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 콘셉트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까지 취향 저격 ‘공간’ 브랜딩의 모든 것
이경미.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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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 이경미 · 정은아

콘셉트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까지 취향 저격 '공간'브랜딩의 모든 것

'개성시대'라는 말을 어릴 때부터 듣고 자랐습니다.

어느 때보다 개성을 강조하는 세대라고 언론에서도 많이 다뤘었죠. 그러다 어느 순간 88만 원 세대라는 이름으로 제가 속한 나이 때의 사람들이 규정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또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어느 날 갑자기 바뀐 것은 아니지만 개성 가득했던 우리들이 '취향 존중'의 시대를 열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책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라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알쓸신잡을 통해서 건축가를 알게 되었고, 건축가 덕분에 공간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공간에 머물고 공간을 소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SNS의 영향력 때문이기도 한 것 같아요. 사진이 잘 나오는 공간, 평범하지 않고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 공간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편안함을 느끼게 만드는 공간, 개인의 공간인 '집'을 두고 우리는 공간을 찾아 떠도는 유목민이 되어 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공간의 마술사입니다.

공간을 만드는 일에 전문가들이죠. 두 명의 저자가 세계 각지를 다니며 만난 공간에 대한 이야기.

매력적인 공간들을 경험하며 그들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찾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디어에서 접하는 유명한 공간도 있고, 생전 처음 접하는 매력적인 공간들도 다수 있습니다. 공간들을 찾아다니면서 느낀 것은 각 공간마다 취향이 확고하면서 낯설지 않다는 것입니다. 개성을 확실하게 들어내면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것.

언젠가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는 것.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신경 쓰면서도 어느 순간 무너지기 쉬운 부분인데, 어떻게 하면 중심을 잡고 취향을 공간에 담아낼 수 있는지 알 수 있죠. 큰 공간에서부터 작은 공간까지.

오래된 것에서부터 새로운 것까지. 구분을 두지 않고 넘나들면서 공간의 매력에 흠뻑 취합니다.

머릿속에 담았던 취향 가득한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상상.

나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자들이 던지는 질문에 하나 둘 답을 채워가면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거예요. 저 역시 지금부터 하나씩 채워 가까운 미래에는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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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최태성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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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쓸모> - 최태성

"길을 잃고 방황할 때마다 나는 역사에서 답을 찾았다"

"역사는~~~ 최태성~~"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큰별셈의 모습입니다.

"역사란 무엇일까?"

두 명의 대통령을 겪어 오면서 많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수능 시험 필수 과목에서 빠지고, 국정교과서를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부 문제. 100년도 지나지 않은 해결되지 못 한 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참 많은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까지도 일본과의 관계는 아니 일본 정치권에서는 그들의 이익을 위해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죠.

역사가 어떤 힘을 가졌기에 일본에서는 힘으로 덥어버리려 하는 걸까요.

책은 최태성이라는 사람이 역사 교육자로 강의를 하면서 배우고 깨달은 것들을 담았습니다.

살아가면서 찾아오는 위기의 순간, 어떤 답을 내릴지 몰라 방황하던 순간 역사에서 그 답을 찾았던 이야기.

살아온 시간만큼 위기와 방황의 시간들이 많았겠지만 그중 22가지의 주제를 담아 독자에게 질문을 합니다.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그대 역사에 무임승차하고 있진 않은지,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하고 답을 찾아 필사적이었던 적이 있는지,

지금 이 순간조차 흘러가는 대로 살고 있진 않는지.

질문 속에 역사를 마주한 순간, 정해진 틀대로 살아왔던 지난 삶을 돌아보고 어느덧 '나'는 없고 살아지는 대로 살아가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삶'이란 '선택'의 연속임을 느끼는 순간이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선택에 대해서 이야기하죠. 인생에서 선택은 책임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선택들이 모여서 지금의 삶을 만들었기에 삶에 책임을 지라는 말을 많이 하죠.

