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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4 - 제2부 민족혼 ㅣ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오오 우리의 대한 국민군
소년자제 건장한 대한 건아들
모두 나와 한목소리로
대한국민군 군가 부르자
산 너머 물 건너
백만 적군 한칼로 후려쳐서
승리하고 드높이 외치자
대한국민군 군가 부르자
흑롱강 맑은 물
남북 만주 푸른 물 넓은 벌판에
우리의 말안장을 벗기어라
대한국민군 군가 부르자
부르자 국민군 군가
드높이 외치자 건아의 목소리를
잠든 자 깨어나고 죽은 자 일어나도록
우리 모두 국민군 군가 부르자
훈령병들이 다같이 목소리를 가다듬어 힘차고 씩씩하게 부른 국민군단 군가였다. 국민군단의 창설은 국민회의 전폭적인 아래 박용만이 주도한 것이었다.
하와이 6천여 동포들의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거룩한 마음과 뜻이 모아져 창설된 것이다. 아낌없이 희사한 돈들은 그저 돈이 아니라 동포들의 피요, 살이요 고통이요 눈물인 것이다. 생살을 찢기며 얼마나 많은 피를 이 하와이 땅에 뿌렸으며, 날마다 불볕 속에서 중노동을 하며 또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고. 살을 태웠나. 돌아가지 못하는 고향산천을 그리며 뿌린 눈물이 또 얼마 였던가, 그런 귀하고 소중한 돈들을 아낌없이 희사한 것이다. 이들이 애국자들이며 구국투사들이다.
나라는 그들을 보호해 주지도 돌보아 주지도 않았다. 그들을 무참히 버렸다. 그런 나라를 그들은 그리워 했고, 지키려 애를섰다. 천하고, 가난해서 버린 받은 백성들은 몸을 내던지며 자신들을 버린 나라을 지켜내려 했다. 그들을 버린 나라는 그들을 기억하지도 못했다. 그들에게 조국이란 무엇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