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대 2
박경리 지음 / 현대문학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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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려든다. 한 번 잡으면 계속 읽어야한다. 다음 장면 다음 대사가 궁금해서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오랜만에 이야기 속으로 확 빨려들어가는 이 느낌.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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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4 0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2-02-07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녹지대에 빠지셨군요. 나중에 리뷰 올려 주세요. 보고 싶네요. ㅋ
 
녹지대 1
박경리 지음 / 현대문학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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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려든다. 한 번 잡으면 계속 읽어야한다. 다음 장면 다음 대사가 궁금해서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오랜만에 이야기 속으로 확 빨려들어가는 이 느낌.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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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스 2012-02-03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말하니까 궁금하네요! 폭풍출간이 되고 있지만 읽겠다는 마음은 없었는데.. 궁금해서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은 오랜만이거든요. 전부다 놓고 싶더라고요, 얼마간은요ㅋㅋㅋ

잘잘라 2012-02-07 11:22   좋아요 0 | URL
이 책에서 느껴지는 70년대 분위기가 좋아요. 그때 나는 어렸고 어른들의 세상은 내가 갈 수 없는, 또는 가고 싶지 않은, 그런 세상이었어요. 지금은 내가 나이가 들었고 70년대, 나 어릴적 세상은 아무리 원해도 돌아갈 수 없는 그런 세상이예요. 읽다보니, 이야기에 빠져든다기보다는 분위기에 빠져든다는 표현이 더 어울려요. 나에겐 분위기 파악이 되면 곧장 흥미를 잃어버리는 습성이 있는데 이 책은 다행히 어느 정도 분위기 파악이 된 뒤로 더 그 분위기를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박경리 작가의 힘인가보다 하면서 읽는중..^^

잘잘라 2012-02-08 13:34   좋아요 0 | URL
1권을 다 읽고 리뷰를 쓰려고 다시 책 소개 글을 읽었는데 이 글은 1960년대에 나온 글이래요. 그러니까 여기 분위기는 70년대 분위기가 아니고 60년대 분위기래요. 70년대는 그래도 내가 태어난 뒤라 뭔가 실제로 느껴지는데 60년대는 내가 태어나기 전이라 그런가 굉장히 아련한 느낌이예요. 그래봐야 어차피 돌아갈 수 없는 과거이기는 마찬가지겠지만서도.. ^^;;
 
마이볼
유준재 글.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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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느낌을 안다.

"마이보올~!" 

외치는 기분을 안다.

자신감이 쑥쑥 자라는 느낌

뿌듯함이 넓게 퍼지는 느낌

마이볼을 외치고

그 볼을 잡았을 때

그 자랑스러운 기분을...

 

 

아버지는 어머니와 중매로 만나

동대문야구장에서 세 번 데이트하고 결혼을 했다.

 

첫 문장이다.

이 책은 어린이 그림책으로 분류되어 나왔지만

사실은 어른의 그림일기라고 해야겠다.

 

어느날,

어른 남자가,

아버지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담아

그림을 그리고 글을 넣어 쓴 그림 일기.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한 야구에 대한 추억을 담았다

 

내가 만약 돌아가신 아버지의 일기장을 발견해 읽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아버지가 만약 나의 일기장을 읽으신다면 어떨까.

 

아버지의 일기장엔 내 얘기가 들어있을까?

내 일기장엔 아버지 이야기가 별로 없는데.

 

내 아버지는 젊은 시절 운전기사였다.

덕분에 우리집 식구들은 현대자동차에서 나온 자동차는 다 타보았다.

포니, 그라나다, 소나타, 스텔라, 엘란트라, 엑셀, 엑센트, 그랜저..

어릴땐 멀리를 심하게 해서 차 타고 멀리 가는 길이 고역이었는데

운전을 배워 운전대를 잡으니 신기하게도 멀미를 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내가 얌전하게 운전을 잘 한다며 스물 두 살에 엑센트를 사주셨다.

운전 전문가인 아버지로부터 인정받은 운전 실력이라며 얼마나 떠들고 다녔는지,

이력서 특기 란에 '운전'을 써 넣을 정도였으니 지금 생각하면 나도 참

한 설레발 하고 돌아다녔구나 싶다.

 

지금 내가 울산에 살면서 한번씩 용인 집에 다녀올때면

참 먼 길이다 싶은데, 아버지는 현대자동차 공장 처음 지을때

이 먼 길을 매일같이 왕복 운전하셨다고 하니,

그 고단함을 어찌 말로 다할 수 있을까.

 

지은이가 야구를 통해 추억한 아버지 이야기를 읽으니

나도 저절로 아버지 생각을 하며, 야구 대신 '운전' 이야기로

리뷰를 썼다.

