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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에 너무 파고들면 지치는 법이다. 결국은 알게 모르게 피로가 쌓여 나를 덮친다. 아무리 신나는 일이라도, 엔돌핀이 퐁퐁 솟아오르는 일이라도, 역시 피로는 알게 모르게 천천히 누적되어 왔을 것이다. 그래도 무려 2년이 조금 못 되는 동안 내 마음의 무언가를 어마어마하게 쏟아부었더랬다. 2017년을 맞이하며 문득 그 피로가 한꺼번에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이 피로를 이겨내려고 억지로 억지로 막아보기보다는, 잠시 쉬어가면서 마음을 다잡아보기로 한다. 140자에 우겨넣은 수많은 사람들의 말의 파도 속에 너무 깊게 나를 몰아넣어 지치게 하기 보다는 멀리서 관망하며 조금은 가늘지언정 좋은 감정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보기로 한다.


  그리고 그 돌파구는 역시 소설의 바다로 향하는 것이다. 물론 내 삶에서 책을 아예 안 읽고 방치한 세월은 보름을 채 넘지 않았으니 작년에도 나름대로 꾸준히 책은 읽어왔지만, 기록을 게을리하기 시작하니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고, 그래서 2017년의 한 달이 지난 이 시점에서, 2017년 1월의 기록이라도 남겨본다. 어덕행덕, 어차피 하는 덕질 행복하게 덕질해야지 지치면 잠시 쉴 때도 필요하다. 그 대상이 무엇이었든 간에.



  그 와중에 책은 야금야금 산 게 제일 어이없는 부분인데, 일단 집에 있는 책이나 좀 읽을 것을. 집에 있는 책을 읽어치우고, 공간이 없어 다시 읽지 않을 것 같은 책은 알라딘에 팔고, 야금야금 산 책은 언젠가 또 펼치겠지라는 마음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이 순환의 고리는 가늘고 길게 책을 읽기 위한 나 나름의 장치다. 책은 결코 배신하지 않음을 알고 있으니 이 고리가 문득 현재의 나를 갑자기 덮쳐 질식시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01. 코난 도일을 읽는 밤 _ 마이클 더다 _ 을유문화사 _ 276쪽


  셜로키언을 넘어선 도일리언들이 들려주는 풍부한 코난 도일의 세계. 생각보다 그의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02. 팬티 인문학 _ 요네하라 마리 _ 마음산책 _ 272쪽


  속옷의 고찰을 통한 다양한 인류 문화의 발전상을 엿볼 수 잇는 에세이. 문득 궁금해했지만 깊이 생각해보진 않았던 질문들에 대한 고찰이 담겨있어 흥미롭지만, 역시 일본 속옷 문화에 대한 고찰이 많아 조금 공감가지 않는 부분도 있다. 여사님이 더 고찰하고 다듬어 내놓을 시간이 주어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모두에게나 같겠지.




03. 백만 광년의 고독 _ 김보영 외 6명 _ 오멜라스 _ 296쪽


  세계 천문의 해를 맞이해 선보였던 우주의 이야기들. 벌써 2009년의 일이다. 더할 나위 없는 김보영씨의 [지구의 하늘에는 별이 빛나고 있다]와 표제작인 박성환씨의 [백만 광년의 고독] 두 작품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던 독서. 덧붙여서 [백만 광년의 고독]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 속 고독이 느껴지는 도입부가 매우 좋다.





04. 얼어붙은 섬 _ 곤도 후미에 _ 시작 _ 256쪽


  [얼어붙은 섬]의 화자가 담담히 서술하는 인간의 감정에 어느 정도 공감하며 읽다 맞이한 결말에서, 나는 무슨 생각을 했던가.





05. 사요나라 사요나라 _ 요시다 슈이치 _ 노블마인 _ 230쪽


  요시다 슈이치의 작품을 읽을 때 [사요나라 사요나라]와 [악인]은 둘 중 하나만 읽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냥 그렇다고.





06. 에마 _ 제인 오스틴 _ 민음사 _ 728쪽


  에마 우드하우스양의 오지랖에 진저리치며 도중하차한 뒤 몇 년 만에 다시 펼쳐 만난 에마 우드하우스양은 매우 사랑스럽다. 그 때의 나는 왜 그렇게 속이 좁았던 걸까.





07. 밤의 첼로 _ 이응준 _ 민음사 _ 276쪽


  이응준씨가 용기 있게 신경숙 작가의 표절을 고발한 뒤, 처음으로 만난 작품. [밤의 첼로]에서 느껴지는 문학에 대한 고독한 구도(求道)가, 나에게는 사실 조금 어렵게 느껴진다. 여전히 한국문학에 섣불리 다가가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2017년의 나.





08. 러시안 윈터 _ 대프니 캘로테이 _ 시작 _ 512쪽


  읽고나서 알라딘 중고서점에 넘겨야지, 하고 가볍게 시작한 책이 뜻밖의 보석임을 발견했을 때의 환희.





09. 하루살이 上 _ 미야베 미유키 _ 북스피어 _ 376쪽

10. 하루살이 下 _ 미야베 미유키 _ 북스피어 _ 384쪽


  상권을 사 놓은 시기는 에도 시리즈 컬렉팅의 과정에서 아주 초창기였으나 이제서야 [얼간이]를 읽고 [하루살이]를 읽었다. 두 작품 모두 연작 단편인듯 시작한 이야기가 마지막에 이르러 한데 어우러져 사건 해결의 클라이막스로 달려가는 과정이 아주 일품. [진상] 역시 [하루살이]에 여전히 남아있는 한가지 불씨를 되살린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 빠른 시일 내에 구입하여 읽을 예정.





11. 상심증후군 _ 제스 로덴버그 _ 비채 _ 436쪽


  죽음을 통해 맞이한 이별을 극복하는 방법. 엄청 유치하겠거니 하고 펼쳤으나 꽤 사랑스러운 이야기.





12. J. 하버쿡 젭슨의 진술 _ 아서 코난 도일 _ 북스피어 _ 216쪽


  [코난 도일을 읽는 밤]에서 만난 작품이 떡하니 책장에 꽂혀 있어 매우 황당했으나 잽싸게 읽었다. 이 책에서 느껴지는 도일은 셜록 홈즈 보다는 에드거 앨런 포에 가깝다. 어디서나 느껴지는 거장의 그림자.





