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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토끼와 채송화 꽃 신나는 책읽기 34
권정생 지음, 정호선 그림 / 창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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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권정생'은 "강아지똥"으로 알게 되었고

한우리 독서지도자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실기책으로 '아기소나무와 권정생 동화나라'를 접하며 

작은 것의 소중함과 일상의 따뜻함을 느끼게 되었어요.

 

특히 저자의 소개에서

19살에 늑막염과 폐결핵을 앓고 거기에 신장, 방광결핵까지 겹치는 몸으로

부모님과 동생에게 죄스러워 죽음만큼  괴로워했다는 이야기.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경북 안동에 혼자 남아 교회 종지기로 일했다는 이야기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한편으로 외로움도 가득 느껴져서 마음 한편을 참 아련하게 합니다.

 

작가가 작고 보잘 것 없는 것들을 돌아보고 따뜻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 것은

아마도 저자의 삶이 녹아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기토끼와 채송화꽃" 이 책은 아주 귀여운 그림과 함께

권정생님의 아기 토끼와 채송화꽃, 까치골 다람쥐네, 또야 너구리의 심부름, 밤 다섯 개 

이렇게 네 편의 동화가 엮여 있는 책입니다.
 

요즘 아이들에겐 너무나도 잔잔해 보일 이야기들이지만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어서 읽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따땃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아기 토끼와 채송화꽃, 밤 다섯 개라는 두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왔어요.

 

 

 

 

[아기 토끼와 채송화꽃]은 돌아가신 아빠를 그리워하는 엄마와 아이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엄마를 졸라 아기 토끼를 한마리 사온 아이는

홀로 있는 토끼가 가엾어서 한마리를 더 사와 둘이 지내게 해주죠.

엄마와 아이 둘의 대화를 들으면 마음이 찡해집니다.

일부러 울리는 것도 아닌데 이야기가 참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이런 이야기가 권정생 작가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어쩌다 보면 엄마의 눈도 빨갛게 될 때가 있습니다.

저쪽으로 돌아서서 행주치마로 얼굴을 포옥 쌌다가 내렸을 때,

얼른 쳐다보면 으레 엄마의 두 눈은 빨갛습니다. "

 

"누구라도 가만히, 가만히 소리 안 나게 울면 눈이 빨개진다고 명수는 생각합니다."

 

"아기 토끼는 엄마가 사 가지고 올 때 가만히, 가만히 울었을 것입니다.

바구니 속에 쭈그리고 앉아 그동안 얼마나 울었을지 모릅니다."

 

"혼자서만 계시는 아빠 사진 밑에 정성스레 놓았습니다. 채송화꽃은 아빠 얼굴을 쳐다보며 방긋 웃습니다."

 

 

 

 

[밤 다섯개]라는 이야기는 아주 짧지만 여운을 많이 남기는 이야기였어요.
또야는 엄마가 준 삶은 밤 다섯개를 동무들에게 하나씩 나눠줍니다.

그런데 다 나눠주고 나니 정작 자신이 먹을 것은 없었어요.

눈물을 흘리는 또야. 그 모습을 보며 같이 울음을 떠뜨리는 친구들.

또야 엄마는 삶은 밤 한개를 또야에게 줍니다.

그제서야 모두 울음을 그치고 밤을 맛있게 먹는 다는 이야기에요.

요즘 아이들은 내꺼!라는 것만 많이 아는데요. 남을 배려하고 챙기는 마음을 느끼게되네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아이다움, 아이의 순수함이 많이 들어있어요.

한평생 힘 없는 이웃과 어린이 자연을 사랑했으며 폭력과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사라지는 세상을 꿈꿨다는 작가의 생을 알게 된다면

일상의 소소함을 담은 이 네편의 이야기들이 조금은 더 깊게 마음에 다가올 것 같아요.

 

권정생님의 동화집은 말이 참 예쁘고 정감이 갑니다.
내용도 말할 것 없이 남을 배려하고 착한 마음과 여유를 배우게 됩니다.

나만 알고 나만 최고가 되면 된다고 강요받는 사회에서 되새겨봐야할 얘기들이었어요.

