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1
초(정솔) 글.그림 / 북폴리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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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나는 개를 싫어한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무서워한다. 서른 중반넘어 그것도 아줌마가 참 창피한 일이다.

아이들과 지나가다가 개가 있으면 되도록이면 돌아간다. 아이들도 엄마가 개를 무서워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릴 적부터 우리집은 장사를 했기때문에 애완동물을 키울 수 없는 처지였었다.

그래서 개나 고양이와 친하지 않았다.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존재들.

그리고 아주 결정적인 이유는 엄마의 심부름으로 두부를 사러 옆집에 갔다가

그 집 강아지가 사납게 쫓아오는 바람에 놀라서 뛰어 도망가 높은 곳에서 두부가 든 검은 봉다리를 들고

소리를 지르며 울던 기억이 30년도 지났는데 아직도 생!생!하다.

다른 건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데... 말이다.



그래서 반려견을 가족같이 여기는 사람들과 애묘가들을 보면 솔직히 100% 이해하지는 못한다.

내가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블로그 지인들을 통해 고양이와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을 보면 고양이와 개는

자식이고 가족이고 애인이다.



그런데 요즘 내가 참 이상하게 변해가고 있다. 지인들의 반려견과 고양이 사랑을 보면서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그리고 길고양이 시리즈를 접하고 부터는 더더욱...

아이들과 남편에게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워보면 어떻겠냐는 질문을 부쩍 하곤 한다.

그리고 지금 아이들이 다 커서 독립을 하게 되면 꼭 반려견과 고양이와 함께 살고싶다는 생각을 한다.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되었던 웹툰이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 이미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를 입소문으로 듣고 밤을 꼴딱 세워가면서 정주행한 기억이 난다.

웹툰으로 미리 봤고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봤던 책이라서 다시 보면 그때의 감동이 또 전해질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보는 내내 울컥울컥하면서 울었다. 그리고 슬플때는 눈시울이 뜨거워진다는 걸 몇번이고 확인해야했다.

이 책은 꼭 혼자있을때 봐야한다 .사람 많은 곳에서 보면 혼자서 책보면서 울컥울컥거려서 당황하게 될지도 모른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다정한 순간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한 만화로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조용히 입소문을 타 현재 네이버 웹툰 평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느끼는 행복, 기쁨, 즐거움, 또는 이별하면서 겪은 슬픔, 아쉬움 등 동물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했던 여러 감정들을 떠올리게 하며 진한 감동을 준다. 제목 그대로 작가가 키우는 한 살짜리 어린 고양이와 열다섯 살의 나이 많은 늙은 개의 이야기를 주로 하지만 때때로 유기견, 유기묘, 구제역, 로드킬 등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함께 다룬다.










열다섯살의 늙은 개.

소리도 들리지 않고 몸에 종양이 퍼져도 마취를 하면 눈을 뜨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에 수술도 못하는 늙은 개.

이 개의 하루는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에게 사랑받고 가족이 돌아올때까지 계속 기다리는 게 다다.

오래도록.











고양이는 유독 사람이 손길을 타는 애정을 받아야하는 동물이라고 한다. 새침하고 다소 까칠해보이는 외모와달리

사랑을 많이 고파하는 동물인가보다.









회색태비 안구부종고양이로 서류상으로 사망처리만 된 고양이를 저자는 한눈에 반해서 키우게된다.

다리도 성치 않고 눈도 성치 않은 고양이 그런 고양이에게서 저자는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한다.

















이 책은 저자와 어린고양이, 늙은 개의 이야기만 담고 있지 않다.

자신을 돌보던 개가 죽어갈때의 남겨진 강아지의 이야기같이 강아지의 시선으로 쓰여진 이야기들도

많다. 이런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고양이와 개가 꼭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책에서는 네이버 웹툰에서 볼수 없었던 저자가 그림만으로는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웹툰만으로 충족되지 않았던 궁금증과 생각들을 채워준다.









이 책을 통해서 한번도 개와 고양이를 키워보지 않던 나도 많이 공감할 수 있었고

사람이 아닌 존재를 가슴따뜻하게 아니 그보다 더 절절하게 사랑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새삼깨닫게 되었다.