13. 롤리타 _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_ 문학동네 _ 560쪽


  English is not my first language! 그래서 가능했던 걸까, 나보코프의 언어유희는. 미국스러운 소설을 쓰고자 했던 나보코프의 [롤리타]를 한 번 읽었을 때, 롤리타는 '미국의 모텔들'이다. 한없이 펼쳐진 도로 위에 낮게 서 있는 건물과, 네온사인.





14. 활자 잔혹극 _ 루스 렌들 _ 북스피어 _ 264쪽 


  달드리 감독의 [더 리더]를 읽고 돌아와서 펼친 책이 [활자 잔혹극]이었던 것은 '활자'라는 단어와 강렬한 이 책의 첫 번째 문장을 기억하고 있던 나의 의식이 향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책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한나'가 떠오른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책 읽어주는 남자]를 다시 읽을 것!





15. 섀도우 _ 미치오 슈스케 _ 노블마인 _ 332쪽


  야쿠마루 가쿠의 [허몽]과 미치오 슈스케의 [섀도우] 중 먼저 나온 작품은 [섀도우]였던가. 다른 이야기가 비슷한 결말로 향한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섀도우] 승.





16. 구적초 _ 미야베 미유키 _ 북스피어 _ 352쪽


  [비둘기피리꽃]이라는 제목으로 예쁜 표지로 재출간되었던데, 작품을 읽어봐도 굳이 '구적초'로 번역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 (개정판에서는 소설 속에서도 '비둘기피리꽃'이라 지칭하는걸까?) 어쨌든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전 리퍼브도서를 인터넷으로 구매한 책을, 개정판이 나온 이 시점에서야, 읽었다. 미야베 미유키는 초능력을 생각보다 엄청 좋아하는군. 다음 번 고모가 방문하셨을 때 추천해 드리고 나는 개정판을 살테야.





17.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_ 우타노 쇼고 _ 블루엘리펀트 _ 388


  설 연휴에 정말 시간 때우기 용으로 읽었고, 그 정도의 작품집이다. '집'이라는 공간의 의외성을 그리려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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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의 마지막, 그리고 벌써 상반기가 지나갔네요. 시간 참 빠르다... 흑흑..ㅠ_ㅠ

  책 목록을 만들려고 지난 달 마지막 권수를 봤더니 59권. 헐..? 언제 이만큼 읽었죠? 예상 외로 많이 읽어서 당황당황 열매를 먹으며 6월에 읽은 책을 정리해 봅니다.



60. 나와 춤을 _ 온다 리쿠 _ 비채 _ 304쪽

 

 

  여사님.. 사랑합니다..♡ 온다 리쿠의 장편의 최고봉이 [유지니아]라면 단편의 최고봉은 [나와 춤을]이라고 하겠습니다. 일단은요, 일단 제가 읽은 데까지는!!

 


 




61. 파이어플라이관 살인사건 1 _ 마야 유타카 _ 북스토리 _ 264쪽

62. 파이어플라이관 살인사건 2 _ 마야 유타카 _ 북스토리 _ 272쪽

 

 

 

 

  마야 유타카 치고 얌전한 소설입니다. 재미는 있습니다만 좀 덜 충만한 똘끼와 너무한 분권 구성이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군요. 그래도 마지막 장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 언젠가 다시 읽긴 읽을듯 합니다. 그냥 그런 채 지나가도 되지만 왠지 궁금해서 ㅋㅋㅋㅋ 아시는 분의 제보 기다립니다.. 헤헤..





63. 서루조당 파효 _ 교고쿠 나쓰히코 _ 손안의책 _ 472쪽

 

 

 

  우째 교고쿠 나쓰히코의 교고쿠도 시리즈를 왕창 모으는 와중에 결국 먼저 읽게 된 것은 새로운 시리즈,군요. 뭐지. 메이지 유신 이후 급변하는 근대 일본에서 자신만의 책 한 권을 찾아다니는 사람, 그리고 그런 책을 팔아 책을 공양하는 서루조당의 주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직접 등장하거나 혹은 지나가듯 언급되는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을 수도 있는데 이즈미 쿄카와 나쓰메 소세키 밖에 모르겠더군요. 게다가 그 밖의 인물을 굳이 찾아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책이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운데 왠지 그 시절의 일본의 이야기는 뭔가 꺼려지는 탓도 있고요.....ㅋㅋㅋㅋ 결국은 자가당착이라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흑.. 걍 괜히..;;






64. 우리가 고아였을 때 _ 가즈오 이시구로 _ 민음사 _ 452쪽

 

 

 

  장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이야기가 빛깔을 바꾸며 등장해 깜짝 놀란 소설입니다. 탐정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부모님의 행방을 찾으려 하는 주인공과 그 주인공의 상하이에서의 어린 시절, 그리고 다시 찾은 전쟁 중인 상하이에서 그가 만나게 된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고아였을 때'의 상징성을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남아 있는 나날]과 닮은 듯 닮지 않은 가즈오 이시구로의 세계는 계속해서 만나보고 싶습니다.







65. 뱀이 깨어나는 마을 _ 샤론 볼턴 _ 엘릭시르 _ 624쪽

 

 

 

  뭔가 현대적인 고딕 소설 어쩌고 하길래, 그 와중에 감각적인 표지에 왠지 모를 [탐정 매뉴얼]의 망삘이 들었으나 제 예상을 엇나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무언가 결핍되어있는 여자 주인공이 유령과 뱀 소동, 그리고 그를 잇는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다시 찾아가는 성장적인 요소가 흥미롭습니다. 캐릭터들이 아주 잘 그려져 있어서 매력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66. 로봇 _ 카렐 차페크 _ 모비딕 _ 216쪽

 

 

 

  [도롱뇽과의 전쟁]을 읽을 당시 카렐 차페크가 '로봇'이라는 용어의 시초라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는데, 모비딕에서 [로봇]이 재출간되었습니다. 이 기회에 그의 희곡을 읽게 되었어요. 역시 그의 통찰력은 대단합니다. 이 희곡에는 앞으로의 SF 소설 속 인공지능 (기타 등등)의 요소들의 클리셰..라 하긴 좀 그런가, 어쨌든 그에 대한 통찰이 아주 돋보입니다. [도롱뇽과의 전쟁]과도 결을 비슷하게 하고 있구요. [로봇]과 [도롱뇽과의 전쟁]을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한 번 함께 읽어보고 싶어요.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인간이 바라는 최고의 유토피아의 모습을 꿈꾸던 이들에게 어떤 일이 닥치게 될까요?