왜? 어떻게? 무엇을?에 대한 고민은 항상 각자의 몫이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큰별셈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네요. 인류의 오랜 역사에서 선택의 순간을 겪지 않은 사람들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들이 어떻 결과를 만들어 왔는지 역사에 기록으로 남아 있죠. 그 들은 선택의 순간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무엇을 위해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그 마음을 이해하면 지금 이 순간 '나'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합니다. 자연스럽게 습관적으로 선택을 했던 지난 시간들을 돌아 보게 되네요. 지금 저는 또 한 번 큰 선택의 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 선택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후회하고 싶진 않은 마음을 가지고 있죠. 가만 생각해 보면 저는 살아오면서 많은 선택지에서 도망가고 안주하는 선택을 아무런 고민 없이 습관처럼 했던 것 같아요. 미디어 속에서 보이는 다양한 사람들을 부러워하지만 정작 그들의 삶에는 관심조차 없었던 것처럼요. 최근에는 SNS 덕분에 부러움의 대상이 더욱 많아졌지요. 그들과 저는 어떻게 다른지 차이점을 찾고 저들은 조건이 좋지만 나는 아니라는 합리화를 통해 도망치기만 했던 것 같아요.

황룡사 9층 목탑을 세운 선덕여왕의 이야기가 마음을 울렸습니다.

꿈을 꾼다는 것의 진짜 의미를 이제서야 알게 된 것 같거든요. 선덕여왕이 꿈꿨던 신라. 그 꿈을 이룬 신라인들의 삶.

황룡사 9층 목탑에 담긴 이야기를 보니 롯데가 그 높은 타워를 세운 것도 조금은 이해될 것 같아요.

저도 마음에 탑을 하나 세워봅니다.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 생각해보면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진짜 나를 위한 것.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알기 위한 탑을 세워봅니다.

나를 위한 나만의 탑.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선택의 순간 흔들리지 않기 위해,

시험을 위한 것이 아닌, 인생을 위한, 나를 위한 역사를 다시 공부해 보려 합니다.

#역사의쓸모 #최태성 #다산북스 #다산책방 #책 #독서 #리뷰 #책로그 #글로그 #독서로그 #기록

#역사 #쓸모 #선택 #고민 #인생 #답 #질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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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을유사상고전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홍성광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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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의지가 없으면 표상도 세계도 없다"

 

을유문화사의 "을유사상고전 한 달 읽기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도서는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입니다.

6월 첫 주 책을 받았을 때 두께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괜히 도전했나' 후회되기도 했죠.

총 741쪽 6월 한 달 꼬박 30일이니까 단순 계산으로 하루에 13쪽만 읽으면 완독하게 됩니다. 하루 2시간씩 읽는다고 했을 때 두 번이나 반복할 수 있는 양이죠.

첫날 쇼펜하우어의 서문을 읽고서는 단 순 계산대로 이 책을 완독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쇼펜하우어가 이 책을 읽기에 전제 조건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요구 사항이죠.

 

첫 번째 이 책을 읽기 전에 서론을 읽어 달라는 것입니다. 그 서론은 "충분근거율의 네 겹의 뿌리에 관하여. 하나의 철학 논문"이라는 제목의 논문입니다.

 

두 번째 칸트의 주저를 먼저 읽고 칸트 철학에 어느 정도 이해하고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책의 부록인 "칸트철학비판"을 먼저 읽으라는 것이죠.

이렇게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고 나서야 비로소 이 책을 읽을 자격이 생긴 것이죠.

또한 이 책을 두 번 읽으라고 말합니다. 그래야 서로 보완되어 앞의 내용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해요. 저는 우선 쇼펜하우어의 전제조건을 채워야 했습니다. 교양으로서의 칸트철학은 대강 알고 있었지만 그의 주저를 읽고 깊이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칸트의 대표 저서 "순수이성 비판"과 '선험적 경험' 이란 것을 먼저 알아야 했습니다. 칸트의 주요 저서라고 검색하면 여러 권이 등장해서 모든 것을 읽을 시간적 여유가 없죠.

 

 

첫 번째 주

백종현 교수님의 역으로 순수이성 비판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에게 주어진 시간은 1주일 하루 읽기로 정해둔 2시간 외에도 시간이 나는 대로 틈틈이 읽었지만, 결국 완독하지 못했어요. 21세기에 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결국 인터넷 검색을 통해 칸트철학을 배웠어요.

 

 

 

 

 

 

 

 

두 번째 주

부록으로 실어둔 칸트철학 비판을 읽는 것입니다.

다행히 책의 뒷부분에 실려 있어 읽기 시작했죠. 칸트철학을 겨우 아주 조금 알아들을 만했는데 칸트철학 비판을 읽다 보니 또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을 하는 것이지? 뭔가 틀렸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게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책을 읽어가는 내내 멈추지 못한 의문입니다.