 

아버지의 젊은 시절이 가득한 도시에 살면서도

한번도 아버지 얘기를 일기에 써보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리뷰에나마 이렇게 남겨놓게 되어 다행이다 싶다.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긴 여운이 남는

『마이볼』, 고맙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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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2-01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 중 하나는 양력 1월 1일 신정에
본가에 다녀오겠다고 그러더군요.

뒤이어 설에 한번 다시 다녀오더니...
청접장을 날리더라구요.

날짜를 보니 3월 14일,
결혼식 날이 신부의 얼굴을 세번째 보는 날이었던 것이죠.
진짜냐구요? 진짜입니다요~

물론 그 친구 부부는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요~
인연은 횟수가 아니라는 것 ㅋ

부모님께서는 세번 데이트를 하시고 나서 결혼을 하셧으니
결혼식 날은 최.소.한. 4번 이상은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요??

그래서 뭐라하셨냐구요?
그런 말씀은 물론 안하셧습니다 ㅠ.ㅠ

잘잘라 2012-02-02 08:59   좋아요 0 | URL
저희집 막내도 올해 결혼 목표로 선을 보고 있습니다.
세 번 만나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어제가 세 번 째 만남 날이었습니다.
세 번 만나보고 결혼하기로 결정하기로 하겠다는 소린줄 알았더니
계속 만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겠다는 소리였다고 합니다.
신중해서 나쁠 건 없겠지만 제 주변에도 그냥 확 밀어붙여서
결혼한 친구들이 10년 20년 잘 살고 있는 것을 보면 결혼,
그야말로 정답 없는 개인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차트랑 2012-02-02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답없는 개인사~!!!
그 것 참 딱 맞는 말씀입니다.

인연은 하늘이 맺어준다는 말도...
대부분 공감을 안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굳게 믿고 있답니다 ㅠ.ㅠ
 
우고의 대단한 심부름 - 서울시교육청, 고래가숨쉬는도서관,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 2013 전북교육청 선정 학교종이 땡땡땡 1
이소 미유키 글, 쓰치다 요시하루 그림, 류화선 옮김 / 천개의바람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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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몸이 조금씩 따뜻해졌습니다. 마음도요.

갑자기 내린 비로 춥고 무서워진 숲 속에서 할머니 냄새가 밴

할머니 목도리를 두르고 잠드는 주인공 우고처럼요.

 

 

 

 

 

"처음 심부름은 할머니 집으로 갈래요."

고릴라 우고가 똑 부러지게 말했습니다.

고릴라 마을에는 어린 고릴라들이 먹을 것을 구할 수 있을 만큼 자라면

혼자 심부름을 다녀오게 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어른 고릴라가 되기 위한 첫 번째 연습입니다.(6p.)

오늘의 주인공 고릴라 우고를 소개합니다.

짜잔~

 

어때요? 귀여운가요? 씩씩한가요?

우고는 어립니다. 하지만 혼자서 먹을 것을 구할 수 있을 만큼 자랐습니다.

그래서 마을 규칙에 따라 혼자서 심부름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우고에게는 할머니가 계십니다.

 

예전에는 할머니가 우고를 만나러 자주 왔지만

이젠 나이가 많아서 뾰족산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8p.)

할머니는 사과를 무척 좋아하십니다.

할머니가 우고를 만나러 오시면 "여기 사과는 참 맛있구나. 귀여운 우리 우고랑

사과를 먹으니 최고로 기분이 좋구나." 하시며 맛있게 사과를 드셨습니다.

이것을 기억하는 우고가 첫번째 심부름으로 할머니께 사과를 가져다드리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처음에 엄마 고릴라는 할머니 집까지는 너무 멀다며

첫번째 심부름은 조금 더 가까운 곳을 다녀오는게 좋겠다고 말립니다.

그러나 우고는 꼭 할머니께 맛있는 사과를 가져다드리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우고가 한 번 더 엄마에게 자신있게 얘기합니다.

 

"괜찮아요. 나 혼자서 나무 열매도 찾을 수 있고,

폭신한 잠자리도 만들 수 있는걸요."(8p.)

마침내 엄마가 고개를 끄덕여 허락해주십니다.

 

이렇게 해서 우고는 아침 일찍 일어나 엄마가 싸 주신 도시락을 메고

할머니 집으로 떠납니다.  

 

 

우고가 멘 가방 안에는

예쁘게 생긴 사과 다섯 알과 도시락,

할머니가 짜 준 노란 목도리가

들었습니다.

 

할머니 집으로 가는 길에는 여러 동물이 살고 있는 숲이 있습니다.

이 숲을 지나며 우고는 여러가지 일을 겪습니다.

천둥번개 치는 폭풍우도 만나고, 시냇물도 건너고,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폭풍우에 놀라 허겁지겁 숲 속 깊은 곳까지 들어선 우고는 길을 읽어버립니다.