67. 치아키의 해체 원인 _ 니시자와 야스히코 _ 북로드 _ 416쪽

 

 

 

  그 시체는 왜 토막났을까! 해체에 대한 흥미로운 해설들.

 

 

 

 

 

 68. 집 나간 책 _ 서민 _ 인물과사상사 _ 328쪽

 

 

  재미있게 칼럼을 읽고 있는 기생충학의 권위자 서민 교수님(a.k.a. 알라디너 마태우스님)의 서평집이 출간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입담과 책에 대한 소개, 그리고 그 책을 사회에 녹여내는 말솜씨에 웃다가 울다가, 했습니다. 제일 먼저 영업당한 책은 여태 계속 꽂아만 두고 있는 [리뎀션]이지요. 흐흐.






69. 사기꾼 _ 에드 맥베인 _ 피니스아프리카에 _ 276쪽

 

 

 

  현재 제일 판치고 있는 범죄가 바로 이 사기 아닙니까? 큰 사건 작은 사건 어디있나 여기있지. 사기꾼과 살인범의 멋진(?) 콜라보레이션(?).





70. B컷 _ 김태형 외 6인 _ 달 _ 416쪽

 

 

 

  세상 밖에 나오지 못한 책 표지들과 그에 대한 작업과정을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표지족들이여, 한 번쯤은 들춰보소서!

 

 

 

71. 벚꽃, 다시 벚꽃 _ 미야베 미유키 _ 비채 _ 632쪽


72. 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 _ 앤터니 호로비츠 _ 황금가지 _ 424쪽

 

 

 

  이 대형 떡밥은 지나칠 수가 없다! 그래도 셜록 홈즈가 보고 싶네요. 훌쩍. 나중에 나타났지만.

 

 

 

  6월을 마지막으로 장식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고 있는데요, 와 3일간 50페이지 읽었어요... 핵노잼이라 그냥 제끼고 다른 책부터 읽어야겠다며 ㅋㅋㅋㅋㅋ

  그래도 이달에는 비소설을 두 권이나 읽어서^_^ 개인적으로 괜히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2월에 못 읽은 걸 만회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헤헤..

  6월의 마지막 날을 반가운 장밋비로 장식하고 7월부터 또 달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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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동네 도서관은 1주 1인 2책까지 희망도서를 신청할 수 있다.

  그걸 3월부터 꾸준히 해 오고 있는데... 3월부터 4월에 걸친 (사실 5월까지도 신청했지만) 신청도서가 드디어!! 들어왔다고 문자가 왔다. ㅠㅠㅠㅠ

  도서정가제 시행과 더불어 나의 자금사정은 빠듯해진 바람에 도서관을 더더욱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입장에서 신간이 나오자마자 신청해놓고 보지도 못하고... 막상 사자니 또 망설여지고... 하는 기다림이 일단은 해소되는구나!

 

  알라딘 보틀이 탐이나도 못 살 정도였으나, 희망도서로 신청해 뒀던 온다 리쿠의 [나와 춤을]과 함께 결제 직전까지 간 것이 어제. 어쨌든 뭔가 사기 전에 며칠 정도 고민을 해 보는 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예전에 가방을 하나 사자마자 다음날 쇼핑몰에서 할인쿠폰을 뿌렸다. 물론 알라딘에서 책 5만원 어치 사자마자 다음날 사은품 증정이 시작되어 피눈물을 흘리며 추가 주문을 한 것은 말할 것도 없지. 혹은, 꾸역꾸역 가격을 맞춰 크게 '당장 읽겠다'는 생각은 덜한(어쨌든 언젠가 읽긴 읽는다는 생각으로 사긴 한다만) 책을 결제를 하고 며칠 안에 정말 무조건 지금 사야만 하는 책이 출간이 된다거나... 그 뒤로 여튼 나는 교훈을 얻은 것이다... 받고, 북파우치도 아직 증정하는 것을 보면 다음달 사은품도 한 번 기다려 본 다음 책을 사야겠다는 것......

 


 

  그래서 장바구니에서 결제를 기다리고 있는 책은,

 

 

 

  비채와 알라딘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요 네스뵈의 [데빌스 스타]의 첫 문장이 새겨진 미니보틀 이벤트 중이다. 정 안 되면 이거라도 건져볼까 생각 중. (실은 1타 2피를 노렸지만, 또 사정이 달라졌으니 ㅋㅋㅋ) 도조 겐야 시리즈 중 아직 못 읽은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과 예전에 읽었고 뭐 그냥저냥, 이었지만 그냥 생각나면 한 두 권씩 결국 집에 들여두는 온다 리쿠의 오래된 책 하나.

 

 

 

 

  그리고 5만원을 채우기 위해 오랜 리스트를 뒤져본다.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를 [맏물 이야기]의 출간에 맞추어 사실 시대순으로 읽자면 앞서 있는 [미인]을 잠시 제쳐 두고 먼저 읽었더랬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미인]을 빌려보려 했으나 검색대에서는 대출가능하던 책이 그 사이에 사라지던 매직을 목격, 책 상태를 못 본채 또 한동안 도서관에 책이 반납되길 앓이하다가, 정작 도서관 책장에 꽂힌 책 상태가 심각하여, 결국 구매한 뒤 읽기로 결심, 그리하여 이번 기회에 장바구니에 담아보았다.

 

 

 

 

 

  그리고 정작 이벤트 대상도서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보니 뭘 살까, 위 세 권 중 무지 고민을 하고 있었더랬다. 뭔가 5만원에 끊기에 가격이 애매..... 했지만 [우주형제] 24권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나와 춤을]을 선택! 50,850원을 맞춰두고 있다. 일단은.

 

  그러나 도서관에 [나와 춤을]이 들어왔다니... 조각 맞추기는 다시 미궁 속으로....

 

 

 

 

 

 

  그런데, 또 막상 낮은 가격으로(물론 옛날을 생각하면 낮은 가격이 아님 ㅠㅠㅠㅠㅠㅠㅠㅠ 다른 책에 비해서,라고 해 두자.) 가격을 맞추기 적당하면서 위시리스트에 있는 만화책은 더 있다.

