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좋은 어린이책 <이제 나는 없어요>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김영주(풀빛미디어 편집장)


2016년 이탈리아 국립환경과학상 수상작으로, 멸종 동물 20종이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진한 검은색과 아름다운 패턴으로 그려진 동물은 숙연하고도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냅니다. 동물들은 시처럼 매끄러운 운율로 자신의 고향과 사라지게 된 과정을 덤덤하게 알려줍니다. 너무 슬퍼하지 말라는 듯, 오히려 지금 하늘나라에서 행복하다고 합니다. 책을 읽고 나면, 이제 만날 수 없는 동물들이 무척 궁금해집니다. 특히 죽은 공주가 환생했다는 전설의 양쯔강 돌고래는 따로 검색해보았습니다. 어부가 신처럼 여기던 양쯔강 돌고래는 중국의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을 겪으며 더는 신성시되지 않았고, 산업화로 삶의 터전도 잃었습니다. 2016년 공식적인 멸종 선언 당시 중국인들은 무척 슬퍼했습니다. 자연의 모든 생명을 귀히 여겨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어린이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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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좋은 어린이책 <화 잘 내는 법>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김형섭(정신과 전문의)

 

우리는 화를 다스리는 법에 대해서 학교에서도, 어떤 어른들에게서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 화는 상황이나 자극에 의해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감정의 일종이지만, 기쁨이나 슬픔처럼 당연한 것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화’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을 때 누구에게나 생기는 감정이다. 화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는 말은 화를 적절하게 다스리지 못한다는 말과 같은데, 그럴 때 가장 많이 가장 크게 피해를 보는 사람은 화를 내는 사람 자신이다. 물론 그 사람과 가까운 사람들도 불똥을 피하기 어렵다. 반면, 화를 잘 다스리는 사람은 상황 파악을 잘하는 사람이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대처하고 주도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다. 화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을 잘 연마해 둔다면 ‘화’라는 감정 또한 살아가는 데 있어 유용한 기술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화’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도록 돕고, 화를 잘 다스릴 수 있는 기술들을 가르쳐 준다. 이 책의 대상이 초등학생이라는 점이 무척 다행스럽다. 가정을 벗어나 사회에 속하게 된 아이들은 이전보다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며 혼란과 가치관의 변화를 경험한다. 감정 표출도 새롭게 해야만 하는 시기이니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을 아이들에게 권하는 부모님들 역시 화에 대해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새롭게 배울 기회를 가지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르쳐도 부모가 여전히 잘못된 방식으로 화를 낸다면 자녀들에게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모쪼록 이 책이 삶을 잘 가꿔 나가려는 어린이와 부모님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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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좋은 어린이책 <안전 지도로 우리 동네를 바꿨어요!>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조희연(서울시교육감)


제가 어렸을 때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동네 바꾸는 일을 이렇게 재미있게 협력하면서 해낸 어린이들이 진정한 민주 시민 아닐까 싶습니다. 어른들에게 동네를 바꿀 수 있는 경험과 지혜를 나눠 준 어린이들에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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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좋은 어린이책 <지도 펴고 세계 여행>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박승규 교수(춘천교대 사회과교육과)


세계화된 시대에 발맞추어, 세상에는 우리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엄청난 공부량에 지쳐 가는 요즘 아이들에게 이 많은 지식을 가르쳐 주기란 만만치 않습니다. <지도 펴고 세계 여행>은 읽는 것보다 보는 것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아주 적합한 책입니다. 입체감 있게 표현된 그림 지도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세계 여러 나라의 위치와 이름을 알고, 더 나아가 우리가 사는 세계 곳곳의 다양한 자연, 인문 지리적 특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 작가들이 힘을 모아 정성스럽게 만든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비옥한 토양을 제공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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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좋은 어린이책 <내 멋대로 아빠 뽑기>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김연석(서부교육청 상담교사)


가족이란 진짜 나를 위하는 사람들의 모임!
아이들 입장에서 요즘처럼 재미있는 세상은 없을 것 같다. 하루에도 수십 가지 장난감이 쏟아지고, 첨단기기는 매년 업그레이드되고 게임, 드라마, 영화 등 웃음과 즐거움을 주는 콘텐츠들이 경쟁적으로 쏟아진다. 물론, 이런 문화의 발전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자칫 현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은 정말 소중한 가치를 잊어버릴 수도 있다.


결국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힘은 재밋거리가 아니라, 사랑과 희생, 배려 그리고 공감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런 점에서 <내 멋대로 아빠 뽑기>는 저학년 동화이지만 여러 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강우는 곧 있을 여름 캠프에 아빠와 참석해야 하는데, 아빠가 부끄럽기만 하다. 왜냐하면 강우네 아빠는 잘생기지도, 돈이 많지도 그렇다고 운동을 잘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하늘이 이런 강우의 마음을 읽었는지, 강우 앞에 떡 하니 아빠 뽑기 기계를 선사한다.


강우는 친구들이 부러움을 살만 한 아빠들을 차례차례 뽑는다. 잘생긴 아빠, 운동 잘하는 아빠, 돈 많은 아빠, 잔소리하는 아빠. 그러나 처음에는 아빠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가, 점점 실망하고 소리쳐 쫓아 보낸다. 왜냐하면 뽑기 기계에서 나온 아빠들은 위기의 순간에 강우를 보호하기는커녕 자기들의 안위만 먼저 챙기기 때문이다. 결국 강우는 자신의 아빠가 되려면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그 순간, 아빠의 자격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나를 사랑하는 내 아빠’만이 의미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이 동화는 아이들에게도 유익하지만, 늘 바쁘게 살아가는 부모님들, 선생님들, 직장인들, 학생들에게도 가족의 귀중한 가치를 알게 해 주는 책이다. 혹시 서점에서 핑크빛의 옹기종기 예쁜 그림이 담긴 이 책을 발견한다면 잠깐 시간을 내서 읽어 보길 추천한다. 동화책 한 권으로 세상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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