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봇이 전학을 온다면? AI 냥냥이의 미래과학 교과서
김정환 옮김, 아라이 노리코 감수 / 아름다운사람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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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공지능 로봇이 전학을 온다면?> - 아라이 노리코

읽기만 해도 이해되는 초등학교 미래과학!

AI냥냥이의 미래과학 교과서

 

인공지능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재미있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되는 책 AI냥냥이의 미래과학교과서 시리즈

#인공지능로봇이전학을온다면? 입니다.

 

제가 처음 #인공지능로봇 이란 말을 들은 것은 아주 어릴 때입니다.

주말에 방영했던 만화 #우주소년 #아톰 을 아빠와 함께 볼 때였죠.

그때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르네요. 초등학교 1학년쯤 되었던 것 같거든요.

그냥 무슨 말인지 이해는 못 하지만 아톰 같은 로봇을 인공지능로봇이라고 부르나 보다 싶은 정도였죠.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저는 성인이 되어 #조카덕후 #조카바보 가 되었네요.

제가 이 책을 읽은 것은 조카랑 함께 하고 싶어서 였어요.

한창 로봇 좋아할 나이거든요. 공룡에 푹 빠져 살던 조카가 어느 날부터인가 각종 메카드 이름을 외우며 로봇에 푹 빠졌거든요. 조기교육이 중요하다 싶어 실제로 만들어 볼 수 있는 로봇 키트들도 많이 사서 같이 만들었죠. 아직 가지고 놀고 만드는 것은 외형적인 로봇입니다. #지능 #인공지능 부분은 없죠.

 

어느 날인가 친구 집에 가서 AI 스피커를 경험했었나 봐요.

엄청 놀랐었데요. 신나서 자랑을 하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본격적으로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해서 친해질 시기 같아 우선 저부터 확실하게 알자 마음을 먹었어요. 아직까지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큰아빠거든요. 좀 오랫동안 그 느낌을 느끼고 싶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찾아 읽게 된 책 <인공지능 로봇이 전학을 온다면?>은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기초 입문서로 최고의 책입니다. 독자 대상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기에 이해하기 무척 쉽죠. 성인분들도 개념을 잘 안 잡혀 있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읽어보면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첫 장은 개념부터 정의합니다.

인공지능이란 무엇인지, 로봇은 또 무엇인지.

지금 인공지능의 현실은 어디까지이며, 미래에 어떤 모습을 기대하는지 알 수 있죠.

 

 

 

두 번째 장은 책의 본격적인 내용

만약 우리 반에 AI친구가 있다면 이입니다.

 

인공지능로봇이 친구로 온다면 인공지능로봇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진짜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을까요?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담은 이야기가 펼쳐지죠.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필수적인 능력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대화 를 꼽을 수 있습니다.

사람끼리도 말이 안 통하면 답답하고 짜증 나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잖아요.

그렇다면 인공지능과는 대화를 할 수 있을까요?

만화영화의 인공지능로봇처럼 친구가 되고 사람처럼 대화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

지금의 기술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냥 대화하는 척을 한다고 할까요. 정해진 질문에 답을 찾아주는 정도라고 해야 할까요. 사람처럼 문맥을 이해하고 상황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1차원적인 것들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사람을 만나면 너무나 쉽게 하는 대화가 이렇게 어려운 일이라고 하니 정말 깜짝 놀랐죠.

 

 

또 흥미를 끈 이야기는 사람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지금 기술로 어디까지 가능할까? 과연 변장이 가능할까?

인공지능 앞에서 사람이 변장하기란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사람처럼 외형적인 정보로만 구별하는 것이 아니라서 그렇다고 해요.

개인의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더욱 불가능하죠. 아마 가까운 미래에는 즉시 유전정보를 분석해서 대조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된다면 성형을 아무리 많이 해도. 체형을 바꿔도 사람은 못 알아봐도 인공지능로봇은 유전자 정보로 바로 구별할 수 있겠죠. 상상해보니 정말 놀랍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렇게 하나하나 평상시에 인공지능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습니다.

참 많은 질문을 하고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별하게 해주죠.

그 사이에서 그럼 우리는 어떤 것을 할 수 있고, 인공지능을 어떻게 이용해야 되나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배우게 됩니다.

