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해독밥상]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사계절 해독밥상 - 가족이 건강해지는
양향자 지음, 김수범 한의학자료 / 길벗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40대 중반의 나이에 들어서니 여기저기 안아픈 곳이 없다. 아프다는 것이 눈에 띄게 표나는 아픔이 아니라, 남들은 모르는, 하지만 나만 느끼는 그런 아픔이다. 동갑내기인 남편도 그런 증상이 있는 것 같고, 이제 3학년이 되는 딸아이는 눈에 띄게 체중이 불고 있다. 여러모로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흔히들 자신이 먹고 있는 음식을 보면 문제가 없는 집이 없다고들 한다. 가까운 지인은, 한끼를 먹어도 몸에 좋은 음식을 찾고, 육식보다는 채식을, 인스턴트보다는 자연식을 즐긴다. 내가 보기에 그 사람이 그리 건강해보이지는 않는다. 그가 말하길 몸이 건강하지 못하니 챙겨서 먹어야 한다고 한다. 한끼 식사가 그저 때가 오면 의례 하는 습관적인 일일 뿐인 나는 끼니 거르는 일도 자주 한다. 그런 나에게 언제나 지청구를 두는 건, 시어머니다.


시어머니는 자연식을 즐겨하신다. 의도해서가 아니라 평소 먹어 온 음식이 그런 종류였을 뿐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음식의 힘이 시어머니가 정년퇴직을 하고도 십년째 건강하게 일을 하고 있는 근본이 된다고 믿는다. 그런데, 남이 차려 주는 밥이라면 그런 것도 먹겠는데, 내가 직접 해서 먹으려니 슬 귀찮음이 도진다.


이 책은 알라딘 서재 블로거들이 읽고 싶은 책으로 추천하여 신간평가단으로 받게 된 책이다. 집에서 식사준비를 위해 쓰는 시간이 가장 아깝다고 여겨 온 나이다. 그래서 미루다 미루다 읽는다. 계절별로 나눠서 제철 재료를 소개하고 그에 맞는 요리법을 설명해놓았다. 스르륵 훑어보니 꽤 많은 요리가 소개되어 있다. 요리책을 무슨 소설책 읽듯이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을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일단은 다가오는 봄철 요리를 살펴본다.


봄철에 걸리기 쉬운 질병으로는 춘곤증(음,,,이걸 질변이라고 부르자니 좀 그렇다만), 환절기 감기, 독감, 마른기침, 중풍, 알레르기질환 등이다. 의외인 것은 중풍. 추운 날씨에 많이 걸린다고 알고 있었는데, 봄에도 그런가 하고 살펴보니 온몸이 긴장되었다가 갑자기 이완되고 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인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이 온다고 한다. 중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를 조심해야 한다는데 어째 모두 다 내 건강검전표에 적혀 있던 것들이다. 조심해야지..암만...


다음으로는 봄철 해독에 좋은 재료들을 소개하고 있다. 봄이 되면 나오는 달래, 냉이는 물론이고 율무나 도라지 같은 것도 보인다. 내가 보기와는 다르게 편식을 많이 하는 터라 그나마 이 중에서 해먹을 수 있는 요리를 살펴보니 양배추쌈밥, 아스파라거스마키, 죽순잡채, 대합마늘버터구이, 쑥튀김, 파김치나 나물등이다. 아스파라거스마키는 일본에 잠깐 있을 때 자주 해먹었던 거라서 지금도 금방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각 계절 재료와 요리법을 설명한 다음 이렇게 식단까지 짜 주니, 실천하기에 용이할 것 같다. 그런데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터라 생선을 빼놓고 보니 식탁이 참 헐~빈하다. 역시 골고루 먹어야 하는데 말이다.


제철 재료라고 해서 모두 다 챙겨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자기에게 맞는 재료와 음식을 골라야 할 것 같다. 이 책의 서두에는 자신의 체질을 알아보는 테스트가 있다. 사상체질과 함께 우리 가족 맞춤 밥상을 차리기 위한 팁이 있다. 일단은, 아이에게 맞춰보려고 한다. 사실 나를 위해 어떤 음식을 차려 먹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지난 일주일간 독감으로 학교에 가지 않은 아이가 이제서야 입맛이 돌기 시작한다. 어떤 걸 해주면 좋을까 즐거운 고민이 시작된다. 밥은 입이 즐거운 약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실 2015-02-16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채 챙겨먹기 참 어렵네요.
아스파라거스, 죽순, 쑥, 냉이, 달래, 도라지. 생각만으로도 건강식인데 현실은 ㅜㅜ

하양물감 2015-02-17 06:23   좋아요 0 | URL
그렇죠? 역시 현실은 냉혹하다니까요...

아무래도 재래시장이 근처에 없고, 인근 슈퍼에서 장을 보다보니 이런 재료를 구하기도 쉽지가 않아요.
일부러 시장을 찾아가야하니까요....

아기오소리 2015-02-16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사보고싶네요

하양물감 2015-02-17 06:23   좋아요 0 | URL
건강식에 관심이 있다면 아주 괜찮은 책입니다.

2015-02-17 0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17 0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