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책 (100쇄 기념판) 웅진 세계그림책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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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처음에 한 번 읽고 책장에 그냥 꽂아두었답니다. 엄마의 일상이라는 게, 6살 우리 아이에게는 그리 재미있는 내용이 아닌가 보다 싶었지요. 밥하고 빨래하고 하루 종일 가족의 뒤치닥거리만 하던 엄마는 어느날 '너희는 돼지야'하고 편지 한 장만 달랑 남겨 놓고 집을 나갑니다. 그 뒤 남편과 두 아들은 점점 돼지로 변한다는 내용은, 지금까지 아이가 읽어왔던 '꿈과 모험'과는 전혀 다른 너무나 가까운 일상의 이야기겠지요. 그게 낯설었나 봅니다.

하지만 싱크대에서 설거지를 하다 문득 그림책 속에 고개를 푹 숙인 엄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피곳 부인의 축 처진 어깨와 묵묵한 모습, 대조적으로 피곳씨의 음식을 오물거리는 얇은 입술이 눈에 자꾸 어른거리더군요. 한 번을 보고도 그 내용과 그림이 자꾸 제 자신과 겹쳐 생각되더군요.

혼자 다시 읽었지요. 결국 작가의 사실적인 그림체와 개성에 빠지게 되었답니다. 집을 나간 다시 되돌아온 피곳 부인의 당당하고 멋진 그림자, 고개 숙인 남편 앞에서 '거봐. 나 없이 힘들었지?'라고 말하듯 웃는 엄마의 표정, 또 마지막 장에 차를 수리하며 눈을 보이며 웃는 엄마의 밝은 미소는 정말 좋았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아이보다 엄마가 더 좋아하는, 가족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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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를 알면 초단타매매 타이밍이 보인다
송만철,박병창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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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술적 차트 보다는 초단타매매의 정의, 초단타매매의 위험과 수익, 전업 데이트레이더가 되는 과정을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차트도 초단타매매에 필요한 틱차트 위주로 패턴 분석 하는 정도에 그쳐 매매기법 면에서는 많이 부족한 듯 싶군요. 오히려 심심풀이나 부수입, 투자수익을 얻기 위해 주식을 하는 사람을 아닌, 말 그대로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시간을 내는 전업 데이트레이더가 되기 위한 사람을 위해 쓰여졌습니다. 전업데이트레이더의 식생활, 건강관리까지 챙겨줄만큼 꼼꼼하군요.

제가 주의 깊게 읽은 부분은 책의 3장 데이트레이딩의 위험을 언급한 부분이었답니다. 잦은 매매로 인한 거래세와 수수료의 위험, 매매중독의 위험, 무원칙매매의 위험을 다루었는데, 저자가 아무리 데이트레이딩의 저위험, 고수익의 주식매매기법이라 얘기하였지만, 글쎄요, 이런 위험을 피해갈 자신이 없는 제 눈에는 데이트레이딩란 고위험, 저수익 매매기법으로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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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제대로 알아야 주식투자 성공한다 - Exciting Money
김준형 지음 / 거름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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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한빛은행(현, 우리은행) 종목를 가졌다가 완전감자 결정이 내려져 손실을 많이 본 적이 있습니다. 주식을 처음 시작했던 터라 엄청난 손실을 보기도 보았지만, 관련 공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더 힘들었답니다. 그 때는 도움이 될만한 책이 전혀 없었는데, 이 책을 보니 반갑더군요.

책은 주식이 태어나고 자라고 죽을 때까지의 과정에 일어날 수 있는 공시를 중심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고 있답니다. 즉 주식이 상장되고 분할되고 증자, 또는 감자하고 배당하고 폐지하는 과정에 따른 주가의 상관관계를 다루고 있답니다.

서술은 쉽습니다. 주식 매매의 비법보다는 공시이해에 더 힘을 실은 것 같습니다. 비록 끝에 주식투자에 관한 비법을 정리해 놓기는 하였으나, 저는 별 도움이 되질 않더군요. 오히려 기업이 감자를 할 때 여러 번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번에 읽고 모든 것을 파악하기는 힘든 내용이나 관련 공시에 따라 한번씩 찾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액면가 미만의, 저가주를 좋아하거나 보유하셨다면 수익보다는 위험관리 측면에서 한번 읽어보셔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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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은 즐거워 내 친구는 그림책
교코 마스오카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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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과 글이 아주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랍니다. 수증기와 물, 목욕탕의 사물과 바탕을 노란색으로 처리하여 아주 따뜻하고 흥겨워져요. 책을 열면 아주 황홀한 노란색이 펼쳐진답니다. 한 페이지당 몇 개의 문장으로 이루어진 글은 살금살금, 뭉실뭉실, 싹싹, 뽀글뽀글 등 의성어와 의태어를 잘 살려 다듬어져 읽으면 즐겁습니다. 읽어주기에는 분량이 좀 되지만 재미있는 내용이 그런 단점을 잊게 하네요.

우리 큰 아이는 주인공 상민이가 하마의 귀와 발을 씻어주며 혼자서 목욕하는 것을 보아서 그런지 쓱쓱 싹싹 소리내기도 하며 목욕을 더 재미있게 하네요. 게다가 상민이네 목욕탕에서만 거북이, 펭귄, 물개, 하마, 고래가 나와서 같이 씻으며 숫자세기를 하며 같이 놀기도 하는지, 장난감 오리가 말을 하는지 아주 궁금해하더군요. 왜 우리집 목욕탕은 그런 재미난 일이 안 일어나는지 물어봐서 좀 난처했답니다. 그 질문에 대한 적절한 대답은 아직 궁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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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종이괴물 상상력을 키우는 만화그림책 1
루이 트로댕 지음, 김미선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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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살, 6살 아이를 위해 구입한 책입니다. 일주일에 한 권씩 그림책을 매일 읽어주고 있는데, 이번에는 아이의 눈높이에 안맞는 책을 구입한 것 같네요. 큰 아이가 아직 글자를 모르기 때문에, 대부분 제가 그림책을 소리내어 읽어줍니다. 글씨도 작고 읽어줄 양이 많기도 하고 그림도 작아서 두 아이를 동시에 안고 읽어주기에 엄마가 힘이 들어요. 처음 읽어줄 때는 꼼꼼히 읽어주는데, 두번째는 이야기만 한 문장씩으로 간략하게 줄여서 들려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글자를 알고 혼자서 읽을 수 있는 연령의 아이에게 적합한 것 같아요. 그림 속에서 종이 괴물이 튀어나온다는 발상도 신선하고, 아이가 막 그린 듯한 괴물의 모습도 독특하고, 물에 약한 종이의 성질도 배울 수 있지만, 우리 아이 눈높이에 맞지 않아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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