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필요한 순간 - 삶의 의미를 되찾는 10가지 생각
스벤 브링크만 지음, 강경이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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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필요한 순간> - 스벤 브링크만

삶의 의미를 되찾는 10가지 생각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파란 하늘, 뭉게구름, 선선한 바람, 초록에서 천천히 갈색으로 물들어가는 나뭇잎.

햇살이 스며드는 나무 그늘 아래서 책 한 권을 읽습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했나요.

어쩌면 너무나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을 바라보며 생각이 많아지기에 독서의 계절이란 별명이 붙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거든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삶의 의미란 무엇일까?"에 대해서 여러 번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것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아요. 처음 의미를 생각했던 것은 중학생 때 데미안을 만나면서부터입니다. 지금에 와서는 단순한 성장소설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당시에는 알지도 못하는 나라, 소설 속 이야기와 주인공에 푹 빠져서 마치 어른이 된 것 마냥 굴었죠.

 

그때 어떤 답을 내렸었는지 기억하지 못하지만 분명 삶의 의미를 찾았던 흔적은 있습니다. 그때 읽었던 책 곳곳에 왜?라는 질문을 많이 달았거든요.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저는 또 한 번 질문을 했어요. 학부로 입학을 했고, 당시 전혀 다른 전공이 한 학부로 붙어 있어서 혼란스러웠던 시기에요. 반으로 나눴는데 입학하면서 하려고 했던 전공과 교양으로 들었던 전공 사이에서 고민이 되었거든요. 그때 선택을 앞두고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어떤 전공을 선택하는 게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까. 어떤 길을 가야 될까. 뭐 이런 고민들이요. 그 고민 끝에 하나의 선택을 했는데.

이제 와서는 그 선택이 후회되기도 하네요. 단 하나의 선택이 아닌 여러 가지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를요.

 

그리고 군 생활 중에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지금의 전공을 계속 유지할까. 학교를 다니는 것이 맞나. 휴학을 하고 다른 길을 찾아볼까. 내가 하려는 일은 무엇이지. 어떻게 살아야 의미 있는 삶을 살까. 뭐 이런 고민들이요. 수첩 하나 가득 채웠지만 답을 내릴 수 없었어요. 그때부터 책을 정말 많이 읽기 시작했죠.

 

전역을 하고, 휴학을 하고, 일을 하고, 다시 복학을 하고,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삶의 변화를 불러오는 선택을 앞두고서는 꼭 했던 질문이 어떻게 살 것인가인데. 답은 항상 지금 당장 생활을 어떻게 해결할까에 맞춰졌던 것 같아요. 그 선택들의 결과가 지금의 삶이 되었으니, 지금으로써는 후회가 많이 남아 있죠.

 

그때 이 책이 있었더라면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일은 다시 돌릴 수 없지만 앞으로의 일은 아직 선택의 여지가 있고, 늦었다 생각하지만 늦지 않았다는 것.

삶에는 정말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그 삶에서 의미를 가지기란 결코 쉽지 않지만,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의미 있는 삶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자가 책에 담아낸 10개의 강의를 통해서 스스로 질문을 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길었지만.

그동안 고민하고 답을 내리지 못하고 방황하던 시간에 내비게이션이 되어준 것 같아요.

오래전 철학자들도 사람이었고 우리와 같은 고민을 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무척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철학자의 답이 정답은 아니지만 지금 우리 삶에서도 생각해 볼 것이 많다는 것이 좋았어요.

살아가는 시대는 다르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결국 같다는 것도 배웠지요.

 

목적에 함몰되지 않고 가치를 지키며 의미 있게 살아가는 방법.

책을 읽는 사람마다 그 위치에서 저마다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나름의 방법을 찾았던 것처럼요.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몽테뉴의 죽음까지 철학자들이 남긴 말에 담긴 지혜를 생각하고 의미를 느끼게 된다면.

삶의 의미도 찾을 수 있게 될 거예요.

 

지금 어떤 이유로 방황하고 있다면 책에 담긴 10명의 철학자들의 생각을 한 번 들어 보세요.

어쩌면 그들의 생각법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답이 삶을 의미 있게 바꿔 주게 될지도 모르죠.