 

세 번째 장에서는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회 곳곳에서 우리가 상상하고 현실로 만들려고 하는 기술들을 하나씩 풀었죠.

책에 담긴 미래의 모습. 어릴 때 상상하던 많은 부분들이 실현되었으니 아이가 성장해서 제 나이쯤 되면 책에 담긴 많은 모습들은 일상생활이 되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독서 #리뷰 #글 #인공지능 #AI #AI냥냥이 #미래과학 #교과서 #아름다운사람들 #아라이노리코 #미래과학체험단 #북로그 #글로그 #주말 #상상 #현실 #미래 #책추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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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에 걸친 신부 - 그대가 눈을 뜨면
나카하라 히사시.나카하라 마이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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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에 걸친 신부> 그대가 눈을 뜨면

- 나카하라 히사시, 나카하라 마이 지음, 민경욱 옮김, 소미미디어 출판

 

5월 가정의 달이라는 별명 때문일까요.

아니면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느낌 때문일까요.

집에 가는 길, 우연히 보인 들장미에 이 책이 떠올랐어요.

 

어느 날 문득 보인 장미

화단에 활짝 피어난 모습에 설레었죠.

장미를 바라보는 순간 이 책이 생각났던 이유는 뭐였을까요.

돌이켜 보면 지난 '사랑'이란 이름으로 만나고 헤어졌던 인연들이 떠올랐기 때문 같아요.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일본의 장르 문학을 생각했습니다.

'신부'라는 단어가 '성직자'를 말하는 줄 알았죠. 더군다나 소미미디어 출판이라니.

일본의 장르문학을 소개하는 출판사 중에서는 최고의 출판사잖아요.

그래서 아무 정보 없이 딱 제목과 표지를 보고서는 어떤 사람이 8년이란 시간을 거쳐 신부가 되는 이야기. 아니면 어떤 신부가 8년이란 시간 동안 성직자로 살아오면서 겪었던 사건 같은 것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대가 눈을 뜨면이라는 부재는 신을 찾는 내용인가 싶었죠.

 

그런데 책은 생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정말 상상도 못한 실화를 담았죠.

약혼을 앞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책의 저자 중 한 사람 나카하라 히사시.

역시 약혼을 앞둔 한 여자가 있어요. 나카하라 마이.

회식인지 미팅인지 애매한 모임에서 우연히 둘은 만났습니다. 첫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신경 쓰고 있었다는 것이겠죠. 책의 첫 장면은 결혼식장입니다. 일본의 200만 관객을 울린 그 장면이라고 해요. 책의 마지막까지 다 읽고 나면 다시 앞으로 돌아와 결혼식 장면을 읽게 됩니다.

여운일까 감동일까. 어떤 느낌을 조금 더 느끼고 싶다는 바람일 것 같아요.

 

결혼식장의 감동인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책의 모든 장면이죠.

만남부터 결혼을 하게 되기까지. 기나긴 시간이었습니다.

20살에 만나 오랜 시간 연애를 하다가 결국 결혼했다. 뭐 이런 이야기라면 대단하긴 한데. 감동받긴 힘들죠. 두 사람의 이야기에 감동을 느끼는 것은 나카하라 히사시의 해바라기 사랑 때문입니다.

 

서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둘이 만나게 되고, 만남이 연애로 이어지죠.

남들과 같은 그런 평범한 시작이 결혼을 앞두고 극적인 반전이 됩니다.

신부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요. 병원에서는 죽음의 고비를 넘겼지만, 언제 의식이 돌아오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죠. 각종 검사를 진행하지만 어떤 병에 걸렸는지, 무엇이 이상인지, 왜 깨어나지 않는지 알 수 없는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어쩌면 죽음을 생각하고 있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어요. 병원에서조차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눈치였죠.

 

가족이라면 이해할 거예요. 자식을 포기할 부모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아직 가족은 아니에요. 나카하라 히사시는 그냥 약혼남 일뿐입니다.

식장을 예약했지만, 법적으로, 서류상 그냥 남남일 뿐이죠. 마이의 부모님도 그만해도 괜찮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아무런 이유도 모르고 무작정 기다리는 일. 저라면 1년도 채우기 전에 포기했을 것 같아요.

