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리움
이아람 지음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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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포칼립스를 다룬다. 다양한 종말에 대한 소설이 있는데 좀 독특하긴 했다. 나름 과학에 대한 내용을 조금은 넣은 것 같은? 외계에서 보낸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만들고 그로 인해 아포칼립스가 온다는 내용인데 마냥 과학 소설이라 하기엔 오컬트적 요소가 많았다. 즉, 이 소설은 SF로 정의하기엔 과학스럽지 않고 오컬트 문학이라 하기엔 뭔가 어색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 같은 그런 소설이라고 할까? 악담 같아 보이지만 그랬다. 뭐 딱히 이런 소설이라 정의하기 상당히 어려웠다. 그렇다고 완성도가 높아 정의하기 어려웠던 건 아니었다. 무슨 내용인지 명확하지 않았다. 저자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오컬트 적 요소를 통한 소설이었을까? 아니면 외계 문명을 통한 아포칼립스를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무엇으로도 책이 어떤 책인지 설명하기 어려웠다. 즉, 큰 울림이 없었다. 아포칼립스를 통해 세상은 멸망했고 다른 문명이 발생했다. 끝. 이게 이 책의 줄거리가 아니었을까 한다. 책은 그리 좋은 점수를 줄만큼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저자는 책을 술술 읽힐 수 있도록 글은 잘 썼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달라. 나는 본래부터 있던, 이곳의 ‘죽음‘이야. 인간이라는 종의 죽음 그 자체.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모든 인간의 유해와 그림자 속에 존재하지. 반면 당신은 이물질에 불과해. 당신을 막지 않은 이유는 그저 용납 가능한 이물질이기 때문이야. 막기위해 내가 손을 쓰는 게 오히려 질서를 망가뜨릴 테니까."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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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천명관 지음 / 예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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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코미디다. 작가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제목이 재미있어서 골랐다. 첫 장을 보는데 단번에 느낀 건 블랙 코미디라는 인상이었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웃겼다. 한물 지난 건달들 이야기로 시작을 해서 오래전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사실 제법 되긴 했다. 7년 전에 나온 이야기니. 건달이나 조폭 이야기의 인기가 사라진 건 더욱 오래전 이야기라 조폭 이야기라면 올드하게 느껴질 만했다.

단순 조폭 이야기가 아니었다. 분명 주인공은 조폭들이지만 진지함 속에 묻어 있는 코미디 요소를 어찌할 수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코미디다. 내용은 진지하고 비장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웃길 수밖에 없었다. 작가의 능력에 놀랐다. 사실 스토리 라인만 보면 웃기진 않는다.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책을 보면 그저 웃기기만 할 뿐이다.

작가의 다른 책이 궁금해졌다. 한 번 찾아 읽어 봐야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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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만찬회
신진오.전건우 지음 / 텍스티(TXTY)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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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무서운 이야기를 모아놓은 옴니버스 소설들이 많았다. 대부분 공포특급으로 시작했던 이야기였는데 지금 보면 웃긴데 그땐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다. 어느덧 무서움은 영상 미디어에 뺏긴 듯하더니 한동안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보고 반가워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환상서점의 성공에 힘입어 나온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좀 뭔가 애매하게 환상서점은 공포특급 같은 책이었다. 그리고 그 책은 성공을 거두었다. 이런 책이 되는구나 하는 순간 바로 유행은 시작한다. 이 책은 딱 그런 종류의 책이었는데 제법 성공했다. 그런 류의 책인 이 호러만찬회는 큰 의미는 없다. 그저 읽고 소비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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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유영광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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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보고 느꼈다. 이 책은 동화책인 파랑새를 찾아서 같은 책일 것이다 하는 느낌이 왔다. 이런 느낌은 비단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책을 읽자마자 그런 종류의 책일 거라는 생각을 충분히 할만한 그런 내용을 갖고 있는 책이다. 좀 더 세게 말하자면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단 것은 파랑새를 찾아서라는 책의 내용을 모르는 사람일 것이란 뜻이다.

너무 정석처럼 글은 시작한다. 어떻게 이렇게 파랑새를 찾아서 같은 책일까 하고 놀랐다. 솔직하게 좀 그랬다. 그렇기에 실패는 하지 않을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후기를 보고 좀 놀랐다. 이 책이 계속 편집인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기에 아마 힐링 소설이 인기가 아닌 상태라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지금은 다들 힐링에 목말라했는데 이때라면 거절당할 것 같지는 않다.

이 책은 결론보다 과정을 즐겨야 할 것같다. 이미 결론은 나 있다. 시작하자마자 결론이 보인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결론을 잘 보여줄 것인가에 이 책의 성패가 달린 것 같다. 내가 볼 땐 제법 잘 쓴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종류의 책에서 세상에 없는 감동을 요구하진 못할것 같고 볼만하고 재미 있는 소설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힐링 소설이 지금처럼 꾸준히 인기를 얻는 상태라면 앞으로도 계속 이런 소설은 인기를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

곧 세린은 깊은 잠에 빠지듯이 서서히 의식을 잃어갔다. 그리고흐려지는 의식 속에서 어렴풋이 베르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족장님께서 상점을 수리하는 김에 이름을 ‘무지개상점’으로바꾸자고 하시네요. 비가 오면 나타나는 ‘무지개‘처럼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절대 희망을 버리지 말자는 의미에서요, 모두 동의하시나요?" -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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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2 - 우연한 사건이 운명을 바꾼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천위안 지음, 정주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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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작가는 제갈량을 싫어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제갈량을 까는 책을 쓰진 않을 듯하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는 조조를 위한 변명이라면 이 책은 제갈량의 위대함을 까기 위한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유비군에 일어난 대부분의 안 좋은 일은 대부분 제갈량의 실수나 오판으로 인한 일이라 이야기한다.

어찌 보면 객관적인 시선이 아닌 주관적인 시선으로 글을 쓰긴 했으나. 뭐 그렇다 해도 그럭저럭 볼만했다.

◆ 심리학으로 들여다보기
양산사냥감은 보이지만 함정은 보이지 않는 법이다. 그런데도 사냥감인 목표물만 보고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오만하게 달린다. 달리기 시작하는시점에서 곳곳에 숨은 함정을 미리 간파해야 한다. 좌절과 실패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는 전략이 필요하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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