 

칸트철학비판은 개정하지 못한 느낌이 들었어요. 연결어가 중복되어 있거나 번역어가 어색한 부분이 너무 많았죠. 매끄럽게 읽어가도 겨우 이해할까 싶은 내용인데 번역의 문제로 읽는 것조차 불편하니 겨우 1주 딱 맞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었는데 읽은 것 같지 못한 느낌. 결국 인터넷의 힘을 빌렸습니다.

 

세 번째 주

'충분근거율'을 읽는 것입니다.

다행히 나남 출판사에서 "충족이유율의 네 겹의 뿌리에 관하여"라는 책으로 논문을 번역한 책이 있었습니다. 200쪽이 넘는 분량이지만 엄청난 두께의 책을 봤기에 쉽게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쇼펜하우어가 칸트 철학에 대해서 무엇을 꼬집어 하고 싶었는지 겨우 알 수 있었습니다.

네 번째 주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읽기 위한 전제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3주의 시간을 소모했습니다. 남은 시간은 겨우 1주일 하루에 1권씩 읽어가면 4권으로 나눠진 부분을 읽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만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지 일주 겨우 2권까지 읽었습니다.

 

1권을 읽어가면서 전제조건을 충족해야 되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느꼈습니다.

제1권 표상으로서의 세계, 제1고찰

근거율에 종속된 표상, 경험과 학문의 대상

 

'근거율'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처음부터 막막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내용입니다.

 

 

 

근거율과 표상,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찰입니다.

세상을 이루고 있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 걸까요. 그 인식에서 우리는 왜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또 사람과 다른 동물, 식물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쇼펜하우어 특유의 자신감 가득한 문장으로 하나씩 따라가 봅니다. 쇼펜하우어의 이야기를 읽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분야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로봇입니다. 지능은 무엇일까. 인공적으로 지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인공지능로봇은 자신을 인식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고, 우리 지능은 어떻게 작동하는 것일까. 자연스럽게 떠올랐죠. 단순히 자극에 대한 반응이라면 우리는 왜 아직도 인공지능로봇을 만들지 못했을까요. 쇼펜하우어가 지금 시대의 인공지능연구를 보면 어떤 생각을 했을지 즐거운 상상도 했습니다.

 

제2권 의지로서의 세계, 제1고찰

의지의 객관화

 

2권에서는 신체와 의지에 대해 고찰합니다.

의지와 신체, 그리고 객체.

 

 

 

 

 

 

뭔가 무척 혼란스럽고 의아했습니다.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식의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신체와 의지를 따로 떨어뜨려 놓는 것 그 자체가 무척 낯설어요. 자연스럽게 신체는 내 세계의 시작이고, 신체로부터 세상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죠. 뭔가 조금 다를 것 같지만 로봇 청소기가 센서를 통해 사물을 인식하고 스스로 청소하는 구역을 찾아 청소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신체적인 것에 대해 고찰하고, 그로부터 인식하는 세상에 대해 고찰합니다.

그러고 나서 두 가지를 통합해서 하나의 세상을 구성하게 됩니다. 지금의 우리는 그 이상의 많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알고 있습니다. 아니 대한민국의 정규 교육과정의 힘이라고 할까요.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는 많은 내용들이 오랜 시간이 지나 통합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쇼펜하우어 이후 니체와 프로이트가 등장했어요. 초인, 무의식과 초자아. 한 번쯤 들어봤고 어쩌면 시험을 위해 열심히 암기했던 내용이기도 해요. 그 깊이를 충분하게 느끼지는 못했어도 대강 알고 있는 것들이 있잖아요.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역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정규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쳤기에 어려운 전제 조건이 있지만 불과 한 달이라는 시간 안에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을유문화사의 고전 한 달 읽기 프로젝트는 이렇게 끝났지만

저는 7월 한 달 동안 이 책을 계속 읽겠습니다. 쇼펜하우어의 당부처럼 최소 2독은 해야 나중에 이 책을 읽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의지와표상으로서의세계 #을유문화사 #쇼펜하우어 #아르투어쇼펜하우어 #고전한달읽기 #을유사상고전 #한달읽기 #독서 #글 #리뷰 #도전 #의지 #표상 #세계 #생각 #고찰 #칸트철학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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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 오프라 윈프리, 세기의 지성에게 삶의 길을 묻다
오프라 윈프리 지음, 노혜숙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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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 오프라 윈프리

"단순하지만 확실한 것들"

 

 

삶은 어떻게 되먹은 걸까.

