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 초등수학 파프리카 원리강화 2-1 - 2012
비상ESN 엮음 / 비상ESN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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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초등학생이되고부터 수학!에 대한 부담감으로 제가 욕심을 많이 부렸던 것 같아요.

학기 초반부터 문제집을 바리 바리 사서 풀게하고 수준에 맞지 않는 문제집을 아이에게 들이밀며 도대체 왜 쉬운데 모르냐며! 고함을 버럭 버럭 질렀던 기억이 납니다.

결과는 뭐 뻔하죠. 실패였어요!! 처참한 저의 실패였죠.

실패라기보다 제가 제풀에 지쳐서 포기를 해버렸던 것 같아요.

정말 잘해야지! 기본에 충실해야지 했던 초심을 잃고서
남들 다하니까 아이들 문제집 많이 푸는 걸 골라 시험에 잘 나온다는 문제집을 골라서 아이에게 들이 밀었던 것 같아요.

정말 정말 수학공부를 하면서 아이보다 제가 배로 괴로웠던 것 같아요.

역시 엄마는 수학을 공부시키면 안된다에서부터 나는 도대체 왜 이럴까까지 말이죠.

정말 눈물 쏙~ 빼도록 고생을 했던 것 같아요.

안 풀고 그냥 버려버린 문제집도 허다하네요.


그러면서 수학 문제집을 절대로 풀지 않을거라는 결심!까지 하게되었어요.

얼마나 심하게 데었으면 그랬겠어요!!

무엇보다 지금보다 더욱 중요하게 될 고학년, 중학생, 고등학생까지 미래를 내다본다면 아이가 수학을 싫어하게 될까봐. 엄마때문에 수학을 싫어하게 될까봐 정말 정말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저의 무모하고 무식한 가르침을 포기한 것 같아요.

그러다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파프리카를 아이에게 살짝 내밀었어요.

수학!하면 아! 싫어!! 난 수학이 제일 싫어!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이번 기회에
제발 수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재미있다라는 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초등 2학년인 아이에게 초등 2-1학기 그것도 원리강화! 기초였어요.

엄마의 욕심을 버리자!

지금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수학은 쉽다는 것! 매일 조금씩 한바닥이라도 풀게하는 것!

그게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을 계속 했어요.

수학을 싫다!라는 생각을 제발 없애고 싶었지요.

처음에 제가 2-1학기 문제집을 보여주자 나 이제 3학년인데? 3학년 문제집할래 하더라구요.
하지만 전 반대를 하고 2-1문제집을 완벽하게 푸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줬어요.

지금 3학년 것을 푼다고 2학년의 내용을 100% 알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말이죠.

수학은 기초부터 쌓아가는 과목이잖아요. 그래서 저도 3학년 선행을 해야하나 정말 망설이다가 욕심을 뒤로하고 꾸준하게!!! 조금씩! 푸는 재미를 들이게 해주려는데 노력했어요.

당연히 배운 문제들을 푸니까 쉽다! 쉽다!를 연발했지요.

이 내용들이 왜 선행을 할때는 그토록 어려웠을까요. 뭐하러 선행한답시고 아이를 괴롭히며 잡았을까... 후회막급!이더라구요. 예습보다 복습이 중요한데 말이죠.

그러면서 이번에는 파프리카에 있는 "학습 계획표"를 적극 활용했어요.

단원별로 하고 싶은 만큼 계획을 세울 수 있었어요. 한 단원을 일주일에 풀 생각을 하고 계획을 잡는 것이죠.

아이 스스로 확인을 하고 실천한 것은 지워가면서 해봤어요.

무리하지 않게 두장부터 시작했지요. 예전같으면 정말 많이!하는 양에 주력했을텐데 파프리카를 하면서 그런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미 배운 것들을 두장정도 하는 것이니 아이가 정말 편하게 하더라구요.
마음의 부담도 없겠죠. 그리고 저도 옆에서 절대 잔소리를 안했구요.

알아서 파프리카 체크해가면서 모르는 건 와서 물어보고 저도 틀렸다고 X를 하지 않고 나중에 다시 풀면 비워뒀다가 동그라미를 쳐줬어요.

