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감정학 How To Break Up Like A Winner K-픽션 24
백영옥 지음, 제이미 챙.신혜빈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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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감정학> - 백영옥

바이링궐 에디션 K-픽션 시리즈를 통해 백영옥 작가님의 단편 소설을 읽었습니다.

바이렁궐 에디션은 한국의 문학작품을 다양한 시리즈로 영문으로 번역해 세계에 소개하는 시리즈로 영어공부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시리즈마다 다 표지색을 다르게 하여 알아보기도 쉽고 짧은 분량과 가독성 높은 편집 디자인으로 가볍게 가지고 다니며 읽기 좋은 책이죠. 전자책보다는 잉크 냄새 가득하고 책장을 넘길 때는 '쓱~'하는 소리가 나는 종이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접해 봤을 거예요.

"애인의 애인에게", "실연당한 사람들의 일곱 시 조찬모임", "아주 보통의 연애", "빨강 머리 앤이 하는 말"등의 작품으로 사랑과 이별을 글로 풀어내는 데는 탁월한 작가라는 것을 확고히 했습니다.

장편과 소설집으로 먼저 만났기에 짧은 글에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우려도 있었습니다.

짧지만 단단하다, 탄탄하다 단편인데 풍부한 장편을 읽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한 번쯤은 했던 경험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시대에서부터 성장하며 사랑과 이별을 경험했던 사람이라면 소설 속 이야기에 자신의 모습을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짐작을 했지만 막상 찾아온 이별이 주는 충격은 결코 쉽게 해소할 수 없습니다.

기간이 얼마나 되었든 상관없이 힘들게 하죠. 한동안 아무것도 안 하기도 하지만 이별 직후 오히려 더욱더 아무렇지 않아 보이기 위해 바쁜 날을 보내기도 하죠. 소설 속 '태희'의 행동이 그래요. 무슨 감정인지 정확히 모른 채 더 바쁘게, 힘들게, 일과 공부, 운동, 여행에 몰두하게 되는 것.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이별 덕분에 '내'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더 좋은 것처럼 행동하고 SNS에 일상을 올리게 되는 일.

작가는 SNS로 대표되는 '초연결' 사회의 연애를 태희와 종수의 이별을 통해 보여줍니다.

미니홈피 시절에도 타고 들어가 몰래 엿보기도 하고 화내기도 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꾸미기도 했었지만 이별로 모든 것이 끊어지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둘이 끊었다고 해도 완전히 끊어질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 만들어버린 새로운 모습의 이별을 생각했습니다. 원치 않아도 강제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만나는 시간이 길어지고 서로 공유하는 게 많아질수록 끊는 것이 더욱 어렵기에 깊은 관계는 오히려 조심스러워졌습니다. '썸'이란 말이 탄생한 것도 SNS의 영향 아닐까 싶어요.


밑줄


 

p.10

"적응하면 좋아지는 게 아니다. 적응하면 무뎌진다. 무뎌지면 아프지 않고, 아프지 않으면 괜찮아진 거라 착각한다."

익숙해져 무뎌지고 아프지 않아 좋아졌다 착각하는 것이란 말이 소설의 처음부터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연애와 이별은 새로운 상황에 무뎌지는 것의 반복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좋은 것도 나쁜 것도 그냥 무뎌졌기에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p.24

"'어쨌든'이란 말이 있어 다행이었다.

어쨌든, 밥은 먹자.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니까. 어쨌든, 잠은 자자. 내일 출근은 해야 하니까. 어쨌든 괜찮아진다는 말부터 꺼내놓으면, 어쨌든 괜찮아질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어쨌든'이란 말에 위로가 되었던 일이 떠올랐어요.