마음처럼 되는 것은 하나도 없고, 사는 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는데 주변에는 온통 힘들게 하는 것뿐입니다. 사람들이 여행을 하고, 독서를 하고, 종교를 믿는 이유는 이렇게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 그 지혜를 얻고 싶기 때문이겠죠.

 

 

미국에 유명한 인터뷰어가 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

그녀의 이름을 딴 토크쇼가 수년간 인기를 끌었죠. 그녀가 죽는 그 순간까지 오프라 윈프리 쇼를 진행할 줄 알았는데 2011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쇼를 진행하며 참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그녀의 인생도 참 많이 달라졌겠죠.

그녀가 쇼를 은퇴하기로 마음먹은 것도 무언가를 찾았기 때문일 거예요.

그녀는 방송국을 설립하고 <슈퍼 소울 선데이>를 만들었습니다. 그녀가 하는 일에 호기심에 보기 시작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하죠. 역시 오프라 윈프리라고.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많고 많은 프로그램을 두고 그녀의 쇼를 시청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전달해 주려고 했던 것일까요.

 

 

그 궁금증이 한 권의 책으로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책은 그녀가 슈퍼 소울 선데이를 진행하면서 가장 감동이었던 영적 경험들, 아하! 했던 경험들을 압축해서 담았습니다. 200시간 넘게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무엇에 감동을 받았을까. 그 감동이 나에게는 어떤 감동이 되어 줄까 무척 기대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에필로그에 실린 말이 프롤로그에 실려야 하는 것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삶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서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가?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가 질문하고 답을 찾았던 적이 있나요?

저는 적어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한 번도 안 했던 것 같아요.

무슨 대학에 가고 싶은가? 어떤 직장에 취업하고 싶은가?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이런 질문들은 했는데 정작 중요한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가에 대해서는 질문조차 해본 적이 없지요. 책을 다 읽고 난 지금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무슨 답을 해야 할까 막막하죠.

책을 읽는다고 이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진 않을 것 같아요.

다만 답을 찾을 작은 힌트는 찾게 돼요.

 

 

 

 

최근 철학 책을 읽고, 심리학 책을 만나면서 저와 마주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내면을 들여다본다"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저 자신에게 많은 질문을 하고 답을 적었죠. 제가 이런 쪽의 책을 자꾸 읽게 되는 것은 뭔가 부족함을 본능 적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동안에는 남들처럼 학교를 다니고 시험을 보고 취업을 준비하고 그랬죠. 남들처럼 취업했다면 좋았을 텐데 저는 취업에서 남들과 다른 결과를 마주하면서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남들보다 한참 늦은 고민의 시작일 수 있고, 어쩌면 이제야라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저는 아직 고민하고 있고, 작은 것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학업을 위해 읽던 독서가 아니라 진짜 책을 읽어 보고 싶은 마음으로 여러 책을 읽고 있어요. 덕분에 이런 책도 만난 행운을 누리는 것이겠죠.

 

 

 

 

책에 실린 말을 가만 보면 철학자들이 하는 말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들이 하는 고민도, 우리가 하는 고민도, 결국 하나로 귀결되는 것일까요?, 우린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 우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일까?

#행복 이란 것에 대해서 답 없는 시험을 보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네요.

 

 

 

 

나는 왜 여기 있는가?

당신의 답은 무엇인가?

 

살아가며 무엇이든 그 답을 찾길 바랍니다.

저도 왜 여기 이렇게 있는지 그 답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심히 경험하고, 그렇게 살아 보겠어요. 어느 순간 답을 찾게 된다면 제 삶도 뭔가 많이 달라져 있겠죠.

 

#위즈덤 #오프라윈프리 #다산책방 #인터뷰 #질문 #답 #감동 #삶 #고민 #단순하지만 #확실한것들 #독서 #리뷰 #글 #주말 #휴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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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심리학, 어른의 안부를 묻다
김혜남.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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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김혜남, 박종석

- 내 마음을 읽는 치유의 심리학 / 쌤앤파커스 출판

 

어른이 되면 아프지 않을 줄 알았다.

어른이 되면 좀 더 단단해질 줄 알았다.

