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흰나비 알 100개는 어디로 갔을까?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7
권혁도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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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흰나비 알이 나비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지만, 나비가 된 한알의 배추흰나비 알이 주인공이 아니라 나비가 되지 못한 배추흰나비 99알이 진짜 주인공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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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앤 존 Martin & Jhon 1~12 (완결)
박희정 지음 / 서울문화사(만화)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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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방을 사수하며 `질투의 화신`을 보고 있는데, 혹 나리와 화신이 사랑하는것이 아니라 실제는 정원이와 화신이 사랑하는건 아니냐는 말을 해서 `도대체 요즘 뭐 읽는거야?`라는 소리 들었어요. 요즘 `마틴&존`을 읽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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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P. 러브크래프트 지음, 정진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3월

 

 

신神

종교의 대상으로 초인간적, 초자연적 위력을 가지고 인간에게 화복을 내린다고 믿어지는 존재.

 

 

 

'러브크래프트'의 책과 '댄 시먼의 칼리의 노래'를 읽으면서 '신'이라는 모두 자비로운것이 아니며, 인간을 넘어서는 힘을 가졌다고 모두 신이 아닐거란 생각이 떠올랐어요. '러브크래프트'와 '댄 시먼'의 신은 자신만 생각하는 천진하지만, 이기적이고 잔인한것 같습니다.

 

확실히 3편은 1,2편과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어요. 제가 갖고 있는 러브 크래프트 원서는 출간 순서대로 엮은것을 보았을때, 황금가지에서 출판한 러브크래프트 전집은 번거롭지만 비슷한 내용과 분위기로 분류를 해서 출판을 한거랍니다.

 

그래서 1,2편에서 러브 크래프트가 가지고 있는 심연의 공포가 좋아서 3편을 읽었다면, 실망하실수 있을것 같아요. 1,2편이 러브크래프트의 공포소설이라면 3편은 환상소설이거든요.  아마도 제가 판타지 소설을 좋아해서 `드림랜드`라는 부제처럼 꿈을 걷는듯한 몽환적인면이 저는 좋았어요. 한편으로는 4편은 어떻게 분류되었을지 궁금해집니다.

 

여러편의 이야기중에 개인적으로는 '미지의 카다스를 향한 몽환의 추적'과 '찰스 덱스터 워드의 사례'를 재미있게 읽었어요. 특히 '미지의 카다스를~'을 읽으면서 예전에 어슬러 르귄의 '어스시 마법사'의 'The Farthest Shore'가 떠올라서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원서와 비교해보았는데, 원서 편집을 되도록 그대로 살린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H. P. 러브크래프트 지음, 정진영,류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7월

 

휴~~ '러브크래프트' 전집중에 단편집으로 이루어져서 가장 만만하게 봤던 4편이 가장 읽기 힘들었습니다. 단편보다 훨씬 짧은 초단편들로 이루어졌는데, 분위기도 비슷해서 연속으로 읽으면 장편보다 더 길게 느껴지는 이상한 경험을 했거든요.

 

4편은 1~3편에 빠진 러브 크래프트의 짧은 단편들을 출간 순서대로 수록되어있습니다. 아무래도 짧은 단편들이 나중에 그의 중단편의 소재가 되었는지 기존에 읽었던 이야기와 비슷하거나 그가 만들어낸 세계속의 모자이크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다른책과 달리 연속으로 읽지말고, 가장 근접한 거리에 두고 잠깐 시간이 날때 한두편씩 읽는것이 4편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 단편중에 '무서운 노인'을 읽을때, 최근에 본 영화 '맨 인더 다크'가 떠올랐어요. 재수없게 강도짓하러 들어갔던 집에서 무서운 존재를 만났다는것이 비슷하게 느껴졌던것 같아요. 솔직히 영화는 초반에는 괜찮다가 뒷부분에서 맥이 빠졌는데, 딱 책처럼 4페이지 분량이 맞았던것 같아요.^^ 암튼, 러브 크래프트의 원초적 공포는 다른 이들에게 좋은 영감을 준 덕분에 제가 '스티븐 킹'도 만나고 '이토 준지'도 만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저는 러브 크래프트 이야기가 6권까지 이어지는줄 알았는데, 5,6편은 러브 크래프트에게 영향을 받은 작가의 작품들을 수록한것 같네요. 왠지 아쉬우면서도, 그를 뛰어넘는 작품들이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원서는 러브 크래프트의 작품을 출간 순서대로 냈습니다. 그래서 출간 순서 참고용으로 오랜만에 목차를 찍어보았어요.

