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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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최근 베스트 셀러 자리에서 내려올 줄 모르는 책 한권!

친구덕분에 먼저 읽던 책을 미뤄 두고 하루 만에 읽어 버렸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것은 고가 후미타케와 기시미 이치로 이 두사람이 필터링한 심리학자 아들러의 이론.

"개인의 심리학"을 플라톤의 대화편의 형식을 빌려 표현한 책이다.

 

저자는 '아들러'가 유명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다 보니 조금이나마 접했던 경험이 있어 많이 친숙했다. 프로이트와 융을 조금 배우고 나면 바로 배우게 되는 아들러의 이론.

 

사회복지사나, 직업상담사쪽에 조금이라도 공부를 한적이 있다면

아들러의 성격발달이론 하면 기억 저~편에서 어! 들어보긴 했는데! 라는 반응은 나올 수 있을 거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개인의 심리학 이라고 불린다.

여기서 개인 이란 더이상 쪼개지지 않는 하나의 개체!

어!! 이건 히라노 게이치로의 '나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봤던 분인 이란 개념!!

아! 이런 정의를 처음 한 사람은 일본의 히라노 게이치로가 아니라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 알래프 아들러였구나!

 

이제서야 알았다는 건.. 역시 공부를 게흘리 했다는 증거..;; (반성...)

 

<미움받을 용기>에서 말하는 것은 간단한 공식 하나 이다.

그 누구나가 행복해 질수 있는 방법!

세상을 간단하게 바라보며, 행복하게 사는 방법.

 

자! 우선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인다.  그 어떠한 환경에 있어도 지금 이순간 '존재'하는 '나'라는 것.

언제나 '지금'에 진심으로 임하는 삶의 자세가 될 수 있겠지.  말은 참 간단한데.. 생각 보다 '나'를 바라보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어렵다.  그동안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면 더더욱 어렵다.

 

그럼 두번째! 나를 알고 나면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이 내 선택이란 것을 알아 두고, 남! 타인을 신뢰한다!

타인이 나에게 어떻게 대하든 상관 하지 말고, 그저 내가, 지금의 내가 판단하고 선택하면 된다. 저 사람을 신뢰한다! 라고,

 

타인을 신뢰했으면 이젠 마지막! '공헌'하기!

남이 알아주기 위한 공헌이 아니라 내가 나를 위한 공헌을! 역시 무엇이 되었든 상관 없다.

그렇다고 아무거나 막 살라는 것은 아니고. 음... (자세한 설명은 책을 참고..ㅎㅎ)

 

미움받을 용기란... 결국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존재'함을 인정하는 용기다.

내가 내존재를 인정하면, 자연스럽게 타인을 존재 그 자체로 인정하고 수평의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수직의 관계 소유의 관계가 아니기에 이를 통해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존재'를 인정하고 나면, '존재'그 자체에 감사하게 된다. '존재'함으로 써 행복함을 느끼게 되고.

(자세한 이야기는 책에서 극단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두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이런 말이 떠오른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이건 미국의 철학자가 한 말인가?)

초등학교때 교실에 멋진 한자로 이런 비슷한 말이 쓰여있던게 떠오르는데..

그때 그 말이 정확하게 떠오르지는 않는다... 아마 위의말과 비슷했는데.

 

이는 역시 '나'를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세상이 달라진다는 말.

<미움받을 용기>에서 하는 말과 같다.

 

세상은 결코 객관적 일 수가 없다. 사람은 개개인 마다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의 주관적인 세상이 있는것,

그렇다.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 했던것.

주어진 것은 바꿀수가 없다, 다만 주어진 것을 어떻게 사용하는 가에 따라서 많은 것이 바뀐다.

'나'는 태어날 때 부터 '나'로 주어져 있으며, 자라온 환경 역시 이제와서 바꿀 수는 없는것.