어른이 되면 상처받지 않을 줄 알았다.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모든 문제에 '어른'이란 답을 내렸던 때가 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어른이 되면'이란 말로 많은 것들을 미루고 참아 왔죠.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손길이 가는 것도 그 때문일 거예요.

어른이 되면 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어른이 되었는데도 괜찮지 않은 날들이 계속되죠.

우린 이럴 때 또 다른 핑계를 찾습니다. 취업만 되면, 승진만 되면, 청약에 당첨만 되면 등 "~~을 하게 되면"이라는 말로 미루고 미룹니다. 그렇게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을 거예요.

 

책은 두 명의 정신과 의사의 마음 처방전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많은 마음의 병이 '우울증'때문일까요. 여는 말과 닫는 말 제목에 '나의 우울아'라는 말이 들어갑니다. 방송에서 여러 번 다루면서 우리에게 '우울증'은 익숙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우울'이란 말도 흔히 쓰고 있지만 그 실체를 정확하게 알고 있진 않는 것 같아요.

 

누군가가 '우울증은 감기와 같다'라는 말을 해서, 정말 감기처럼 잠시 지나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말죠. 감기에 걸리면 별거 아닌 것처럼 각자의 방법으로 지나가잖아요. 생각해 보면 감기처럼 쉽게 찾아오기도 하지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으로 심하면 목숨을 위협하게 되기에 '감기'같다고 말한 것 같습니다.

 

책은 우울에서 시작해 우울에서 끝나지만 가만히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책을 읽는 동안 꼭 내 이야기 같은 부분이 있어요. 책에 소개된 이야기처럼 심각한 병적 증세는 아니지만 최근에 '나'를 괴롭히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고, 주관적인 객관화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괜찮은 줄 알고 살아왔는데, 가만히 생각하다 보니 괜찮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을 때.

눈물이 났습니다. 막 엄청 서럽거나 슬프다는 생각이 든 것은 아닌데 이상하게 멈추지 못했죠.

아마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릴 때부터 자주 듣던 말이 '애어른'입니다.

 

무엇 때문에 저는 어릴 때부터 어른이어야만 했을까요. 까마득히 오래된 기억은 아니지만 지금에서 돌아보면 어린 날의 많은 기억들은 '애어른'이란 말을 들었을 때로 한정되어 있다는 발견했어요. 가족과 함께 할 때도,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하는 순간에도, 저는 '애어른'이었죠. '장남'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책임감을 넘어선 무언가가 있었어요. 기억의 가장 밑에는 '두려움'이란 감정이 있으니까요.

 

 

 

 

행복은 우리의 권리다.

설령 어릴 적 행복하지 못했던 불행한 기억이 있더라도 그건 자신의 잘못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것을 누구의 잘 못이라 탓만 할 수도 없다.

어차피 인생이란 여러 가지 이해 못 할 일 들이 일어나는 불가사의한 곳이기도 하니까.

그러나 그 일들을 극복하고 행복을 찾는 것은 바로 나에게 달려있다.

고통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행복도 느낄 수 있는 능력과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 p.72「일부러 불행하고, 언제나 우울한 당신에게」 일부

 

 

행복하지 못했던 어린 날, 애어른일 수밖에 없었던 그날의 기억들에서 벗어날 순 없지만

나름 잘 극복하고,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는 것에 스스로 대견함을 느꼈어요. 최근 여러 가지 일로 한없이 낮아지는 자존감을 조금은 회복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제가 독서를 끊을 수 없는 이유는 가끔 만나는 이런 책이 마치 여행을 하듯 스스로를 돌아보고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지치고, 힘들 때, 누군가가 함께 하는 것으로도 부족함을 느낄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때. 그럴 때 책을 펼쳐 읽으면 나도 몰랐던 '나'를 만나 새로운 무언가를 할 힘을 얻게 돼요. 때론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고민과 문제가 해결되기도 합니다.

 

 

 

 

 

 

#공포 #스트레스 #만성피로 쉽게 접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너무 쉽게 접하기 때문에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되는 것 같기도 하죠.

쉽게만 보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 흔해진 많은 것들을 차근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개인이 어떻게 하지 못하는 문제는 사회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봐야 해요.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를 읽고 저는 조금은 괜찮은 어른이 된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심리학을 통해 자신을 한 번 들여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학부시절 힘들게 배웠던 과목 하나가 생각나는데, 그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조금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담과 심리학 쪽을 전공하거나 공부하게 되는 1학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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