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도서관은 1주 1인 2책까지 희망도서를 신청할 수 있다.

  그걸 3월부터 꾸준히 해 오고 있는데... 3월부터 4월에 걸친 (사실 5월까지도 신청했지만) 신청도서가 드디어!! 들어왔다고 문자가 왔다. ㅠㅠㅠㅠ

  도서정가제 시행과 더불어 나의 자금사정은 빠듯해진 바람에 도서관을 더더욱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입장에서 신간이 나오자마자 신청해놓고 보지도 못하고... 막상 사자니 또 망설여지고... 하는 기다림이 일단은 해소되는구나!

 

  알라딘 보틀이 탐이나도 못 살 정도였으나, 희망도서로 신청해 뒀던 온다 리쿠의 [나와 춤을]과 함께 결제 직전까지 간 것이 어제. 어쨌든 뭔가 사기 전에 며칠 정도 고민을 해 보는 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예전에 가방을 하나 사자마자 다음날 쇼핑몰에서 할인쿠폰을 뿌렸다. 물론 알라딘에서 책 5만원 어치 사자마자 다음날 사은품 증정이 시작되어 피눈물을 흘리며 추가 주문을 한 것은 말할 것도 없지. 혹은, 꾸역꾸역 가격을 맞춰 크게 '당장 읽겠다'는 생각은 덜한(어쨌든 언젠가 읽긴 읽는다는 생각으로 사긴 한다만) 책을 결제를 하고 며칠 안에 정말 무조건 지금 사야만 하는 책이 출간이 된다거나... 그 뒤로 여튼 나는 교훈을 얻은 것이다... 받고, 북파우치도 아직 증정하는 것을 보면 다음달 사은품도 한 번 기다려 본 다음 책을 사야겠다는 것......

 


 

  그래서 장바구니에서 결제를 기다리고 있는 책은,

 

 

 

  비채와 알라딘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요 네스뵈의 [데빌스 스타]의 첫 문장이 새겨진 미니보틀 이벤트 중이다. 정 안 되면 이거라도 건져볼까 생각 중. (실은 1타 2피를 노렸지만, 또 사정이 달라졌으니 ㅋㅋㅋ) 도조 겐야 시리즈 중 아직 못 읽은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과 예전에 읽었고 뭐 그냥저냥, 이었지만 그냥 생각나면 한 두 권씩 결국 집에 들여두는 온다 리쿠의 오래된 책 하나.

 

 

 

 

  그리고 5만원을 채우기 위해 오랜 리스트를 뒤져본다.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를 [맏물 이야기]의 출간에 맞추어 사실 시대순으로 읽자면 앞서 있는 [미인]을 잠시 제쳐 두고 먼저 읽었더랬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미인]을 빌려보려 했으나 검색대에서는 대출가능하던 책이 그 사이에 사라지던 매직을 목격, 책 상태를 못 본채 또 한동안 도서관에 책이 반납되길 앓이하다가, 정작 도서관 책장에 꽂힌 책 상태가 심각하여, 결국 구매한 뒤 읽기로 결심, 그리하여 이번 기회에 장바구니에 담아보았다.

 

 

 

 

 

  그리고 정작 이벤트 대상도서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보니 뭘 살까, 위 세 권 중 무지 고민을 하고 있었더랬다. 뭔가 5만원에 끊기에 가격이 애매..... 했지만 [우주형제] 24권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나와 춤을]을 선택! 50,850원을 맞춰두고 있다. 일단은.

 

  그러나 도서관에 [나와 춤을]이 들어왔다니... 조각 맞추기는 다시 미궁 속으로....

 

 

 

 

 

 

  그런데, 또 막상 낮은 가격으로(물론 옛날을 생각하면 낮은 가격이 아님 ㅠㅠㅠㅠㅠㅠㅠㅠ 다른 책에 비해서,라고 해 두자.) 가격을 맞추기 적당하면서 위시리스트에 있는 만화책은 더 있다.

  정말 출간 텀이 짧아 헉 벌써 나왔어?! 만 몇 권째 외치고 있는 [우주형제] 24권, 후속작은 못 볼 줄 알았는데 연재 소식을 듣고 만세를 불렀던 모리 카오루의 [셜리] 2권이 국내정발되었고 ㅠㅠㅠㅠㅠ [파한집]을 또 기대할 수 있길 간절히 바라는 윤지운 쌤의 [무명기]!!! 하... 예전에 밍크를 열심히 애독하던 시절 윤지운샘한테 메일도 보내고 답장도 받고 그랬었는데 ㅠㅠㅠㅠㅠㅠ [허쉬]를 실시간으로 읽던 그 즐거움을 지금은 못 누리는 게 아쉽기 그지없다. 모든 작품을 다 챙겨보진 못했지만(이라고 말한 시점에서 이미 자격미달이지만 ;;;;) 그때나 지금이나 윤지운샘은 나의 완소 한국순정만화 작가님이시다. 으헤헤. 