그렇기에 과거, 미래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을 있는 힘을 다해서 어떻게 선택하고 어떤 삶을 살아가는 것인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삶을 살 것인가!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이라도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에서 저자가 밝혔듯이, <미움받을 용기>는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그대로 소개한 책은 아니다.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그리스 철학을 빌려, 저자의 필터로 필터링한 내용.

 

하나 하나 대담을 따라가다 보면 어? 나도 이런 생각을 저런 질문을 던졌는데 하기도 하며,

명쾌한 답을 얻을 수도 더욱 혼란스러워 질 수도 있지만. 누구나 살면서 한번 쯤은 들어 봤던 이야기들,

뭔가 특별한게 없는 이야기들을 접하게 되고, 그 평범함 속에서 그 이야기들, 내가 익히 알던 그 내용들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두려워서, 삶이 각박해서, 변하고 싶지만 그럴수 없는 현실, 등등 수 많은 이유와 또 수 많은 이유 없음으로 인해서 한 발작도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러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우린 '용기'가 필요하다. 단 한발작을 걸을 '용기!'

그 '용기'를 가져보라고, 우린 할 수있다고 330페이지에 걸쳐 이야기 하고 있다.

 

아들러의 심리학을 이야기 하기 때문일까? 저자는 플라톤으로 부터 시작하는 그리스의 철학을 빌려와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과의 같음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문득 든 생각은 굳이 서양철학까지 나아가지 않더라도..

우리 삶속에서 자연스럽게 우리가 받아들이고 있는 우리들의 철학으로도 더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의 공,맹으로 부터 시작해서 우리에게 들어와 우리만의 방식으로 발전한 성리학, 유교, 또는 불교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 아니 그렇게 멀리 가지 않더라도.. 서당교육에서 배웠던 '사자소학'의 내용과도 일맥상통일 듯 싶다.

 

'사자소학'역시 삶과 관계에 대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물론 중국의 고사를 빌려오긴 했지만...

관계와 인간의 도리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글자들...

 

가만 보면 <미움받을 용기>속에 있는 아들러의 심리학과 같은 부분들이 많다고 느겼다.

 

어느 순간 잊고 있었던 우리들의 전통? 교육?

그 속에 담겨 있는 삶과 자연을 바라보는 자세야 말로 우리들이 가장 잘 해오던 것이며,

서양철학의 수많은 질문들에 답이 들어 있다는 생각이다.

 

공동체 속에서의 소속감, 바로 여기 있음의 의미, 목적을 선택하는 삶.

 

언제부터인가 눈에 많이 띄기 시작한 단어 '분수'라는 말.

'분수를 알라!' 역시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

'내'가 '나'를 아는 것. 용기의 출발은 여기서 부터.

 

부족하면 부족한 그대로를 받아 들이고 부족한 만큼을 채우기 위해 노력 하는 삶.

100에서 깍아 내리는 것이 아니라. 0에서 부터 하나하나 채워 나가는 것.

 

무엇 하나를 하더라도 '용기'있게 '나'부터! 시작하자!

 

내가 읽은 <미움받을 용기>란, '지금의 나인체로 행복한 것.'

그렇기에 '지금에 충실하며 진심으로 지금을 사는 것.'

지금 이시간의 공기와 바람, 온도를 느끼고, 지금 여기 생각을 이렇게 풀어 보기도 하는 것.

지금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을 하고 있는 것. 다름아닌 '나'를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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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저블 - 자기 홍보의 시대, 과시적 성공 문화를 거스르는 조용한 영웅들
데이비드 즈와이그 지음, 박슬라 옮김 / 민음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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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홍보의 시대 과시적 성공 문화를 거스르는 조용한 영웅들

<인비저블>


[인비저블이란 단어의 뜻을 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릴때 부터 1등만 기억하는 세상!! 1등을 강요받는 1등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성공의 기준역시 "내"가 아니라 "남"의 시선에서 일정한 경제적 수준 이상을 벌어야 되며 사회적 지위라는 것역시 높아야만 되는 세상... 결국 1등이 아니면 모두가 우울해지는 세상이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이란 생각이 강력하게 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인비저블이란 책에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해내고 마는 사람들의 삶. 그 삶은 어떤 것인지 많이 궁굼합니다. 뭔가 제가 알고 느끼던 세상과는 많이 다른 것을 느끼게 될 것 같아요.]