예전에는 그냥 수학문제집 풀라고 하면 정말 정말 싫어하는게 보였는데요.

파프리카로 계획서에 표시해가면서 조금씩 풀어서
이제 수학을 푸는 습관을 들이게 된것 같아요. 무엇보다 스스로 알아서 조금씩 푸는 재미를 느끼게 된게 마음에 쏙 들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 수학싫다라는 말을 안한답니다.

제가 할때마다 와!! 진짜 잘한다 잘한다 해주니까 좋아하더라구요.

예전에는 왜 그리 못푸는 아이에게 안좋은 소리를 퍼부으면서 했는지 모르겠어요.
이번 기말고사에서도 수학에서 1개를 틀려서 완전 자신감 상승했답니다.
이젠 엄마 나는 국어보다 수학을 더 잘하는 것 같애!라는 말까지 하게되었네요.

수학은 무엇보다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파프리카"를 통해서
아이가 좋은 습관도 생기고 수학에 자신감을 갖게 되서 제가 다 마음이 편해졌어요.

한편으로는 요즘 3학년 문제집을 꺼내서 알아서 꺼내서 푸는 아이를 보며
정말 손놓지 않고 "파프리카"를 잡았던 것이 정말 행운이었다는 생각까지 해본답니다.

하루아침에 우리 딸아이가 수학의 영재!는 되지 못하겠지만
더이상 수학을 싫어하고 문제집 푸는 것 자체가 싫어서 도망다니지 않는 아이가 된것에 만족합니다.

그리고 욕심을 버리고 더 옆에서 찬찬히 지켜봐주는 엄마가 되줘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울 딸내미 화이팅!!!

매일 매일 열심히하는 울딸 아쟈!!!하고 칭찬을 마구마구 날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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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왜 나빠? - 정직한 아이로 길러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11
박채란 지음, 홍찬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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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아이로 길러주는 책

거짓말이 왜 나빠?

거짓말을 하면 참 편해요. 힘든 숙제를 안해도 되고, 귀찮은 양치질을 안 해도 되니까요.

하지만 한 번 두 번 거짓말을 하다 보면 어느새 거짓말이 입에 붙어 버려요.

거짓말을 많이 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 책의 현태가 알려줄 거예요.

저녁을 먹고 나른해져서 늘어져 있는 아이에게 양치질해라~라고 말을 건네면...

으... 하기 싫고 귀찮다라는 말이 날라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이 책을 보고

한번 보라고 살짝 던져주었어요.

그랬더니 어! 귀찮은 양치질을 안 해도 된대!!라면서 씨익 웃으면서 책을 보더라구요.

하하하 다 읽고 나서도 그런 말이 나오나 보자! 했지요.


이 책은 "좋은 습관 길러주는 생활 동화 시리즈"의 11번째 이야기에요.

자라나는 아이들의 잘못된 습관과 버릇을 재미있는 동화 안에서 스스로 일깨워 주고 올바르게 잡아

주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죠.

엄마의 되돌아오지 않는 잔소리!는 이제 그만둬야할 것 같아요.

육아서를 통해서도 잔소리는 이제 그만!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요.

정말 이제 머리 큰 아이에게 쉴세없는 잔소리를 멈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치 안먹을래부터 책읽기, 엄마가 치워!까지 엄마의 잔소리를 대신 할 이야기들이 많네요.

나머지 책들도 살짝~ 아이 옆에 가져다 놔야겠어요.

한꺼번에 주면 눈치빠른 아이 엄마의 또 다른 잔소리!를 눈치 채버릴테니까 말이죠.

책속 현태의 엄마도 한잔소리 하는 엄마에요.

현태가 게임을 많이 해서 못하게 하려고 게임기도 서랍에 두고 말이죠.

아이도 다 똑같듯이 어딜 가나 책속에서도! 엄마는 다 똑같은가봅니다.

책을 통한 엄마의 모습은 객관적으로 바라본 저의 모습이기도 한데요.

잔소리 대마왕이죠... 아이의 눈에 저도 저렇게 비칠텐데...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우리 딸아이도 잔소리쟁이 엄마를 보며 똑같네~를 외쳤답니다.