  정말 출간 텀이 짧아 헉 벌써 나왔어?! 만 몇 권째 외치고 있는 [우주형제] 24권, 후속작은 못 볼 줄 알았는데 연재 소식을 듣고 만세를 불렀던 모리 카오루의 [셜리] 2권이 국내정발되었고 ㅠㅠㅠㅠㅠ [파한집]을 또 기대할 수 있길 간절히 바라는 윤지운 쌤의 [무명기]!!! 하... 예전에 밍크를 열심히 애독하던 시절 윤지운샘한테 메일도 보내고 답장도 받고 그랬었는데 ㅠㅠㅠㅠㅠㅠ [허쉬]를 실시간으로 읽던 그 즐거움을 지금은 못 누리는 게 아쉽기 그지없다. 모든 작품을 다 챙겨보진 못했지만(이라고 말한 시점에서 이미 자격미달이지만 ;;;;) 그때나 지금이나 윤지운샘은 나의 완소 한국순정만화 작가님이시다. 으헤헤. 

 


 

 

  어쨌든, 저 책들로 5만원 조각맞추기를 위해 다시 판을 짜게 생겼지만 그거야 늘 즐거운 일이니까. 집에 그득히 쌓여있는 책을 한 권 두 권 읽어나가는 재미도 있지만, 신간을 영접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가뭄에 단비 같은 달콤한 소식이다! 내일 대출하러 가기 전 신나서 잠깐 뭘 먼저 읽을까? 고민을 해 본다. 영접 예정 도서들.

 

 

 

 

  마야 유타카의 [파이어플라이관 살인사건]... 북스토리의 분권 신공은 정말 나를 분노케-_- 한다. 책 한 권에 여백이 넘쳐나게끔 편집하고 분권이라니... 짜증나서 일단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다음 구매를 고민해 보기로 결정. 와.. 이거 서점에서 구경하고 왔다고 페이퍼에 쓴 것 같은데 그걸 이제서야 ㅋㅋㅋ 보게되었다!!

 

 

 

 

 

  아비코 다케마루의 [0의 살인]도 나온지 꽤 시간이 흐른 책. 그 뒤로도 한스미디어에서 온갖 책이 나왔음. 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도서관에 신청해 뒀으니 미리 사거나 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보았다.

 

 

 

 

 

  반면 정말 포기하고 불과 어제(...) 구매할 뻔 한 온다 리쿠의 [나와 춤을]. 뭐, 온다 리쿠니까 사실 사고 봐야..라고 주로 생각해왔지만, 일단은 빌려 읽어볼테다. 뭐, [한낮의 달을 쫓다]도 그랬다가 이제 살 예정인 걸 뭐. 히히.

 

 

 

 

 

 

 

  캬, 꾸준히 열심히 읽고 또 꾸준히 출간되고 있는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 [사기꾼]에서 깜찍한 표지를 자랑하는 후속권도 나왔지만, 그것도 신청해뒀지롱. 그건 5월 신청분이라 아직 처리가 안 되고 있는 듯하다. 표지 속 그림이 뭔가 예전에 꽤 돌아다녔던 유명한 외국 신문 만평의 그림을 닮았다.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 있는 나날]도, [녹턴]도 정말 좋았다. 정작 모던 클래식 라인업에서 가장 앞서 있는 [나를 보내지 마]는 아직 못 읽어봤지만. [우리가 고아였을 때]도 서점에서 슬쩍 훑어본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것도 솔직히 서점에서 살 뻔 했던 책.

 

 

 

 

 

  이거 보고 [탐정 매뉴얼] 생각난 사람.. 나 뿐만은 아닐 것 같아....!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엘릭시르에서 감각적인 표지로 사람을 낚는다는 측면에서 ㅋㅋㅋ 그리고 '고딕'이라는 말이 들어간 것도 뭔가 전반적으로 [탐정 매뉴얼]이 떠올랐는데, 막상 쓰고 보니 별 상관 없어보인다만, 리뷰를 찾아보니 그런 건 또 아닌 것 같다. 이건 정말 읽어보고 판단해야겠기 때문에 도서관에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었음. 히히. 일단 우선 순위에서도 조금 밀림..;;ㅋㅋㅋ

 

 

 

 

 

  교고쿠 나쓰히코의 새로운 시리즈의 첫 권이란다. [서루조당 파효]. 이름도 어렵다..ㅋㅋㅋ 대략 살펴보니 책사냥꾼(?)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듯. 교고쿠도도 많이 쟁여뒀으나 비닐도 안 뜯고 ㅋㅋㅋ 게다가 개정 이전 양장본 모아야한다고 꾸역꾸역 샀으나 그냥 이제와 개정을 사도 괜찮았을 것 같은 ㅋㅋㅋㅋ 시리즈는 내버려두고 새 시리즈 먼저 만나게 생겼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도서관의 좋은 점이지. 일단은 읽고 보게 만든다는 것. 캬캬.. 새 시리즈라는 데서 (진짜 쓸데없는 나만의) 부담이 없다는 게 제일 좋다.

 

 

 

  그리고 아직 신청해 둔 책.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책이 '신청중'이라는 말과 함께 리스트에 올라있다. 그러나 사고 싶은 것도 꾹 참고 또 기다려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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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약속 시간에서 30분이나 일찍 도착해 서점에서 신간 구경을 찬찬히 해 봤다.

  거의 비소설 코너는 가지 않지만, 신간 소설들과 세계문학 코너를 한 코스(?)로 잡아 구경하고 나니 어느새 30분이 훌쩍 지나는구나.

  확실히 책이 비싸다는 게 느껴지는 게, 알라딘 열쇠고리가 갖고 싶어 책 몇 권을 장바구니에 담고나니 4만원이 훌쩍 넘질 않나, 어쨌든 도서 가격의 하한을 정하고 나면 가격은 알아서 떨어질 거라 생각한 게 참 어리석고 순진하다고 생각. 여튼 가격은 오른 뒤로 조금이라도 낮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그래서 결국 오프라인 서점에서 새 책을 뒤적거리고, 도서관에 신간 신청을 해야지, 라고 리스트를 만들어 두지만 우리 동네 시립도서관은 희망도서 신청 접수가 재개될 기미가 보이지도 않는다. 흑. 덕분에 강제로 집에 있는 책을 읽게 된다는 이점도 있지만, 막상 집에 있는 책은 뭘 읽어야 할지 고민이고─틀림없이 살 때는 너무 읽고 싶어! 를 외치며 샀을 텐데 얼마나 이 아이러니한 일인가!─, 신간을 새로 읽고 싶다는 욕망은 끝이 없다.