인비저블 서평단 응모를 위해 쓴 글이다.

대중의 관심은 없지만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해내고 마는 사람들의 삶.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직업에 삶에 대해서 뭔가 좀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서평단에 응모했고,

기회가 주어져 책을 읽었다.


책을 다 읽고난 지금 까지고 머릿속에서는 참 많은 생각들이 모였다 흩어지고 다시 모이길 반복하고 있다.

부정적 이였다가 긍정적이기도 하고... 딱 한쪽으로 정의 할 수는 없겠다.

긍정과 부정적인면이 동시에 존재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인비저블 이란 단어는 숨겨진, 보이지 않는 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책의 제목 처럼 우리 같은 일반 대중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거나 또는 전혀 모르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 들이 담겨 있다.


초고층 빌딩을 안전하게 건축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공학자,

밴드의 앨범을 최고의 상태로 녹음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기술자,

강렬한 향으로 사람들을 사로 잡는 많은 종류의 향수를 만들어 내는 조향사.

락밴드의 투어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게 전자 장비의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어 내는 기술자.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피아노의 소리가 멋들어 지게 만들어 내는 조율사

저자의 직업이였던 사실검증가


등등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의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비저블론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가 처음 부터 말하는 인비저블의 특성은 첫째 타인의 인정에 연연하지 않는 태도, 둘째 치밀성, 셋째 무거운 책임감 이다. 어쩌면 그저 기본적으로 상각해도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라면 가지는 특성들과 같다고 말 할 수도 있겠지만 인비저블은 여기에 한국사람이라면 쉽게 이해 가능한 '겸손'이란 개념도 필수 사항이다.

또 '분수'라는 말처럼 자기 자신을 매우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저자가 한국사람이였다면.. 동양의 유교권의 문화속에서 살아왔다면 아마 이책은 탄생 하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가만 생각해 보면 이들은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버린 대가 들이다.

당연히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매우 유명한 인사이지만, 대중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또 한 분야의 최고라는 것은 돈과 명예가 없을 수도 없는 위치 이다.

돈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최고의 타이틀이라는 명예는 있다. 그것 만으로도 인비저블이란 말에는 뭔가 좀 맞지 않는 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인비저블이라면 이 책의 가치는 어디에 있어야 하는 걸까? 하는 질문이 떠나지를 않았다.


이들의 공통점을 또 찾자면, (저자가 말하는) 남들에게 인정받든 그렇지 않든 크게 연연하지 않다. 그래 첫번째 특성이지 그리고 자신의 하는 일에 매우 만족하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건... 당연하다. 누구든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엄청난 부는 아니지만 꽤 많은 부를 벌고 있으며, 그 분야의 최고전문가라면, 그리고 그 일을 즐기고 있다면, 일에 만족하는 것은 당연하며 자부심도 있어야 되겠지.


단순히 인비저블과 인비저블이 아닌 이들을 생각해보자.

저자가 말하는 인비저블이 위의 3가지 특성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는 전재 조건이 있다면, 여기에 소개된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으로 그 범위를 늘려도 언제나 그렇듯이 3%~10% 정도는 인비저블이고 나머지는 아닌게 되겠지.

딱히 인비저블이란 이름이 없어도 직업 만족도와 급여, 행복, 삶의 질, 뭐 등등의 그래프를 그려보면 거의 대부분의 것들의 산? 모양으로 나올테니... 그렇게 특별히 인비저블이란 단어를 사용해야 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저자도 인비저블을 소개하면서 뜨끔했는지 위의 소개하는 사람들 과는 다른 부류의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았다.