 

#가을 #독서 #독서의계절 #철학 #강의 #철학이필요한순간 #책로그 #북로그 #리뷰로그 #글로그 #다산초당 #다산북스 #생각 #의미찾기 #생각법 #스벤브링크만 #철학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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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았다, 그치 - 사랑이 끝난 후 비로소 시작된 이야기
이지은 지음, 이이영 그림 / 시드앤피드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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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았다. 그-치> - 이지은 글, 이이영 그림

 

"사랑이 끝난 후 비로소 시작된 이야기"

 

'어쩌다'라는 핑계만큼 좋은 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마지막 연인과 이별 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가시지 않는 아픔에 시작할 수 없었다지만 6년이 넘어가는 시간 동안 혼자라는 것은 정말 '어쩌다 보니'그렇게 되었다는 말뿐이네요.

 

비 내리는 저녁 이지은 님의 세 번째 에세이 "참 좋았다. 그 - 치"를 읽다 보니 떠오른 변명입니다.

시간이 주는 마법은 정말 놀랍습니다. 처음 이지은님의 에세이를 읽을 때는 미쳐 정리하지 못한 감정들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울다가 웃음 짓다 반복했거든요. 그 후 3년 이란 시간이 더 흘렀더니 제 감정도 참 많이 변했나 봅니다. 오래된 사진첩 속 사진들처럼 빛바랜 기억에 더는 눈물이 나지 않네요. 그냥 그때 그랬었지. 그때 참 좋았었는데. '그때'라는 시간에 남겨진 '참 좋았다'라는 감정으로 채워졌습니다.

 

시간이 주는 부작용 때문일까요.

어떤 글에서는 드라마와 영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아!! 그때 그 배우가 참 연기를 잘 했었는데, 엊그제 끝난 드라마가 정말 아쉽지."

이런 생각들도 떠올랐습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마음을 붙잡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왜 그 문장에서 마음이 멈췄을까요. 그리움일까. 아쉬움일까. 그 무엇도 아닌 감정이 남아 있기 때문일까. 멈춰진 페이지를 담아 봅니다.

 

'하필 오늘' 이별이란 걸 하는가 봐.

아주 오래전 첫사랑의 추억이 '하필 오늘'이란 말에 담겨 있었나 봅니다.

한동안 생각나지 않았던 이름인데. '하필 오늘' 그 얼굴과 목소리 표정들이 생각나네요.

이뤄질 수 없기에 '첫사랑'이라던 말 그때 '하필 오늘'이란 말로 각인되었습니다.

 

 

'덩그러니'라는 단어에도 저는 취약합니다.

어린 날 이수영님의 노래를 들을 때면 그냥 울어버렸죠. '덩그러니'남겨진 그 감정 때문에.

아무런 연락도 없이 몇 날 며칠 덩그러니 기다리던 그땐 정말 아팠는데. 그 아픔은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질 않나 봐요. 아니 시간이 지났기에 지금은 울지 않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마음대로 그만 둘 수 없다는 것.

20대 그쯤이라면 다들 느끼지 않을까요.

그냥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좋았던 그런 때 다들 있잖아요.

가을이라 그런가. 괜히 떠오르네요 그 사람.

단서에 약한 기억.

'당신과의 기억은 어떡하면 좋을까요' 정말.

평생 잊을 순 없겠죠. 희미하다가도 선명해지는 기억.

참 좋았어요. 지금도 좋습니다. 어쩔 수 없는 기억하나 가질 수 있어서.

떠나간 이의 이름 세 글자가 남겨진 이에게 한편의 완전한 시가 된다니!!!

여긴 감탄하며 붙잡은 문장입니다.

요즘 시를 읽기 시작해서일까.

와! 보는 순간 소름이 쫙!!!

 

그래요 여전히 기억하는 이름 세 글자.

오랜만에 멀리서 안부를 전합니다.

건강히 잘 지내시죠?

가을에도 여전히 행복한 날로 가득하길 바라요.

 

 

선명한 기억 하나.

"초록병은 아저씨의 맛이라면, 이건 사랑의 맛이야."라며 건네주던 칵테일 한 잔.

그 이름은 기억나진 않지만 어두운 조명 아래 영롱하게 빛나던 액체. 달짝지근한 맛에 여러 가지 맛이 한꺼번에 느껴졌던 그때의 공간. 그리고 숨결...

어쩌면 '기적'을 바라고 있었나 봅니다.

넘겨지는 책장을 붙잡고 사진을 찍어두는 일.

굳이 이렇게 옮겨 보는 것.

 

평범한 일상들이 특별하게 기억되는 그런 기적.

찾아오겠죠.