이별하는 순간들의 아픔도 가슴 시리게 다가오지만 그들을 그리워하며 사랑하며 아끼는 모습에

정말 나도 고양이와 개를 꼭 한번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나이 드신 분들이 개를 참 많이 키운다. 진짜 자식보다 더 소중하게 키우시는데 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보니

그 이유를 알것 같다.

금쪽같이 키워놓은 자식들은 하나둘 떠나가고 키운 개들은 정말 주인에게 지극정성이다.

자식보다 더 잘한다. 많이 사랑해준다. 위로도 해주고.

이유없이 사랑해주고 이유없이 같이 있어주고 미워할줄 모른다.



갑자기 남편이 해준 이야기가 떠오른다. 남편이 아주 어릴적에 동네에서 개잡는 것을 본적이 있다고 한다.

진돗개 같은 큰개였는데 주인이 망치로 머리를 때려 피를 흘리면서도
주인이 부르면 꼬리를 흔들면서 곁으로 다가간다고 그러면 또 주인은...

남편은 개는 무조건적으로 사람을 따르고 좋아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람처럼 잔인한 존재가 없는 것이지...




















얼마전 뉴스에서 개를 사랑하기로 유명하다는 영국에서 경제가 어려워져서 사람들이 키우던 개를 버려서

유기견이 급속도로 증가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좋아서 키우다가 물건처럼 취급당해 버려지는 개들 그리고 고양이.

다 사람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일어난 일이다. 사랑으로 보살피고 키워져야할 동물들...

지금 이 순간에도 버려진 동물들이 참 많다. 유기견들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살처분한다고 한다. 입양인이 없다는 이유로

생명을 살처분하다니...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개와 고양이에 대한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가득 담고 있다.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들이고 모두가 생각해봐야할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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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고양이는 없다 - 어쩌다 고양이를 만나 여기까지 왔다 안녕 고양이 시리즈 3
이용한 글.사진 / 북폴리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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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고양이는 없다 - 이용한





"나쁜 고양이는 없다"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아침 다음 메인 화면에서 '솔로의 요일별 표정'이라는 글을 보았다.

나쁜 고양이는 없다에 나오는 솔로고양이의 심술맞고 앙증맞은 모습이 나와서 정말 반가웠다.

그런데 [ http://gurum.tistory.com/1585 구름과연어혹은우기의여인숙 ] 저자의 길고양이 사이트를 방문해보니

오늘 다음 메인 화면에 '솔로의 요일별 표정' 이란 기사가 어떤 솔로고양이의 심술을 무단으로 도용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나쁜 고양이는 없다'가 길고양이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기때문에 전편의 이야기들이 궁금해서 방문했는데 이런 소식이 들리니 안타깝다.





이 책을 보고 저자의 블로그를 방문해보고, 신문기사를 보고, 11월에 개봉된다는 길고양이시리즈를 영화화한 '고양이의 춤'의 이야기를 보면서 평상시 세상을 대하는 나의 시선이 참 너무도 좁다는 생각을 새삼하게된다. 내가 관심이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렇게 도통 모르고 살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주 충격이었다.





어릴 적부터 애완동물을 키워보지 않았던 나는 고양이와 개에 대해서 정말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그저 예쁜 아기 고양이나 강아지 사진이 있으면 아~ 이쁘다 하는 정도. 특히 고양이에 대한 편견은 더욱 심했던 것 같다. 아이들 모래 놀이터에서 길고양이들이 (예전에는 도둑고양이라는 표현을 썼다. ) 볼일을 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아주 좋지 않다는 텔레비젼 뉴스를 접하고 나서 더욱 아파트를 서성거리는 길고양이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것이 사실이다. 그저 그들도 살아가고 있을 뿐인데 존재자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나마저도 그런 시선으로 고양이들을 편견을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는 사실이 참 미안하기도 하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오늘 아이와 함께 아파트를 나서다 따뜻한 곳에 조용히 앉아있는 검은 고양이 한마리를 보았다. 고양이를 보는 시선이 달라짐을 느낀다. 좀더 부드러워지고 좀더 안타까워진다고 해야할까? 아직 먹이를 주는 용기는 나지 않지만 말이다. 아이와 동네를 왔다 갔다 하다보면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아주머니를 만날 수 있다. 손수 맛있는 음식과 물을 그릇에 담아서 따뜻한 시선으로 고양이들을 지켜본다. 그리고 고등학생정도 되어보이는 여학생이 얌전히 앉아있는 고양이의 아무렇지도 않게 쓰다듬어 주고 있다. 이런 것들이 그동안 왜 보이지 않았는지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 그들도 하나의 생명체인데 왜 그랬을까?