어느날 문득 등장해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게 결국 거품이여서 한동안 바닥을 치다가 다시 일어선 사람들의 이야기... (이걸 읽으면서 MC몽이나... 유승준이 생각나는건 왜인지...)


그리고 거의 마지막에 가서는 서양과 동양의 문화권 차이에 따른 인식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

개인을 홍보하는 문화와 집단에 속하는 문화의 차이를..


이런 저런 이야기를 그렇게 길게 늘여 놓으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

이책 마지막에 이렇게 쓰여 있다.


나는 남들의 칭찬이나 찬사가 아니라 내 일의 가치가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물론 나는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싶고 성공하고도 싶다. 하지만 궁국적으로 나를 지탱해 주는 것, 어두운 불안감으로부터 나를 지켜 주는 것은 바로 내가 하는 일 그 자체이다.


내가하는 일 그 자체!! ..


이 말 어디서 많이 들어본듯 하다.

주변에서 많이 했던 말일까? 그래 직업을 통한 자아실현!! 이것과 같은말 아닐까?

직업, 또는 진로 상담에서 항상 나오는 말이기도 하고, 심리학자 매슬로우의 자아실현의 설명에서 빠지지 않고 하는 그말. 결국은 이말을 저자는 하고 싶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인비저블 역시 다른 자기계발서와 마찬가지로 질문하나를 툭 던져 버린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직업에 만족을 하고 있으며 사회적 인정과 금전적 보상에는 크게 연연하지 안는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잘하는 것을 찾았고, 그것을 향해 꾸준히 노력했으며, 그 무엇보다 자신의 호기심과 열정을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킨 사례들이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이 일부 있고, 나는 어쩌다가 인비저블이란 생각이 번득임과 동시에 이런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생겼고 인터뷰를 했고 책으로 만들어서 이렇게 알려주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따라하라는 방법이 없는 것에는 잘했다는 칭찬을 해주고 싶다.

어떤 책들은 자신처럼 따라하면 다 잘될거라고 말하기도 하니까...그런 책들에 비하면 이책이 100배는 좋다고 생각한다. 그저 보여줄 뿐이니까.


그리고 선택은 이책을 읽는 독자들의 몫이니까.


인비저블이 던지는 질문도 단 하나다.

"당신은 어떤가?"


세상 사람 전부는 아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비슷하게 살고 있으며 비슷한 생각을 한다.

우리들도 '인비저블'이라 지칭한 그들 처럼 살고 싶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이책 역시 그 현실에서 많이 멀었던 모양이다. (읽는 동안.. 뭔가 불편한 느낌이.. 이거 였나보다. 적어도 한국사람으로써 한국의 상황에는 뭔가 맞지 않는 그런 모양의 책이니까...)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이 자본주의에서 살아남으려면, 취업해서 돈을 버는 것은 필수다.

그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겠다! 이건 정말 배부른 소리 취급이다. 말 그래도 태어날 때 부터 집에 먹고 사는데 지장 없는 돈이 있다면.. 이라는 전재 조건이 붙어 버릴수 밖에 없다.


그래 그럼 취업을 하자. 이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하고 싶은 일이 단 하나 일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원하는 것은 비슷할 거다. 좋은 직장에서 좋은 상사를 만나 좋은 대우를 받고 일하는 것.

거기에 내 적성에도 맞는다면, 그야 말로 대박!

여기서 좋은 직장이라하면 딱 눈에 들어오는 기업들을 생각하게 되며, 그 기업들에 들어가기 위해서 이젠 스팩 전쟁을 치른다. 그 시작은 초등학생때 부터 이미 경쟁이다. 경쟁은 유치원 부터일지도 모르겠다. 국공립 유치원을 가기 위해서 그렇게 치열하게 경쟁하니.. 그리고 초등학생이 되면, 소문난 중학교를 가기 위해서, 그리고 특목고, 자사고가 있고 명문대가 있다. 언제나 수용인원은 적을 뿐이고 원하는 학생들은 많다.