호르몬의 장난도 3개월이면 사그라 들고, 서로 만나고 즐거웠던 기억과 감정들도 차츰 가라앉을 시간이잖아요. 함께 했던 시간만큼 이별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1년이라면, 아니 넉넉잡고 2년 정도라면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8년이란 시간 동안 한 여자를,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신할 수 없고, 깨어날지 알 수도 없는 여자를 기다린다는 것. 아니 의식을 회복했지만 모든 기억이 없는 사람을, 몸은 성인이지만 뇌는 아이 같은 사람이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는 일. 어쩌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버릴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나카하라 히사시. 그는 선택을 했어요. 인생극장에서 보여주는 극적인 연출이나 고뇌 고민 그런 것 없이. 아주 당연하게, 기다리는 게 당연하다고 말하죠. 그냥 자연스러운 일이라니요. 망설일 일이 아니었다죠. 프러포즈를 했고 받아 줬습니다. 그럼 된 거예요. 이미 가족이라고 해요. 그런 사랑이기에 그의 행동이 마음을 울렸습니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함께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프러포즈를 하고 여자는 받아들였죠.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어요. 식장까지 예약을 끝냈죠.

그러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사랑하는 그녀가요.

처음에는 정말 심장이 미친 듯이 뛸 것 같아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잖아요.

다행히 심정지 상황에서 돌아왔습니다. 일단 살아난 거죠.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냥 잠시 잠깐의 위기였을 거예요. 금방 정신을 차리고 깨어날 거라 믿죠.

그런데 몇 날 며칠이 지나도 깨어나지 않는 거예요. 이상합니다.

각종 검사를 다 했어요. 그런데 원인도 모른대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정말 오랜 시간 기다렸고 꿈꿔왔던 많은 것들이. 함께 할 많은 시간들이 한순간에 사라진 것이죠.

 

보통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을까요.

부모님을 몰라도. 연인이었을 뿐인 사람이라면 말이에요.

여자의 부모님도 괜찮다고 했잖아요. 이만하면 됐다고. 어느 정도 마음을 내려놓은 것이죠.

가장 힘들었을 부모님이 그 정도였어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죠.

 

 

기약 없는 기다림에 신이 응답을 준 걸까요.

정말 기적이란 말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병의 원인을 찾고 치료를 시작하고 수술도 성공해요. 오랜 시간 기다림의 끝에 의식이 돌아왔죠.

그런데 마치 신생아 같아요. 움직임을 배우고 말을 배우고, 아이가 배우며 성장하듯이 마이도 다시 성장합니다. 그 끝에 쓰러지기 전의 모습을 찾았어요. 다만 마이는 기억이 없습니다. 부모님은 아닌데 그냥 함께 있는 사람. 그럼에도 다시 사랑에 빠지죠. 그렇게 8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둘은 결혼식을 했어요. 8년 전 예약했던 그 장소에서, 그때의 모습 그대로 세상에 보여줬습니다.

 

나카하라 히사시, 나카하라 마이.

이 둘의 이야기가. 5월의 끝자락에 장미를 바라보며 떠올랐어요.

그동안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은 '사랑'이라 할 수 없었던 것 아닐까 하는...

진짜 '사랑'이란 어떤 고민도 없이 당연하게 선택하는 그런 걸까요.

어쩌면 저는 아직 '사랑'을 못 해봤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도 이런 '사랑'이 언제쯤 찾아올까요.

괜히 '사랑'하고 싶은 봄날, 5월에 찾아온 진짜 사랑 이야기에 '감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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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오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
필립 스테드 지음, 에린 스테드 그림, 김경주 옮김, 마크 트웨인 원작 / arte(아르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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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오 마가린 왕자 도난사건> - 마크 트웨인, 필립 스테드, 에린 스테드

 

"마크 트웨인이 딸에게 남긴 단 한 편의 동화 그림책의 노벨상 칼데콧 수상 작가들이 완성하다"

책 띠지에 쓰인 이 문구 하나로 펼쳐들게 만듭니다.

