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는 핸드폰을 왜 미워할까?
[오마이뉴스 김현자 기자]
 
▲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생각
ⓒ2006 북센스
콜탄을 정련하면 나오는 탄탈(Tantalum)이란 금속분말은 고온에 잘 견디는 성질이 있어서 몇 년 사이에 비싼 물질이 되었다. 몇 년 사이에 첨단기계의 발달과 함께 탄탈의 가치가 알려지고 수요가 급증하자, 콜탄 1Kg당 2만5천 원이던 것이 50만 원으로 폭등하기까지 했다. 탄탈은 핸드폰, 노트북, 제트 엔진 등의 부품원료로, 광섬유 등의 원료로 쓰인다.

콜탄 생산량이 제일 많은 아프리카 중부에 위치한 콩고는 지금 내전중이다. 정부군인 후투족과 반정부군인 투치족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데, 반정부군인 투치족은 콜탄을 우간다와 르완다의 암시장에 팔아서 전쟁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전쟁자금이 넉넉하니 전쟁은 끝나지 않고 오랫동안 계속되고, 1990년대에는 무려 500여 만 명이 내전으로 희생되었다고 한다(어떤 자료에는 800여만으로 기록해두고 있다).

콜탄이 비싼 값에 팔리는 것을 목격한 농부들은 일확천금을 꿈꾸며 농사짓던 땅을 버리고 콜탄 광산으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형편없는 일당이었는데 이것은 중간 상인들의 횡포 때문이었다. 콜탄채굴 광산의 인부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삽자루 하나뿐 일당도 형편없고 이렇다할 안전장치도 보장되지 않아서 2001년의 갱도 붕괴 사고로 100여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 콜탄이 어떻게 고릴라와 연관이 있을까?

콩고 동부의 세계문화유산인 '카후자-비에가(Kahuzi-Biega) 국립공원은 고릴라의 마지막 서식지로 1996년에 280여 마리의 고릴라가 살고 있었다.고릴라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하여 이리 저리 쫒기는 신세가 되었다. 해발 2000~2500미터에 살고 있던 고릴라의 수도 점점 줄어들어 1996년에는 28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2001년에는 그 절반, 당시 350마리의 코끼리가 살았는데 2000년 현재 2마리만 살고 있다고 한다.

카후자-비에가는 휴화산 두 개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경관까지 자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광부들은 에코나무 껍질을 벗겨 줄기에 홈통을 만든 뒤 진흙 속에서 콜탄을 채취하다보니 공원의 생태환경은 황폐해지고 말았다. 또한 이곳에 엄청난 양의 콜탄이 묻혀있다는 소식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숲 속의 야생동물들을 마구잡이로 사냥하였다.

몇 년이 지난 지금 고릴라와 코끼리, 다른 야생 동물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돈버는 것에만 혈안이 된 사람들과 다국적 기업은 콩고나 광부들이 어떤 운명인지, 고릴라가 코끼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또한 국립공원 존재에 대해선 전혀 관심도 없다. 계속되는 전쟁에 원주민은 고통 받고 있으며 자연환경은 황폐해지고 있다.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고릴라들이 인간들을 미워할 법하다. 우리들은 원하지 않아도 이들의 생존 위협에 동조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들의 물질문명에 대한 이기와 소비문화(?)도 이쯤에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최근 몇 년 사이의 우리들의 핸드폰 보급률을 보자. 카메라 기능과 MP3, 컬러링, 초슬림의 이유만으로 쉽게 바꾸고 있지 않은가. 핸드폰이 분실된 김에 ‘에라 이참에 새것으로 바꾸지 뭐’는 혹 아닌가. 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되었으며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사랑을 확인하고 속삭이는 핸드폰에 이런 사연이 함께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핸드폰 생산국은 어느 나라일까?

캠페인 성 실천 아닌, 적극적인 실천이 가능한 방법 제시

“환경문제는 인간 활동에 의해 발생한다. 그런데 이기적인 인간은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우리들이 무심코 저지르는 일상의 행동들이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를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또한 생태계와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효율적이면서 간단한 지침도 제시해주고 있다.” - 김은연 (대기 의학박사, 서울시청 대기 환경 전문가)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제목만으로는 눈부신 물질문명에 대한 그 반대의 상징적인 고릴라로만 생각하였고 이제까지 읽어 온 환경문제 이야기려니 했다. 그런데 고릴라와 핸드폰의 이야기처럼 사실적인 영향이 있는 이야기들이 솔직히 적잖은 충격이었다. 이야기들은 주제 따라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각 장마다 피부에 와 닿는 실천방법이 덧붙여져 있다. 캠페인성이 아닌, 생활에서 조금만 우선의 불편을 감수한다면 습관이 될 수 있는 실천 방법들이다.