대학을 나오고 나면, 이젠 취업전쟁이다. 그 많은 기업들 중에서 가고 싶은 기업은 정해져 있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되었을까? 우린 이걸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인비저블'이란 이들이 되고 싶어도... 취업을 못한다면.. 하루 하루 살기 위해 일용직 일자리도 못구한다면, 알바를 해도 최소한의 삶의 공간인 주거에 들어가는 비용과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위한 비용 조차 벌지 못한다면... 그런 상황에서도 '인비저블'이 되는 길을 볼 수 있을까?

잠잘 시간 까지 줄여서 알바를 해도 빚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지경에서 탈출하고 싶은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렇게 그렇게 힘들게 빚을 청산하고 나면... 뭐가 있을까?

빚을 갚느랴 돈을 버느랴 일을 했고, 그동안 나이는 먹고있고, 연예와 결혼은 포기한지 오래, 정규직의 꿈은 있지만 남들 준비하는 그 스펙마져 만들기 어려운 생활, 어떻게 겨우 겨우 만들었다 해도 겨우 남들과 같은 출발 선에 서있을 뿐이다. 아니.. '나이'는 어떻게 할 수 없으니 그래도 한발짝 뒤쳐지겠지.


그래 '취업' 목숨 거냐고 할 수도 있겠다.

무엇을 위해 취업을 선택했는지 물을 수도 있다. 결국 '돈'이 목적이냐고 물어 볼 수도 있다.

조금만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면.. 왜들 그렇게 '돈'에 목숨을 걸 수 밖에 없는지...

인간의 욕심때문? 그저 생존때문에 어쩔수 없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생각이다.

매슬로우의 욕구이론을 들먹이지 않아도... 무엇인가 하고 싶어도.. 그 '무엇'을 찾고 싶어도 아주 기본적인것 '의,식,주'조차 해결하기 힘든 현실이라면...'인비저블'이란 역시 다른 세계의 이야기 겠지...


너무 부정적인 감상일까?...


이책을 통해서 배운 것도 있다. 또 다른 느낌..

어쨌든 여기서 소개된 '인비저블'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소통과 조율의 대가들 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역량은 확실하게 알고 있으면서도 주변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이들.

또 하나는 앞서기 보다는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길 좋아 하는 사람들 이라는 것.

'겸손'과 '자기 분수를 아는'사람들이라면.. 다들 가지고 있는 공통된 점 일 수 있다는 생각이 또 들긴 하지만...

이것은 많은 경험과 사색이 필요한 능력 이겠지...


내가 책을 잘 못 읽은 듯한 느낌이다.

자기 홍보의 시대, 과시적 성공 문화를 거스르는 조용한 영웅들 이라는 부제가..

이 책과는 어울리지 않는 다는 느낌과, 번역된 문장들이 책을 읽는 동안 뭔가 부자연 스럽고 억지스럽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단번에 무엇때문에 어색하고 불편한지 잡아 내지는 못 하겠지만...

다시 읽고읽으라 한다면...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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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직도 여전히 - 엄마 박완서를 쓰고 사랑하고 그리워하다
호원숙 지음 / 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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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소설가 박완서'가 아닌 '엄마 박완서'를 만났다.

 

어느덧 4주기가 되어간다...

4년전... 박완서님이 소설 속으로 들어가셨을때는... 그저 먼~ 또 한분이 이렇게 영원히 남는 구나.. 란 생각을 했었는데... 딸 호원숙 님이 그리워 하며 쓰신 책을 읽다 보니 이제와서야 그 상실감과 슬픔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엄마의 머리맡에서 들려주던 딸의 이야기가 한권의 책으로

엄마와 딸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되었다.

 

박완서님이 병환중일때 들려주던 이야기들...

