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영화 [나쁜녀석들]이 나온지 벌써 25년. 윌 스미스도 마틴 로렌스도 이젠 늙었다. [나쁜녀석들 포에버]에서는 은퇴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진짜 은퇴하겠나? 영화가 흥행에 빨간불이 켜지지 않는한 은퇴는 죽은 이후에나 가능할 일. 이들의 입담과 액션은 여전히 펄펄 살아 날뛰고 있으니. 영화 쿠키영상에서는 다음편을 예고하고 있지 않은가.

 

2. [나쁜녀석들 포에버]에서는 초반 윌 스미스가 총에 맞고 사경을 헤매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시작된다. 도대체 누가 총알 사이로 날아다니는 윌 스미스에게 총을 겨누었단 말인가. 영화는 범인을 쫓는 윌 스미스와 새로운 첨단형사팀 AMMO의 콤비플레이를 보여준다. 액션도 좋고,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한 첨단 도구들의 눈요기도 좋다. 그런데, 점점 이야기가 신화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오이디푸스 신화로.

 

3. 영화 [스타워즈]의 명대사. " I'm your father"  아버지와 아들간의 죽음을 건 대결. 그리스 신화에서부터 중요한 모티프로 작동하는 친부살해. [나쁜녀석들 포에버]에서 갑자기 왜 오이디푸스 신화마냥, 스타워즈 마냥, "난 네 애비다"가 튀어나올까. 반전의 묘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감동의 방아쇠가 되지도 못하는 설정이 못내 아쉽다. 속편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려다 본편의 그림이 살짝 망가지는 느낌이다. 게다가 부자간의 대결 속에서 지난해 개봉했던 영화 [제미니 맨]이 언뜻 떠오른다는 것도 문제. 그럼에도 화끈한 한판을 기대한 이들을 실망시킬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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