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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고발 카페 휴먼어린이 저학년 문고 1
김미희 지음, 정문주 그림 / 휴먼어린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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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는 컴퓨터가 그리 많이 보급되지 않아서 초등학생들이 인터넷 카페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다. 그 당시에 아이들의 놀이는 학교 운동장에 나와서 뛰노는 것 외에는 딱히 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집집마다 컴퓨터는 기본으로 있고, 초등학생만 되면 인터넷 카페에서 활동하는 것도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그래서 '엄마 고발 카페'라는 이야기도 만들 수 있었던 것이고 말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기는 하지만, 정말 세대 차이가 많이 난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는다.

 

'엄마 고발 카페'에서는 엄마의 이상한 행동을 마음껏 올릴 수 있다. 아이들이 보기에 엄마의 이상하게 행동하는 이야기를 올리면 포인트를 주고, 그렇게 모은 포인트로 아이템을 살 수 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분홍이도 처음에는 이런 상품이 탐나서 카페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어른들의 눈으로 보면 참으로 천진난만한 생각들이 많다. 같은 상황이라도 아이의 눈으로 보면 이렇게 보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아무리 예전보다 아이들이 성숙해졌다고는 하지만 역시 아이는 아이라는 현실은 변함이 없다.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직간접 경험들이 쌓여서 사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과정을 배워야만 비로소 어른이 된다.

 

이 책에서는 총 3개의 에피소드들이 나온다. 주인공 딴에는 엄마를 고발할 목적으로 쓴 글이지만, 알고보면 아이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어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금 아이를 키우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쓰여진 이야기들이 많아, 작가 본인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엄마를 고발하는 글을 보는 재미도 나름대로 쏠쏠하다. 어른 말고, 같은 나이대의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지 무척 궁금하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재미있게 잘 만들어진 책이다. 카페 활동을 열심히 하는 아이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라, 부모님과 같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해도 좋은 소재가 될 것 같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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