그 때 그시절을 그리워 하며, 엄마로 살아온 그 나날들이 담긴 이야기...

그리고 그후 에서는 못다한 이야기들...

 

타계후 1년. 박완서님의 전집이 나오기 까지의 과정과,

가족이 아니고서는 느낄 수 없는 그 느낌들...

 

먼~ 독자가 느끼는 감정과는 많은 부분 다를 수 밖에 없는, 가족으로써 느끼는 '박완서'

 

그동안 알던 그 분이 좀더 멋지고 커다란 느낌으로 다가 온다.

"엄마 박완서"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엄마'가 생각 난다.

 

이 책을 어떻게 설명 해야 할까?...

무엇인가.. 글로 표현 할 수가 없다.

 

그래 <엄마는 아직도 여전히>란 책의 제목처럼.

아직도 여전한 엄마 박완서님을 만나게 돼서 반갑고, 너무 늦게 알아 버린 것에 죄송스럽기도 하다.

'엄마 박완서를 쓰고 사랑하고 그리워하다'라는 부제.

책을 읽고 나면, 이 한문장 말고는 더 표현할 방법이 없다.

 

'엄마 박완서를 쓰고 사랑하고 그리워하다.'

 

.

.

.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책의 마지막 사진 한장과,

마지막 단어 '행복하다'

 

'행복'이란 말로 이책을 평생 기억 할 것 같다.

 

'소설가 박완서'는 그의 소설 속에서 영원한 삶을 살겠지만,

'엄마 박완서'는 이책 을 통해서 다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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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은 남자
이상훈 지음 / 박하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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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 다비치를 만나다"

이 한문장에 끌려서 읽게된 <한복 입은 남자>

 

제목에 끌리고 소개문구에 끌렸지만.

막상 보니 만만찮은 두깨에 "헉!!"소리가 절로!!!

 

그래도 한번 읽기 시작하니 한번에 다 읽게 되는 몰입력, 흡입력 까지 두루 갖춘

오랜만에 보기 드물고 읽기 좋고, 멋진 책을 발견했다.

 

무려 10년이란 시간동안 역사적 고증까지 거친!!!

아직 비어 있고 의문 투성이인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나타난 궁굼증 하나!!

그리고 새로운 가설!! 이야기!!

 

"장영실과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만났다.!!"

 

이무슨 얼토당토 않은 가설 인가 싶지만!!! 충분히 가능성있는 이야기 라는!!!

 

솔직히 우리들은 우리 역사, 동양의 역사보다는 서양의 역사에 더욱 친숙한게 사실이고

역사적 사실들로 서양의 많은 것들을 의심 없이 받아 들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초 , 최고 라는 것들역시도...

막상 알고 보면 동양에서 최초로 발견, 발전, 발명 된것들이 많다는 것을... 무의식 적으로 외면하고 있었다.

 

내가 사는 곳이 직지의 도시 청주와 가까워서 직지심체요절! 금속활자본에 대해서는

친숙하고 우리가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 보면 "직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에 놀랄 정도다.

 

15세기에 과연 장영실과 다비치가 만날 수 있었을까?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부분들. 뭔가 미심적은 것에서 시작된 소설.

소설은 작가가 의문을 가지고 그 의문을 풀어가는 과정속에서 탄생한 듯 했다.

 

세계 기록 문화 유산인 조선왕조 실록!

실록에 이름있는 벼슬을 하고 이름이 남은 사람들의 행적. 특히나 죽음에 대해서는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장영실" 만큼은 어느 순간 기록이 사라졌다.

노비 출신으로 대호군의 자리까지 올라간 인물인데...

단순히 가마를 잘 못 만들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끝이라니...

조선왕조실록의 기록 치고는 뭔가 어설프지 않은가.

 

그래서 시작된 이야기.

과연 장영실의 행적은 어떻게 됐을까?

그보다 장영실이 다비치와 만났다는 그 상상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

감히 상상이나 했을까...