 

'아기 토끼와 채송화꽃'으로 소소한 따뜻함에 푸욱 물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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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2-06-18 0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서평 잘 읽고 갑니다.
 
흰곰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9
이미정 글.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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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기억하시나요?

 

한때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스타북극곰과 사육사의 사랑스러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이 사진 속의 주인공들은 하늘나라에 있답니다.

 

 

독일동물원에서 어미에게 버림받고 사람의 손에서 키워진 북극곰(크누트)은

귀여운 외모로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을 한몸에 받았는데요.

점점 어른이 되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시들해져갔고

사육사와의 장난이 위험해질 수도 있게 되서 둘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원인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사육사는 우울증에 시달리다 갑자기 죽고

사육사를 볼 수 없게된 북극곰도 이상행동을 보이다 관람객 600여명이

보는 앞에서 연못에 빠져 죽었다고 합니다.

 

2011년의 일이라 한참 이슈가 되서 유튜브에도그 영상이 있더라구요.

북극곰 자살이라는 제목으로 많이 올라왔었죠.

크누트에 대한 전후사정을 알고 보니 더 마음이 아파옵니다.

 

 

유튜브 속 크누트의 모습 속에서 얼마전 아이들과 놀러갔던

에버랜드 북극곰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이들은 신기한 북극곰을 본다는데 정신이 팔려 신나했지만

같은 방향으로 왔다 갔다만 하는 곰의 행동이 이상했어요.

그리고 물 속에서 헤엄을 치는 것도 완전하게 똑같은 방향으로만

반복해서 왔다갔다 하더군요.

동물원에 갖혀 지내기때문에 생기는 동물의 이상행동이였죠.

 

 

그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참 편치않았어요.

 

아이들을 위해서 데리고 온 동물원이지만.

동물원이 없다면 제가 평생 '북극곰'을 실제로 볼 일은

죽을때까지 없는 일이겠지만.

 

동물원 속 동물들이 너무 안타깝게만 느껴집니다.

 

 

 

 

 

 

 

아이들에게 뭔가 가슴 깊이 느껴지는 이 찌릿함을 말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흰곰'이라는 책을 찾아들게 됩니다.

엄마가 옆에서 지구 온난화에서부터 주절 주절 떠드는 것보다

책속 그림을 통해 저절로 북극곰에 대해

동물원 철장안의 동물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철장안에 갖힌 흰곰.

 

이 책은 '글자 없는 그림책'이에요.

 

철장에 갖힌 흰곰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림으로만 담고 있어요.

우연히 열린 문으로 사람들 사이를 지나 갑니다.

그런데 흰곰이 철장밖에서 돌아다니는데도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흰곰은 점점 무서워집니다.

흰곰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림을 보면서 아이들은 상상해가면서 자신만의 또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책이었어요.

책속 흰곰을 보면 크누트가 자꾸 떠오르게 됩니다.

크누트도 하늘나라에서 사랑하는 사육사와 함께 행복하길...

 

 

사람들의 관심이 동물원의 흰곰을 행복하게 해줄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의 마음에도 북극곰이 신기한 존재만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존재, 아껴줘야할 존재로 남길 바래봅니다.

 

 

다시 동물원을 찾게 된다면 아이들과 신기한 동물을 보는 재미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동물들이 행복할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북극곰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시작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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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동생 팔았어요
뵌 아릴드 에쉬란드 글, 릴리안 브뢰겔 그림, 황덕령 옮김 / 진선아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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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너희들 또 사우면 혼날줄 알아!!"

 

 

이게 바로 제가 요즘 하루 종일 눈뜨면 달고 사는 말입니다.

나이 터울이 좀 있는 울 집 두녀석,

어릴 때는 정말 부러움을 살 정도로 사이 좋게 잘 지냈는데요! 

 

 

 

 

어릴 적 사진들을 보면 그때가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아이들에게 어릴 때 둘이 사이좋게 있는 사진을 보여주면

"누나가 나를 이렇게 좋아했다고? 요즘엔 짜증만 내는데~"

"후니 어릴때 진짜 귀여웠다. 이때가 더 귀여워!"하면서 한마디씩 하죠.