 

 

 

이쁜 보라색 책끈. 양장본에 책끈없으면 서운해요~~~

 

의도한것은 아니었지만, 재미있게 읽었던 ;미지의 카다스를 향한 몽환의 추적'을 펼쳤었네요. 원서 역시 책을 읽기전에 책에 대한 소개가 있어서 좋아요. 번역서에는 짧은 이야기는 없지만 원서는 대부분 짧게 나마다 소개가 있습니다.

 

 

 

 

댄 시먼스 지음, 김미정 옮김 / 오픈하우스 / 2016년 7월

 

댄 시먼스의 '칼리의 노래'가 출간되었을때, 그때는 이 책이 댄 시먼스의 신간일거라 생각했어요. '올림포스'와 '히페리온'으로 유명한 작가인데, 워낙 분량이 방대하다보니 시도도 못했다가 조금 가벼운 분량의 '칼리의 노래'가 반가웠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받고 보니, 댄 시먼스의 최초의 장편소설이라는 글을 보고 ?? 의아해서 찾아보니 1985년작으로 신작이 아니었네요.^^

 

30년전의 작품이지만,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공간(인도 -캘커타)에서의 이야기라 그런지 전혀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은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인도의 생활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서일지도....(인도인이 이 책을 읽었더라면 어떤 느낌일까? 문득 궁금해지네요.)

 

'칼리의 노래'를 읽다보면 이 책이 공포소설인가?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하지만 진짜 공포는 좀비나 유령이 아닌 일상속에서 느끼는 공포가 아닐런지.. 낯선곳은 우리에게 언제나 흥분을 주는데, 아마도 그속에 '공포'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인것 같아요. 약간의 공포는 삶의 활력소를 주기도 하니깐... 하지만 그 공포가 삶의 활력소가 아닌 삶을 송두리째 흔들게 된다면??

 

인도신중에 '칼리'는 악의 신에 가까워요. 자신의 힘을 인간에게 자비를 베풀기보다는 자신의 힘을 이용해 인간을 지배하고 숭배 받기를 원하니깐요. 그것도 인간의 악한 마음을 이용해서 말이지요.

 

인도의 미신중에 '인신공희'에 대한 설명으로 새로운 다리 건설때, 한 소년이 철근에 꽂혀있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서늘했어요. 그런 미신은 인도에만 있었던것은 아닐테지요. 정말 루잭의 말대로 캘거타의 거리만 악의 거리일까요?  모든 도시에는 잠재적인 악이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문명과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던 미국도 단 하루의 정전으로 자신들의 야만성을 보여주기도 하니깐..

 

처참한 죽음 앞에 루잭은 만약에?...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을겁니다.

 

 