고양이는 이상하게 편견이 가득 담긴 동물인 것 같다. 고양이와 개!를 비교하더라도 꼭 개는 착한 이미지의 캐릭터로 고양이는 뭔가 숨기는 것이 가득한 사악한 존재로 표현이 되니 그런 것들이 나도 모르게 내 머리속에 박혀 있는 것 같다. 왠지 음침하고 무서운 분위기를 풍기는 존재로 여겨졌던게 사실이다. 그래서 딸아이가 고양이를 한마리 키우고 싶다고 하면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할때와는 또 다른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이 책을 고양이를 싫어하는 내 이웃을 위한 안내서이자 고양이를 좋아하는 수많은 작은 사람들에게 길고양이가 전하는 감사의 메세지다.라고 표현을 했는데 고양이를 싫어했던 (솔직히 길고양이를 도둑고양이라 생각하며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터트리고 놀이터 병균의 온상이라고 생각했던 나니까) 나에게 고양이를 좀 더 따뜻하게 바라보게 만들었다. 왜 저자가 이 책을 쓰고 싶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나쁜 고양이는 없다
세상에 나쁜 고양이는 없다. 가끔씩 미운 짓을 일삼는 ‘미운 고양이’는 있을지언정 나쁜 고양이는 없는 법이다. 평균 2년 반밖에 되지 않는 짧은 삶. 길고양이는 생존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을 뿐 나쁜 고양이란 없다. 봄이 되면 꽃밭을 거닐며 사색에 빠지기도 하고 친구를 만나면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는 우리처럼 따뜻한 심장이 뛰는 길고양이. 이 책은 그들의 연대기와도 같은 묘생의 기록이다. - 이용한








이 책은 고양이를 이뻐해달라고 호소하지 않는다 그저 동네의 많은 고양이에게 하나하나 이름을 지어주고 먹이를 주고 한번씩 쓰다듬어주며 그들의 이야기를 멀리서 관찰하고 찍는 이야기일뿐이다. 그런데 저자의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녹아나고 고양이의 삶이 그대로 보게 되면서 신기하게도 그들에게 굉장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나는 살면서 지금까지 고양이가 이렇게 매력적인 동물이라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 그리고 예전에 읽었던 "에린 헌터의 고양이전사들 시리즈"가 생각났다. 이야기가 정말 허구처럼만 느껴졌는데 이 책속 고양이들을 보고 고양이 숲을 보게 되니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와! 고양이전사들이 여기 한국에 진짜 존재하는구나!!라고 신기했다.











이 책은 고양이를 싫어하는 이웃집 사람들이 쥐약을 놓는 바람에 고양이들이 죽어나가지만 우울한 모드가 아니다!

그래서 더더욱 많이 슬픔이 느껴지는 이야기다. 사람들이 얼마나 길고양이에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아주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다.

아주 유쾌하고 귀여운 캐릭터의 고양이 만화와 함께 사진과 글로 이뤄진 이 책은 머리속에 고양이, 고양이, 고양이를

수백마리쯤 키워보게 만들어버린다.















이 고양이숲의 고양이를 보고 있으면 "에린 헌터의 고양이전사들 시리즈"가 생각날 정도로 이들의 이야기는 한편의 소설이다.

이곳에 한번 가보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들고 아직까지 잘살고 있을지 이제 겨울이 오는데 괜찮을지 걱정이 되곤한다.

이 시리즈가 마지막이라고 하는데 그럼 이 고양이를 지켜보는 시선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게 아닌가라는 걱정과 함께...

















저자는 아이를 키우면서도 고양이를 다섯마리나 키운다고 한다. 대단한 애묘가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 곳곳에서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다. 꼭 부모가 아이를 쳐다보는 듯한 느낌의 사진들이 가득하다.

오랜 시간 그들과 함께하고 오랜 시간 지켜봐왔다는게 느껴진다.

















나쁜 고양이는 없다에서 웃음을 빵! 터뜨리게 하는 솔로 고양이의 심술!!!

고양이들은 그냥 고양이가 아닌 듯!!하다.

저자가 바라본 고양이의 현실과 이야기뿐 아니라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을 보는 재미가 아주 솔솔하다.

