게 많았지만 지금은 점점 보장도 줄고 있는 것을 보면 그만큼 흔하고 자주 발생하는 커다란 병으로 잡은 것임에 틀림없다. 알면서도 '암'이라는 존재감에 자신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무조건 멀게 느끼고 싶은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만 하더라도 앗! 암에 관련된 책이다... 어렵게는 걸 이란 생각이 머리를 파고 들었다. 하지만 만화를 이용한 쉬운 설명과 감동적인 이야기에 눈시울도 젖었다.

이 책은 암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사망원인도 30대에서 2위, 20대에는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암이 의심된다거나 진단이 되면 환자와 보호자가 겪게될 절망과 공포에 대해서 대처할 방법들을 잔잔하게 사례들을 들며 알려주고 있다.

'암'이 발생했을때 주먹구구식으로 대응하지 말것. 그리고 삶을 포기하지 말것, 그리고 무엇보다 암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버리라는 말을 하고 있다. 무조건 긍정적일 수는 없지만 사례를 통해서 다른 암환자들과의 공감과 이해를 통해 더 잘 극복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게는 내 가족에게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무조건 두눈을 가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면 내게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겠기에 절대 열여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수도 있겠다. 하지만 읽고나니 지금의 내 삶을 더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책속에는 여러 사례가 만화로 소개되고 있다.

완치된줄 알고 새로운 직장을 가지려던 가장. 하지만 뇌에까지 전이되어 큰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더이상 삶의 희망이 없어보인다. 다시 재발을 하고 나니 더이상의 용기도 나지 않는다. 남겨진 가족을 위해 그냥 포기해야할 것 같다.

평생 배변봉투를 차고 다녀야한다는 진단을 받은 남자. 하지ㅏㄴ 나자에게는 사랑하는 딸이 있다. 그가 살아남기를 원하는 예쁜 아이. 서로를 위하는 아빠와 아이의 이야기에 눈물이 난다. "내겐 무의미한 연명보다 아이들과의 한순간이 더 절실해!"라는 말을 하는데 어릴적부터 일을 하느라 아이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하나도 보내지 못했던 자신의 삶이 한탄스럽다.

암환자들을 취재하는 기자. 암환자들을 위로하지만 자신의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가 갑자기 위가 아파서 암일지도 모른다는 절망감에 빠지고 진정으로 환자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결혼식을 얼마 앞두고 자중적출 판정을 받은 여인. 사랑하는 남자와 알콩달콩 아이를 낳고 살고 싶었는데 이제 그녀는 그럴 기회가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보내려고 한다. 그렇지만 반대로 남자가 그녀와 같은 이유로 그녀를 보낸다면 그게 정말 사랑일까?라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생각하게 된다.

당사자가 아니면 이 모든 일들이 정말 마음 속 깊이 공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책속의 이 글귀가 마음 깊이 나는다.

바로 이  순간, 당신 곁에 있는 사랑하는 이들에게

당신의 모든 사랑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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