저자는 누구?

박경화는 1998년부터 환경단체 <녹색연합>이 발행하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 기자로 일하고 있으며, 지금도 이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산골마을 작은학교>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법> 등이 있다.

※http://www.greenkorea.org/ http://blog.naver.com/parkkyunghwa) 에 가면 저자의 또 다른 글을 볼 수 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잘 사는 평화로운 미래를 만드는 열쇠는 바로 나 자신이 쥐고 있다. 지구상의 모든 것은 나를 중심으로 연관되어 있다. 지금 당장 나의 일상에서 작은 것 하나부터 변하기 시작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행복할 것이다. - 박경화"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는 2006년 1월 20일 북센스에서 나왔으며 값은 9500원이다.
‘난 왜 한번도 이런 이야기들을 접한 적이 없었을까? 아니 이런 이야기를 꼭 접해야만 인식과 실천이 가능한가? 그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난, 지구 환경의 위기감을 느끼면서도 편안함만을 우선하여 실천을 게을리 하고 있다. 이것은 분명 부끄러운 일이다. 이제라도 좀 더 적극적인 인식전환과 실천이 필요하다. 실천이 없는 지식이나 다짐은 뻔뻔스러운 오만이고 핑계일 뿐이다’

핸드폰, 세탁기, 냉장고, 나무젓가락, 화장지, 면 티셔츠, 종이 한 장 등 우리들의 생활을 편하게 해주며 일상에서 꼭 필요한 이런 것들이 지구를 병들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지구의 환경과 미래에 어떤 폐해를 끼치고 있는지, 해결방법은 무엇인지, 이 책은 사실적이면서 흥미롭게 접근하여 문제해결의 일원이 되게 한다. 제목만으로 호기심에 쉽게 펼쳐 읽기 시작하였지만 쉽게 놓지 못한, 제목만큼 재미있고 알고 있어야 할 이야기였다.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는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생각'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어떤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현장 이야기들이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생각에 적극 동참하였으면 좋겠다. 환경문제는 이제 더 이상 캠페인이 아니다. 적극적인 인식과 함께 당연한 생활습관으로 이어져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의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현대사회가 직면한 생태적 위기의 원인을 다양한 자료를 동원하여 잘 분석하는 한편, 반성적 대안과 구체적인 실천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생태 및 환경교육교재로 교육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알찬 책이다” -김광철(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교사 모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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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피아노 연주에 춤추는 고양이?

4일 후면 봄소식을 알리는 ‘입춘’이고 2일부터는 꽃을 시샘하는 ‘입춘추위’가 시작된다고 한다. 발을 얼게 하는 추위가 엊그제 같았는데 살얼음 녹이는 봄이 온다고 하니 시간이 화살같다.

해방둥이 시인 김명수씨는 4계절의 흐름에 ‘소리’를 담아 창작그림동화집 <마음이 커지는 이야기>(푸른그림책. 2006)를 썼다. 모두가 계절의 흐름과 나이듦에 회한을 느끼고 있을 때, 그는 숨겨진 햇살과 물 흐르는 소리를 담기 위해 몸과 마음을 바삐 움직였다. 시인 특유의 비단결 같은 문체로 봄, 여름, 가을, 겨울사이에 살아 숨쉬는 ‘생명’을 그려낸 것.

햇살 따뜻한 봄날 돌고래 남매의 엄마 찾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찾았고, 향기 가득한 여름 생쥐 피리소리에 맞춰 왈츠 추는 낭만 고양이 얀코를 통해 사랑을 전했다. 가을에는 피아노 연주를 꿈꾸는 귀뚜라미 뚜리가 모험을 펼치고,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따뜻한 온기를 찾아 떠나는 쇠오리들의 목숨을 건 장대한 여정이 시작된다.