장영실과 다비치, 다비치와 장영실.

이 두사람이 만났다는 가설은 조선의 비차 모형과,

다비치의 스케치의 유사성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둘의 만남을 설득력 있게 만들어 주는 중국의 환관 정화

루벤스의 한복입은 남자!

루벤스의 그림에서 한복입은 남자가 장영실 일수도 있다.

그렇다면 모든게 맞아 떨어진다.

어떻게 장영실과 다비치가 만났는지!!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비치 코드, 디지털 포트리스 등등의 책을 봤다면.

​셜록 홈즈를 좋아한다면!!

아니 만화 코난을 봤다면!!

우리의 사실같은 역사 추리!!

<한복입은남자>를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

아직은 가설 뿐이고 소설뿐이지만.

이 소설속의 내용이 사실로 입증되는날!

우리가 알던 역사는 바뀔것이다!

그 열쇄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과 다양한 사료, 새로운 고증들을 한데 엮어

위대한 천재 장영실에 대한 모든 의문이 풀리길 기대한다.

책 속의 한 문장

과연 인간의 노력으로 저 하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하늘이 인간에게 던져준 기나긴 고통의 시간을 견뎌낼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까?

.

.

.

하늘은 결코 성심을 다해 간절히 노력하는 인간들을 외면하지 않는다.

다만 인간이 자연속에서 고난을 극복할 방법을 찾도록 시간을 주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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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과자 - 나는 한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꿈꾼다
김규흔 지음 / Mid(엠아이디)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특별하게 다가와 시간이 흘러 당연하게 된 것들이 있다.

조선시대에 처음 '서양 옷'이 들어왔을 때도 우리에게 '옷'은 일상적으로 입는 지금의 우리가 말하는 '한복'이였겠지.

지금은 그 당연한 '옷'이 특별해져서 '한복'이란 이름이 붙어 버렸다.


'과자' 또한 그렇다.

우리 선조? 아니 할아버지의 아버지때만 하더라도, '과자'라고 하면 당시 즐겨 먹던 '한과'를 지칭하는 말이였겠지,

지금 '과자'하면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쉽게 보이는 그 모든것, 공장에서 만들어 내는 서양식의 스넥류를 말하고 있다.

우리의 전통 과자는 '한과'라는 이름이 붙어 버렸지... 


저자 김규흔은 그 특별한 '한과'가 과자 하면 생각나는 당연한 음식이 되길 바라면서 또 더욱더 특별해지길 바라고 있다.

<한국의 전통과자>를 읽고나니 저자의 한과에 대한 열정과 인생을 느낀다면 그 마음이 어느센가 나에게도 스며들어 우리것을 더욱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 "한국의 전동 과자" 줄여서 '한과'! 세계각국의 다양한 과자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


브라우니, 마카롱, 화과자, 월병 등등 이름만 들어도 아! 이건 어디꺼 맛있다! 라는 느낌이 먼저 드는데

'우리의 전통과자'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건 뻥튀기 뿐이니....

알고 보면 뻥튀기는 우리 전통과자라고 하기에도 좀 많이 민망한 부분이 있는 녀석이다.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에있어서는 우리의 전통과자를 따르고 있지만, 강한 압력을 가해야 하는 것에서는 현대적인 기계의 힘이 없으면 만들어 지기 힘든 녀석이니까.. 짐작하기엔 일제시대 때이거나 광복후부터 생겨난 간식거리가 아니였을까 한다.


나에게 있어서 '한과'는 추억의 단어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기억속에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그런 맛과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그런 단어.

'한과'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건 '약과'다. 기억도 희미한 아주 어릴적 할아버지댁에 놀러가면 있던 아주 특별한 간식이였기 때문이지.