 

책은 마크 트웨인의 남긴 미완의 이야기 올레오 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을 훗날 필립 스테드와 에린 스테드에 의해서 동화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무려 100년이나 잠들었던 동화라는데. 저에게는 무려 140년 만에 읽게 되는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 '톰 소여의 모험' 마크 트웨인의 대표적인 이야기입니다. 책으로 읽지 못했어도 이름만큼은 기억하고 있고, 또 어릴 때 동화나, 만화로 많이 접했을 거예요.

 

책이 별로 없었던 어린 날에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엄청 유명한 사람이 에를 들어 곰돌이 푸를 쓴 작가나 꺼벙이를 작가가 옆집에 사는 사람이어서

매일 밥을 먹고 나면 나만 몰래 다른 아이들 보다 더 빨리 새로운 이야기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혹시 만화에 빠진 부분을 나만 알려주는 그런 생각.

 

마크 트웨인과 함께 매일 밤을 보냈던 그의 딸 클라라는 제가 상상하던 일이 현실이었을 거예요.

엄청 유명한 소설가가 자신만을 위해서 들려주는 이야기라니 설레지 않을 수 없죠.

아마 매일 밤을 기다렸을 것 같아요. 어떤 자료를 주어도 뚝딱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심지어는 <올레오 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처럼 시리즈까지 있으니까.

 

당시 이보다 훌륭했던 놀이는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야기는 마크 트웨인과 필립 스테드가 서로 주고받는 상황으로 쓰였습니다.

둘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죠. 마크 트웨인이 남긴 메모에 필립 스테드의 상상력이 더해졌죠.

기본 뼈대는 그대로 두고 완결되지 못한 이야기를 이끌어 가면서 훼손하지 않고 진자 마크 트웨인이었다면, 그럴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어요. 대화한다는 형식이 소설이라면 꼭 필요한 개연성을 부여했죠.

 

정말 놀라운 동화에요.

개연성 없는 그 자체를 개연성으로 만들어 버렸어요.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 생각할 것을 잔뜩 심어 두었죠.

그래서 동화지만 무척 난해하고 어렵게 다가올 수 있어요.

아니 저는 진짜 힘들게 읽었는데, 어린 조카와 함께 읽었더니 어려웠던 만은 부분들이 저절로 채워졌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는 <올레오 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은 정말 놀라운 경험을 하게 했어요

상상력이 나름 풍부하다 생각했는데, 어린아이가 보는 직관과 순수함에서 오는 상상력에는 비할 수 없었습니다.

왜?라는 질문에, 당연하다는 대답이 돌아왔을 때는 정말 뭐라고 말로 설명해야 될지 모르는 그런 감정이 들었죠. 아!! 그렇구나 어린아이의 시선은 그렇구나 하는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필립 스테드의 힘은 여기에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에게 무언가 막 설명하려 하지 않고 함께 읽어가며 느끼게 만드는 것.

 

어쩌면 마크 트웨인이 딸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함께 했던 그 시간을 공유해준 것 같았습니다.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 이야기의 완성은 '독자'라는 말을 진심으로 체득할 수 있어요.

 

무더워지는 여름밤.

퇴근하고 맥주 한 잔의 힐링도 좋지만.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길 추천합니다.

 

#올레오마가린왕자도난사건 #마크트웨인 #동화 #이야기 #오래된 #딸과함께 #만드는

#아르테 #필립스테드 #에린스테드 #시간 #고전 #독서 #불타는금요일 #불금 #금요일밤 #책 #리뷰 #감상 #메모 #흔적 #감탄 #놀라움 #상상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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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모방 다이어트 - 몸을 착각하게 하는 건강한 식사법
발터 롱고 지음, 신유희 옮김, 정양수 감수 / 지식너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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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모방 다이어트> - 발터 롱고

"몸을 착각하게 하는 건강한 식사법"

 

발터 롱고 Valter Longo

발터 롱고 교수는 생화학자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장수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그의 연구소는 인간의 노화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가르치는 데 있어 독보적인 기관으로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그의 연구 업적을 높이 사 현재 인간 수명 연구의 가장 혁신적인 과학자로 꼽히고 있다.

2010년에는 국립노화연구소NIA/NIH에서 나단 쇼크 어워드Nathan Shock Lecture Award를, 2013년에는 미국노화연구연맹AFAR에서 수여하는 빈센트 크리스토팔로Vincent Cristofalo의 '라이징 스타' 어워드Rising Srar Award를 수항하였다. <타임>지에서 두 차례나 그의 연구를 커버스토리로 다루었고, <뉴욕 타임스>, <르 몽드>등 세계 유수의 언론에서 심층 취재하였다.

