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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1년 살아보기 - 네, 지금 행복합니다 1년 살아보기
박선정 지음 / 미니멈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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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대한민국이면서도 육지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섬의 풍경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곳이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제주도에 대한 인기가 점점 올라가더니, 이제 제주도의 물가는 도시와 비슷할 정도로 높아졌다고 한다. 물론 그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들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겠지만, 관광지가 늘어나고 외지인들이 들어와서 게스트하우스나 숙박업을 하는 경우들이 많아져서 그렇게 된 영향도 상당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버리고 단순히 그 곳의 풍경이 좋아서 그 지방으로 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제주도 같은 경우는 관광지라서 비교적 인프라가 잘 되어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서울보다는 문화적인 기회나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서울 생활에 익숙한 도시인에게는 생각만큼 낭만적이지만은 않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에서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제주도로 가고 싶어서 정말 모든 것을 버리고 훌쩍 떠났다. 사실 나는 매일매일 제주도의 자연을 볼 수 있다는 것보다 생각만 하던 것을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가 더 부럽다. 그런 과정에서 제주도로 이사가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들을 거쳐야 하는지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이사는 당연히 배편을 통해서 하게 되는데, 제주도로의 이사를 돕는 전문 이사업체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육지에서는 없는 연세라는 제도가 있어서 1년치씩 계약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꽤 흥미로웠다. 전세와 비슷한 개념이기는 한데, 전세는 보통 2년 계약 기준인데 반해, 연세는 1년 단위로 계약을 한다. 그래서 조금은 더 자유롭게 1년 정도 살아볼 수 있다는 가정이 나오는 것 같다. 2년은 조금 부담스럽지만, 1년은 어떻게든 살아보려면 살아볼 수도 있는 기간이니 말이다.

 

1년동안 제주도에 살면 제주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저자는 상당히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었다. 본인이 좋아하는 곳이라면 일년에도 몇 번이고 다시 찾아가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이 책에 실린 장소들은 생각보다 다양하지는 않다. 다만 비교적 오랜 기간을 산 저자의 눈에 쏙 든 장소라면 믿고 가봐도 좋을 정도로 멋진 곳이라는 것만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제주보다는 아예 해외를 나가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제주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시차도 없고 국내에 있기 때문에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임은 분명하지만, 나는 확실히 나와 다른 환경에 놓여서 여행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래도 아름다운 풍경을 1년 내내 눈에 담고 있을 수 있는 제주도의 생활도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다. 1년만 살아본다고 생각하고 내려간 저자도 아직까지 제주에 살고있는 것을 보면 제주는 생각보다 더 많은 매력을 담고 있는 섬인가 보다. 어디까지 그 매력을 찾아낼 수 있을지는 각자의 몫이 아닐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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