 빅토리아가 태어나던 날 밤, 내가 몇 주간 조바심을 내며 준비하던 의식이 하나 있었다. 엑서터 병원은 초보 아빠들에게 분만실에서 바로 옆에 있는 간호사실까지 신생아를 데려다주는 일을 장려했다. 그러면 간호사실에서는 아이의 몸무게를 재고, 조치를 ㅜ치한 다음 회복실에 있는 산모의 품에 아이를 되돌려 주었다. 나는 그걸 알고 한참을 걱정했었다. 자칫 아이를 떨어뜨리면 어쩌나 싶어 두려웠다. 바보 같은 반응이긴 했다. 출산이라는 기쁘고 흥분되는 감정을 겪은 후에도 내 심장은 긴장감에 콩닥콩닥 뛰었다. 의사가 암리타의 배에서 빅토리아를 꺼내 들더니, 나더러 직접 공주님을 안고 복도를 걸어가겠느냐고 물었다. 내 기억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겁먹었던 것 같다. 나는 아이의 조막만 한 머리통을 감싼 다음, 배에서 나오느라 아직도 축축한 몸을 내 가슴과 어깨에 대고 분만실에서부터 서른 걸음을 떼어 간호사실에 데려다주었다. 거기까지 가는 사이 점차 자신감과 기쁨이 차올랐다. 빅토리아가 나를 도와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 아이를 안고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실감한 순간, 바보처럼 빙그레 웃었던 기억이 지금도 난다. 그 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에는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나는 딸아이를 살포시 들어 올려서 머리를 감싸고 내 가슴과 어깨에 댔다. 예전에도 꽤 많이 했던 자세였다. 그리고 서른 걸음을 떼어서 항공용 철제 관까지 데려갔다. 그 안에는 하얀 비단이 깔린 작은 침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루잭이 자신의 아이를 영국에 데리고 가는 장면은 울컥했어요. 모든 서류절차보다 그 순간의 부모의 마음을 이해해주어야하는거다. 그래서인지 세월호 아이들과 부모님이 떠올랐습니다.

 

악을 이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복수?

 

보통 아이를 잃은 부모는 몇년안에 서로 헤어질 가능성이 높다합니다. 상대방을 보면 아이가 떠오르고 상대방에 대한 원망도 생겨서 그렇다는데, 루잭은 이해와 배려를 통해 악을 이겨내기로 했습니다. 그 시간이 꽤 오래걸렸지만, 두 부부가 헤어지지 않고 다시 함께 하는 모습을 보고 안도감이 느꼈어요. 인간이 존재하는 한, '칼리의 노래'는 멈추지 않겠지만, 루잭 부부를 보면서 적어도 희망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인것 같아요.

 

 

 

이토 준지 글.그림 / 시공사 / 2010년 5월

 

이토 준지는 제가 애정하는 호러 만화가예요. 결혼하고 고양이를 키우면서 예전만큼 자주 작품이 나오지 않아 서운하지만, 여전히 기발한 아이디어로 저를 무척 즐겁게 해줍니다.

 

이토준지의 만화를 러프 크래프트 책과 함께 올린것은 '레미나'가 러브 크래프트가 탄생 시킨, 코스믹 공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함께 올려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확실히 만화는 글에서 줄수 없는 시각적 자극 때문에 더 혐오스럽지만, 혼자만의 상상력의 한계를 극복해주어서 좋았습니다.

 

 

'지옥별 레미나'는 지구 종말을 이토준지식으로 독특하게 풀어낸 코스믹 호러랍니다. 이토준지의 공포도, 이제 지구 차원에서 벗어나 우주 차원으로 뻗어가려나봅니다.

 

우연히 발견한 행성에 자신의 딸 '레미나'라는 이름을 붙여준 박사. 하지만 그 행성은 자신이 지나간 자리에 있는 행성을 모두 먹어치우면서 지구로 돌진하고 있네요. 처음엔 새로운 행성을 발견하고 열광했던 지구인들이 점차 다가오는 공포로 이성을 잃어가기 시작합니다.

 

 

결국 사람들의 광기는 레미나를 향한 마녀 사냥을 하기까지 이릅니다. 솔직히 지구의 종말보다 사람들의 광기가 더 무섭게 느껴져요.

 

예상하지도 못한 엔딩은 제가 최근에 읽은 지구 종말중에 가장 쉬원하게 느껴졌어요. 지구 종말 이야기하면서 진짜 종말되는것을 본적이 거이 없는지라, 이런 결말도 있어야하지 않을까?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레미나'가 끝나니 좀 아쉽네요. 레미나의 그후 이야기도 그려주었으면 좋겠어요.

