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62 자아 개념은 자아, 자아 인식이라고도 부르는데 한 사람이 자기 존재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가리킨다. 이는 생리적 상태, 심리적 상태, 인간관계, 사회 역할 등을 포함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나는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키가 큰지 작은지, 몸이 뚱뚱한지 말랐는지, 성격이 외향적인지 내성적인지, 친구가 몇 명이나 되는지, 학교 친구나 직장 동료들에게 환영을 받는지 등이 있다.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종합하면 자신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이해가 된다.
68 정체성 부족이란 어떤 사람이 자신의 사회적인 역할 수용을 거절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종교 조직, 범죄 조직, 마약 조직에서 이러한 정체성 부족은 특히 뚜렷하게 드러난다. 청소년은 자기 개성을 무리 속에 감추면서 자기 필요를 부정하고 원래의 사회 규범을 포기하면서 철저하게 조직의 일부가 된다. 이러한 단체가 폭력이나 협박과 같은 반사회적 행위에 한 번 연루되면 그들의 인생은 자아 정체성을 상실함에 따라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
71 심리학에서는 열등감을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자신이 나약하다고 느끼는 복잡한 감정으로 정의한다. 쉽게 말해서 열등감은 스스로 자신을 무시하고 과소평가하며 다른 사람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기 가치에 대해 의심을 품는 마음은 흔히 인격 결함과 이성을 잃은 행동으로 이어진다.
105 "즉 사람은 어려움을 겪으면 본질을 생각하며, 극도로 고생해서 피곤하면 하늘과 땅을 우러러 부르짖지 않는 사람이 없고, 질병이나 고통을 겪으면 부모를 부르지 않는 사람이 없다."(사마천, "사기" ‘굴원열전’에서 굴원이 ‘이소’를 쓰게 된 이유)
122-123 "인류는 언제나 이야기꾼이며 자기 이야기와 다른 사람 이야기에 파묻혀 살아간다. 그러한 이야기들을 통해 모든 사물을 인식하며 마치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살아간다. 따라서 이야기는 세계관과 인생의 가치를 창조한다고 볼 수 있다."(사르트르)
277 ‘행복이란 사람이 행위 주체로서 현재의 생활과 인생에서 자아를 실현하며 느끼는 만족감이며 사람의 개별적인 감정이다.’ 이러한 정의에서 두 가지를 분석해낼 수 있다. 첫째, 행복은 일종의 감정이며 계량화나 표준화할 수 있는 어떤 수치와도 관련이 없다. 둘째, 이러한 감정은 매우 개인적이며 당사자와만 관계가 있고 다른 사람과는 무관하다.
279 행복이란 개념은 근본적으로 사회적인 개념이며 행복은 일종의 사회관계에 의해 이루어진다. 사람은 사회관계 속에서 살아가며 따라서 개인의 행복 역시 ‘사회관계에서 얻는 행복이다. 사회관계 없이는 행복도 불행도 느낄 수 없다. 행복은 객관적으로 측량 가능한 개념이 아니며 순수하게 주관적인 개념도 아니다. 행복은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측면의 영향을 받는다.
284 미국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행복은 분명히 비교에서 생겨나며 반드시 자신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할 때 느낄 수 있다. 어떤 지역에서 정부가 거지들을 쫓아내자 지역 사회 주민들은 의외로 항의를 했다. 그 이유는 거지들이 쫓겨난 뒤에 주민들 삶이 불행해졌기 때문이다. 그들은 거지에게 적선함으로써 얻는 만족감을 더는 얻을 수 없었고 자기 삶이 우월하다는 점을 증명해 줄 비교 대상도 없었다. 또 자녀들 교육을 위한 나쁜 본보기까지 사라져 버렸다.
290 공자가 ‘죽음을 신중하게 맞이하고 조상을 생각하면 백성들의 덕이 두터워진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출구를 찾은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후대 사람들은 ‘신종추원’을 부모의 장례를 정성껏 치러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했다. 장례 문화가 극도로 발달하면서 장례식은 갈수록 성대하고 화려해졌고 장례는 원래의 의미에서 더욱 벗어났다.
300 "나는 원래 삶을 원하지 않았으나 갑자기 세상에 태어났고, 원래 죽음을 원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죽음이 찾아왔다."(석가모니)
305 "저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단지 죽음이 왔을 때 거기 있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우디 앨런) ‘당신이 생명의 모든 신비를 풀고 나면 당신은 죽음을 갈망할 것입니다. 죽음은 생명의 또 다른 신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칼릴 지브란, "모래와 물거품")
307-308 "당신이 자살 보도를 읽을 때 당신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것은 창문 난가에 매달린 등심초 같은 시체가 아니라 자살하기 전에 죽은 사람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이다."(보부아르)
317 ‘죽음은 삶과 대립되는 면이 아니라 삶의 일부분으로 영원히 존재한다.’(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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