 

큰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부터 점점 티격태격 하는 때가 많아지더니

이제는 눈떠서 붙어있기만 하면

한녀석이 쪼로록 달려와서 "엄마 누나가 그랬어. 잉잉."

또 잠잠하다 싶으면 한녀석이 씩씩대면서 달려와 "엄마 후니가 자꾸 방해해!" 라며

각자의 하소연을 쏟아놓기 바쁩니다.

 

이것도 하루 이틀이어야 참고 조용하게 넘어갈텐데요.

이제는 저도 한계에 다달았는지 바로 버럭버럭하게 됩니다.

어릴 때부터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즐겁게 보내야지

남매간에 사이가 좋아진다고 해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투닥거리는 울 집 두녀석에게 딱 맞는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남자동생 팔았어요."

 


딱 남매이고 그림책 속의 아이들이 우리 두 아이를 연상시켜서

더욱 정이 가는 책이었어요.


요즘은 말안듣는 동생을 파는 것이 대세인가봅니다.

그만큼 동생과 트러블이 많은 누나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뜻이겠죠!!

 

 

매번 둘이 싸우면 누나의 편을 들기보다

좀 더 어른스럽기를 바라며 누나가 먼저 모범이 되기만을

바랬던 저를 또 한번 반성하게 됩니다.

 

이상하게도 큰아이에게는 더 의지가 되고 기대치가 커서인지

큰아이를 혼내게 됩니다.


'남자동생 팔았어요'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서로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책이었어요.

 

후니는 "누나가 왜 동생을 팔아?"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이야기를 듣고

누나는 "동생은 없어져야해! 맞아맞아!"하면서 끄덕거리며 읽게 됩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서로 아무 말이 없어지죠.

왠지 조금은 더 착해져야할 것 같고

조금은 더 잘해줘야할 것 마음이 생겨납니다.

 

" 이 책은 남자동생을 둔 주인공이 동생의 부재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이야기입니다. 유쾌한 스토리에 아이가 충분히 공감하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아이들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인정하게 되면 서로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사이로 발전합니다.

부모님께서도 누나와 동생이 함께 하는 즐거움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우애 있는 모습을 보일 땐 아낌없이 칭찬해 주세요.

아이들은 스스로 잘 지내는 법을 터득해 나갑니다."

 

  

 

그림 속 아이들의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책 속 동생과 누나의 표정을 보면서 그 마음을 읽을 수 있네요.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서로를 애틋하게 아껴주는 마음을 키워가면

참 좋겠습니다.

 

두 남매의 유쾌한 이야기도 눈에 들어왔지만

무엇보다 시선이 가는 것은 "아빠"였어요.

찡그리는 법 없이!

티격거리는 두 아이를 위해 멋진 묘안을 짜낸 아빠의 모습에

아! 나도 이런 "아빠"의 모습을 가졌으면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

 

"너희들 또 싸우면 혼날줄 알아!"라고 버럭버럭 거리는 엄마보다

훨씬 효과가 좋으니 말이죠.

 

 

책 속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우리 두아이의 사이 좋은 모습도

떠오릅니다. 매일 매일 이런 모습만 간직하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남매끼리 안싸울 수는 절대로 없겠지만!

싸우더라도 별것 아닌걸로는 티격거리지 말고

진짜 중요한 순간에는 서로에게 정말 필요한 친구가 되어주길 바래봅니다.

 

저도 바라지만 말고 '아빠'처럼 기발한 묘안을 짜내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요녀석들! 이제 엄마도 '너희들~'이라는 말 그만할게!

둘이 좀 사이 좋게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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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소방본부 (그림책 1권 + 불자동차 3대 + 소방본부 세트) 출동본부 시리즈 1
김영란 글, 이민경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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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후니 예전에 장난감 들어있는 소방차 책을 한번 사줬더니 그 뒤로 소방차에 푸욱 빠져서

소방차만 보면 엄청나게 좋아하더라구요. 그런데 요즘 나오는 폴리시리즈 장난감 중에 본부가 있지요!