 

* 레미나는 다른 만화책과 달리 책표지부터 책속 재질까지 무척 좋아요. 내용, 책상태를 보면 가격이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이토 준지 글 그림 / 시공사 / 2010년 5월

 

처음엔 호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신랑도 요즘은 저보다 더 호러에 열광하게 되어서, 이제는 저한테 호러영화를 추천하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이토준지는 호러를 좋아하지 않았던 신랑도 좋아했던 만화가예요. 10년전에 그의 호러 전작들을 섭렵하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길 무척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그의 신간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잠시 잊고 지냈던것 같아요.

 

최근에야 이토 준지가 새로운 이야기를 출간한것을 알고 한권씩 찾아 읽기 시작했는데, '블랙 패러독스'도 그중 한권입니다. 역시나 그림 스타일은 크게 변한것은 없어요. 여자 주인공은 그의 대표작 '토미에'가 떠오르는데, 예전보다 그림체가 조금 세련되어졌다는 정도..

 

자살을 꿈꾸는 여주인공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3명과 함께 동반 자살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블랙 패러독스'는 각각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듯하면서도 전체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식이예요. 그래서 각 에피소드마다 독특한 현상들이 발생하는데 그중 도플갱어를 만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동반 자살을 하려던 인물중 한 사람만 성공한듯 하다가 다시 살아났어요. 하지만 그에게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는데.... 바로 '패러드 나이트'라 불리는 이상한 돌을 뱉어냅니다.

 

 

마치 그 돌을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로 이루어졌으며 독특한 에너지를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과연 이 돌은 인간에게 유익한 에너지 자원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불운한 물건이 될지는 만화책을 다 읽는 분만이 아실수 있을거예요.

 

또 그의 새로운 이야기를 언제까지 기다려야할지 모르지만... 끝까지 기다릴테니, 계속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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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 워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공그래픽노블
마이클 스트라진스키 지음, 론 가니 외 그림, 최원서 옮김 / 시공사(만화)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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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은 나쁜놈, 스파이더맨은 불쌍한 놈, 캡틴 아메리카는 재미없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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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맥긴리 지음, 박여진 옮김 / 윌북 / 2016년 7월

 

가끔은 책 내용보다는 제목이나 표지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고 책을 선택하게 되는것 같아요. '라이언 맥긴리'의 책은 바람에 머리결이 날리는 표지 사진이 좋아서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후에 기다렸는데, 글쎄... 누드집이라고 불가 판정 받고서야 이 책의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에서 누드집이 어떻게 평가 받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암튼, 덕분에 궁금하기도 해서 구입해서 읽어보았네요.

 

나이가 들어서인가??? 사람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고 외설적이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십대 청소년기였다면 달라졌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요즘 아이들이 미디어를 통해 얼마나 쉽게 자극적인 상황에 노출되어 있다는것을 알고 있다보니 이제 누드집에 대한 일반적인 부정적인 시각을 거둬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책 속의 사진중에 거북스러운 느낌을 받는 것도 사실이지만, 내가 거북스럽게 느끼는 사진에서 아름다움이나 또 다른 감흥을 받을수 있으니(이언 맥긴리 자신이 그런 느낌을 받아서 찍었을테니 말이죠.) 그에 대한 평가는 사진을 보는 사람 스스로 평가하면 될것 같습니다. 그외 다른 사진들을 보면 벌거벗은 모습들이 역동적이고 그래서 더  자유롭게 느껴졌습니다. 왜 제목이 '바람을 부는 휘파람'인지 이해가 되었어요. 신나고 재미있고 자유로울때 저절로 휘파림이 불고 싶어지니깐요.

 

대부분의 사진은 인간이 몸을 찍은 사진이지만, 가끔씩 자연만 고스란히 찍은 사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진집이 비싸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외서 양장본의 가격을 보면 국내에 출간되어주어서 무척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의 다른 작품들도 국내에 소개되면 좋겠어요.