하얀 귀를 가진 토끼를 만나고 복슬복슬한 금빛 꼬리를 가진 여우도 만납니다.

반가워 "안녕?" 하고 인사를 건네는 우고를 보고 토끼도 여우도 모두

꽁지 빠지게 도망가 버립니다.

꽃밭에서 만난 갈색 머리 다림쥐도 우고가 입을 크게 벌려 활짝 웃으며

"안녕?" 인사를 하는데 "꺅! 무서워! 저리 가!" 하며 도망갑니다.

우고는 그냥 길을 물어보려고 한 것 뿐인데 자기를 보고

도망가버리는 친구들이 이상하기만 합니다.

그러다가 고슴도치를 만납니다.

 

 

처음에 고슴도치는 우고를 숲에서 쫓아내려고 나무 위에 숨어서 우고에서 호두를 던집니다.

그런데 배가 고팠던 우고는 "누군지 모르지만 고맙습니다." 하며 호두를 주워가지고

계속 걸어갑니다. 고슴도치는 고릴라를 처음 보았습니다. 험상궂은 시커먼 얼굴에 몸집도 커서

'틀림없이 숲을 쑥대밭으로 만들려고 온 나쁜 놈'일거라고 생각한 고슴도치는

더 큰 열매를 던져서 고릴라를 쫓아버리려고 합니다.

커다란 노란 열매를 따려고 끙끙대는데 커다란 손이 나타나 열매를 따 줍니다.

커다란 손은 우고의 손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고슴도치는 가시를 세우고 소리칩니다.

"으악, 무서워! 무서워! 저리 가!"

그리곤 쏜살같이 덤불 속으로 도망갑니다.

 

"왜 나만 보면 모두 도망가는 걸까? 나 무서운 애 아닌데..."

우고는 물 위에 비친 자기 모습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면 외톨이가 된 기분이 든 우고는

이러다가 할머니 집에 못 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까지 들어

엉엉 소리 내어 큰 울음을 터뜨립니다.

 

그 때 고슴도치가 나타나 아까 딴 노란 열매를 나눠 먹자며 말을 겁니다.

덤불 속으로 도망갔던 고슴도치도 사실은 몸에 난 가시때문에 친구들이 자기를 보고

도망갔던 기억이 나서 다시 고릴라를 보러 돌아왔던 겁니다.

 

이렇게 서로 오해를 풀고 호두와 열매를 나눠 먹으며

우고와 고슴도치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고슴도치는 우고에게 왜 울고 있었냐고 물어봅니다.

우고는 뾰족산 할머니 집으로 가야하는데 길을 잃었다고 얘기합니다.

숲에 사는 고슴도치는 숲에 대해 잘 압니다.

고슴도치 이름은 '따콩'입니다.

우고는 따콩이의 도움으로 드디어 숲을 지나 할머니 댁에 도착합니다.

 

 

 

 

 

 

 

 

 

 

 

 

 

 

 

책을 읽으며 할머니를 생각하는 우고의 마음,

따콩이와 친구가 되는 과정(오해를 풀고 서로를 이해하고 열매를 나눠 먹는),

서로에게 힘을 주는 모습에서 따뜻한 사랑이 느껴져서

내 마음도 발그레 빛이 나는듯 합니다. 

 

귀엽고 씩씩한 우고와 따콩이를 보니

조카들 얼굴이 떠오릅니다.

조카들도 이렇게 서로 서로 힘이 되고 든든한 친구를

꼭 한 두 서너 명씩은 꼭 꼭 사귀기를 바랍니다.

 

참 좋은 이야기『우고의 대단한 심부름』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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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2-03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들 스스로 다른 동무들한테
이렇게 좋은 동무가 되리라 믿어요~
 
우리가 잘못 산 게 아니었어 - “이게 사는 건가” 싶을 때 힘이 되는 생각들
엄기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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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나도 니가 좋지만 사랑은 아니야˝ 좋아하는 건 뭐고 사랑하는 건 뭔데?ㅡ.ㅡ;...‘좋아해’와 ‘사랑해’의 차이를 아는 분들이라면 ‘기대’와 ‘희망’의 차이를 얘기하는 이 책이 맘에 드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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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3 1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2-01-26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해 는 그리움이 없고, 사랑해 는 그리움이 있는 것, 아닐까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좋아해 는 우연히 만나면 반가워 큰 소리로 인사 나누는 것.
사랑해 는 우연히 만나면 가슴이 뛰어 작은 소리로 억지로 인사 나누는 것.
?????? 그냥 스치는 생각을 적었봤어염. ㅋㅋ

차트랑 2012-01-26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 연휴 잘 지내셨는지요.
늦은 감이 있지만 새해 더욱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차트랑공드림

2012-01-29 1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