특히 만화컷같은 이 사진들은 아주 유쾌하다.















이 아기 고양이 사진들을 보고는 아이들이 고양이를 사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달래느라고 혼이 났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보면 너무나 흡족할 것 같다.















아기 고양이 옆의 엄마 고양이의 표정이 예술이다!!!

어쩜 저런 표정이 나오는지!













저자는 이웃사람들이 어른고양이, 새끼고양이 할것 없이 농작물을 파헤친다는 이유로 쥐약을 놓아서 고양이들을 죽이는 것을 보고

고양이가 무,파만도 못한 존재로 취급받는 것에 대해서 분노하는데 이 사진을 본다면 어느 누가 이 고양이에게 쥐약을

들이밀수 있을까!!! 고양이뿐만 아니라 작은 병아리도 함부로 대하는 요즘 아이들이다. 생명체의 소중함을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이 책을 꼭 권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지 않을까!





안되겠다! 길고양이 시리즈를 1권부터 찾아들어야겠다.













그리고 책의 보너스! 책에 나온 캐릭터 스티커가 들어있다.

이 스티커는 아이들에게 이미... 사진만 찍고 뺐겼다. ㅠㅠ

나도 예쁘고 귀여운거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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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더 읽어 주세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14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글.그림, 김세실 옮김 / 시공주니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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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더 읽어 주세요.



이 책은 자기 전에 매일 책을 산더미처럼 쌓아 읽어달라는 책읽기대장 아니 책읽는거 듣기 대장이라고 하는게 맞을까요?

후니가 떠올라서 후니에게 보여주기 위한 책!이었어요.



" 잘 봐라~ 이 꼬마닭이 후니 너야. 엄마 힘들겠지? "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책을 덮기가 무섭게 " 엄마, 이 책 재미있어. 또 읽어줘." 했답니다.



아이고~ 원래 계획은 이게 아닌데!!! 그래서 이 책만 다섯번은 읽은 것 같아요. 내용을 다 외울듯!!! 목이 다 아프네요.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건 참 좋은 일이지만 간혹~ 몸이 정말 피곤하거나 정말 늦은 시간 자야할때는 책읽어주는 것이 힘들때가 있어요. 그래서 버럭!하는 경우도 있지요. 지나고나면 정말 많이 반성을 하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눈깜빡이며 애교부리면서 읽어달라고 그러면 당해낼 수가 없네요.



[아빠, 더 읽어주세요.] 속의 꼬마닭도 후니와 똑같은 것 같아요. 책을 정말 좋아하는 아기닭은 잘때마다 아빠가 책을 읽어주나봐요. 정말 다정다감한 아빠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빠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참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읽어주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후니아빠는 힘든가봐요. 그래도 오늘 저녁에는 꼭 이 책을 후니 손에 들려서 애교뿅뿅 날리면서 아빠에게 읽어달라고 하라고 해야겠어요.



매번 자기 전에 꼬마닭은 아빠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해요. 그런데 꼬마 닭은 책의 내용을 벌써 다 알고 있네요. 그런데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봐요. 행복한 꼬마닭은 행복한 결말이 더 좋아서 아빠의 이야기가 끝이 나기도 전에 자신이 좋아하는 이야기로 끝을 냅니다. 지친 아빠는 꼬마닭에게 대신 책을 읽어달라고 하죠. 꼬마닭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빠는 드르렁 단잠에 빠집니다. 꼬마닭도 아빠와 함께 꿈나라로 가게 된다는 이야기에요.



예전에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때 중간 중간 말을 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을 깨면 대답을 제대로 안해주거나 그냥 넘어가거나 했던 것 같아요. 그냥 주절주절 글자 읽기만 했었는데요. 어떤 육아책에서 보니 책을 읽을때 아이들은 전체적인 것보다 부분적인 것에 꽂혀서 책을 보고 매번 볼때마다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온다고 하더라구요. 어른과 보는 관점도 시선도 다르다고 말이죠. 그 뒤부터는 책을 꼭 첫페이지부터 끝페이지까지 본다는 고정관념도 없애고 아이가 말을 하고 싶으면 자연스럽게 읽기에 참여하게 해봅니다. 그래서 후니가 더욱 편하게 생각해서 책읽기를 좋아하게 된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생각의 뚜껑을 막아버리는 행동은 역시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이 책을 보면 꼬마닭의 행동이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는 것도 느끼게 되요. 마음아픈 결말을 자신 스스로 바꾼다는 것 자체가 더 박수받고 칭찬 받아야할 일이니까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아빠닭처럼 아이의 생각을 막거나 제가 지쳐하지는 않았나 다시 생각해봐야겠어요.