게임을 하다가 숙제를 다 못해간 현태는 숙제를 하나도 안하고도 아팠다는 거짓말에 혼나지도

않고 넘어가는 친구를 보며 거짓말 해도 괜찮구나 좋구나!라는 걸 느끼게 되요.

나도 그럴걸... 그러면 혼나지 않았을텐데...하고 말이죠.

거짓말을 하고 나니 모든 일이 잘 풀리는 것 같아요. 혼나지 않고 말이죠.

어디선가 나타난 거짓말 부추김쟁이 똘똘이, 마음의 양심 두근이가 나타나서

현태를 거짓말에 빠지게 하기도 하고 그렇게 하지 말라고 충고하기 시작합니다.

달콤한 거짓말의 유혹에 똘똘이의 말을 듣는 현태는 점점 변해갑니다.

웃지도 않고 불안해지죠. 거짓말은 정말 마음을 편하지 않게 만들죠.

친구들도 하나둘 거짓말 하는 현태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된 현태는 제일 좋아하는 여자친구 지은이에게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화해를 한다는 이야기에요.

자신이 소중하게 만든 장난감을 망가뜨린 친구를 용서할 줄 아는 지은이라는 친구의

마음씀씀이가 더욱 돋보였어요. 아이들은 화를 내기는 하지만 제대로 분출하지를 못하는 것 같아요.

게다가 사과하는 것도 잘 모르고 더더욱 용서를 하는 법도 모르죠.

그런 것들을 이 책을 통해 잔소리대신! 스스로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밝은 그림들과 함께 알록달록한 분위기의 책이라서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잘못된 습관을 고쳐주는 책이다보니 자신을 그래도 쳐다보는 책이라서 엄마앞에서는

보기 싫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조용한 곳에서 혼자 볼수 있도록 해주는 센스!도 필요하네요.

그리고 아이에게 일부러 책을 읽은 반응을 물어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스스로 이해하고 깨닫는 책이니만큼 스스로 읽고 그냥 느끼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네요.

아이의 잘못된 습관도 고쳐주지만 엄마인 저의 행동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어요.

다른 책들도 한번 읽게 해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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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 감성 육아
김나운 지음 / 푸른육아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 감성 육아

- 내면의 힘이 강하고 자기 주도적인 아이를 만드는 자녀 교육서!

잔소리를 멈추고 아이를 감동시켜라.

아이가 스스로 교과서를 편다!

정말 지극히 당연한 말임에도 불구하고! 잔소리 안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두 아이를 키우면서 하루에도 열두번 아니~ 수시로 감정 기복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저로서는 무척

어려운 일이었어요.

더군다가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고 부터는 내맘같지 않은 아이때문에

공부해라는 잔소리도 해보고 버럭 버럭 소리를 지르다 못해 지풀어 꺾여 남편을 잡고

울기도 했답니다. 아 정말 그럴때마다 도대체 나는 뭔가... 라는 생각에서부터

난 못된 엄마라는 자책감까지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아마도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엄마들은 다 이런 경험을 몸소! 체험을 통해 잔소리는

정말 정말 만고 쓸데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책의 표지에 있는 잔소리를 멈추고 아이를 감동시켜라!라는 말이 저의 눈길을 끌었어요.

이 책은 10년동안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돌보고 푸름이닷컴의 게시판에서 '종다리'라는

닉넴으로 활동하신 맘이 쓴 책이에요. '종다리'라는 이름도 아이들을 위한 높은 배려와 사랑을 주라고

남편이 직접 지어준 닉넴이라고 하네요. 남편이 직접! 닉넴을 지어주었다니 여기서부터

범상치않는 가족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화목하고 뭔가 되는 가족들을 보면 엄마 못지 않은 남편의 배려와 관심이 필요한데요

저자의 남편이 와!라는 감탄을 하게 만들었어요.

닉넴을 직접 지어주었다는 것도 있었지만

아이들앞에서 아이돌의 춤을 추고 피아노를 오버스러운 몸짓으로 치는 아빠

유치뽕짝일지라도 아이와 즐겁게 놀아주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부가 화목해야 아이들에게 나쁜 감정이 전이되지 않고 행복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도

공감이 되고 말이죠. 참 별것도 아닌 일에 소심해하고 울긋불긋 얼굴 표정이 변하는 저는

반성을 많이 하게 되네요.