 

 

  

 

이병률.윤동희 지음 / 북노마드 / 2016년 8월

 

책의 띠지에 '바람나이 아는 대답, 바람만이 아는 사람'이라는 글을 읽으니 바로 이언 맥긴리의 사진집이 떠올랐어요. 이병률님의 책은 '내 옆에 있는 사람'으로 처음 접했습니다. 그가 시인이라는것도 몰랐고, 오랜만에 소설이 아닌 에세이 책을 읽으며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겼어요. 그의 글중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올라서 책을 읽고 술마신후 진상짓을 한 이후로 더 이상 만취가 될정도로 마시지 않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대화집'이나 '담론'으로 이루어진 책읽기를 좋아하지 않아요. 이 책 역시 '대화집'인줄 알았더라면 읽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그냥 제 멋대로 이병률님의 에세이책이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이왕이면 이병률님의 책을 많이 읽고 난후에 읽게 되면 좋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병률님의 글을 많이 읽어보신분이라면 그의 생각을 함께 공유하는것만으로도 좋았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저는 그의 글을 많이 읽어보지 않아서인지 글보다 사진이 더 좋은것 같아요.

 

 

 

정혜신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보통은 책선물을 받고 바로 읽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내 책이니깐, 언제나 읽고 싶을수 있을때 읽을수 있다는 마음 때문인지, 도서관 책에 살짝 순서가 밀리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왜인지 모르게 다른책들을 제쳐두고 읽었어요. 읽으면서 눈물도 나고... 좋은 책을 선물 받아서 선물 드리고 싶었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날, 정확히는 자정을 넘어서 토토를 보냈어요...

 

16년을 함께 생활한 토토는 우리가족에게 반려동물을 넘어 가족과 같은 존재였어요. 하지만 토토를 보내고 나서 진짜 딸이었다면 지금보다 더 애통해하지 않았을까?하는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 진짜 가족이 죽은것이 아닌데 유난이라는 시선도 불편했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었을때 슬픔을 느끼는 방법도, 순간도 개인의 차이가 있지만 그것이 이상한것이 아니라는것에 위로를 받았습니다. 어쩜 자기 위로일지 모르지만, 이 책 때문에 토토를 보내고 난후 조금 더 편하게 슬퍼하고, 죄책감도 덜어낼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내보낸후의 상실감과 슬픔은사람들의 따뜻한 관심과 진정한 위로가 필요하는것 같습니다. 타인의 일이 나의 일처럼 생각할수 있는 '공감'능력. 다행에도 제 주위에는 그런 능력을 갖고 있는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함께 울어주고, 위로해주고, 이해해주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류종승 지음 / 지식공감 / 2013년 8월

 

체코 프라하에서 3년정도 생활하는 동안 유럽 여행때 비행기가 아닌 차로 짧게 여행을 다닌적이 있어요. 워낙 유럽 도로들이 폭이 좁고, 일반통행이 많기 때문에 네비게이션 없이 지도로만 여행을 다니면 같은 거리를 한시간이상 헤메이기도 합니다. 그 당시에는 무척 짜증나던 일이 지금 와서는 웃으며 이야기할정도 기억에 남는 여행이기도 했어요.

 

좋은 인연으로 저자분에게 이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저는 길어야 일주일정도 자동차 여행이었지만 90일간 유럽 여행을 그것도 아이와 함께 하는 가족 여행은 참으로 계획만으로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앞서지만, 여행후에는 가족과 함께 좋은 추억으로 남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가족과 함께 여행하신 글들을 읽었던터라, 이 책은 그때의 글을 생각하며 읽었는데 서재의 글과 책속의 글 분위기가 또 다른것이 재미있었어요. 아무래도 출간해야하는 책이기에 공식적으로 쓴 글과 서재에서 자유롭게 쓰시는 글의 스타일 차이가 있겠지만, 유머스러움이 빠져서 아쉬운 한편 더 진솔한 글을 만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언젠가 서재에서 자유스럽게 쓴 글도 책으로 내시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여행기 속에 토토랑 함께 여행했던 장소들도 있어서 읽으면서 많이 기억이 남았어요. 유럽은 반려동물과의 생활이 보편적이어서 반려동물과 함께 투숙할수 있는 숙박시설이 많아서 토토와 함께 여행을 다녔답니다. 그래서 토토는 여권도 있답니다.