할 일이 있어 참 다행이었고, 같이 있어준 친구들이 무척 고마웠던 때. 갑자기 왜 떠올랐을까 싶었는데

아무래도 딱 이맘때의 일이기에 떠올랐을 것 같기도 하네요. 몇 번의 경험에 '어쨌든'이란 말이 주는 위로의 힘은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살아가죠. 어쩌면 별거 아닌데 인생에서 전부이기도 하는 '사랑'은 참 어렵습니다.

p.30

"SNS 생태계에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모두 제각각 매력적인 사람들이다. 그곳이 실제의 '내'가 아니라 '되고 싶은 나'를 전시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p.32

"고장 나지 않는 제품이 아니라, 고쳐 쓰고 싶은 제품을 만들 필요가 있었다. 완벽한 사람을 만나는 게 아니라, 노력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상대가 바뀌길 바라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의 생각을 바꿀 만큼 가치 있는 상대를 만나는 일 말이다."

사는 것도, 사랑하는 것도 너무나도 어려운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아니 '연애'란 또 하나의 스펙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p.42

"이별을 통보하긴 쉬워졌지만 이별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아졌다."


 

p.50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대개의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모른다. 적어도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원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p.68

"끝난 줄 알았던 사랑이 다시 시작됐다면 그건 사랑이 아닌 다른 감정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것이 시기심인지 모멸감인지 집착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p.74

"연애는 나인 줄 알았던 내가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다. 그 변화가 마음에 든다면, 참을 만하다면, 그 연애는 얼마간 이어진다. 그러다가 '나인 줄 알았던 나'와 '그가 보는 나 사이'의 갈등이 더 이상 좁혀지지 않을 때 끝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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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테라오 겐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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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 테라오 겐

낯선 책 한 권을 읽었습니다.

몇 장 넘기지 않아 #만주국 이라는 이름, 테라오 겐의 할아버지가 장관의 비서로 일했다는 이력 때문에 거북감도 있었습니다. 읽기 싫다는 마음에 며칠은 쳐다보지도 않았죠.

아르테 #책수집가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첫 부분 때문에 평생 읽을 일도 없었을 책입니다.

서평 마감 기한이 있어 내키지 않지만 읽어간 책. 결국 끝까지 읽었습니다.

첫 부분을 넘기고 나서는 한 번도 쉬지 않고 앉은 자리에서 끝가지 읽게 되었습니다.

시간에 쫓길 것 같아 며칠 염두에 뒀거든요.

그런데 단숨에 읽어 버렸죠. 너무 좋아서 여러 번 읽었다기보다는 낯선 글에 당황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편견 때문에 좋지 않은 시선으로 읽었고,

읽다 보니 일본 특유의 드라마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 읽고 나서 리뷰를 남겨야 하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감 잡히지 않아 다시 읽었죠.

두 번째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집중했고 세 번째 읽을 때 겨우 테라오 겐의 삶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할아버지의 이력을 밝힌 것은 사상의 영향이 아니었어요.

일본 군국주의를 찬양까지는 아니더라도 비호하는 느낌이라도 있을 것 같았는데 기우였죠.

읽으면서 저도 많이 반성했습니다. 그 시대 생각보다 괜찮은 자리처럼 느껴지는 장군의 비서관 자리,

말도 안 되는 일과 계획을 했을 것 같은 사람의 자식도 죄인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할아버지는 그때 장관의 비서관이었다.'가 전부입니다.

아버지는 당시에 어린 나이었고 전쟁이 끝남과 동시에 힘겹게 일본으로 돌아왔다고 해요.

환경적 배경을 설명하기 위한 아주 최소한의 언급이었죠.

테라오 겐의 어린 시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삶을 설명해야 했고, 아버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할아버지의 상황도 알아야 했습니다. 테라오 겐의 아버지는 1945년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무척 어린 나이었다는 것이죠.

가진 것 하나 없는 상태로 살아야 했고, 테라오 겐은 아버지의 삶을 비판하면서도 이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렸던 자신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성장 배경과 삶의 과정을 담을 수밖에 없었기도 해요.

그렇기 때문에 책의 반 이상은 테라오 겐의 성장기에 아버지 이야기로 채워졌습니다.

