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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꽃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용서하지 않은 나 자신을 용서하기 힘든 날이 있습니다. 무어라고 변명조차 할 수 없는 나의 부끄러움을 대신해 오늘은 당신께 고운 꽃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토록 모진 말로 나를 아프게 한 당신을 미워하는 동안 내 마음의 잿빛 하늘엔 평화의 구름 한 점 뜨지 않아 몹시 괴로웠습니다. 이젠 당신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참 이기적이지요? 나를 바로 보게 도와준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아직은 용기 없어 이렇게 꽃다발로 대신하는 내 마음을 받아주십시오. 이해인 수녀님의 <작은 위로>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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