4계절의 장관을 담아낸 아름다운 문장과 놀라운 상상력에 경탄이 절로 나온다. 춤추는 고양이와 피아노 치는 귀뚜라미는 어떤 헐리우드 영화의 컴퓨터기술이 부럽지 않을만큼 생동감이 흘러 넘친다.

키우기 싫다며 친딸을 내버린 비정한 어머니의 소식이 들려오고, 차례상을 차리지 않는다고 아내에게 폭행을 가한 남편의 이야기도 들려온 명절이었다. 조금만 마음을 크게 갖는 다면 이해못할 일보다 이해할 수 있는 일이 많은 삶이다. 취학 전 아동에게 보내는 시인의 순수하고 큰 마음편지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배울 수 있다.

저자 김명수 시인은 최근 등단 28년 만에 첫 동시집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고 이어 창작그림동화집까지 내 한국아동문학사에 큰 발자욱을 남겼다는 평을 듣고 있다.

시인의 글을 수려한 그림으로 수놓은 이는 강미형 씨다. 프랑스 에꼴(Ecole ENNAI에서 일러스트를 수학한 재원으로 다양한 아동서적에서 아름다운 선과 풍부한 색감을 선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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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트리 하우스는 이곳에서도 유명한데 한국에도 번역본이 있네요.

 

아르테미스 파울의 저자라서 선택한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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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가 말하는 `밥보다 좋은 책읽기`

"남편과 나는 드디어 책을 한데 섞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티셔츠도 바꾸어 입고 여차하면 서로의 양말을 갖다 신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의 책들은 계속 별거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5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하면서 아이까지 하나 낳은 뒤에야, 조지와 나는 마침내 우리가 장서 합병이라는 좀 더 깊은 수준의 친밀함을 이룰 준비가 되었다고 결론을 내렸다.(중략)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주말 무렵, 겹치는 책을 정리해서 누구 것을 간직 할 것인지 결정해야 했을 때 찾아왔다. 나는 우리 둘 다 `혹시나` 갈라설 때를 대비해서 정말 아끼는 책들은 여분으로 간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침내 정리가 끝났다. 우리는 의기양양하게 숨을 헐떡이며 앉아, 땀 범벅이 된 몸으로 입을 맞추었다." (본문중)

드라마를 시청하다 보면 갈등장소의 배경으로 종종 멋진 서재가 등장한다. 고급 장서들로 책장을 빼곡히 매운 그 공간에 앉아 서재의 주인은 책을 보고, 심적 갈등을 일으키고 생각에 잠기는 모습을을 보여준다. 장서 목록만 보아도 주인의 성격과 취향을 능히 짐작할 수 있는 개인서재는 예로부터 배우자도 인정하는 집안 유일의 사적인 공간이다.

앤 패디먼의 <서재 결혼 시키기>(지호, 2001)는 우선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그러나 표제만 보고 `이색적인 결혼이야기`를 기대한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책을 펼치기도 전 독자는 출판사가 파놓은 함정에 너무도 쉽게 `폭`하고 빠지는 것이다. 말괄량이 `처제 결혼 시키기`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 책의 원 제목은 라틴어 `Ex Libris`로 `장서표`라는 뜻이다. 한국판 제목인 <서재 결혼 시키기>는 아마도 첫 장인 `책의 결혼`에서 따온 듯 하다. 결혼의 준비 과정이 그러하듯, 앤 패디먼 역시 남편과 서재를 합치는 과정은 쉽지않은 여정이다. 분류 방법이라든지 장서 보관법등 여러면에서 남편과 대립하며 처음으로 이혼 생각이 고개를 쳐든다.

확실한 한가지 사실은 책을 시집 보내는 데 혼수품은 필요없다. 말 그대로 두 서재가 하나로 합쳐질 뿐이다.

"모든 것은 책으로 부터 시작되었다."는 표제가 말하듯 이 책은, <아메리칸 스칼러>의 편집장이자 애서가인 앤 패디먼이 들려주는 `행복한 책읽기`에 관한 기발하고 자전적인 에세이 모음집이다.