 

 

 

  서점에서 구경한, 기억해 뒀다가 읽어야지 싶은 책을 이렇게나마 정리해 두는 걸로..

 

  꽤 두꺼운 두께임에도, 책을 들고 몇 페이지 슬쩍슬쩍 넘겨보는데 흡입력이 만만찮다. 세계문학의 천재들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꾸준히 출간될 것 같은(?) 이 시리즈는 [잃어버린 은띠를 찾아서]도 재미있었고, [꿈꾸는 책들의 도시]의 명성은 익히 들었으니, 라고 생각하면 귀가 팔랑거리는 나에게 뭔가 라인업으로서 신빙성이 더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여튼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양장본으로 모셔두고 있는데 뭔가 이 장정으로도 하나 더 쟁여두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역시 몹쓸 욕심이다. 에휴.

 

 

 

 

 

 

 

 

 

 

 

 

 

 

 

  마야 유타카의 소설이 북스토리에서도 꾸준히 나오는구나. [붉은 까마귀]에 이어서 출간된 [파이어플라이관 살인사건]. 본격 미스터리의 극치를 보여주는 소설이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아하는 편이다. [애꾸눈 소녀]도 그렇고 [날개 달린 어둠]도 그렇고. 작가의 성깔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 1권을 살짝 넘겨보니 역시나, 수많은 등장인물과 묘한 분위기의 저택이 등장하는 등장인물 소개란을 보며, 단 한 페이지도 미리 여기서 읽어보는 것 조차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살포시 내려두었다.

 

 

 

 

 

 

 

 

 

 

 

 

 

 

  최근 들어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대 시리즈를 이제서야 한 권 두 권 야금야금 읽기 시작한 와중에 눈에 띈 신간. 당연히 미야베 미유키가 떠오르는데, 역시나 띠지에도 그 말이 있다. ㅋㅋㅋㅋ

  사실 미미 여사님의 에도 시대 시리즈가 나름의 재미는 있지만 뭐 굳이 일본의 시대물을...? 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인 것이, 일본의 사회파 미스터리에서 그려내고 있는 사회의 여러 단면들은 꽤나 공감이 많이 가고, 본격 미스터리나 영미 스릴러의 경우는 그냥 신나게 읽으면 되는데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를 보면 음, 그건 그런데 뭐 그래서...?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 나에게 뭔가 애매~한 포지션의 장르로 자리매김 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항설백물어 시리즈는 참 재미있었단 말이지. 내 취향은 지조(지금 조으면 그만)있으니까, 뭐 상관없다!

 

 

 

 

 

 

 

 

 

 

 

 

 

   요즘 들어 부쩍 캘리그라피라 하기에는 좀 애매하지만, 어쨌든 손글씨를 아기자기하게 반영하는 책 표지를 즐겨 만드는 것 같은 열린책들의 소설 중 서점에서 눈에 띈 책이다. 블랙 유머의 정수라고 했던가 뭐라던가...? 솔직히 서양식 유머에 웃어본 적은 별로 없는지라 (특히 영국식 유머는 굳이 '영국식 유머'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것에서부터 코드가 어마어마하게 갈린다는 것 아닐까? 실제로 영국식 유머가 가득하다는데 어디에서 웃어야 할지 모를 때가 많다. 그나마 오스틴의 소설에서 종종 웃는다. 나 참.) 과연 [럭키 짐]이 나에게 얼마나 통할지는 의문이지만, 일단 재미있게 읽었던 [도롱뇽과의 전쟁]의 역자가 번역을 했다는데서 호기심이 조금 오른 것도 사실이다.

 

 

 

 

 

 

 

 

 

 

 

 

(요런 느낌의 표지에 꽂힌 거 맞다니까..ㅋㅋㅋㅋㅋ, 요나스 요나손의 소설은 애초에 생략했다.)

 

 

 

 

 

 

   요번에 합본으로 한 권으로 재출간된 사사키 조의 [경관의 피]. 사사키 조와의 첫 만남이자 지금까지 읽어본 사사키 조의 작품 중 압도적으로 좋다. 그런데 표지는 예전 분권 시절이 좋구나...!!

  3대에 걸쳐 경관이 된 남자들의 이야기인데 전쟁이 끝난 직후의 쇼와, 학생 운동이 절정에 이르렀던 6~70년대, 그리고 헤이세이에 들어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본의 사회가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잘 녹여내고 있다. [경관의 피]의 후속작이라는 [경관의 조건]이 일본에서 출간되었다는데 아마 이건 3대째 손자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겠지? 실제로 [경관의 피]에서 손자는 활약이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비해 미미한지라..ㅋㅋㅋ 아마 [경관의 조건] 출간을 앞두고 합본으로 나오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궁예질을 해 본다. ㅋㅋㅋ

 

 

 

 

 

 

 

 

 

 

 

 

   우와, 이사카 코타로의 [종말의 바보]가 절판되었었는데 현대문학에서 재출간되었다! 얼마 전부터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사막]도 이런 느낌의 표지로 출간되더니,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들이 출판사와 표지를 바꾸어 새로 출간되는 시즌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종말의 바보]도 재출간 될 줄이야. 흐흐. 재출간될 만한 재미있는 작품이다. 나도 오래 전 랜덤하우스판을 한 2년 정도 묵혀뒀다가 2012년 12월 22일, 어쨌든 종말이 올거라는 소문이 떠도는 날, 혹시 모를 마지막날에 대비해 [종말의 바보]를 읽었더랬다. 그러나 다음 날은 무사히 밝았고, 책 표지까지 바꾸어 새로 나오다니. 그리고 2년 정도 묵혀둔 다음 책을 읽은지도 이제 3년차에 접어드니 (연말에 읽고 지금이 연초인 걸 생각하면 2년이지만) 시간 참 빠르구나.

  아, [집오리~]와 [사막]은 역자가 동일한 데 비해 [종말의 바보]는 역자까지 바뀌어 더더욱 읽어보고 싶어진다!