 

베네치아 여행때는 토토가 허리 수술로 걷기 힘들때, 신랑이 가방에 토토를 넣어 다니기도 했고 할슈타트의 백조를 보며 토토가 무진장 짖었던 기억들, 짤쯔부르크 맥도널드 앞에서 안고 있던 토토가 똥 싸서 치워던 기억(지금도 동생과 조카는 그때의 이야기를 하며 웃고 있어요), 점차 걸을수 있어서 가끔씩 산책을 하는데 낯선 사람들과도 토토 때문에 친근하게 대화를 할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아요. 아직도 토토의 부재가 실감이 되지 않아요. 혼자 조용한 시간이 되면 생각나니, 자꾸 무언가를 하려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 책 역시 선물 받을때 바로 읽으려다가 내 책이라는 생각에 계속 미루었었는데, 이렇게 읽을것을 생각하고 미루었나봅니다.

 

90일간의 자동차 여행이 힘들기도 했지만,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는 시간을 읽으면서 저도 함께 추억의 여행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일반 여행도 좋았겠지만, 이렇게 긴 시간을 낯선 곳에서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는것은 가족이기 때문에 가능했던것 같아요. 위로가 필요할때 제게 좋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샘 헤이 지음, 사이먼 쿠퍼 그림, 김명신 옮김 / 샘터사 / 2014년 7월

 

예전에 '좀비펫' 시리즈를 보적 있을때는 그냥 지나쳤는데, 8권 시리즈 중에 소시지 강아지라 불리는 닥스훈트가 주인공이라 조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시리즈이기 때문에 순서대로 읽어야할것 같지만, 개별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굳이 시리즈 순서대로나 모두 읽을 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읽고 재미있으면 시리즈 모두 읽을수도 있고, 저처럼 관심있는 동물이 나오는 이야기를 선택해서 읽을수도 있어요.

 

 

허리가 길어서 슬픈 닥스훈트...

닥스훈트 '프랭크'의 죽음이 슬프면서도 긴 허리 대문에 회전문에 끼어서 죽었다는 글을 읽으니 웃음도 나오고.. 마음이 묘했어요. 프랭크는 토토처럼 검은색에 갈색 눈썹을 가진 블랙탄이 아닌 브라운색의 닥스훈트예요. 그래도 우리 가족에게는 묘하게도 닥스훈트만 보면 '닥스훈트다!!'라고 말하는것이 아니라 '토토닷!!'라고 말하게 되네요.

 

사랑하는 자신의 동물이 되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생각하면 예전에 스티븐 킹의 'Pet Sematary'가 떠올랐어요. 자연의 순환을 거스르는 일은 그리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지만, '좀비펫'은 억울하게 죽은 애완동물들이 자신의 죽음에 관해 억울함을 풀어주면 편하게 떠나보낼수 있어서 그리 무겁지 않고, 좋았던것 같아요. 하지만 토토를 생각나게 해서 기쁘면서도 왠지 슬프기도 했어요.

 

 

 

마틴 솔즈베리 지음, 서남희 옮김 / 시공아트 / 2016년 8월

 

가끔 그림책 소개해주는 책을 읽으면서 대부분 그림책 요약본이었던것 같은데 이번책은 그림책에 관한 줄거리 요약본이 아닌, 그 그림책이 나오게 된 배경인 작가, 출판사, 나라 혹은 아트 스타일등이 소개되어 있어좋았어요. 그리고 책속에 소개된 그림책들이 대부분 '초판' 그림이 수록되어 있어서 그림책을 구경하는것도 재미있습니다.

 

아무래도 전 세계의 많고 많은 그림책 중에 100권을 고르는 일은 쉬운일이 아닌것 같아요. 그래서 대부분의 책은 저자가 소장하고 있거나 읽은책 위주로 소개되었는데, 100권중에 한국책이 2권이 있다는것만으로도 안도했다고 할까요. 그중 제가 읽은 책은 없지만, 기회가 되면 찾아봐야겠어요.