그게 갖고 싶어가지고 탐을 내는데 가격이 오우... 정말 만만치 않아서 주저하게 되는데요.

그걸 대신할 멋진 소방본부 세트를 찾았어요!!!

 

 

 

며칠 전부터 언제 오냐고 택배 아저씨만 기다리더니 오늘 택배 도착한다고 하니까

엘리베이터 앞에까지 직접 가서 혼자서 받아왔다죠. 대단합니다!!

소방차는 기존에도 많이 봐왔고 있지만 후니가 원하는 건 바로 소방본부!!

누나한테 뺏길까봐 꼭 쥐고 제게 주질 않네요. 그리 좋으냐!

간신히 달래서 인증샷 한장 남겨봅니다.

이건 20% 할인!! 대박득템입니다!
착한 가격에 엄마는 약해집니다~

 

 

"출동! 불자동차" 그림책 한권과 소방본부세트 (꾸며줄 스티커 1장)

그리고 소방차 3종 세트로 구성되어있어요.

소방본부세트는 직접 만들게 되어있어서 그게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아이들은 직접 만드는 것에 더 애착을 갖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만들어 놓은 장난감보다는 만들고 붙이는 활동이 들어있는 것에 더 눈이 갑니다.

 

 

그림책은 둥근 모서리 처리가 되어있는 코팅된 페이퍼북이에요.

그림도 부드럽고 글씨체도 둥글둥글 귀여워요.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다양한 실제 불자동차를 살펴볼 수 있어요.

장난감과 같이 있는 책들은 후니가 더 잘보더라구요.

아무래도 장난감인 주인공들이 나온 책이라서 호감이 가나봐요.

오늘 저녁에도 이 책을 다 읽어줘야 잠을 자겠죠!!

 

 

아~ 설명서! 저는 이런것만 보면 머리가 빙빙 도는데요.

어릴 적부터 자주 접하는 아이들은 어려워하질 않아요.

둘이서 열심히 만들기 시작합니다.

스티커도 꼼꼼하게 붙여줘요.

직접 만들고 붙이는 활동이 있어서 재미있게 하더라구요.

학교 갔다와서 바로 태권도 갈 시간이라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초집중력!!을 발휘해서 만들고 스티커까지 붙여서 완성했어요.

정말 대단하다!!

 

 

태권도 갔다오자마자 "내 소방차!!!"하면서 달려드네요.

소방본부가 생겨서 아주 좋은가봅니다.

기존에 작은 자동차 장난감들이 많은데요.

본부가 없어서 참 아쉬웠는데 생겨서 그런가봐요.

 

울 후니.집에 있는 작은 장난감들을 다 꺼내옵니다.

 

다른 장난감들도 미끄럼틀을 태우고 주차장에 넣을 수 있어서

아주 그냥 딱이었어요. ㅎㅎ 비싼 본부 안사게되서 더 딱~ ^^

 

집에 있는 폴리며 기차며~ 죄다 꺼내와서 같이 가지고 노니

와아~ 자잘한 장난감만 있는 것 같은 느낌에서

왠지 멋진 세트가 생긴 것 같은 느낌이에요.

 

둘이서 잘 놀다가 조용해서 살짝 가봤어요.

종이에 뭐쓰나하고 봤더니 주차장도 만들고

이것 저것 만들기 시작합니다.

 

보고 있다가 후니에게 딱 걸려서 쫓겨나고 말았어요.

엄마도 좀 보여주지. 요즘은 둘만의 비밀이 많아집니다.

 

둘이서 한동안 소방본부 가지고 엄청 잘 놀것 같아요.

둘이 다 자면 뭐 만들어놨나 한번 구경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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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수업 1-4교시
오창길 옮김, 다네무라 에이코 감수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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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수업'이라는 독특한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진정한 환경교육 1교시는 '생명의 수업'입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를 담고 있는데요. 표현된 그림들과 글들은 아이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었어요.

무엇보다 요즘 자신밖에 모르고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속에 아이들에게 진정한 배려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에요.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은근히 많이 접하게 되는 과제가 '환경'이에요. 그런데 제대로 깊게 생각을 못해서 일까요? 매번 지구의 오염에 대해서만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게 합니다.