 

 

 

 

 

 

 

 

(나름 일관성 있는 디자인의 표지로 재출간되고 있는 현대문학판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들... [가솔린 생활]은 신간이라 치지만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그리고 [사막]은 구판을 가지고 있는데 이 표지 역시 뽐뿌 제대로다. 어쩔..ㅠㅠ)

 

 

 

 

  을유문화사에서 [노생거 사원]이 출간되었다! 개인적으로 펭귄클래식에서 출간된 [노생거 수도원]을 읽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오만과 편견]의 펭귄판 번역이 그닥이라...) 을유판으로 읽어보고 싶어지는군. 그런데 그 전에 [에마]부터 좀 읽어야..... [에마]는 여주인공 에마가 나름 깨방정 떠는 처녀로 나오는데 에마형... 눈치 좀.... 에마가 하는 짓이 짜증나서 읽지를 못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노생거 사원]을..? 하는 마음이 들쑤셔지게 만드는 출간 소식이다. 을유문화사판 세계문학은 읽어본 적이 없는데 이참에 입문해봐? 싶기도 하고. 여튼 세계문학에 있어서는 한 시리즈를 일관되게 모으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걸 알고 있으니 이리저리 문어발을 뻗어보고 싶다. 흐흐.

 

 

 

 

 

 

 

 

 

 

 

(민음사판 [에마]와 펭귄판 [노생거 수도원]의 표지 그림이 똑같다는 게 흥미롭다. 헤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뭐 읽으면 읽고 아니면 말고 라는 마인드로 지내온 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래서 뭐 이 책도 그냥저냥...이긴 했는데 열혈 여교사와 아이들의 등장이라는 게 흥미롭다. 어쨌든 이 아저씨는 도대체 책을 어떻게 써내는 거야 ㄷㄷㄷ 대단하기 짝이 없다. 어쨌든 서점 한 켠에 당당하게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은 한데 모여 늘 진열되어 있는데, 내가 처음 [용의자 X의 헌신]을 읽고 감탄을 늘어놓을 때만 해도 이렇게 책을 많이 쓰는 작가님일줄은 몰랐던지라 서점에 가면 늘 내가 안 본 무슨 책이 있나, 슬쩍슬쩍 구경하게 되는 맛은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

 

 

 

 

 

 

 

 

 

 

 

 

 

 

(그러나 막상 무슨 책이 흥미가 가나, 하고 관심이 갔던 건 이 두 권 정도... 큽..ㅋㅋㅋ)

 

 

 

 

  [코끼리를 안고 고양이와 헤엄치다]를 읽고 야무지게 영업당한 오가와 요코의 다른 소설을 찾아보았는데, 최근에 출간 된 [세상 끝 아케이드]가 있길래 서점에서 또 살짝 들춰보았다. 역시 서점에 서서 들여다보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가 감돌고 있어, 언젠가 제대로 자리를 잡고 꼼꼼히 읽어보고 싶었다. 뭐 한 권 읽고 한 권 훑어본 정도이지만 어쨌든 이렇게 확실히 영업을 당하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는 생각이 들어 좀 어이가 없고 그렇다. 이래놓고 한 세 작품 읽고 나서 '에이 비슷하네' 이러면서 질려버리는 건 아니겠지? 난 지조(다시 말하지만, 지금 조으면 그만)있으니까!ㅋㅋㅋ

  확실한 건 오가와 요코의 작품 중 절판 or 품절된 책을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털어왔다는 거다. 일단 그것부터 읽는 걸로..^^;;

 

 

 

 

 

 

 

 

 

 

 

(역시나 일관성 있는 표지로 출간되고 있는 현대문학판 오가와 요코 컬렉션..인데... [박사가 사랑한 수식]은 왜때문이죠? 흑흑... 그래서 이레판이 중고서점에 있나 또 둘러보았는데 겉표지가 없었다. 슬프다. 흑. 원서표지도 저거던데 구판이 훨씬 이쁨....)

 

 

 

   소문의 [죽이는 책]은 랩핑되어있어 책 내부를 구경을 못했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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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초에는 의욕에 넘치다가 월말이 다가오면 또 지난 달에 뭘 했나 급 우울함에 빠질 때도 있습니다만, 특히 이번 달의 경우는 새해의 시작이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을지도 모르나, 그래도 역시 저는 거기에 크게 연연하지 않습니다. 다만 월요일에서 일요일이 될 수록 한 주에는 한 게 뭔가 하는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역시, 새해에는 역시 나름 결심을 하게 된다는 게 함정. 욕심 부리지 않고 '비문학을 한 달에 한 권씩은 읽자'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있는 책을 좀 읽자는 건 꼭 새해가 아니라도 저의 과업이 되어 있습죠. 그 결심이 나름 반영된(과연?) 1월의 독서가 아닐까 싶어요.



1. 얼음 속의 소녀들 _ 톰 롭 스미스 _ 노블마인 _ 416쪽

 

 

 

  <차일드 44>의 톰 롭 스미스의 신작 <얼음 속의 소녀들>이 나왔습니다. <차일드 44>도 그렇고 이 작가의 작품의 배경은 늘 눈이 함께 하고 있어요. 체제에 짓눌린 하얀 평원이 그랬고, 좁은 시골 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눈이 그랬습니다. 그 서늘한 분위기 속에서 풀어내는 이야기의 힘도 꽤나 묵직합니다. <얼음 속의 소녀들>은 한 개인과 그럼에도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가족을 둘러싼 내러티브를 아주 훌륭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다들 얼른 읽어보시고, 톰 롭 스미스의 다른 작품도 얼른 출간되길 기다려 보자구요! (그렇습니다. 이것은 영업입니다. ;;;)




2. 로알드 달의 백만장자의 눈 _ 로알드 달 _ 담푸스 _ 300쪽

 


 

  간만에 로알드 달의 단편집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워낙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재담꾼인지라 이번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생각했는데, 역시나, 싶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 스스로가 작가가 되리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 계기가 된 신문에 쓴 칼럼이 마지막에 함께 실려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저는 그 칼럼은 그다지 재미가 없더군요. 저는 작가 보는 눈이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편집자라거나 출판 기획자가 되었다면 쫄딱 망했겠죠. 껄껄.