아이들의 교육도 아이들의 감정도 제일 먼저 변해야하고 고쳐야하고

배워야할 것은 '저'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저자의 아이들이 영재고 공부를 잘하고 상을 휩쓴다는 타이틀보다 제 눈을 잡아 끈 것은

아이가 일어나자마자 꽃에게 말을 걸고 꽃을 위해 피아노를 연주해준다는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감성이 풍부한 아이라는 사실이었어요.

저를 돌아보면 유독 싫은 내색도 좋은 내색도 못하고 억눌려 지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지금의 내성적인 성격을 지니게 된 것 같은데요. 내 아이도 마찬가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요.

표현하지 않는 것조차 사람을 힘들게 하는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울지말라고 강요하는게 아니라 마음을 충분히 달래주고 울수 있도록 해주는 저자의 교육관을 많이 배우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도 풍부한 자기 감정을 그대로 쏟아 표현을 할 줄아는 아이들로 커가길 정말 바래봅니다.

책 전반적으로 자연과함께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삶을 권장하고 있어요.

그리고 특히 음악과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저자의 어려서부터 아주 책을 가까이 하는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특히 엄마가 책을 읽어주면서 대화를 깊게 나누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하나의 책을 읽으면 관련된 곳을 찾아가고 찾아보고 여러 가지 가지치기 활동도 대단해보였구요.

읽어주기에 급급해서 다양한 활동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저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합니다.

역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그대로 둔다고 되는게 아니구라나는 생각에 마음이 제법 무거워집니다.

엄마의 대단함을 보았다고 할까요. 저는 도저히 따라가지 못할만큼의 열심, 부지런한 엄마를 책에서 보게 되네요.


그리고 '기다려주는 엄마'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요.

잔소리도 마찬가지로 기다리지 못하는 엄마의 성급함을 보여주는 것일거에요.

아침마다 아이와 씻어라~ 빨리~라는 말을 달고 사는데

오늘은 눈 딱감고 초등학생인 아이의 세수도 시켜줬네요.

그게 뭐 대수라고 아이의 기분이 UP되어있음을 실감하네요.

누나라는 이유때문에 아이를 어른취급하고 혼자서 잘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스스로

하기만을 기다려줬는데 우리 딸.. 엄마의 잔정이 많이 고팠겠다라는 생각에 미안해져요.

우리 딸아이 기분 좋은 일 생길때마다 "오늘은 행운의 날이야"라면서 표현을 하는데..

생각해보면 그냥 건성으로 대답해주고 흘린것 같아서 또 미안해지네요.

저자처럼 하루에 3시간씩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기다림을 저도 꼭 키워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비오는 날 아이에게 비를 경험하게 해주고 동네 시장을 산책하고 야생화를 한껏 만나게 해주는

자유스럽고 자연스러운 육아법이 역시 아이들의 감성에는 최고!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네요.

도서관에 갈때도 마트에 갈때도 아이들에게 "빨리, 어서와"를 연발하는 저를 돌아보게 됩니다.

책을 보는 내내 반성이 끊이질 않네요.

제가 흔하게 했던 행동들과 말들에 대해서 다시 짚어보고

아이를 아이답게 대하는 것이 최고의 육아법이라는 것을 잘 배웠어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많이 들어주고 기다려줘야겠어요. 작심삼일이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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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은 외계인일까 내책꽂이
다그마 H. 뮐러 지음,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이상희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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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은 외계인일까?