#책 #독서 #블로그 #북로그 #에세이 #참좋았다그치 #이지은 #이이영 #시드앤피드 #쌤앤파커스 #수요일 #저녁 #밤 #비 #감성 #사랑 #이별 #그리고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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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키우는 예쁜 누나 - 올려놓고 바라보면 무럭무럭 잘 크는 트렌디한 다육 생활
톤웬 존스 지음, 한성희 옮김 / 팩토리나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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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키우는 예쁜 누나>

- 톤웬 존스 지음, 한성희 옮김

 

"올려놓고 바라보면 무럭무럭 잘 크는 트렌디한 다육 생활"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뜨거웠던 여름이 엊그제 같았는데 시간 참 빠르게 흐르는 것 같아요. 이젠 초록으로 무성했던 잎사귀는 알록달록 물들다 떨어지겠죠. 가을이란 계절은 그래서일까 그냥 뭔가 쓸쓸하다는 느낌이 강력해요.

 

알록달록한 가을도 앙상한 겨울도 모두 이겨내고 4계절 내내 싱그러움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선인장키우는예쁜누나 가 직접 쓴 책이에요. 다육식물의 매력에 푹 빠져서 여기저기 알리고 싶었던 누나 #톤웬존스 가 들려주는 다육이 예쁘게, 튼튼하게 잘 키우는 법이 담겨 있어요.

 

책은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전반적으로 다육식물이 무엇인지, 흔히 말하는 다육이와 선인장이 어떻게 다른지.다육식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같은 기본적인 지식은 간단하고 명확하게 담았습니다. 식물이라면 무조건 죽이고 보는 식물 킬러들도 이것만 알아둔다면 '킬러'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두 번째 파트는 이 책의 핵심인데요.

50가지의 다육식물을 공기 정화에 좋은 식물, 어디서나 쑥쑥 잘 자라는 식물, 햇살을 좋아하는 식물, 꽃이 피는 식물로 구분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공기정화 식물 편을 보면 친숙한 친구들이 많아요.

저는 #산세베리아 가 다육식물인지도 모르고 있었던 식알못 이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이름도 알았고 다육식물이란 것도 알았어요. 더군다나 키우기 쉽고 튼튼하기까지 하다는 것을요. 솔직히 말하자면 사무실에 있던 산세베리아를 몇 번 죽이기까지 했는데요. 매우 조심스럽게 물을 줘야 하는지 몰라서 매일 출근하자마자 듬뿍듬뿍 물을 줬었거든요. 물을 주는데도 점점 마르는 것 같고 시드는 것 같아 더 열심히, 더 자주 줬었는데. 세상에!!! 물을 많이 자주 주는 게 식물을 죽이는 원인일 줄은 몰랐습니다.

 

생각해보니 집 베란다에도 작은 화분에 산세베리아가 심어져 있는데 이 녀석은 집에 들어온 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데 책을 읽기 전까지도 깜박하고 있었거든요. 책을 읽던 도중 부랴부랴 확인했는데 무척 잘 살아있어 놀랐습니다. 10~ 15도의 따뜻한? 곳을 좋아한다니 조심스럽게 거실로 들여와도 괜찮을 것 같네요.

 

 

제가 두 번째로 소개하는 식물은 #염자 입니다.

일하는 곳 사무실 구석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다육식물인데요. 구석에 있어서 제 관심을 피했지만 종종 쳐다보고 있는 식물이에요. 물론 책을 보기 전까지는 이 녀석이 염자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지만요. 무척 신기하게 생겼네. 저렇게 생긴 식물도 있네 하는 정도였어요. 키우는 사람이 따로 없는데 전에 사무실에 있던 직원이 두고 갔던 것 같아요. 햇살이 잘 드는 곳에 있는데 물주는 사람이 딱히 없는 것 같은데 잘 살아 있어 신기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죠.

 

제가 한 번 정수기 물을 떠주다가 혼난 적이 있어서 사무실에 있는 식물들에게는 절대 관심을 끊었는데. 딱 보는 순간 생각났지 뭐예요. 어쩜 그림과 똑같이 생겼는데 책에 담겨있어서 무척 놀랍고 반가웠습니다.

 

높이가 무려 1미터까지 자란다니 화분 높이까지 생각하면 어쩌면 제 가슴팍까지 올라올 것 같아요. 얼마나 오랫동안 일하게 될지 알 순 없지만 다니는 동안 종종 확인하고 싶네요.