 

이 책의 저자 '다네무라 에이코'씨는 8년 전에 암에 걸려 5년도 못 살거라는 말을 들었다고 해요. 그때 '생명','살아간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게 되었는데 아무도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어서 도서관을 찾아다니면서 책을 읽고 그때 읽은 책은 살아가는데 큰 용기를 주었다고 합니다. 그 뒤 전국 100개가 넘는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책에서 배운 '생명의 수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생명의 수업은 총 1교시에서 4교시까지의 네권으로 분리할 수 있어요. 네 권이 하나로 구성되어있어서 한권씩 떼어낼 수 있는데요. 두꺼운 분량이 부담이 된다면 아이들에게 얇은 책 한권씩을 권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생명의 수업. 정말 어려워보이는 주제인데요. 생각보다 천천히 읽어나가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1교시 - 생명이 시작돼요!

2교시 - 생명이 끝나요!

3교시 - 생명은 소중해요!

4교시 - 생명을 지켜요!

 

 

 

 

 

 

우리는 어떻게 태어났을지? 작은 생물들은 어떻게 태어났는지? 아이들이 궁금해할 생명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들도 담고 있어요. 조금 더 눈에 들어오는 것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조금씩 어른이 되기 위한 준비가 시작되는 것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에요. 성교육용 내용들이 들어있어서 처음에 보고는 깜짝 놀랐어요. 아! 이것을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에게 어떻게 보여줘야하는지에 대해 고민이 되더라구요. 성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않고 자랐던 세대이기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드나봅니다. 이 부분은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겠어요.

  

아이들이 어리면 죽음에 관해 생각을 안하겠거니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어느 날 작은 아이가 "엄마 사람은 죽으면 어떻게 돼?" "엄마가 죽으면 나는 어떻게 돼?"라면서 죽음에 대한 질문을 해대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어떻게 대충 얼버부리며 넘어갔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 책을 좀 더 빨리 만났다면 더 좋은 생각들을 아이에게 전해줄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어른이 되서도 조금은 어렵게 철학적으로 느껴지는 이야기들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좀 더 쉽게 다가오는 말들로 알려주고 있어요.

 

생명의 수업중에서 제일 마음에 와닿는 부분은 '3교시 생명은 소중해'였어요.

나와는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일. 특히 학교에서 당하는 따돌림, 어른들 사이에도 있는 차별과 편견에 대해서 다루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참 유용한 내용이었어요. 다른 건 나쁜 것이 아니라 당연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길 바래봅니다. 장애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고 있었어요. 시각장애인, 다리가 없는 친구들에 대해서도 병에 걸린 사람에게도 상처주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어요. 읽을 수록 서로 배려하며 소중하게 지켜야하는 생명이라는 것에 대해서 더욱 가깝게 느끼게 됩니다.

 

 

 

 

마지막 교시에서는 생명을 지켜요!오 응급 구조사의 치료, 호스피스 팀의 의료, 오리 농법에 대해서 배워봅니다.

일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오리 농법을 이용해서 벼농사에 도전한다고 해요. 그리고 수확을 한 후 오리를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토론도 한다고 하는데요. 불쌍하지만 먹히기 위해 태어난 가축이나까 소나 돼지처럼 먹는게 좋겠다는 결정이 내려져서 직접 목을 자르고 털을 뽑아서 아이들이 요리까지 하는 모습을 사진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데요. 생소하지만 정말 살아있는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생명 하나하나에 감사하고 살아가는 마음을 키우게 될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잘 먹겠습니다.'는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자신을 희생한 동물들에 대한 감사의 말이라는 말을 하게 되고 식탁에 오르기까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친다는 걸 알게 되니 편식도 안하게 되겠어요. 

 

생명의 수업 1교시부터 4교시까지 읽어가면 정말 많은 것들을 접하게 되었어요.

아이들에게는 꼭 필요하고 어른들에게도 유용한 생명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였어요.

말로만 환경과 생명에 대해 공부하는 것보다 몸소 체험으로 느끼는 일본 초등학교의 수업들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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