오늘은 과연 몇권의 책을 가져올지... 초롱초롱한 눈으로 "한권만 더!"하는 아이의 행동에 또 안 읽어줄 수가 없겠네요.

오늘도 저의 목소리는 다 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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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카 폴리 물놀이 그림책 (스프링)
로이 비쥬얼 지음 / 서울문화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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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로보카 폴리 하나 집에 없는 아이들은 없는 것 같아요. 후니도 헬리~를 가지고 있답니다.
우리 후니는 뽀로로보다 폴리를 좋아하는 폴리팬이죠. 물놀이 그림책도 요즘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차에서 휴대하기도 편하고 가족끼리 외출할때도 아이가 가져갈 수 있도록 해주면
정말 좋은 아이템인것 같아요. 물감이 묻을 염려도 전혀없고!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로보카폴리~
캐릭터라 후니가 정말 좋아하네요. 물만 뭍혔을 뿐인데 색이 변하는게 신기한가봐요.






로보카 폴리 물놀이 그림책은 한쪽면은 동화책처럼 이야기가 있고 오른쪽 한면을 물놀이 색칠놀이로

사용하는 책이에요.

크기는 아이들이 들고 사용하기에 딱 좋은 사이즈에요. 총 5장으로 되어있어요.



물놀이 그림책을 보는 방법

1. 이야기를 읽고 그림을 상상하면서, 물붓을 준비해주세요.
2. 물 붓의 뚜껑을 살짝 돌려 열어주세요.
3. 물통 입구 부분을 물에 살짝 담가주세요.
4. 물 붓의 몸체를 살짝 눌러 물통에 물을 채워주세요.
5. 붓 뚜껑을 잠근 후, 몸체를 살짝 누르면 붓이 적셔집니다.
6. 붓으로 흰 그림을 쓱쓱 칠하면, 폴리와 친구들이 나타납니다.



처음에 물통 입구가 구멍이 작은 것을 모르고 그냥 물을 담으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

구멍이 작아서 입구 부분을 물에 담가서 쭉~ 눌러서 물을 채워야하더라구요.

붓을 세게 누르면 물이 많이 나오니까 아이들은 누르지 말고 그냥 사용해도 되더라구요.

물붓이 물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아이가 시작하면 물을 엄청나게 쓰더라구요.

처음부터 끝까지 다 꼼꼼하게 색칠을 하는 아이라면 한통으로는 부족해요.

저는 그래서 종이컵에다가 물을 옆에 받아두고 물이 떨어지면 계속 채워가면서 하게 했어요.

물통이 조금 크면 어떨까.. 생각해봤는데 너무 크면 무거워서 그것도 문제일 것 같네요.

비워진 물통 채워주는 정도는 엄마가~ 해줘야겠죠.



종이책이라서 젖으면 찢어질까봐 걱정이 되었는데요. 물이 닿는 부분은 신기하게도 젖지를 않네요.

그래도 다 쓰고 난 다음에는 잘 말려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처음에는 금방 금방 말라서 몇번 사용하기 좋아요.



후니가 엄마 왜 물로 색칠을 했는데 다 없어지는거야.물이 도대체 어디로 간거야?

하고 묻더라구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머리속에서 수증기~~ 뭐뭐가 떠올랐지만

후니 그림 많이 그리라고 날라갔네~ 해줬어요. 엉터리 엄마지요. ㅋㅋ



그런데 물을 많이 쓰면 금방 마르지 않으니 적당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붓을 꽉!! 누르지 말것.







로보카 폴리 물놀이 그림책을 받고 계속~~~ 마르면 또하고 마르면 또하고를 반복하고 있어요.

너무 재미있어 해서 초등학생 누나도 "나도 한번만!"하고 붓을 들어봅니다.

처음에는 물통을 계속 채워줬는데요. 나중에는 종이컵에 물받아서 옆에 두니까 혼자서도

물을 잘 넣어서 쓰더라구요.







색칠놀이는 유아도 초등학생도~ 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초등학생인 누나는 붓을 꾹! 눌렀더니 물이 퍽~~하고 많이 나왔어요.