이 책은 따뜻한 형제애를 느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저는 어릴 때 저와 동생이 생각났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는데 동네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동생이 울었는데 그걸 보고 저도 같이 울었던 기억이 나요. 내동생을 울게해서 속상해서 그랬던 것 같은데요. 이상하게도 형제애가 나오는 이야기를 읽으면 그때가 생각난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글밥도 적고 그림도 섞여있었어요.
남들과는 다른 자폐아인 형에 대한 동생의 느낌들을 아이의 눈으로 적어내려간 이야기에요.
요즘 자폐아의 형제를 둔 아이들의 이야기가 눈에 많이 들어오는데요. "우리 집엔 작은 돌고래가 살아요"라는 책도 그런 이야기였죠.
자폐아인 여동생을 업고 있는 다정한 오빠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이 책은 그 책보다는 더 사실적인 느낌의 책이에요.
"형은 내가 껴안는 것을 싫어해요. 가끔 엉뚱한 소리를 내빝고 엄마 아빠와 내가 그말을 알아 듣지 못하면 화를 내요. 때로는 나를 귀찮게 할 때도 있죠. 그럴땐 나도 짜증이 나요. 그래도 나는 형이 좋아요. 나에게 형은 자폐증을 앓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우리 형일 뿐이니까요."
얼마전에 무르팍도사에서 가수 김태원씨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자신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때 눈물이 울컥했는데요. 이 책에서도 그런 것들이 느껴졌어요.
가족끼리를 서로 사랑으로 보듬고 살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 남의 시선!이 참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알게 되는 이야기였어요.
눈을 보고 서로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소원이라는 가족. 하지만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행복이 되는 가족.
가족의 따뜻함이 절절하게 베어있어요.
가지고 있을때는 모르다 잃게되면 가지지 않고 있으면 간절하게 원하는 것들이 건강인것 같아요. 욕심부리지 말고 살아야지 건강하게 지내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이고 복인데 그걸 눈치채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많이 반성도 하게됩니다.
형이 자폐증이지만 다르게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동생이 너무 이뻐보이네요. 서로를 아껴주는 진한 형제애를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자폐증을 앓는 아이들이 한 분야에 독특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도 새삼알게되네요.
그들을 독특한 세계의 아이들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남들과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로 보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아니 똑같다고 생각해야 맞는 것일 지도 모르겠어요.
남들과 다르다고 색다른 시선으로 보는 것이 더 문제가 되겠지요.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나와 다르다고 해서 이상하게 특별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 나와 똑같다는 것, 그리고 내가 못하는 무언가 특별한 것을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좋겠어요.
저부터 많은 편견을 버리고 바른 시선으로 사람들을 대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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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우니까 사랑이다 - 김지연의 <연애의 정답>
김지연 글.사진 / 마음세상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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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의 "연애의 정답"

그리우니까 사랑이다

- 사랑할 때 네 마음이 가진 모든 것을 내놓고

헤어질 때 네 미련을 헌신짝처럼 버려라 -

연애에 정답이 있다는 발칙한 문구로 눈길을 끄는 책을 만났다.

문구만큼 "헤어질 때 네 미련을 헌신짝처럼 버려라!"라고 직설적인 말을 날린다.

이 책의 글은 "스포츠조선, 인터파크"에 인기리에 연재 되었던 연애 칼럼을 모았다.

저자는 자신과 지인들의 경험담을 칼럼에 실으면서 30대의 삶의 중심잡기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을 쓰는 동안 시험을 치면서 마치 모르는 문제에서 허덕이다가 아는 문제가 나왔을 때 반가운 마음으로 미친듯이

답을 써내려가는 희열감을 느꼈다고 한다.

사랑, 참 어려웠는데 이토록 쉬워지는 때가 오는구나, 새삼 놀라면서...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는 내내 꼭 친한 언니와 함께 향긋한 커피 한잔 옆에 두고

두런 두런 옛이야기며 현재의 이야기, 미래의 이야기를 하며 머리가 띵할대까지 깊은 수다를 한판

하고 나온 기분이었다. 아마도 그녀의 경험들과 생각이 고스란히 노골적으로~ 담겨져 있기 때문일거다.

스포츠 조선, 인터파크에 연애 칼럼에 쓰였던 것 만큼! 이야기들은 사랑에 대한 달달한 이야기는 아니다!

갓~ 풋풋한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읽기에는 도대체 이게 뭐야!라고 말할 정도로

사랑에 대한 칼날이 날카롭다!

하지만 진실을 담고 있다. 그래서 더 날카로워보인다.