이 책은 글 쓰는 직업을 가진 부모 밑에서 태어난 저자가 어린시절, 책으로 도미노를 쌓으며 자연스럽게 책의 세계에 입문한 과정을 비롯하여 책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세련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책의 도입부부터 시작되는 갖가지 책에 대한 비유는 범상치 않은 책벌레로서, 그녀의 정체를 여지없이 드러낸다. 남자친구의 기준을 토머스 하디의 주인공으로 정하고, 세익스피어를 옆집 아저씨처럼 대하면서 거침없이 쏟아내는 저자의 방대한 독서량 앞에서는 `소싯적에 책 좀 읽었네`하던 독자들 역시 어느새 무릎을 꿇게 만든다.

그러나 제목마저 생소한 수많은 책의 향연에 질려 이내 책을 덮어 버린다면 독자는 잃어버린 책의 도시로 향하는 보물지도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힘겨운 도입부를 지나고 나면 곧, 유쾌하게 변신한 앤 패디먼의 안내를 받으며 책에 관한 저자의 재미나고 독특한 에피소드 속으로 순식간에 빠져들고 만다.

"내 친구 클라크는 해가 질 때까지 부인이 블라인드도 올리지 못하게 한다. 장정의 색이 바랜다는 것이다. 그는 아끼는 책은 적어도 두 권을 사서, 한 권은 책장을 넘기는 고통을 면하게 해 준다. 그 집에 놀러 온 장모가 책꽂이에서 책을 꺼내는 실수를 저질렀을 때는 혹시나 그 책에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짓 - 예를 들어 책을 탁자에 엎어 둔다든가 - 을 할까봐 뒤를 졸졸졸 따라다녔다." (p71)

앤 패디먼식의 쫄깃하고 유쾌한 수사법은 애서가의 기벽을 여과없이 드러내며 독자들을 한시도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사로잡는다. 결혼 5년만에야 비로소 영적인 결합을 이룬 책벌레 부부를 비롯 너덜너덜한 책도 버리지 않고 비닐팩에 보관하는 오빠 이야기, 실명 후에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아버지의 책 사랑법과 소설의 배경을 찾아 직접 여행을 떠나는 저자의 현장독서 이야기 등은 경외감마저 불러일으킨다.

특히 문학책을 껌처럼 찢어 삼키는 저자의 어린 아들과 읽을 거리가 없을 땐 전화번호부나 통신판매 책자라도 집어드는 저자의 병적(?)인 습관 그리고 레스토랑에 앉아 온 가족이 메뉴판의 오타를 잡아내는 광경은 묘한 공감마저 불러 일으키며 폭소를 자아낸다.

이 책은 저자가 <시빌리제이션>지에 `평범한 독자의 고백`이라는 코너에 연재하던 고정 칼럼들을 엮은 책이다. 하지만, 마냥 웃고 넘기기에는 확실히 묵직한 무게가 목에 걸린다. 지난 날, 책읽기에 열중하던 우리네 평범한 독자들은 어디로 숨어버린 걸까.

지난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한국의 가구당 월 평균 책값 지출이 1만4백원 가량이라는 보도자료는 그간 `독서인구의 감소`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학교마다 도서관이 부족하던 시절, 교실에 비치된 학급문고는 어린이들에게 유용한 지적 자산이었다. 등하교길에도, 식탁머리에서도 책에서 눈을 떼지 않고 학급문고를 주름잡던 이른바 `책 벌레`는 반마다 한 둘씩은 꼭 있기 마련이었는데, 이들은 부직포 게시판의 책나무를 사과 스티커로 나날이 풍성하게 채우며 무언의 서열을 다투곤 했다.

출판사 마다 매일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인터넷의 발달과 연일 홍수처럼 쏟아지는 각종 게임과 놀이감을 추월하기엔 확실히 역부족이다.

"새로 책을 찾아 나서는 길은 언제나 인도 제도로 항해하는 것이며, 묻힌 보물을 찾아나서는 것이며, 무지개의 끝으로 여행하는 것이다. 그 끝에 금이 든 단지가 있든 그저 즐거운 책 한 권이 있든, 거기까지 가는 길에는 늘 경이가 넘친다."(p202)

한국과 미국이라는 배경은 다르지만, 그 옛날 헌책방의 먼지를 털어가며 고서를 찾아다니던 아련한 기억과 졸린 눈을 비비며 이불 속에서 밤새워 읽어 내려간 재미난 소설책의 감동 그리고 노을이 지는 줄도 모르고 문학책에 빠져들었던 그 시절, 책 읽는 기쁨만큼은 국경이 없음을 앤 패디먼은 책을 통해 잘 살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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