마지막은 #성을녀 라는 녀석입니다.

이 친구는 제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친구예요. 우연히 저에게 왔는데요 평소 식물만 들였다 하면 죽이고 보는 킬러인 제가 유일하게 죽이지 않고 1년을 같이 지냈어요. 성을녀를 선물한 친구가 이름도 알려줬고, 물은 그냥 생각나면 들고 다니는 텀블러에 가득 한 번씩만 주면 된다고 했거든요. 그냥 햇살 드는 곳에 방치해두듯 두고 있다가 빨래를 널 때 가끔 생각나서 한 번씩 물을 준게 전부인데 죽지 아직 죽지 않고 있습니다.

 

책을 보니 분갈이도 해줘야 될 것 같은데 더 늦기 전에 한 번 도전해 볼 생각이에요.

이 녀석이 신기한 게 조금 큰 화분에 심어져 있는데 어느 날 보면 옆에서 조그맣게 새로운 줄기가 자라고 있거든요. 가끔 볼 때면 점점 늘어나는 줄기 덕분에 무척 신기해하던 참이었어요. 선인장 키우는 예쁜 누나 말로는 조심스럽게 떼어내어 새로운 화분에 심어줘야 되는 것 같아요. 역시 내일 모처럼 휴일이라 도전해 보렵니다.

 

책은 이 외에도 50가지 다육식물들에 대해서 쉽고 간략하고 명확하게 담겨 있는데요.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사진자료보다 일러스트 그림으로 식물들을 소개하고 있어 집에서, 사무실에서 자라고 있는 녀석들이 어떤 이름을 가지고 있고, 어떤 특징이 있으며,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한 번에 알 수 있다는 거예요.

 

그동안 이름도 모르고 어떻게 찾을 방법도 없었는데 그림을 보는 순간 알게 되니 더 알고 싶은 부분은 이젠 검색해 볼 수 있게 되었죠. 점점 쓸쓸하고 삭막해지는 계절이 다가오는데 집과 사무실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는 곳에 싱그럽고 개성 있는 다육이로 정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공간을 마련해서 하나 둘 들여두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블로그 #북로그 #책 #독서 #리뷰 #선인장키우는예쁜누나 #다육이 #다육식물 #선인장 #톤웬존스 #한성희 #쌤앤파커스 #팩토리나인 #월요일 #가을 #겨울 #계절 #초록 #식물 #꽃 #키우기 #죽이지않기 #살리기 #밤의독서 #밤 #저녁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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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고수들만 아는 애널리스트 리포트 200% 활용법 - 생산적 주식투자를 위한 ‘애널리스트 리포트 완전정복!’
김대욱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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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고수들만 아는 애널리스트 리포트 200% 활용법> - 김대욱

"대한민국 상위 5%만 제대로 활용하는 애널리스트 리포트 사용설명서!"

 

본격적으로 주식공부를 시작한 것은 그동안 조금씩 투자하던 주식에서 은행 이자보다 많은 금액의 수익을 정기적으로 얻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그냥 취향에 따라 은행의 정기예금을 하듯이 매달 일정 금액을 주식계좌에 넣었고, 그 돈으로 그냥 좋아하는 기업의 주식을 사 왔었습니다. 어느 날 주식 배당금이란 걸 받았고 생각보다 큰 금액에 깜짝 놀랐어요. 가끔 확인하는 주가가 어느 날은 엄청 높이 올라있어 바로 매도했습니다. 그리고 꽤 시간이 지나고 나니 주가는 다시 하락해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번 수익을 내고 주식계좌에 입금했던 만큼의 수익이 생긴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하는 이유를 느끼게 되어 본격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주식이란 그냥 저가에 사서 고가에 판다는 것만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가끔 참고하는 리포트에서는 현재가와 목표주가만 보고 있을 뿐이에요. 책을 보니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많은 사람이 현재가와 목표가격만 보고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저자는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보는 방법을 알려주고 성공하길 바랐던 것 같아요.

 

이미 어느 정도 주식에 대해서 알고 자신만의 투자법이 있고, 그로 인해 성공하고 있다면 이 책은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은 생업이 따로 있으며 주식투자도 하고 싶은데 잘 할 수 없고 소액으로 작은 수익을 내는 사람들일 거예요. 본격적으로 하고 싶어도 생업에 밀려 공부할 시간도 많지 않고, 틈을 내어 주식에 관련된 책을 봐도 재무제표를 기술적으로 분석해서 좋은 기업을 찾아라는 말의 반복입니다.

