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개미의 일목균형표
남상덕 지음 / 시대의창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일목균형표를 알기 위해서 두 번째로 구입한 책입니다. 책을 처음 접한 느낌은 허무, 그 자체였지요. 앞 서문을 몇 쪽을 제외하곤 뒷부분은 챠트와 짧은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아주 얇팍했지요. 마치 고3 때 대입 시험 준비용 요점정리 단기완성 요약집과 똑같아 보였답니다. 왜 이리 주식관련 책은 비싸냐면서 투덜거리면서 읽었습니다.

이 책은 일목균형표의 원리를 이해하는 쪽보다 철저히 일목균형표를 이용하여 매수매도타이밍을 잡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저자가 급등주를 발견한 사례까지 싣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실용적입니다. 설명은 짧아 한 눈에 들어옵니다. 남편과 함께 일목균형표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데, 남편은 전에 구입했던 김중근 저의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일목균형표'가 상세하게 설명이 더 잘 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한 눈에 들어오는 이 책이 더 좋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바빠빠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4
아네트 티종 지음, 이용분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프랑스와네 꽃밭에서 태어난 바바빠빠, 덩치는 집보다 크고 마음이 여리고 외로움도 많은 그 친구가 오늘 한 권의 그림책이 되어 우리 아이에게 왔답니다. 책 속의 아이 프랑스와가 바바빠빠를 마음에 들어했던 것처럼, 우리 아이도 이 분홍빛 생명체가 무척 마음에 들어나 봅니다. 이리저리 말랑말랑 모습이 변해서 철조망을 쑥 빠져 나오고 여러 가지 동물이 되기도 하고 계단이 되어 불난 집에서 사람을 구하고 또 무서운 표범을 가두어 영웅이 됩니다. 게다가 말이 되기도 하고 물에서는 배가 되어 친구들을 태워줍니다. 우리 아이는 오늘밤 '바바빠빠'를 세 번 읽고 잠이 들었습니다.

책 속에 얇게 끼인 도움말을 읽으니 원래 작가가 건축가라서 찻집에서 메모하면서 '바바빠빠'를 만들었다더군요. 사인펜으로 테두리를 그리고 얇게 색을 입힌 듯한 책 속의 그림은 쉽게 그린 듯 눈을 편안게 하면서 개성이 넘친답니다. 마지막에 위에서 바바빠빠의 집을 내려다보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와 손가락으로 그림 속의 길을 따라가는 것도 즐거웠답니다.

그림책을 읽을 때 교훈보다는 아이가 재미를 느끼고, 상상력을 키우기에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바바빠빠가 나오는 후속편을 찾아 보았지만, 없어 아쉽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책을 보고 크는 아이들 -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아이교육
이상금 지음 / 사계절 / 199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봄부터 큰 아이가 이야기에 부쩍 관심이 많아져 '얘기해 주세요'하면서 밤에 잘 때마다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말이 없는 엄마 밑에서 자라서 말이 조금 늦은 우리 아이, 그 아이가 옛날 이야기를 청했을 때 너무 기뻤습니다. 그래서 이것 저것 옛날 이야기도 들려 주다가 엄마가 너무 부족한 걸 알아버렸답니다. 주위 추천으로 한 권 두 권 그림책을 살 때마다 느낀 것. 아이에게 맞는 그림책 사기가 너무 힘들었답니다. 또 어떤 그림책이 좋은 것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책에 대해 체계적인 이론서라기 보다는 좋은 그림책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더군요. 그림책이 왜 중요한지, 어떤 그림책이 좋은 것인지, 그림책을 읽어 줄 때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좋은 그림책은 어떤 것이 있으며 왜 좋은지, 우리 나라 그림책 교육의 실태와 가까운 일본, 미국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편안하게 풀어낸 이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앞으로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기로 결심했답니다.