둘이 신나서 물놀이를 아주 재미나게 하더라구요.







저녁을 먹고 아빠 퇴근하고 나서도 혼자서 뭐하고 있나 보면

저렇게 책상에 앉아서 로보카폴리 물놀이를 하고 있네요.

엄청난 집중력~이죠!!!









하얀 종이에 붓만 가져가면 알록달록 예쁜 로보카폴리 캐릭터들이 나오니까 너무 신기해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금새 말라서 하얗게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고요.



어디 갈때마다 물놀이 그림책이 후니의 단짝친구가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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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법이 생겼대요 유래를 통해 배우는 초등 사회 1
우리누리 지음, 김경호 그림, 조성오 감수 / 길벗스쿨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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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를 통해 배우는 초등 사회

그래서 이런 법이 생겼대요.

- 우리누리 글/ 김경호 그림/ 길벗스쿨 -

<그래서 이런 법이 생겼대요.> 는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할 법 79개를 담은 책이에요.
요즘 초등학생들은 사회과목이 제일 어렵다고 말을 한대요.
어릴적부터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아이들은 초등고학년때부터 사회과목에서 성적차이가 많이 난다고 듣고
있어요. 단순한 암기에서 벗어나 여러가지 상식과
기초지식이 토대가 되야하는 사회를 단기간에 정복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유아때부터 초등고학년보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저학년 시기에 많은 책을 접해야할텐데요.

<그래서 이런 법이 생겼대요>는 초등 사회 교과서의 법과 관련된 내용을 모두 담고 있어서
아이들이 '법'에 관련한 이야기가 나올때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있네요.
그렇다고 어렵게 딱딱한 법을 줄줄줄 나열한 책은 아니었어요.
네 컷의 만화를 이용해서 만화를 먼저 보고 어떤 법인지 어떤 내용인지를 간단하게 익히고 나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어요.

법!이라고 하면 굉장히 어렵고 다가가기 힘들 것 같은데요. 사례를 통해서 알려주는 법은 이야기를
읽듯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1. 옛날에는 이런 법이 있었대요.
2.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할 우리나라 법
3. 전 세계 사람들이 꼭 알아야하 국제법
4. 재미있고 엉뚱한 다른 나라의 법

이렇게 4가지의 주제별로 한페이지에 걸쳐 법을 설명해주고 있어요.
만화를 통해서 생활속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보고 좀 더 자세한 설명은 본문을 통해서 알아볼 수 있어요.
아이가 법을 어렵게 생각한다면 우선 간단하게 네컷의 만화를 통해서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요. 그리고 주제별로 찾아보거나 흥미로운 주제를 짚어서 찾아보는 것도
유용할 것 같아요.
이 책은 법의 개념이나 법의 종류같은 것을 나열해서 딱딱하게 아이들이 법을 받아들이지 않고
법이 왜 필요한지, 법을 지키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를 가져야하는지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하네요.







아이가 책의 내용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법은 학교 폭력 예방법인
"왕따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고요?" 였어요.
아무래도 아이가 학교를 다니다보니 이 법이 제일 눈에 들어왔나봐요.

흔히 '왕따'라고 불리는 집단 따돌림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었어요. 또 친구를 때리거나 돈을 뺏는 일도 종종
일어나곤 하지요. 이렇게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예방하고 피해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 폭력
예방법 (정식 이름은 ;학교 폭력 예상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이 만들어졌어요. 물론 이법이 없더라도 친구를 괴롭히거나 따돌려서는 당연히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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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꼭 가해자나 피해자가 아니라도 가만히 있어서는 안 돼요. 학교에서 푝력 현장을 직접 봤거나
전해 들었다면 재빨리 학교에 신고해야 해요.

마지막 부분에는 이렇게 학생들이 주의깊에 생각해야할 말들을 담아두었는데요.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형법, 포켓몬스터 카드가 불법이라고요? 방귀를 뀐 것도 죄가 되나요?
개가 살이 찌면 동물 학대라고요?
무거운 책가방을 들지 마세요. 등
아이들이 또 흥미로워할 법들도 많이 실려있었어요.

이 책을 접하면 '법'하면 떠오르는 무거운 이미지가 아이에게 편견으로 자리잡지 않게 될것 같아요.
사회를 어려워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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