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5월 3일 맑음 3도~22도


김장 때마다 고춧가루를 사다 배추를 버무렸다. 올해는 절반 정도라도 직접 고추를 키워서 고춧가루를 내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적당히 매운 고추 모종 22개를 구했다. 튼실하게 자랐지만, 두어 개 정도는 잎 상태가 좋지 않다. 



고추 모종을 심을 곳만 풀을 뽑고 구멍을 뚫어 흙을 섞어 주었다. 일주일 전쯤 퇴비를 골고루 뿌리긴 했지만, 양분이 다소 부족할 듯 하여 유박을 모종 옆에 조금씩 놓아두었다. 모종이 크는 시기에 맞추어 유박도 분해가 되면서 양분을 공급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모종을 심기 위해 땅을 파다 보니 바로 옆인데도 어떤 곳은 마사토에 가깝고 어떤 곳은 찰흙에 가깝다. 또 20센티미터 쯤 들어가니 딱딱한 경반층이 있다. 작물을 심기 위한 곳이 아니라 야산을 정비한 땅이었다보니, 유기물이 충분한 토층이 거의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땅을 기름지게 만들려면 4~5년은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아무튼 올해는 벌레에게 다 빼앗기지 않고, 벌레와 적당히 잘 나눠 먹으며 고추 농사를 지을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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