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와 없다는

서로 달랐지만

친구였다


있다와 없다는

서로 달라서

친구가 됐을지도


있다와 없다는

서로 다른 걸

그대로 받아들였다


넌 있고

난 없는

아니

너도 있거나 없고

나도 있거나 없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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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쉼이지만

오늘은 쉼이다 할게요


마음도

몸도

쉬고 싶은 오늘입니다


오늘 쉬지 않으면

내일은 힘들어요

쉴 때 잘 쉬어요





*주말 지나고 얼마 안 됐는데, 다음 주말엔 잘 쉬시기 바랍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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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좋아하는 간식 다섯 가지를 적어보자




​ 간식 다섯 가지라니. 다섯 가지 먹던가. 잘 모르겠네요. 다섯 가지를 한번에 먹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그저 과자나 먹어요. 다섯 가지도 안 되고 간식이면서 밥 대신이기도 한. 지금도 그러다니.


 딱히 좋아하는 건 없어요. 어쩌다 어떤 게 좋아서 그것만 먹은 적이 없지 않지만, 그것도 오래 가지는 않아요. 본래 먹을 거리는 하나만 먹지 못하는 걸까요. 밥이나 반찬은 다른 거 거의 안 먹어요. 늘 똑같아요. 그것도 어쩌다 한번 먹지만. 어쩌다 한번 먹어서 괜찮은 건지도.


20240415







301 내 말투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이 있어?




 말은 거의 안 해서, 내가 자주 글로 쓰는 말은 알아. 생각이야. 무슨 생각을 그렇게 많이 쓰는지. 이건 편지 쓸 때부터 그랬어. 지금도 내가 쓴 편지 보면 생각이라는 말 많이 썼을 거야.


 생각만 하고 하지 않는 게 많아서 그런가. 생각보다 실천을 해야 할 텐데. 그런 거 아주 어렵군.


20240416








302 숲길을 지나가다 '이걸' 만났어. 뭐였을까?




 숲에서 만난다면 쫓기는 토끼가 좋겠다. 토끼는 무엇한테 쫓길지. 지금은 숲, 산에 맹수가 없군. 그래도 토끼가 무서워하지 않게 해주고 싶다. 토끼는 모든 걸 다 무서워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작은 토끼야 무서워하지 말고 쉬어.


20240417








303 누군가 내게 '오늘 뭐 하고 놀까?'하고 묻는다면 어떤 걸 하고 싶어?




 저는 뭐 하고 놀아야 할지 잘 모릅니다.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요. 늘 뭘 하는 건 아니지만, 뭘 해야 한다 생각하기도 합니다. 노는 거 꼭 뭘 해야 할까요. 그것도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있기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건 노는 게 아닐지도 모르겠군요.


 놀이 잘 모릅니다. 저마다 알아서 혼자 놀아도 괜찮겠습니다. 저는 책을 보고 놀겠네요. 책을 보는 것도 노는 거죠. 이건 자주 하는 거군요. 그래도 다른 건 생각나지 않습니다.


20240418








304 아팠을 때 누가 나를 간호해 주었거나 걱정해 줘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어?




 학교에 다니지 않을 때는 아프기도 하고 병원에 자주 간 것 같기도 한데, 학교에 다닐 때는 별로 아프지 않았다. 내가 아팠을 때 아무도 몰랐다. 아파도 말 하지 않으니 어떻게 아나. 감기 걸려도 학교에 가고.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져서 괜찮았다.


 책이나 만화를 보면 아픈 사람이 간호 받기도 하는데, 그런 거 부러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해주는 사람이 있다니. 실제로 간호해주는 사람 있겠지. 그런 일은 한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겠다.









 아직 사월 며칠 더 남았는데, 길을 걸으면 오월 같은 느낌이 든다. 어느새 나무가 푸르러졌다. 그만큼 따듯하다는 거겠지. 벚꽃이 피었을 때 조금밖에 못 본 듯하다. 겹벚꽃은 피었을까 했는데, 어제 우연히 겹벚꽃이 피는 곳에 갔다. 사진은 지난해 거지만. 겹벚꽃도 지난해보다 빨리 핀 듯하다. 비가 와서 조금 지기도 했다. 이번주에는 다 지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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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4-23 0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304개의 질문에 답을 하셨군요~~
먹는거 귀찮지만 중요하기도 해요.
잘 먹고 건강 챙겨야합니다.
5월엔 더울 것 같아요.
그래서 4월이 가기 전에 꽃구경 더 많이 하려고요^^

희선 2024-04-24 23:29   좋아요 1 | URL
뭐라 말하기 어려운 게 많아서... 자꾸 그런 게 나오는군요 없다고만 하다니... 생각하면 뭔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철쭉이 피었군요 그밖에 다른 꽃도 빨리 필지도 모르겠네요 곧 이팝꽃이 피겠습니다


희선
 




빨리 빨리 보다

천천히 천천히를 생각해


빨리 하다 보면 잘못하잖아

천천히 해도 잘못하는군


빨리 하다 하는 잘못보다

천천히 하다 하는 잘못이 더 작고 적을 거야


천천히

느리게

여유 있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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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 둘러선 원,

거기 들어가고 싶어도

언제나 들어가지 못해


바깥에서 바라보기만 해

저기도 여기도 거기도

어디든 나만 들어가지 못해


잠깐 들어갔나 느꼈는데

다시 바깥이었어

바깥도 괜찮기는 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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