 

 

첫번째 책으로 소개된 '기울어진 책' 책을 펼친 상태를 찍은것이 아니라 기울이진 경사면을 표현하기 위해 책 자체가 제목처럼 '기울어진' 마름모꼴 모양이예요.

 

이 그림책의 사진을 찍은것은 체코 그림책이기 때문에... 진짜 백만년만에 체코어를 읽어보면서 체코어 숫자를 만나서 너무 반가웠답니다. 다른건 까먹어도 숫자와 인사말은 기억이나...^^

 

 

무민은 진짜 알라딘 굿즈 때문에 알게 된 캐릭터예요. 알고보니 무척 사랑받는 캐릭터라는것을 알았답니다.

 

 

피터래빗은 내가 알고 있던 그림 스타일은 아닌데, 스텐실 기법을 이용한 그림이 더 정감이 가는것 같아요. 기존에 제가 알고 있는 그림은 더 장난꾸러기 같다면, 책에 소개된 피터 래빗은 몽글 몽글 더 귀여운 느낌.

 

 

읽다보면 갖고 싶게 하는 그림책들. 특히나 옛날 그림책들은 컬렉션하고 싶은 맘이 들것 같아요.

 

 

 

오후미 지음, 조미량 옮김 / 넥서스BOOKS / 2016년 7월

 

저는 매일 매일 부지런히 청소하며 정리하는 스타일이 아니예요. 가끔씩 눈에 거슬릴때 완전히 드러내서 정리하는것을 좋아하는지라, 제가 한번 정리를 시작하면 가족들은 '발동걸렸군..'합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제 정리법은 제자리에 놓기가 아닌 버리기.

 

그래도 물건을 버릴때면 갈등이 생기긴합니다. 언젠가 사용할것 같은 마음에 또 물건을 살것 같지만, 돌이켜 보면 그런 경우는 거이 드물었던것 같아요. 물건을 사면서 예전에 버리지 않았다면 안사도 되잖아!!라는 생각을 가져본적이 거이 없었거든요.^^

 

정리정돈하면 역시나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 시점인것 같아요. 날씨가 쌀쌀해지면 여름옷 정리하면서 더 이상 입지 않을 옷과 신발들 정리했어요. 정리하면서 아... 이 물건들은 작년에도 고민했었는데, 결국 그때나 지금이나 사용하지 않는것을 보면서 요즘은 예전보다 좀 더 과감하게 물건을 정리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마음에 걸리면, 큰 상자 하나 마련해서 버리고 싶지만 언젠가 사용할것 같은 물건을 담아줍니다. 그리고 1년동안 이 물건을 찾을일이 없다면 다음해에 정리해요. '버리고 싶은것'과 '버린것'..

 

저자처럼 그림을 잘 그리면 이렇게 버린 물건들을 그려두는것도 버린물건에 대한 미련을 조금이나 덜을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다면 저는 사진을 찍어둡니다.

 

이 부분에서는 좀 찔렸어요. 예전의 취미를 가졌던 퀼트와 십자수 재료들이 언젠가 할거란 명목하에 친정에 두었는데...  다음에 가져와서 다시 살펴본후 정말 제가 사용하지 않을것 같으면 이번에야로 처리해야할것 같아요.

 

암튼... '버리니 참 좋다'는 그동안 읽었던 '정리 정돈'에 관한 책중에 '정말 좋았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가끔씩 이런류의 책들을 읽으면서 정리하기의 새 마음을 다 잡을수 있어서 계속 찾게 되는것 같습니다. 사이즈도 아담하고 페이지가 적어서 굳이 구입보다는 도서관을 이용해서 읽는편이 진짜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것이 아닐런지....