 

이 책은 뭐랄까. 시간적 여유가 없는 평범한 직장에 다니고 있는 소액 투자자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우선 애널리스트 리포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기본적인 것을 배우게 되고, 기본을 통해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참고하기 딱 좋은 자료라는 것을 인지하게 됩니다.

 

2장에서는 애널리스트들이 어떻게 목표주가를 계산하는지 다양한 방법의 계산식을 풀이해 놓았습니다.

PER, EV/EBITDA, PBR, RIM, ROE, 부분 가치합산.

어떤 말인지 쉽게 다가오지 않는 용어들이 실려 있어 당황했습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말이기에 저자의 설명을 차근히 따라갔어요. 저자는 처음 접하는 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가상의 인물이 '물냉면'집을 창업하는 과정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기업의 경영원리를 아주 단순화해서 이해했어요. 기업의 경영방식을 기초로 두고 PER부터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다양한 애널리스트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을 분석하고 목표주가를 계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목표주가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게 되는데, 저자는 한 발 더 나아가 그 분석들의 약점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여러 곳의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참고하는 방법.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100% 신뢰할 수 없는 이유.

그리고 애널리스트 리포트의 약점. 어떤 기업을 놓고 분석한 결과가 애널리스트에 따라 목표주가가 다른 이유도 자연스럽게 설명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 분석을 했고 그 결과가 무엇이지만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100% 신뢰하지는 말고 그들이 보여주지 않는 부분들을 생각해서 다른 자료나 리포트도 참고하여 투자 결정을 하는 것입니다.

 

목표주가가 어떻게 계산되는지 이해했다면 이젠 재무제표를 읽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다양한 책에서 재무제표를 기술적으로 분석해서 다양한 수치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솔직히 거기까지 알 필요는 없어요. 우린 전문가가 아니고 이제 시작하는 초심자이니까요. 다만 재무제표가 포함된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읽는데 재무제표를 읽을 수 없다면 낭패잖아요. 그러니 재무제표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각종 재무비율 및 투자 지표. 플러스되는 것보다 마이너스 지표가 어떤 의미인지 아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부채도 어떤 부채를 가지고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고 재무제표를 보면 알 수 있어요. 만성적인 적자를 내는 부채인지, 투자를 위한 부채인지 알고 나면 투자를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3장까지는 기초 다기였다면 4장부터는 심화과정입니다.

상장된 회사도 많고, 분야도 다양하며, 분석하는 곳도 참 많아 애널리스트 리포트도 참 많습니다. 모든 리포트를 다 읽어 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신뢰할 만한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찾는 거예요.

 

4장에서는 어떤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신뢰할 수 있는 리포트인지 비교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도 직장에 다니는 회사원이란 것을 생각한다면 리포트를 찾는 것도 조금은 수월합니다. 우리 모두 을의 입장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까요.

 

 

 

5번째 장은 사례별 애널리스트 리포트 이해하기인데요.

가장 중요하고 명심해야 할 것은 세상이 돌아가는 것에는 '상식'이란 게 있다는 것입니다.

가끔은 좋게 보이게 꾸미는 리포트나 재무제표가 있다는 사실, 또 산업별로 호황과 불황이 다르고 계절에 따라 수익 변동이 큰 산업, 국제 유가, 원자재 가격에 따라 요동치는 산업들도 있으니까 투자하려는 산업이 어떤 산업인지 이해하고 그 산업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기본적인 상식만 알아도 리포트를 읽고 분석하는데 큰 도움이 되며, 때에 따라서는 주기적으로 수익모델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토대로 투자 유망 종목을 어떻게 찾는지 사례를 들어 알려주고 있어요. 책의 내용을 참고하여 미래 산업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심 있는 기업은 어떤 산업에 속해있고 그 기업은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또 기대하는 미래 가치는 어떻게 되는지 스스로 판단하고 그 판단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돈이 흘러가는 흐름이 보이지 않을까 싶어요.

 

 

단숨에 모든 내용을 머릿속에 담지 못했기에 실전 투자를 하면서 관심 있는 기업이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찾아보고 분석하고 그 결과로 투자 타이밍을 잡아보는 걸 연습해야겠습니다.