그리고 스포츠조선에 연재했던 칼럼은 섹스칼럼이 주제였다고 하니 내용이 다소 원색적인 것도

나오지만 말초신경을 쭈삣쭈삣하게 자극하는 선정적인 내용은 안나온다!

끼리끼리만 말하는 감춰진 비밀들을 내보이기는 하지만...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만큼 책속의 이야기는 재미있다.

누군가의 사랑이야기를 듣는 것은 흥미를 유발한다. 달달한 사랑은 닭살을 돋게 하지만

찢어진 이야기 이별 이야기는 귀를 자극한다.

아마 이 책이 사랑의 달달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면

서른의 문턱을 훌쩍 넘어버린 내가 보기엔 정말 끔찍한 책이었을거다.

하지만 저자는 한 번쯤 연애 때문에 아파해본 당신!을 위해 썼다고 했다.

아마 연애!라는 것을 한번이라도 경험한 사람들은 이 책에 끄덕끄덕 수많은 끄덕임을 하게 될것같다.

그리고 연애를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면 제대로 된 연애에 대해서 노골적으로 배우게 될지도 모르겠다.

연애가 그리 환성적이고~ 달콤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대책없는 환상을 주는 이야기들보다 더 깊은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나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게 했다.

사랑에 실패!라는 건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사랑을 잃게 되면 세상 모든 것을 잃은 것만큼 큰 고통이 따른다.

그리고 어떤 이는 세상을 놓아버리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과하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어렵고도 힘든 것이 사랑 특히 연인간의 사랑인 것 같다.

저자는 그런 연인간의 사랑에 좀더 현명한 대처로 현명한 사랑을 하길 권해온다.

책 중간중간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짧은 글들도 함께 꾸며져 있는데 꼭 비오는 날 따뜻한 차한잔과 함께

소소하게 읽기 딱 좋은 책이었다.

시를 즐겨쓴다는 저자의 생활이 느껴진다.

사랑보다 소중한 것은 있다!

처럼 반항적이고 노골적인 문구도 나오는데 읽다보면 아마 아니야!라고 대답할 사람이

한명도 없을 것 같다. 지극히 현실적으로 연애를 하고 사랑을 지켜갈 수 있는 방법을 저자의 경험과

지인들의 이야기로 깨닫게 된다. 아무리 좋고 달달한 말로 위안 받을 수 없는 것들을

다른 이들의 아픔과 고통으로 나는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하며 위안을 받게 한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남자란 무엇일까?" "여자란 무엇일까?"

"이별이란 무엇일까?" "결혼이란 무엇일까?" "모든 커플이 섹스를 한다고 생각해?" 라는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법한 질문을 던지며 연애와 사랑에 테클을 건다.

어느 부분을 찾아 읽어도 좋은 것 같다.

소설처럼 이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마음의 위안을 받고 싶고 답을 얻고 싶은 페이지에 머물어도

충분한 것 같다. 소소한 이야기라 무겁지 않아서 더욱 좋았다.

그리고 긴밀한 유대 관계가 있는 사이에서만 말할 수 있는 비밀들을 듣고 있는 것 같아서

다른 사람의 연애담을 듣는 재미도 솔솔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법, 헤어지는 법, 유지하는 법

그런 사람을 보는 눈을 실제 이야기를 통해서 들을 수 있다.

본는에 충실한~ 다소 발칙한 남자들의 속마음에 대해서도 알수가 있다.

지금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꼬옥 읽어보면 좋겠다.

지금 내 곁에 있는 남자가 내가 함께 해야할 진짜 남자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부족한 사람일지라도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랑이라는 것을 채워지고 보태주고 한다는 것도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책을 끝까지 쭈욱 읽고나면 나에 대한 정리가 되는 것 같다.

내가 어떤 사랑을 해왔었는지에 대한 정리.

앞으로 내 옆의 남자와 어떤 사랑을 해야할 지에 대한 정리.

사랑도 마음만이 아니라 머리도 필요하다는 정리.

사랑받기위해서는 사랑을 줄줄도 알아야하고

받기보다 주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도 새삼 깨닫게 된다.

사랑에 대한, 연애에대한 발칙한 이 소설을 차한잔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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