 

 

 

도쿠에 지요코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16년 8월

 

냉장고에 사용하다 남은 재료들이 썩어갈때, 주부로써 자괴감이 느낄때가 많아요. 조금만 부지런하게 손질하고 바로 바로 사용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을텐데...하는 마음이 게으름의 결과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신선한 재료를 바로 사용하면 좋겠지만, 생각보다 양이 많을때 그 재료를 다 사용하려면 현명하게 보존하는 방법을 알아두면 좋을것 같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신문이나 키친타올을 감싸 서늘한 곳에 보관하거나 깨끗히 씻어서 먹기 좋게 잘라 냉동보관하는 정도가 제가 알고 있는 보존 방법이예요. 아, 재료를 말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좀 귀찮아서 활용하는 방법은 아니예요.

 

 

[다른 과일의 후숙을 도와주거나 감자같은 경우에는 생육을 억제하기 위해서 냉장고에 사과 한개 정도 남겨줘야할것 같네요.^^]

 

'식품 보전 방법'이라는 책을 보는순간, 기본적으로 알고있는것에서 조금 더 알고 싶다는 생각에서 읽게 되었어요. 읽다보니 재료별 보관법이 달라서 제가 그동안 제대로 보관한것도 있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보관하고 있었구나..생각이 들었습니다. 보관법에 따라 식재료 상태가 어떻게 다른지 사진으로 잘 비교해서 설명되어 있어서 자주 애용하는 식재료는 기억해두었다가 책에서 설명한 방법대로 보존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 상하게 하는 원인 제거

1. 수분을 제거한다.

2. 산소를 제거한다.

3. 식히거나 서늘한 곳에 보존한다.

4. 소금을 뿌려두거나, 식초에 절인다.

 

 

상온보존 : 수분을 닦아내고 곤조 방지를 위해 기친타올이나 신문지로 싼 다음 골판지 상자나 바구니에 넣어 통풍이 잘된곳에 보존.

 

냉장보존 :  냉장고 안에는 각기 다른 식재료가 모여 있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임으로 식재료에 적합한곳에 보존한다.

 

냉동보존 : 냉동보존은 손질이 중요하다. 가열 처리하거나 밑간등 식재료에 맡게 준비. 특히 냉동보존한 식품은 한번 해동시 재냉동하지 않는다.

 

말린다 : 수분을 증발 시켜 보존성을 높인다.

 

절인다 : 절이면 맛있게 보존할수 있고, 요리할 때도 편하다. 냉장, 냉동 외에 식재료에 따라 상온 보존도 가능함.

 

 

 

다소마미.요리헤라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16년 2월

 

'게으른 요리'라는 제목과 제가 좋아하는 파란색 색감이 이뻐서 읽게된 요리책이예요. 요리하는 것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요리책을 잡지책처럼 읽기는 좋아해요. 읽다가 맘에 드는 레시피가 많거나, 만들고 싶어지는 요리가 많은 요리책들은 구입해서 소장하고 있고요.

 

이 요리책을 읽으면서 '이밥차' 스러운 요리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간단하게 먹을수 있는 식사용 요리책이랍니다. 그러니깐 가족보다는 싱글용 요즘 말로는 혼밥용 요리책인것 같아요. 예전에 읽었던 한그릇 요리난 밥 요리책이 떠오르기 때문에 신선한 느낌은 없습니다.

 

볶음밥하면 대략 만드는 법은 비슷하고 넣는 재료만 다르고, 죽 요리 역시 기본 죽요리에 넣는 재료에 따라요 여러가지 죽 요리가 생기고, 그외 덮밥, 비빔밥, 영양밥 이런식이거든요. 밥 한그릇에 국과 반찬 준비하는것보다 손이 덜 가는듯하면서도 색다른 음식을 먹는것 같아 저도 종종 주말 점심에 애용하는 레시피들이예요.

 

그나마  제가 명란젓을 좋아하는데, 명란젓 볶음밥은 생각 못했다가 이 책을 보고 한번 만들어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어쩜 제가 요리책을 읽는 이유일지 모르겠네요. 만들어 보고 싶은 요리 하나정도라도 건졌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간단한 한그릇요리가 궁금하신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고 식사준비하시는데 참고하시라고 하고 싶어요. 저는 소장용보다는 한번 읽기용으로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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