책을 읽기 전 발터 롱고 교수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그를 알지 못하고 책을 읽으면 의아하게 느껴지죠. 다이어트 책인데 뭔가 이상한 내용인데 하면서요. 그래서 저도 책을 읽다 말고 다시 책날개의 저자 소개를 읽었습니다.

교수의 연구는 다이어트에 있는 게 아니었어요. 장수와 노화를 다루고 있죠. 그의 연구가 다루고 있는 것의 부산물쯤 되는 것이 '다이어트'입니다.

 

책의 목적은 '장수'와 '건강'이에요.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 부산물로 따라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다이어트 효과입니다.

책은 다른 다이어트 책들처럼 어떤 운동을 어떤 방법으로 하라. 식단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  이런 말로 다이어트를 설득하지 않습니다.

 

시작은 저자가 어떻게 해서 장수와 노화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고,

어떤 연구를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를 담았어요. 식사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이고, 그로부터 무엇을 연구했고,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그 결과를 토대로 어떻게 하면 단식 모방을 하며, 다이어트를 할 수 있고.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지, 또 저자가 말하는 식단은 질병과 어떤 관계가 있고, 효과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파트별로 나눠 연구 자료를 토대로 쓰였기에 책을 읽고 나면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기죠.

 

 

책에서 노화에만 집중하는 것에 대한 타당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현대인이 극복해야 되는 많은 것들이 '노화'로부터 발생하는 문제라면

'노화'그 자체에 집중해서 미룰 수 없을까? 사람마다 건강과 신체 나이가 다르고 장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식 모방 다이어트는 질문에 답을 찾아 오랜 시간 고민하고 연구한 흔적입니다.

 

저자가 단식에 집중하게 된 이유도 설명하고 있어요.

우리가 지금 생활하는 습관은 물과 200년 정도 일 거예요.

아니 현대인처럼 식습관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100년도 안되는 더 짧은 시간일 수 있죠.

인류가 수 만년 동안 생존하면서 보편적으로 가졌던 식습관과는 무척 다릅니다.

생존하며 누적된 모든 것은 우리 유전자에 담겨 있죠.

그 옛날 지금처럼 매일 육식을 할 수 있었을까요.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것도 무척 힘든 일이었을 거예요.

인류는 오랜 시간 열매와 채소, 야채를 먹는 것에 익숙합니다.

또 때로는 굶기도 하죠.

'며칠 굶는다고 죽지 않다'라는 말도 있을 만큼

우리에게도 '단식'은 무척 익숙한 방식입니다.

그리고 저자는 '단식을 모방'하죠.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먹지만 마치 단식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거예요.

 

또 하나 집중한 것은 질병 없이 오랫동안 사는 거예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먹는 것이죠.

어떤 습관을 가지고 어떤 음식을 먹느냐 하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죠.

책에서 여러 번 강조하면서 말합니다.

8가지의 원칙이 중요하다고.

가만 보면 시중에서 다이어트에 필수라고 말하는 부분들과 겹치는 것도 있어요.

들어보면 전부다 맞는 말이고 원론적인 말처럼 느껴지죠.

 

저도 읽다 보니 남들 하는 말 또 하나 싶었는데.

차근히 책을 읽어가면서 착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자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으로 가장 친숙한 식단의 원칙을 세운 것이었어요.

누구나 쉽게 일상생활에서 따라 하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말이죠.

 

먹는 것과 함께 중요한 한 가지.

바로 '운동'입니다. 운동이 빠질 수는 없죠.

그런데 다른 다이어트 책과는 많은 부분이 달라요.

어떤 운동을 어떻게, 얼마나 해야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이런 말이 없습니다.

운동 프로그램도 없죠. 그냥 일상생활에서 걸어다는 것을 조금 더 많이 하고.

일주일에 겨우 2.5~5시간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 가끔 강도를 높여 운동하는 것.

그게 전부랍니다. 그 이상은 그냥 선택일 뿐이에요.

 

와우!! 운동에 부담 가질 필요가 전혀 없어요.