테라오 겐의 성장과정에서 신념이 만들어지는 배경이기도 하죠.

노동의 가치를 중시하고 힘겹게 살아온 아버지의 삶,

새로운 무언가를 즐기며 도전과 모험을 통해 성장하는 어머니의 삶.

그 상반되는 가치를 겪으며 성장한 테라오 겐의 신념.

세상을 바꿀 수 있기를 진심으로 원했기에

진심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었던 테라오 겐의 이야기

인생 전부를 걸로 역전할 수 있었던 그 이야기에 그가 만들어낸 #발뮤다 라는 이름과

발뮤다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조금을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 발뮤다를 아시나요?

제가 아는 것은 겨우 토스터 하나뿐이었습니다.

일본의 기업은 생각보다 친숙하기 다가오지 않아서 부러 찾지 않는 한 너무다 유명한 기업들만 알고 있지요.

그것도 전범 기업이나 극우 기업들을 알고 있어요. 혹시라도 피할 수 있으면 피하려고 알아 뒀었죠.

그러다 보니 모르는 기업이 너무나 많습니다.

일본에 유명하다고 해도, 한국에도 너무 유명해서 모를 수 없을 것 같은 기업들도

모르는 기업이 꽤 많습니다. 친구들과 대화할 때도 놀라곤 하죠. 아무래도 관심사에 겹치는 것도 없기에 더욱 몰랐던 것 같아요. 다만 제가 토스터를 알게 된 것은 아침의 대부분은 토스트를 먹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한 상 가득 차리는 게 부담이기도 했고, 자취하면서 밥보다는 빵으로 빠르게 먹는 게 좋기도 했던 게 습관이 되어 버렸죠. 그러다 어느 날 조금은 맛있게 먹는 방법이 없을까 싶어 토스트 만드는 법을 여러 가지 알아보고 시도해봤던 게 습관이자 취미가 되었어요. 그냥 간단하게 대충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기분에 따라서 토스트로 요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관심이 가다 보니 빵 굽는 방법부터 다양한 토스터와 프라이팬을 찾아봤고, 얼마 전에 그 무시무시한 '죽은 빵도 살려낸다.'라는 발뮤다더토스터를 알게 되었죠.

제가 아는 발뮤다는 #발뮤다더토스터 딱 하나뿐이었습니다.

디자인보다는 실용성에만 초점을 맞췄기에 구매하진 않았어요.

성능에 비해 기대 이하라는 후기들이 포기하는 데 도움을 줬죠.

좋은 점도 많지만 '청소하기 어렵고 죽은 빵도 살리는 정도는 아니다!' 이런 후기가 참 많았어요.

에필로그를 보니 토스트기 때문에 위기를 넘겼다고 했는데

그렇게 혁신적이었나 싶었죠.

책을 읽고 나서 찾아보니 국내에서는 토스트기보다는 선풍기가 평이 더 좋았습니다.

자연풍에 조용함이 최고의 장점으로 비싼 가격이 흠이지만 가격을 감안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첫 폐업의 위기에서 탄생한 선풍기, 두 번째 망할 뻔했던 위기에서 구해준 토스터,

테라오 겐의 성공 비결은 어쩌면 망할 것 같은 그 순간 아니었을까 싶네요.

위기의 순간 테라오 겐의 진심이 발휘되어 세상에 없던 혁신적인 생각이 떠오르고

결국 세상에 만들어 내면서 위기를 극복하는 기업 발뮤다.

