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변천사는 한번에 꿸수 없을 정도로 참 변화무쌍하다. 그러니 시대마다 그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재는 또 얼마나 많을까? 선사시대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그 많고 많은 문화재를 한번에 만나 볼 수 있는 책이 나왔으니 바로 [한권으로 보는 그림 문화재백과]이다. 아이들이 초등 고학년쯤 되면 우리역사를 배우며 문화재에 대해 익히게 되는데 그럴때 각시대별 문화재들만 모아 놓은 이책이 무척 도움이 될듯 하다. 이 책은 엄마들이 좋아라하는 정보가 가득 담겨 있는데다 아이들이 지루해할까봐 생생한 사진과 그림과 만화까지 동원해 놓고 있어 엄마나 아이들에게 두루두루 만족스러운 책이 될것도 같다. 백제의 고분은 각각 수도별로 그 형태가 참 다양했음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으며 특히나 가운데 웅진시대의 분인 무녕왕릉의 묘는 주인이 밝혀진 유일한 무덤으로 백제의 역사를 새로 쓰게 만들었던 역사적인 무덤이란다. 또한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신라시대의 금관을 비롯한 문화재를 보니 괜히 어깨가 으쓱해지기까지 하는데 화려하면서도 세밀한 금관장식을 통해 신라 시대의 문화 수준이 상당했음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삼국은 모두 불교를 수용하고 발전시켜 각종 사찰과 절이 번성했는데 우리나라 어느 지역의 산에서도 만날 수 있는 절속에 앉아 계신 부처님이 참 갖가지 모습을 갖추고 있어 어떤 종류가 있는지 궁금증을 풀어 주는 페이지라 하겠다. 우리나라의 문화재로 손꼽는 대표적 유물중 하나인 고려청자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는 그동안 이름만 들어 알고 있었던 아이나 엄마에게 많은 정보를 준다. 한쪽엔 도기와 자기의 차이와 우리 문화재를 수집해온 간송미술관의 전형필과 같은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들려주기도 하니 상식이 자꾸 넓어지는거 같다. 조선 시대의 문화재 페이지를 보니 한번쯤은 만나본 것들이어서 무척 반갑기까지 하다. 우리 역사중 그리 오래지 않은 조선의 역사속 문화재는 주변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어 부러 공부하지 않아도 이정도쯤은 아이들도 척척 알아 맞추지 않을까? 그래도 불에 타 복원공사중인 남대문을 생각한다면 문화재를 잘 보존하는일이 쉬운일이 아니란 사실을 알고 지켜나살 수 있도록 해야겠다. 한국 근대의 문화재 또한 바로 우리 주변에서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 건물들이기도 해서 더 생생하게 다가오기도 하는데 문화재속에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은 왠지 내가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할지도 모를일이다. 외침에 의해 혹은 누구도 모르게 팔려 나가 외국에 남아 있게 된 우리 문화재는 왠지 자신의 집을 떠나 객지에서 설움을 당하고 있을것만 같은 느낌에 빨리 되찾아 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담게도 한다. 또한 뒷페이지에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등을 함께 소개하고 있어 우리 문화재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 주기도 하는데 세계인이 부러워할 문화유산을 정작 주인인 우리가 몰라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책장에 꽂아 두는 용이 아닌 펼쳐두고 보고 또 보며 진정한 우리것으로 만들어야한다는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