그냥 평소에 하던 것에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된다니!!!

 

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

단식을 하는 방법도 담겨 있는데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요. 그냥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먹어도 된다는 거예요.

주기적으로 단식을 하고 단식의 규칙만 지켜준다면, 단 식후에 폭식하지 않는다면.

그냥 먹고 싶은 음식 마음대로 먹는 것이죠. 건강해지고, 살이 빠진다는데. 한 달에 겨우 일주일.

아니 세 달에 겨우 일주일 못 참을 이유가 없잖아요.

 

몇 년 동안 정말 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다이어트'

이 책을 읽고 나서 모든 부담이 사라졌습니다.

책에 실린 식단을 그대로 따라 하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요.

서양식으로 밥상을 차리는 것보다 우리 식 밥상이 더 좋거든요.

국이나 찌개, 쌀밥과 각종 찬류. 식단을 참조해서 저는 저에게 맞는 식단을 따로 연구해 봐야겠습니다. 진짜 '간헐적 단식'을 실천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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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와 거짓말 : 금기 속에 욕망이 갇힌 여자들
레일라 슬리마니 지음, 이현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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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 속에 욕망이 갇힌 여자들

<섹스와 거짓말> - 레일라 슬리마니

 

"이제는 세상 모두가 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의 영원한 주제는 여성이다."

 

리뷰

이 책을 쓴 저자는 소설 '그녀 아델'로 우리에게 알려진 작가입니다.

책의 표지와 제목을 보고 소설로 착각했죠.

책은 레일라 슬리마니가 만난 여성들의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소설적 상상력이 있는 가상의 무언가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죠.

 

우리에게 참 낯설고 단편적인 정보만 있는 국가 '모로코'에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동시에 우리 주변에 함께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죠.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책을 읽고 난 지금도 여전히 많은 생각을 하고 있지요.

완독한지 시간이 흘렀지만 저는 여전히 이 책을 어떻게 기록해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현실의 여성들이 하는 이야기가.

답답하게만 느껴지지 않거든요. 어쩌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긴 시간이 필요한 일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성을 한 사람의 인간으로 존중하는 사회문화로 만들어가는 일이요.

 

모로코 여성들의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사회적 시스템이 저지르는 폭력을 가늠해봤어요.

거대한 시스템 구조에서 '개인'이란 얼마나 초라한 객체가 되는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미약한 먼지처럼 느껴집니다.

 

과거에 비하면 세상이 많이 달라졌지요.

전통이라 고수하는 문화들의 폭력성과 억압을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여성들의 이야기가 많아지기 시작했죠.

 

우리나라에서는 '미투'운동이 일어났었지만, 한때의 이슈로 저물었습니다.

미투 운동이 '혐오'의 프레임에 성대결로 갈라서게 했거든요.

여성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남녀를 바꾸자는 것은 아닐 거예요.

그동안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받은 부당한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뿐이죠.

같은 사람이다. 사람으로 존중해달라는 이야기에요. 사람 대 사람으로 함께 살아가자는 이야기죠. 어디서부터 잘 못되었는지 잘잘못을 따져가자는 것이 아니에요.

 

변화를 위해서는 지금 겪는 현실을 똑바로 직시할 필요가 있고,

현실을 직시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힘들고 괴로운 일입니다.

'난 아니야'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가만 들여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문화적으로 배워왔던 습관에 의해

행동하는 경우들도 많거든요.

 

그렇기에 여성의 이야기는 남성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섹스와 거짓말"이 강렬한 제목에 남성과 여성이 받아들이는 생각이 참 다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또한 한때는 모로코 보다 더 '보수'라는 이름으로 강제해왔기도 하니까요.

'인권'이라는 말 앞에는 아무것도 없어야 해요. 그래야 모든 사람이 권리를 말할 수 있죠.

 

아무래도 '생각'을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책은 단순하게 '섹스'와 '욕망'을 담아낸 것이 아니어서, 머릿속에서는 여러 곳에 걸쳐 다양하고 많은 생각들이 충돌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남성과 여성 모두가 현실을 직시하며 서로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통해 서로 오해하는 부분들을 채워서 지워가다 보면 미래는 조금 더 좋은 세상이 되어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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