 


 

 

  어쨌든, 저 책들로 5만원 조각맞추기를 위해 다시 판을 짜게 생겼지만 그거야 늘 즐거운 일이니까. 집에 그득히 쌓여있는 책을 한 권 두 권 읽어나가는 재미도 있지만, 신간을 영접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가뭄에 단비 같은 달콤한 소식이다! 내일 대출하러 가기 전 신나서 잠깐 뭘 먼저 읽을까? 고민을 해 본다. 영접 예정 도서들.

 

 

 

 

  마야 유타카의 [파이어플라이관 살인사건]... 북스토리의 분권 신공은 정말 나를 분노케-_- 한다. 책 한 권에 여백이 넘쳐나게끔 편집하고 분권이라니... 짜증나서 일단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다음 구매를 고민해 보기로 결정. 와.. 이거 서점에서 구경하고 왔다고 페이퍼에 쓴 것 같은데 그걸 이제서야 ㅋㅋㅋ 보게되었다!!

 

 

 

 

 

  아비코 다케마루의 [0의 살인]도 나온지 꽤 시간이 흐른 책. 그 뒤로도 한스미디어에서 온갖 책이 나왔음. 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도서관에 신청해 뒀으니 미리 사거나 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보았다.

 

 

 

 

 

  반면 정말 포기하고 불과 어제(...) 구매할 뻔 한 온다 리쿠의 [나와 춤을]. 뭐, 온다 리쿠니까 사실 사고 봐야..라고 주로 생각해왔지만, 일단은 빌려 읽어볼테다. 뭐, [한낮의 달을 쫓다]도 그랬다가 이제 살 예정인 걸 뭐. 히히.

 

 

 

 

 

 

 

  캬, 꾸준히 열심히 읽고 또 꾸준히 출간되고 있는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 [사기꾼]에서 깜찍한 표지를 자랑하는 후속권도 나왔지만, 그것도 신청해뒀지롱. 그건 5월 신청분이라 아직 처리가 안 되고 있는 듯하다. 표지 속 그림이 뭔가 예전에 꽤 돌아다녔던 유명한 외국 신문 만평의 그림을 닮았다.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 있는 나날]도, [녹턴]도 정말 좋았다. 정작 모던 클래식 라인업에서 가장 앞서 있는 [나를 보내지 마]는 아직 못 읽어봤지만. [우리가 고아였을 때]도 서점에서 슬쩍 훑어본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것도 솔직히 서점에서 살 뻔 했던 책.

 

 

 

 

 

  이거 보고 [탐정 매뉴얼] 생각난 사람.. 나 뿐만은 아닐 것 같아....!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엘릭시르에서 감각적인 표지로 사람을 낚는다는 측면에서 ㅋㅋㅋ 그리고 '고딕'이라는 말이 들어간 것도 뭔가 전반적으로 [탐정 매뉴얼]이 떠올랐는데, 막상 쓰고 보니 별 상관 없어보인다만, 리뷰를 찾아보니 그런 건 또 아닌 것 같다. 이건 정말 읽어보고 판단해야겠기 때문에 도서관에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었음. 히히. 일단 우선 순위에서도 조금 밀림..;;ㅋㅋㅋ

 

 

 

 

 

  교고쿠 나쓰히코의 새로운 시리즈의 첫 권이란다. [서루조당 파효]. 이름도 어렵다..ㅋㅋㅋ 대략 살펴보니 책사냥꾼(?)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듯. 교고쿠도도 많이 쟁여뒀으나 비닐도 안 뜯고 ㅋㅋㅋ 게다가 개정 이전 양장본 모아야한다고 꾸역꾸역 샀으나 그냥 이제와 개정을 사도 괜찮았을 것 같은 ㅋㅋㅋㅋ 시리즈는 내버려두고 새 시리즈 먼저 만나게 생겼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도서관의 좋은 점이지. 일단은 읽고 보게 만든다는 것. 캬캬.. 새 시리즈라는 데서 (진짜 쓸데없는 나만의) 부담이 없다는 게 제일 좋다.

 

 

 

  그리고 아직 신청해 둔 책.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책이 '신청중'이라는 말과 함께 리스트에 올라있다. 그러나 사고 싶은 것도 꾹 참고 또 기다려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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