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가방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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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드는 에코백 - my first eco bag A to Z ㅣ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핸드메이드 6
일본 부티크사 지음, 김현영 옮김 / 즐거운상상 / 2011년 5월

가방을 직접 만든다는 것은 막연하게 생각하면 굉장히 어려운 것 같다. 그러나 천으로 된 가방은 생각보다 집에서 만들기가 쉽다. 요즘에는 환경보호다 뭐다 해서 장바구니도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 박스나 천으로 된 가방을 사용하게 되는데, 사실 마트에서 사은품으로 준 가방을 들고 다니기에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다. 천과 바늘, 실만 있으면 충분히 천 가방을 만들 수 있는 책이 나와서 굉장히 반갑게 읽었다.



일단 이 책은 일본에서 나온 책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에코백(천으로 된 가방)을 만드는 방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핸드메이드의 장점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천의 색상과 무늬, 디자인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다. 약간의 시간을 투자해야하기는 하지만, 오래도록 쓸 수 있는 나만의 가방을 만드는 이점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만하다. 굉장히 수수한 디자인이 특징인 일본 디자인을 그대로 닮은 듯한 디자인들이 눈에 띈다. 이 책에는 무려 34가지의 가방이 소개되어 있는데, 사실 천의 무늬에 따라서 나눈 것도 있어서 대표적인 디자인이라고 하면 5~6가지 정도 되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비슷한 컨셉의 디자인이라 약간 심심하기도 한데, 모두 다 하나같이 따라하기 쉬운 디자인이라는 것은 절대적으로 공감한다. 초보를 위해서 만들어진 책인만큼, 쉬운 디자인을 많이 소개하고 있는 듯 하다.



완성품 사진과 함께 만드는 방법이 올 컬러로 일러스트를 통해 친절하게 소개되고 있어서 따라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다. 책을 보다가 나도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중에서 가장 괜찮아 보이는 '시원한 파랑 에코백'을 만들어봤는데, 실제로 만들어보니 깔끔하고 여름에 가볍게 들고 다니면 좋을 가방이 완성되었다. 집에 있는 천을 가지고 만들다보니 조금 부족해서 2가지 천을 이용해서 만들었고, 비슷하게 따라하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개성있는 에코백을 만들어서 기분이 좋다. 이 외에도 예쁜 디자인의 에코백이 가득 실려있어서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참고해볼 만하다.



가볍게 들고다닐 장바구니나, 내추럴 스타일에 어울리는 가방을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