 

제가 주식을 시작한 것은 소액이지만 노후대책으로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한 사람의 생애보다 길게 존속할 수 있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또 새로운 기술에 맞춰 탄생하는 기업들도 있어요. 수많은 기업들 중에서 오래갈 수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하면 훗날 노동 수익이 제로가 되었을 때에도 수익을 얻을 수 있을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책이든 수백, 수만 번 반복하여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주식은 '투자'라는 것. 투자가 무엇인지 잊지 않는다면 멋진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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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2 - 아모르 마네트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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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직지. 2> 아모르 마네트 - 김진명

"Tempus Fugit, Amor Manet" 템푸스 푸지트, 아모르 마네트

'세월은 흘러도, 사랑은 남는다'

 

'아모르 마네트'라는 말의 의미는 2권에서 알게 됩니다. 사랑은 남는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지울 수 없는 사랑의 흔적. 저자는 직지에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남은 '사랑'을 소설에 담았습니다. '카레나' 1권에서 의문에 싸인 체 남아 있는 이름. 2권에서 모든 비밀과 의혹이 풀립니다.

 

1권은 현실에 남은 흔적을 추적하는 내용이라면, 2권은 현제 남아 있는 자료를 토대로 비어버린 시간을 상상력이라는 힘으로 가득 채워 과거 직지와 구텐베르크, 훈민정음이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2권은 요즘 유행하는 퓨전 사극 한 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은 한 달이라는 시간 휴직을 하고 '카레나'라는 이름을 찾아 파헤칩니다. 그리고 조선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의 비밀을 엿보면서 '카레나'라는 이름의 흔적을 찾았습니다. 그 이름은 '은수', 비밀리에 훈민정음으로 만드는 금속활자를 제작하던 기술자입니다. 김진명은 책에서 조선의 시작과 훈민정음의 의미를 깊게 생각하길 바랐던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고려 말에서 조선 초의 상황이 떠오르고, 우리에게 익숙한 '작은 나라는 큰 나라를 섬겨야 한다.'라는 변명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광활한 대륙을 활보하던 고려에서 조그만 반도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었던 조선. 역사에 만약이란 없지만 무척 안타까운 마음을 어쩔 수 없습니다.

 

세종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창제한 훈민정음. 그 정신이 깃든 금속활자는 유럽으로 건너가 구텐베르크의 손에서 백성에게 책을 읽게 만들었습니다. 유럽에서는 금속활자가 있었기에 혁명이 일어날 수 있었다고 하니. 어쩌면 세종의 그 마음이 인류사적으로 큰 변화를 불러온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까지 하게 만들죠.

 

2권은 절에서 몰래 활자를 주조하다가 겨우 살아남은 '은수'라는 여인이 선교사에 의해 유럽으로 가게 되고, 결국 고려의 금속활자 기술이 구텐베르크까지 전해졌다는 내용입니다. 아주 작은 흔적을 특유의 상상력으로 가득 채워 박진감 넘치는 문장으로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금속활자로 찍어낸 책 '직지', 북한과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직지를 찍어낸 금속활자. 교황 요한 22세의 친서. 구텐베르크가 찍었다는 42행 성서. 현재 남아있는 작은 단서로 이렇게 풍부한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니 역시 '김진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지와 금속활자에 관련한 여러 문헌이 있고, 연구 자료가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직지 코드' 팀에서 만든 영화도 있고, 그들이 참고했던 자료도 있습니다. 다만 어느 것 하나 명확하지 않아요. 서로의 주장을 뒷받침하지만 그걸로 끝입니다. 연결점이 없는 합리적 의심의 결과로 만들어진 가정뿐이죠. 지금 읽은 소설 역시 하나의 가정이며 상상입니다. 다만 저는 대한민국에 태어나 살아가는 사람으로 믿고 싶을 뿐입니다. 필사를 하던 문명에서 갑작스럽게 금속활자라니 너무 이상해요. 우리는 금속활자 이전에 목판이 있고 질 좋은 종이도 사용했습니다. 필사에서 금속활자로 넘어가기까지 중간 과정이 있다는 것. 이게 더 합리적이란 생각이 들어요. 물론 누가 더 뛰어나다 같은 논쟁은 사양합니다. 우리는 겨우 금속활자로 찍어내는 것에서 그쳤지만 유럽은 금속활자를 통해 성서를 누구나 읽게 만들었으니까요. 소설을 통해 여러 번 말한 것처럼. 우리의 금속활자는 씨앗, 유럽의 금속활자는 열매입니다. 백성을 사랑한 세종대왕의 마음이 가득 담긴 열매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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