내 기억 속에 있는 '약과'는 지금 흔히 보는 동그란 모양의 약과가 아니다, 노란 빛이 반짝 반짝 거리는 어린시절 그 작은 고사리같은 손에 속 들어가서 한입에 먹기에 아주 적당한 크기를 가진 마름모꼴의 과자, 브라우니 처럼 쫀득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결고 달지 않은, 그러면서 또 적당히 달달해 질리지 않는 그런과자. 그게 내 기억속의 '약과'인데 아무래도 유밀과의 한 종류로 분류된 '할머니 만의 특별한 할머니 약과'라고 하는게 좋겠다. 세상 어디에서도 그런 맛과 모양을 가진 약과는 구할 수 없으니까...


'약과'하면 떠오르는 추억들이 꽤 된다.

일년에 한두번 가는 할머니댁 이지만 할머니보다는 약과를 먼저 찾기도 하고, 끼니도 거르고 약과만 먹었던 기억도 있고, 지금 생각해도 엄청 많은 양을 혼자 다 먹겠다고 커다란 통에 담아 품속에 꽉 껴안고 있던 그런 기억들... 참 욕심이 많은 아이였나봐^^;


그때의 그 약과는 이젠 더는 맛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좋은 추억 하나가 생각나는 것 그것이 '한과'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힘일 거다.

어릴때 접한 한과, 아마 또래라면 제사상에서 몰래 먹어보기도 하고 신기해 하기도 했을 것 같다.

'한과'에 공감할 수 있는 나이라는게 참 신기하기도 하다. 두살 터울인 동생에겐 머나먼 이야기로 자리잡고 있는걸 보면... 2년 일찍 태어난게 행운이기도 하고, 형으로써 2년더 많이 산 어른으로써 좋은 추억을 동생과 공유할 수 없다는게 많이 아쉽기도 하다.


이렇듯 '한과'하면 이야기가 있는 추억이 먼저 떠오르는 것 보면 신기하다.

<한국의 전통과자>역시 한과의 이야기로 부터 시작한다.


여전히 한과는 사라지지 않고 꾸준하게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그 이면에는 한과가 단순히 기호식품의 역할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세시풍속 명절과 제사. 혼례 등의 우리 삶의 커다란 행사 속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과'에 담긴 희로애락.

단순한 과자가 아니라 마음이 담긴 과자, 자연을 담고, 사람을 담은 과자 '한과' 그 자체만으로 우리 즐거움의 품격이 느껴 진다.


<한국의 전통과자>는 단순히 한과와 명장 김규흔님의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한과'를 생각하는 그대로를 책으로 담으려 했기에 '이야기가 있는 한과'로 시작해서 한과의 아름다움과 멋을 우리가 그동안 잊고 살아가고 있던 것들을 다시 느끼게 해준다.  자연에서 찾은 재료로 자연을 그대로 담아 만들어내는 특별한 음식 '한과', 산이며 들이며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것들을 그대로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랍기도 하고, 종류가 무려 250여가지! 아니 우리 주변의 모든 재료가 한과가 되어 만드는 사람 개개인이 다 다른 과자를 만든다는 놀라움! 어쩌면 21세기에 가장 어울리는 과자는 오랜 시간 우리 곁에서 우리와 함께 여전히 살아 있는 '한과'라고 생각 한다.


다 똑같은 평범함이 싫어서 개개인의 맞춤을 찾고, 가지고 싶어하는 개성의 시대!

아주 폭 넓은 조리법은 있지만 어떤 재료를 사용해서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그 변화가 무궁무진한, 무수히 많은 종류가 있더라도

7가지의 틀 속에 있고 또 넓게는 단 한단어 '한과'에 속하는 놀라움! 창조경제의 시대 진짜 창조적인것은 이미 우리 삶속에서 우리와 함께하고 있어

그동안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나봐.


<한국의 전통과자>는 "아! 어릴때 이런 일도 있었지!!" 했던 추억들과, 한과! 나도 한번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

그리고 바로 실천 할 수 있는 레시피가 담겨 있고, 어떤 마음과 정성이 들어가는지 엿볼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 아주 특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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