이렇게 쓰고 보니 테라오 겐이 하고 싶은 말은 위기의 순간 혁신을 이뤄낸

자신의 방법을 공유하고 싶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에게는 자서전이며, 위기의 순간을 맞이한 사람에게는 살아남을 방법이 있을 거라는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세상에 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책 #독서 #리뷰 #가자어디에도없었던방법으로 #에세이 #자서전 #발뮤다 #테라오겐 #아르테

#책수집가 #서평단 #북이십일 #브랜드 #토스터 #토스트 #빵 #이야기 #기업 #성장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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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다행인 하루 - 자꾸 흔들리는 날에는 마음을 들여다볼 것
김다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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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난히 혼란스럽고 흔들리는 날,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오늘 무사히 보냈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는 참 다행인 하루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어려울 땐 어렵다는 이유로, 짜증나거나 피곤하거나 잘 안되는 일들로 가득차서

오늘 하루를 돌아보기 쉽지 않은 날, 기분 좋은 마무리 보다는 내일의 걱정에 잠드는 날이 부쩍 늘었나 힘든 이때

변호사 김다희님의 책 #이만하면다행인하루 를 읽었어요.

짧은 시간에 모두 읽어내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책입니다.

왜 있잖아요, 침대 옆에 두고 잠들기전 잠깐 꺼내 읽는,

아주 짧게 한 두 장읽고나면 생각거리가 넘쳐 흘러 잠시 책을 덥어 두고 생각하게 되는 책

제게는 <이만하면 다행인 하루>가 딱 그런 책입니다.

끝까지 다 읽어내는게 참 아쉬운 글,

김다희님의 '다행시'와 시에 담긴 이야기가

오늘 하루를 위로하기도 하고, 반성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은 응원도 얻지요.

시에담긴 진심이 저에게 다가왔기 때문일까요.

시 한편을 읽고 에세이를 읽기전 자연스럽게 오늘 하루를 돌아보게 만들었어요.

침대에만 두기 아까워 지난 2주 동안 일상을 같이 했습니다.

그냥 누군가를 기다릴 때,

주말 모처럼 만나는 여유로운 시간

가볍게 책 한권 읽고 싶은 그런 때 읽기도 하고,

저녁 집에 들어와서 밥 먹고 개운하게 샤워하고

쇼파나 침대에서 습관적으로 리모컨을 들려다가

무심코 펼치기도 합니다.

후르륵 넘어가다가도

멈칫하게 되는 페이지를 발견하면.

잠시 멈춰 마음을 들여다 보고

그 순간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하다

다행시 하나 써봅니다.

정리 된 생각 하나

내일은 좀더 멋진 하루가 될 것같은 기분으로

잠들게 하죠.


#파란북이

#다행시

#다행

다정하고

행복하게

저에게 다행이란 이런 느낌이에요.

안도의 한 숨을 쉬게 만들고, 살며시 웃게 만드는 것.

마음을 가벼이 토닥여 주는 것.

그래서 다행이란 말에는 다정하고 행복한 기운이 담겨 있어요.

#수고

수 많은

고민 그리고 나만의 답

수고란 고단한 하루 끝에 전하는 의례적인 인사에

가만 생각해 봅니다. 어디선가 '수고'란 말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격려하는 말이라고 들었던 기억도 있는데

격려를 받게 된다는 것은 무언가 어려운 것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이런 저런 고민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 같아요.

그래서 써봤습니다. 수고란 고민에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소망

소중해서

망설여지는 기대

너무나 소중하기에 오히려 망설여지는 것.

그 자체가 '소망' 입니다. 이루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하늘과 달, 별, 예수님, 부처님, 알라신 참 다양하고 많은 것들에 빌어 보는 것.

꼭 이뤘으면 하고 이뤄지길 기대하는 것. 그런게 소망 아닐까요.

#오늘

오랜날, 시간이 지나도

늘 나이기를 바라는 마음

요즘 가장 고민은 '나'라는 주체 입니다.

무엇이 나다운 걸까? 이렇게 사는 것이 맞을까?

오늘이란 단어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어요.

결국 '나'라는 주체는 모르겠지만 그냥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도

누군가에게는 한 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 수 있는 하루를 보내잔 마음이 생겼습니다.