이 책에서 권한 그림책 리스트를 만들어보니 실제 50권이 넘고, 좋은 작가도 소개되어 있고 권위 있는 상을 탄 그림책 위주로 찾는다면 아이에게 그림책 골라주기가 아주 쉬워질 듯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두 아이를 무릎 사이에 안고 그림책을 읽어주는 일만 남은 듯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199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외눈박이물고기'하면 나는 류시화가 아닌 시인 이문재가 먼저 떠오른다. 워낙 베스트셀러였던 터라 오다가다 우연히 손에 들어와 '외눈박이~'를 읽었다. 책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나는 삶도 사랑도 아직 아무것도 답을 내릴 수 없는데, 누군가 그것에 대해 모든 것을 알아버린 투로, 아니 달관한 투로 삶을 노래한다면 나는 때려주고 싶다. 말하자면 류시화는 내가 때려주고 싶은 그런 사람이다.

오히려 글 말미에 쓰인 이문재의 줄글이 더 마음에 들었다. 시를 보는 세 가지 잣대에 관한 짧은 글. 그 앞부분 한 쪽 반 정도가 시 비평에 대한 개론이었는데, 무척 쉽고 잘 쓰여진, 수긍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이었다. 이런 잣대로 시를 보지 못한 게 부끄러웠다. 그 때부터 이문재란 시인을 찾아 '내 젖은 구두를 벗어 해에게~','산책시편 ' 등 시집을 읽었지만 앞서 읽은 줄글에 비해 인상이 흐릿했다. 다음에 시를 읽을 때 그가 제시한 잣대를 들이대고 싶어 책의 뒷면을 복사해 놓았던 적이 있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눈으로 읽는 시와 소리내어 읽는 시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외눈박이'는 소리 내어 읽으면 훨씬 좋다. 어쩌면 삶과 인생에 미리 알아버린 작가의 태도가 때려줄 만큼 부러운지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광재 기자의 애널리스트 따라잡기
정광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왜 애널리스트를 따라잡아야 하지? 증권사 시황에 나온 책 소개를 보고 언뜻 떠오른 생각이다. 주위에 애널리스트의 기업 분석을 보고 수익 올렸다는 사람도 없는데다, 애널리스트가 주식 투자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들의 전문적 분석을 보고 투자하는 펀드매니저의 수익률도 언뜻 보기에 은행이자보다 약간 높은 정도인데, 왜 애널리스트를 따라잡아야 하는지. 욕심이 지나치기에 이렇다할 수익이 없고 실패담만 가득한 나로선 이런 책 제목이 너무나 이상했다. 그래서 큰 기대심리가 없이 애널리스트란 고소득 전문직을 살펴보고자 고른 책이었다.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뉜다. 애널리스트란 어떤 직업이며 그들이 추천하는 업종대표주 소개와 그 업종대표주를 챙겨보는 방법을 다루었고 마지막은 개미투자가의 헛점를 다루었다. 그리고 말미에는 책 속 전문용어의 꽤 상세한 사전식 풀이를 덧붙였다.

책을 읽고 나니 여러 가지가 눈에 들어왔다. 기업 분석을 업으로 삼는 애널리스트는 펀드멘탈이 양호한 기업을 위주로 보고서를 내기에 매수 의견이 80%가 넘는다는 사실과 또 몇년전 하이닉스 사태 때는 애널리스트의 기업 보고서가 아예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 또 중반부에 업종대표주를 시가총액 상위 그룹부터 나열하여 그 종목군이 경기민감주인지, 경기방어주인지 등 성향을 살펴 주고 업종마다 챙겨보아야 할 각각 다른 지표를, 국내 경기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은행을, 인터넷 사이트의 이용도와 인기도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유용한 인터넷 사이트 등을 소개해 놓아 도움이 되었다.

책을 읽고 애널리스트를 따라잡을 마음까진 생기진 않았지만 그들이 즐겨 이용하는 사이트는 시간 나는대로 방문해볼까 한다. 또 종목을 고를 때는 업종 대표주 위주로 해서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방법도 궁리해보면 좋을 듯 싶다. 비록 책 속엔 그런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