3. 스톨른 차일드 _ 키스 도나휴 _ 작가정신 _ 423쪽

 

 


 

  아마 알라딘 중고서점이 서면에 막 생겼을 때 쟁여뒀던 책으로 기억합니다. 도대체 몇 년을 묵혀뒀다가 이제서야 읽은건지! 표지도 제목에서도 판타지의 느낌이 가득 풍겨왔지만 제가 생각한 판타지의 터치가 아니라 조금 놀라긴 했습니다만,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예술'의 힘을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뒤바뀐 아이와, 이름의 소중함과, 그들을 연결하는 '글' 그리고 '음악'을 잘 표현하고 있어요. 작가의 다른 작품이 한 권 더 출간되어 있던데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기도 하고, 한 번 읽어보고 싶기도 하네요.




4. 신의 로직 인간의 매직 _ 니시자와 야스히코 _ 한스미디어 _ 296쪽

 


 

  적은 분량에 뛰어난 가독성을 가지고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맞는 미스터리를 읽는 경험이 참 오랜만이라,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늘 반전에는 속지만, 그래도 '예상 가능한 범위'의 반전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는 게 익숙해진 지 오래인 즈음에서, 쾅! 이라는 건 좋죠.




5. 오즈의 마법사 _ L. 프랭크 바움 _ 허밍버드 _ 295쪽

 


 

  '텍사스 외딴 시골집에서' 이후의 구절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오즈의 마법사>를 잊고 산 지가 참 오래되었습니다. 그 마저도 애니메이션으로 본 게 전부이니, 곰곰히 생각해 보면 <오즈의 마법사>를 글로 제대로 읽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로군요! 표지의 꽃밭이 도대체 어디지? 도로시와 사자는 왜 저런 표정을? 하고 굉장히 궁금해하고 있다가 그 장면이 묘사된 페이지에 이르러서 심쿵! <오즈의 마법사> 연재 당시의 오리지널 일러스트가 함께 실려있다는 것이 새로 재해석한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하는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와 나름 구별되는 '허밍버드 클래식'이 아닌가 싶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이어, 이것도 참 간만에, 그리고 드디어 꺼내 읽었습니다. 어쨌든 인디고 시리즈는 늦었으니 허밍버드라도...? 싶습니다. 껄껄.




6. 달의 연인 _ 미치오 슈스케 _ 문학동네 _ 393쪽

 


 

  미치오 슈스케가 <달의 연인>이라는 드라마로 만들어진 연애소설을 썼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소리소문없이 국내에도 번역되어 출간되었습니다. 미치오 슈스케는 좋아하는 작가인지라 일단 '나중에 읽더라도 무조건 쟁여둔 다음'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도서관에 갔다 홀린듯이 대출해 왔습니다. 아마 '연애소설'이라는 측면이 일단 읽고 보자, 라고 생각하게끔 만든게 아닌가 싶은데, 읽고 나서도 사실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쩝... 가독성은 좋아 하루만에 뚝딱 읽었는데, 그냥 딱 그 정도의 심심풀이예요. 연애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독자가 연애소설을 처음 쓰는 작가의 소설을 읽은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드라마는 결말이 다르다니 좀 보고는 싶군요!




7. 시인 _ 마이클 코넬리 _ 알에이치코리아 _ 608쪽

 


 

지금까지 내 소설 《시인》 얘기였다. …에드거 앨런 포가 거의 200년을 거슬러 올라와, 내 완벽한 문학적 절도를 단죄한 음산한 밤을 어찌 잊을 수 있단 말인가._p.177, 마이클 코넬리, 「옛날 옛적 어느 음산한 밤에」, <더 레이븐 : 에드거 앨런 포의 그림자>


  때는 2012년(벌써!!), <더 레이븐>에 실린 마이클 코넬리의 에세이를 읽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는 에드거 앨런 포로부터 '문학적 절도를 단죄'받았노라 고백합니다. 나는 그 에세이를 읽으며 <시인>은 도대체 어떤 소설인것인가, 상당히 궁금해하고 있었더랬죠. 그로부터도 벌써 3년이 지나, 캡틴거북님의 하사로 드디어 <시인>을 읽게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해리 보슈' 시리즈인 줄 알고 <블랙 에코>부터 읽어야지, 하는 핑계로 미루고 있다 스탠드얼론인 걸 알게 되었다는 건 안 비밀.^^

  전형적인 스릴러의 공식을 따르고 있으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기둥이 아주 독특하고 탄탄합니다. 오싹하고, 재밌습니다. 이래서 코넬리, 코넬리 하나봐요.




8.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_ 다니 미즈에 _ 예담 _ 332쪽

 


 

  출간되었을 때, 이웃님의 블로그에서 '잘 읽히긴 하는데 묘하게 집중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게다가 이런 종류의 로맨스와 수수께끼가 적절히 배합된 '힐링' 비스므리한, 한적한 동네를 배경으로 하는 시리즈에 나름 익숙해지고 또 질려간 시점에서, '그럼 그렇지 뭐', 하고 코웃음을 쳤더랬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읽게 되었느냐하면, 어차피 비슷한 이야기이니 얼른 읽고 치워버려야지, 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마침 집에 책이 있었답니다 ;;)

  잘 읽힙니다. 간만에 속독했습니다. 그 정도로 문장 하나하나에 집중할 필요가 없는 정도의 무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작품 전체를 받치는 기둥(이라고 앞서 <시인>에서도 표현했습니다만 달리 다른 말이 생각이 안 나는군요.)은 꽤 좋습니다. <검정고양이의 산책 혹은 미학강의>가 '에드거 앨런 포'를 가져와 이야기를 풀어낸다면 '시계공'이 시계를 고치며 과거와 현재의 추억을 함께 수리하는 설정이랄까요. 어쨌든 이 시리즈는 <검정고양이~> 시리즈와 상당히 비교가 될 듯합니다. 저의 호감도 역시 딱 그 정도로, 두 작품이 상당히 흡사한 느낌이어요. 그런데 귀신같은 타이밍에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2>가 나왔네요? 롸? 일단 2권까지는 읽어볼까? 싶기도... (검정고양이도 후속작이 나오면 딱 한 권만 더 읽어볼까...? 라고 생각했던 것마저 흡사합니다. 뙇.)




9. 가재걸음 _ 움베르토 에코 _ 열린책들 _ 456쪽

 


 

  앞서 말씀드린, 새해결심의 일환으로, 한 달에 한 권씩 비문학을 꼭 읽자는 계획의 첫 타자가 되어준 책입니다. 그래서 새해 첫날부터 펼친 책은 분명 <가재걸음>이었는데, 다 읽고 나니 아홉번째로 끝낸 책이 되었군요. 껄껄. 그래도 비문학 한 권을 다 읽었다는 데 저는 의의를 두려합니다. 흑.