#에세이 #다행(多幸)시 #글 #책 #리뷰 #시 #김다희 #21세기북스 #도서 #독서 #추천

#위로 #힐링 #마음 #들여다보기 #위안 #여유 #나만의시 #써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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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19-02-26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을 틀리지 않고 쓰는 법 - 표현사전이나 패턴회화에는 절대 안 나오는 기적의 이메일 핵심비법 100
미카 리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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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대한민국에서 영어는 점점 더 필수 능력이 되는 것 같아요.

번역기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하지만 서로의 문화까지 번역해주는 것은 아니기에 잘못 사용하면 큰 실수가 되죠.

그렇다고 영어 능력이 매우 뛰어난 것도 아니에요. 입사에 필요하기에 토익에 토플에 토픽에 각종 영어시험을 준비하고 점수를 만들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시험을 보고 나오는 그 순간 많은 것을 잊어버리잖아요.

영어 면접이 있는 회사라도 면접을 대비해서 엄청나게 준비하지만 그 역시 평소 실력은 아니에요.

아마 인사담당자들도 알고 있을 거예요. 대부분의 영어실력은 생각보다 못 하다는 것을요.

뭐 좋아요. 대화는 실수 없이 잘 한다고 해요.

그런데 글을 쓰는 것은 또 다른 문제에요. 말로 전하는 것과 글로 전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틀리지 않고 문장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인터넷 덕분에 전 세계 누구와도 연락할 수 있게 되면서

영어의 문법과 문화를 지켜가며 문장을 작성하는 것이 더 중요한 세상이 되어 버린 것 같죠.

일은 해야 되는데, 메일을 보내야 하는데, 참 막막한 순간 다들 한 번쯤은 있을 거예요.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이 괴로워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단어를 모르면 찾아보면 되는데.

어떤 단어가 어울리는지 찾아내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우리말로 글을 쓰는 것도 생각보다 어려운데, 더군다나 영어라니요.

책을 받고 펼쳤을 때.

저도 모르게 "심봤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와!! 이런 책이 있었다니! 이건 정말 필독서!! 아니 필수 지참 서입니다.

나름 고민하고 고심해서 쓴 문장이 오히려 반감을 불러오고

스팸으로 오해하게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더욱더 그렇지요.

상황별 친절한 예시가 있어서 아주 쉽게 요령을 배울 수 있어요.

무엇보다 "이렇게 쓰면 안 된다." 이게 핵심입니다.

아마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하는 실수.

어쩌면 무엇이 잘 못된 것인지도 모른 체 지금도 쓰고 있는, 문화 차이에서 오는 실수들이 정말 많았다는 것을

이번에 배웠어요.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을 틀리지 않고 쓰는 법> 이 책은 국경을 넘어 일하는 모든 직장인들에겐 필수 지참서가 될 것 같아요. #강추 매우 강력히 #추천합니다

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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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토크 - 대화가 쉬워지는 말의 공식
임철웅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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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쉬워지는 말의 공식이라는 말"에 끌렸습니다.

최근 몇 년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고민에 보냈던 시간, 진로를 정하고 공부를 시작하며 집과 도서관을 오가며 보낸 시간들이 3년을 넘어가면서부터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고, 일을 그만 둘 수 없으니 남들보다 수험 기간을 조금 길게 잡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정적인 생활패턴에 점점 줄어드는 새로운 만남.

어쩌다 만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어느 순간부터인가 무척 부담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보는 사람과는 별문제 없는데

오랜만에 만나거나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야 되는 상황이 오면 어색하고 답답해지기 시작했죠.

최근 미술관에 전시를 보러 갔었습니다.

책으로만 만나던 작가분이 눈앞에 있는데 어떻게 해야 되나 망설여졌죠.

어렵게 인사까지는 했는데 그 뒤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엄청 막막해지더라고요.

작가님께서는 무척 반갑게 이야기해주시는데 답변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그날 집에 와서 후회를 했죠.