  움베르토 에코가 이탈리아의 몇몇 일간지에 기고한 칼럼들을 주제에 맞춰 묶어낸 책입니다. 저는 에코 할아버지의 글을 이 기회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읽게 되었는데, 재미있네요. 2000년대 초반에 실린 글이 대부분인데, 시대를 바라보는 통찰력도 매우 뛰어납니다. 십여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읽는데 소름돋는 칼럼이 한 두개가 아니더군요. 냉전의 시대가 끝나 다시 열전을 벌이고 있는 세계, 십자군 전쟁과 달라지지 않은 종교 갈등, 기타 등등, 뒷걸음질치는 세계의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10. 말하는 검 _ 미야베 미유키 _ 북스피어 _ 256쪽

 


 

  드디어(이제서야) 미미 여사님의 에도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실제 여사님의 집필시기도 앞서고, 에도시대로서도 앞선듯한 <말하는 검>부터 펼쳤습니다. 저는 에도 시리즈를 '시대순'으로 읽어가기로 결심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리스트를 확인해보니(thanx to 당꼬부크님ㅋㅋ) 두 권만에 시리즈의 빈 칸 발견! 벽에 부딪쳤습니다. 낄낄. 그래도 일단 <흔들리는 바위>를 읽고 나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말하는 검>은 오하쓰의 이야기가 두 편, 그냥 이야기가 두 편 실려있습니다. 일본의 표제작은 [가마이타치]같은데, 저도 [가마이타치]가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단 이 한 권만으로 '엄청 재밌어!'하기는 뻘쭘합니다요. 에도 시대의 이야기를 많이 읽어본 것도 아니라 이런 말 하는 것도 웃기지만요. 그냥 무난하게 시리즈를 시작했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킥킥.




11. 파계 재판 _ 다카기 아키미쓰 _ 검은숲 _ 460쪽

 


 

  한 사람의 살아온 인생의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타인이 그 인생을 함부로 판단하고 재단할 수 있는 일일까, 라는 통렬한 질문을 법정에서 던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냥 무시할 수는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요.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법정 공방도 상당히 날카롭고 흥미진진합니다. 그리고 시마자키 도손의 <파계>를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12. 오늘 밤 안녕을 _ 마이클 코리타 _ 알에이치코리아 _ 408쪽

 


 

  놀라운 데뷔작으로 극찬을 받았다는 마이클 코리타의 '링컨 페리 시리즈'의 첫 번째, <오늘 밤 안녕을>입니다. 영미 스릴러는 뭔가 애매해서 읽고 나서도 꼭 다른 사람의 감상을 찾아보는 편인데(이건 저 스스로 자신이 없어서일테죠), 호불호가 꽤 갈리더군요...? 혹평 몇 개를 살펴보다 슬쩍 움츠러들었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저는 꽤 마음에 들어요,라고 (용기내어) 말하겠습니다. 작품 속 시기에 누가 요즘 이러고 다니나 싶은 올드함, 구성의 허술함도 지적을 받았던데 개인적으로는 분위기도 좋고, 주인공과 범인의 숙명적 대결!이라는 전형적인 구도보다 오히려 <오늘 밤 안녕을>의 흐름도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탐정이 의뢰를 받아서 대수롭지 않게 일을 시작했는데 아 좀 꼬였네... 하고 휘말려들어가는 게 오히려 '간혹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선요. 이인조의 유머도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아직 '링컨 페리 시리즈'의 후속작은 나오지 않고 스탠드얼론만 두 권 더 출간된 듯합니다. 일단 <숨은 강>부터 읽어보겠습니다.




13. 1F/B1 _ 김중혁 _ 문학동네 _ 305쪽

 


 

  뒷북소녀님께 하사받은지 어언... 어쨌든 굉장히 오래되었는데 이제서야 책을 펼쳤습니다. 엉엉. 김중혁 작가님께서는 요즘 빨간책방과 더불어 인기가 더더욱 상승하고 계신 듯합니다. 저로서는 첫 대면을 <일층, 지하 일층>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도시의 여러 단면들이 각 작품의 주제로 나섭니다. 단편임에도 장르가 가지각색이라 읽는 재미도 있었구요. 뭐 그냥 그 정도 생각만 합니다, 일단은요. 자세히 아는 척 하고 싶어도 못 하겠다는요... 원체 단편에 약하고, 한국 소설에는 더 약해서요. 흑흑.




14. 일곱 명의 술래잡기 _ 미쓰다 신조 _ 북로드 _ 470쪽

 


 

  패기돋게 새벽에 펼쳤다가 무서워서 잽싸게 덮었다는 건 안 비밀. 그리고는 무조건 낮에, 혹은 식구 누군가가 깨어 내 옆에 있을 때, 만 읽었습니다. 그 탓인지, 사실 초반의 가장 무서운 장면을 빼고 나니 별로 안 무서운데요? (허세) 앞선 <노조키메>는 호러의 성격이 더 강했다면, <일곱 명의 술래잡기>는 미스터리의 성격이 더 강합니다. 그래서 초반 이후로는 좀 덜 무서웠던 듯. (계속 허세) 어린 시절 함께 놀았던 친구들에게 걸려오는 전화, 그리고 죽음. 그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게 주요 흐름인데, 본격의 트릭이 강조되는 것도 아니고, 사회파적 분위기가 강한 것도 아니니 역시 '호러 + 미스터리'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가히 독보적인 작가님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미쓰다 신조의 작품은 읽는 재미가 있는 게, 작품 중간중간에 은근슬쩍 작가의 다른 작품 속 이야기가 등장한다는 겁니다. 꼭 시리즈가 아니라도, 이런 연결고리가 있는 게 미쓰다 신조를 계속 읽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무섭지만.





  와, 쓰고 보니 14권.. 약 이틀에 한 권 꼴로 읽었다는 걸 생각하면 선방했군요. 케케. 반 정도가 일본 소설, 반 정도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이군요. 무엇보다 오래 묵혀둔 책을 한 권 한 권 읽어나가는 재미가 역시 쏠쏠합니다. 2월에도 있는 책 열심히 읽어보겠사와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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