또 한 번은

어쩌다가 우연히 만난 오랜 친구와 카페를 갔는데

그냥 안부를 묻고 나서는 대화를 진행하지 못해 어색했던 상황이 있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정말 말하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았죠.

이래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한 것도 사실입니다.

때마침 인스타그램에서 "스몰토크"를 먼저 읽어볼 사람을 모집하는 글을 봤어요.

딱 이거다 싶어 바로 신청을 했죠. 운이 좋아서 지금 이렇게 후기를 남기게 됐어요.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었습니다.

첫 1부에서는 스몰토크에 대한 소개와 진단을 하는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독자가 지금 어느 지점에 있는지, 정확하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게 구성했지요.

책을 읽다 보니 저에게 스몰토크가 필요한 이유는 사회생활하기 위해서라는 답을 내렸어요.

언제 어느 상황에서든 살아가면서 모르는 사람과 대화는 필수죠. 그런데 그게 너무 어려우면 안 되잖아요.

도움을 구하기도 하고, 필요한 무언가가 있을 지도 모르고, 무엇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까요.

목적을 정하고 진단을 해봤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전 정말 최악의 위치에 있었어요.

눈치 없이 나만 편한 영역에 제가 들어가 있더라고요.

물론 지난 5년이란 시간, 생활했던 패턴이 그럴 수밖에 없었지만

결과를 보고선 큰 충격을 받았어요.

더욱더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었죠.

책의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스몰토크의 공식을 배우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은 부분에 밑줄을 그었고 노트에 따로 정리까지 했지요.

알고 보면 정말 사소한 것 같기도 했어요. 아니 한때는 정말 자연스럽게 이뤄지던 행동과 사고였어요.

일부러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고 가던 때가 있었거든요.

"이런 말을 해야지, 여기서는 이렇게 질문을 하고, 어느 순간에 공감을 표현하고, 이렇다고 말해야지."

하는 것들이요. 자연스럽게 대화의 주제를 찾고, 상대방에 대해서 기억하고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헤어짐에 만족했던 그때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됐어요.

공식 1부터 공식 7까지.

또 각 공식에 따라 세부적인 기술까지.

가만히 들여다보면 전부 자연스럽게 해왔던 것들이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왜 이럴까 고민하게 되었지요.

생각해보면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여유를 잃어버렸던 것 같아요.

타인보다 '나'를 너무나 먼저 생각하게 되고, 함께 하기보다는 '나'를 먼저 놓기 시작했던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배려와 공감,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졌고, 그 영향으로 점점 기억하는 게 줄어들었던 것이죠.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가깝게 잘 지내는 친구들과는 아무런 문제없이 대화가 가능하거든요.

또 문자로 주고받는 대화도 자연스럽고, 단문의 대화 속에 때론 장문의 생각을 옮기기도 하거든요.

스몰토크를 읽고 나니 저에게는 기술도 기술이지만

새로운 상황에 자주 노출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늘려가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보면 대화의 고수까지는 될 수 있겠죠. 전문가라면 아마 이런 고민도 안 했을 것 같아요.

말하다 보면 즐겁고 나도 모르게 속 이야기까지 하게 되는 사람. 언제나 한결같고, 오랜만에 찾아도 반가운 사람.

그런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오래전부터 목표였거든요.

어떤 일을 하게 되든 저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게다는 꿈을 다시 한 번 꿉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무엇보다 이것 하나는 꼭 기억하고 있어야겠다는 기술, 리액션이 있습니다.

1. 의심

"그럴 리가 있어?"

"그런 일은 일어날 리가 없는데..."

"그게 말이 되나?"

2. 똑똑한 척

"그건 아니고 이런 원리야"

"그 방법보다 ~ 방법을 써야지"

"그 정도야 예전부터 다 알지"

3. 잘난 척

"겨우 그거 때문에 이제껏 얘기한 거야?"

"그건 ~이러한 것들을 못해봐서 하는 소리야"

"나한테는 그런 건 좀 레벨이 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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